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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댄 나의 연예인
작가 : 동네노는토끼
작품등록일 : 2019.10.31

 
그댄 나의 연예인 6화
작성일 : 19-11-01 02:06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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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씩씩거리고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뜬 연희는 야속하만한 현이를 향해

 

 "어이가 없어서 내가 사실대로 말해줬는데....내가 진짜 진짜 안 좋아할거다라고는 말 못하지만 최애는 바꿀꺼야!"

 

 그리고는 대성통곡을 하는 연희였다.

 

 연희를 다그친거에 미안해서 연희를 찾아다닌 현이는 꽁꽁 숨어있는 연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입방아에 현이가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하필 그 현장에 기자도 있었기 때문에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다크피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다크피스의 팬들도 현이에게 실망한다는 댓글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악플을 넘어 인신공격까지 하는 등 일이 점점 커져갔다.

 

 평소 현이는 바른 이미지의 리더였기때문에 다크피스에 현이 팬이 많았고 그래서 더욱 팬들의 항의가 거세졌다.

 

 결국 그렇게 기사가 나온지 나흘이 지나는 시점에서 현이는 중대발표를 하게 된다.

 

 밤 10시 예고없던 브이앱이 켜지며 현이는 말을 이어갔다.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고 리더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금일로 저는 다크피스를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다크피스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합니다."

 

 이 말을 끝으로 브이앱은 종료가 되었고 팬들과 연희는 허탈함에 핸드폰을 놓지 못했다.

 

 "이게 뭐야...."

 

 '띠리리리리'

 

 어김없이 울리는 전화 가현이었다.

 

 "연희 니 브이앱 봤나?"

 

 "어....봤어.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지..."

 

 "니 우짜노. 니 최애잖아...."

 

 "그러게....진짜 아닌데..."

 

 "뭐가 아니라고?"

 

 "아니다....해체보다 났겠지....돌아올 곳이 있는거니까."

 

 "그러게 욕할때는 언제고 공카에 돌아오라고 또 난리다."

 

 "나는 최애 바꿀꺼라고 나쁜 말했는데..."

 

 "뭐?니가?5년동안 안 바뀌던 최애를 바꿔? 입덕문에서 머무른 주연희씨가 무슨 약먹었어?"

 

 "아니다....낼 주말인데..."

 

 "그래 내가 조만간 놀러갈께 이 언냐없으니까 서운하제?"

 

 "그래! 자라."

 

 

 *

 

 

 아침이 되자 아침부터 낑낑거리며 연희의 머리를 쥐어뜯고 놀아달라고하는 서율이

 

 "그래 엄마 일어난다..."

 

 서율이를 안고 거실로 나온 연희는 평소라면 티비를 틀테지만 티비에 현이에 대한 탈퇴소식을 접하기 싫어서 티비를 끄고 서율이와 놀아준다.

 

 서율이와 놀아주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쉰다.

 

 "아...내가 미쳤지.서율아 밖에 바람이나 좀 쐴까?"

 

 서율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서던 연희는 윗층에 사시는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어?애기엄마!"

 

 "안녕하세요."

 

 "산책하는거야?"

 

 "네."

 

 "근데 얼굴이 왜 그렇게 안 좋아? 무슨 일있어? 어디 아파?"

 

 "아니예요. 어제 잠을 좀 설쳤더니...."

 

 "그래? 나도 어제 잠을 좀 설쳤는데..."

 

 "왜요?"

 

 "우리아들이 하던 일을 그만둔다고 해서 속상해서."

 

 "아...."

 

 "애기엄마는 왜? 애기때문에?"

 

 "네..그렇죠.."

 

 차마 나이 34살에 아이돌가수 탈퇴로 잠을 설쳤다고 말하기 창피했던 연희는 거짓말을 했다.

 

 "점심 안 먹었으면 점심같이 먹어. 우리 아들도 오랜만에 집에 와있거든."

 

 "아니예요. 가족분들끼리 식사하시는데...저희가..."

 

 "무슨 명절도 아니고 가족끼리 식사는 무슨 그냥 때되서 먹는거지 거창한 의미가 있는게 아니야."

 

 계속 같이 밥을 먹자고 하시는 윗집아주머니의 손에 이끌려 1303호에 오게 된 연희다.

 

 "어여 들어와 내가 애기엄마 볼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마르는거 같아서 마음이 아팠거든. 내가 딸이 없잖아. 딸같아서 그래."

 

 "네..."

 

 신발을 벗고 거실에 서율이를 안고 앉는 연희는 앉는 걸 멈추고 방문 쪽을 쳐다보며 정지상태가 되었다.

 

 엄마가 들어오는 인기척소리에 방에서 나온 아들은 바로 현이였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어색한 적막만이 흘렀고 그 적막을 깬 건 현이의 엄마였다.

 

 "라 우현! 이때까지 잔거야?이게 나이나 적어? 28살이나 되서 늦잠자고 난리야! 니가 어린애야? 이제 너 백수야 집안일이라도 열심히하고 부지런히 움직여!"

 

 라고 말하며 현이의 등을 마구 때리는 엄마였다.

 

 "애기엄마 여긴 내아들 알고있을려나 가수했었는데."

 

 "네! 알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예요."

 

 "어머 그래? 그럼 이렇게 내가 팬미팅시켜주는거네. 오호호호호."

 

 현이엄마말에 미소지며 이렇게라도 괜찮은 현이의 모습을 보며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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