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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1950년 그날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10.12

1950년 6.25일 그날부터 휴전까지 지금의 고양시 벽제동에서 벌어진 전쟁실화이다.

 
11화. 전쟁놀이
작성일 : 19-10-31 17:30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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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태는 전쟁도 끝나고 심심해 졌다. 탄피치기를 해도 재미가 없다.

 

 그동안 전쟁 한 가운데서 보낸 삼 년이 모든 것을 엄청난 자극으로 몰아 전쟁이 아니고는 재미난 것이 없는 것이다.

 

 아이들 모두가 그러니 각 동네에서는 산과 들에 널려있는 수류탄과 박격포탄을 가지고 놀다가 부상당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니 포탄 가지고 노는 것은 너무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다른 놀이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나 자극적인 전쟁에 노출되었다가 전쟁이 끝나니 생각해낸 것이 전쟁놀이다.

 

 산이나 들에는 전쟁의 상흔이 많이 남아있어 소총이나 실탄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아이들이 그것을 주워 중요부분을 가지고 엉터리 총을 만들어 쏘다가 급기야 윗동네 아이들과 전쟁놀이를 하게 되었다.

 

 먼저 두테비 대장 ‘김 옥성’이 김 구장 둘째아들 흥태에게 너희는 무슨 총을 가지고 붙을 거니? 하고 물었다.

 

 흥태는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너희들 가진 총 종류나 말해 봐!

 

 두테비 대장은 우리는 장총에 경기관총 까지 있다. 그 말에 장소는 어디가 좋겠냐? 하고 흥태가 물었다.

 

 장소? 장소는 우리 동네 큰길 가 야산이 좋겠다. 그 산은 백 오십 미터쯤 되는 산이다.

 

 그 정상에 국기를 꽂아 놓고 그것을 먼저 차지하는 쪽이 이기는 것으로 하자.

 

 거기서 내일 오전 11시에 붙자.

 

 흥태는 야 그런데 너희는 경기관총을 가지고 싸운다면 형평에 어긋나지 않니? 그러니 옥성이 그럼 한 자루 더 있는데 그것 빌려주면 너는 우리에게 뭐를 줄 건데?

 

  그 말에 흥태는 나는 권총까지 있다. 그러니 옥성이 그럼 우리 경기관총 하고 권총을 바꾸자.

 

 흥태는 야 그까짓 경기관총이 총이냐 권총만 가지고 있으면 앞으로 할 일이 많을 텐데? 그러지 말고 경기관총을 우리 에게 빌려줘라.

 

 빌려주면 너는 무엇을 줄 건데? 무엇을 주다니 권총으로 전투 신호 알리는 특전을 너에게 줄 게.

 

 옥성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래 경기관총은 준다. 그러니 내일 전투 때 그 권총을 나에게 빌려 주어야 한다.

 

 염려 마, 그러나 빌려주는 거다.

 

 다음날은 전투하는 날이다. 청석골과 두테비 아이들이 모여 야산 전투장으로 가 각각 연습부터 한다.

 

 청석골 분대장은 은태다. 은태는 일찍 전투장소인 두테비 야산으로 대원들과 같이 갔다.

 

 대원들은 어디서 났는지? 뚫어진 철모에 허리에는 군인들이 버린 실탄 반도를 찾고 떨어진 반바지를 입었다. 위에는 헤진 군복을 걸쳤다.

 

 총은 총열을 잘라내고 노리쇠 부분만 가지고 간단히 장총을 만들었다. 총알은 안의 화약을 다 빼 버리고 껍대기에 총알을 도로 끼워 그것을 가지고 전쟁놀이를 하는 것이다.

 

 경기관총도 화약을 빼고 총알만 끼운 것으로 싸우게 되었다.

 

 그런데 전쟁놀이 지만 박진감 있게 하기 위해 기관총알 20발은 화약 안 빼고 쏘기로 했다. 그러니 전쟁마당에서 허리를 펴면 절대 안 된다.

 

 청석골 대장은 흥태고 둩테비 대장은 김 옥성이다. 그들은 둘이만 알고 기관총은 알을 안 뺀 것으로 쏠 것이라 일어나면 죽는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리고 사수에게는 사람 키위로 쏘라고 해 놓았다.

 

 이제 날이 밝아 전투하는 날이다. 양쪽 아이들은 아침을 먹고 10시경 두테비 야산 아래로 모였다.

 

 흥태와 옥성이만이 미리 산 정상에서 경기관총을 각자 반대쪽에 배치했다.

 

 양쪽 동네에서는 20여 명이 조잡한 총을 가지고 산 아래서 태극기 먼저 빼앗는 연습을 한다.

 

 청석골 분대장과 ‘두테비’ 분대장은 친구다. 이들은 어디서 났는지 양쪽이 다 찌그러진 철모를 쓰고 위에는 해진 군복 상의를 입었다.

 

 밑에는 반바지를 입고 야산 소나무 밑에 착 엎드려 어느 쪽에서 먼저 사격을 하던 총소리가 나면 양측이 총을 쏘며 진격할 태세다.

 

 이들은 백 미터 거리를 두고 경기관총과 조잡하게 만든 M1소총 또 칼빈과 3.8식 총을 가지고 맡 붙었다.

 

 먼저 옥성이 흥태가 빌려준 권총을 들고 큰 소리로 전진하며 팡 쏘니 그것을 신호로 전투가 시작 되었다.

 

 은태는 앞으로 전진, 앞으로 전진, 하니 ‘청석골’ 분대는 무릎으로 포복하며 앞으로 전진 한다.

 

 그것은 말 그대로 작은 전쟁이다.

 

 산 위에서는 기관총이 요란하게 불을 뿜어댄다. 총알이 머리 위로 쌩쌩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대원들은 만든 총에 가짜 총알을 가지고 쏘지만 처음 쏜 기관총탄 20발은 화약 안뺀 실탄이니 소대원들 머리 위로 씽씽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그렇게 총소리도 요란하게 전쟁놀이를 하는데 그 때 산 밑에서 중지 중지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전투원들은 누군가 하고 쳐다보니 은태 오촌이다.

 

 오촌이 나무 가지를 주우려고 그 산 밑에까지 왔다가 애들이 마구 총을 쏴대니 기겁을 하고 악을 쓴 것이다.

 

 전투원들은 야산 꼭대기 까지 가 육박전이 벌어졌는데 어른이 악을 쓰니 전투를 멈췄다.

 

 멈추고 나니 은태오촌이 헐레벌떡 올라와서는 흥태와 옥성에게 큰 소리로 너희들 이게 뭣 하는 짓거리야? 당장 중단하지 못해 하고 악을 썼다.

 

 그렇게 해서 전투가 끝났는데 부상자가 있었다. 아무리 빈 총알이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쏘니 총알이 몸뚱이에 박힌 것이다.

 

 오촌은 그들부터 마을로 보냈다.

 

 양쪽 마을 두목인 두테비는 옥성이네서 청석골은 김 구장네서 치료를 하게 했다. 그날 저녁 흥태와 은태는 김 구장에게 회초리 20대씩을 맞고 호된 야단을 맞았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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