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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과분하게 사랑받는 엑스트라
작가 : 로셀린
작품등록일 : 2019.10.14

소설의 비극적 결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소녀 아리는 졸지에 황제이자 남자주인공인 에르즈의 마음에 들어버렸다. 심지어 여자 주인공 루시아는 자신을 친동생 아리엘이라 여기며 품에서 놓아주려 하질 않는다. “내 여인에게서 손 떼어라.” vs “제 여동생이에요.” 남주와 여주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리의 이야기

 
14. 욕심이 생깁니다.
작성일 : 19-10-31 15:17     조회 : 187     추천 : 0     분량 : 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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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는 루시아에게 약속했다.

 

  다시는 외롭게 두지 않겠다며, 소녀의 등을 도닥여주었다.

 

  그 손길에 마법처럼 루시아는 악몽에서 해방되었다.

 

  새근새근, 눈물을 흘린 것도 잊은 채 잠이 든 루시아를 보며 아리는 빙긋이 웃어보였다.

 

 ‘다행이다. 편안해보여.’

 

  아리는 밤새 루시아를 다독여주었다.

 

  팔이 저려오고, 눈이 감겨왔지만 등을 두드리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다.

 

  잠시 팔이 아파서 쉬려고 할 때마다 이를 귀신같이 알아챈 루시아가 다시 눈물을 글썽였기 때문이다.

 

 ‘내가 손을 떼기만 하면 악몽을 꾸나봐.’

 

  아리는 루시아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루시아가 잠이 들든 꿈을 꾸든 상관 않고 눈을 감아버렸을 것이었다.

 

  하지만 아리는 그럴 수 없었다. 동경하던 주인공 중 한 명이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은 아이돌의 팬이 악수회에 간 것만큼이나 두근거리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루시아를 얼마나 토닥여주었을까. 어느새 커튼 틈새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벌써 내일이 오늘이 되었구나.’

 

  지구에서는 날이 밝아오는 것이 지옥 같았다.

 

  ‘이윽고 그가 내게 말했다.’라는 책을 알기 전의 아리는 매일 마지못해 생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세계에서의 하루하루는 매일매일이 놀라웠다. 새로운 만남과 다정한 눈길이 아리를 기다렸다.

 

 ‘가슴이 두근거려….’

 

  기분 좋은 고동이 아리의 귓가에 울려퍼졌다.

 

 ‘지구에서는 매일같이 괴로웠었어. 내 자신이 멀게만 느껴지고, 현실이 꿈처럼, 꿈은 현실처럼 느껴졌었지.’

 

  지구에 있었을 때 아리는 매일 두통에 시달렸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마치 아리가 지구에 존재하는 것을, 그 시공간을 살아가는 것을, 누군가가 반대하는 것처럼, 세계가 아리를 배척하는 느낌이었다.

 

  산소조차 몸을 짓누르던 그 때의 기억을, 아리는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세계에 온 뒤로는 한 번도 머리가 아팠던 적이 없어. 몸도 날아갈 것 같고,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

 

  아리는 처음 느껴보는 행복에 한껏 들떠있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주물러도 손가락 사이로 흘러버리는 놀이터의 흙처럼, 이 행복이 사라지지 않게.

 

  그리고, 만에 하나 이 행복을 놓친 뒤에도, 아프지 않게.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주인공들을 죽음에서 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아리는 가슴이 아파왔지만, 억지로 웃었다.

 

 ‘나는 원래 이세계에 존재해선 안 되니까. 에르즈와 루시아를 구한 후에 여신이 나를 어떻게 처리하더라도, 슬퍼해선 안 돼.’

 

  아리의 시선을 느꼈는지, 어느새 루시아가 천천히 눈꺼풀을 열었다.

 

  투명하고 고운 눈썹은 마치 새하얀 함박눈이 소복이 쌓인 것 같았다.

 

  아리의 눈길은 조심스러웠다.

 

  내려 쌓인 함박눈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서, 눈 위에 이미 찍혀있는 발자국만 밟고 걸어가듯.

 

  지키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고생도 받아들여야 했다.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되었다.

 

 “잘 잤니, 아리엘?”

 

  아리는 자신을 보고 예쁘게 눈을 휘는 루시아를 보며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그날은 아침 일찍부터 아리의 방이 복작거렸다.

 

  일어난 사람들은 한 번씩은 아리가 침대에 앉아 발을 동당거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갔다.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애지중지 아리를 쓰다듬으며 가족들은 아리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리고 마침내 에르즈가 왔을 때, 아리는 거의 행복에 겨워 울먹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더냐!”

 

  에르즈가 놀라 아리의 방으로 들어왔다.

 

 “네 밤사이 악몽이라도 꾼 게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그 마녀가 널 괴롭힌 게 분명하구나.”

 “아닙니다. 루시아님은 저를 너무도 소중히 대해주십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이더냐?”

 

  에르즈가 아리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갰다.

 

 “말해 보거라. 내 들어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

 “제 소원은 폐하께서도 들어주실 수 없사옵니다.”

 “무엇이기에 그러더냐.”

 “밤이 되어도 눈을 감기가 두렵습니다. 지금 제 손에 쥐어진 행복이 사라질까 걱정됩니다.”

 

  아리는 한 번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은 적이 없었다.

 

  그런 아리는 지금, 에르즈에게, 또 루시아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리는 언젠가 이세계에서 떠나야 할지도 몰랐다.

 

  이세계에 왔던 날처럼,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사라져버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아리는 포기할 수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가족과 함께 웃으며 밥을 먹고 싶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거리를 거닐고 싶었다.

 

  석양이 피어오르면 이렇게나 행복한 하루가 지나갔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기도를 올리고 싶었다.

 

 “어떻게 하지요. 욕심이 생깁니다.”

 

  아리가 에르즈를 올려다보며 아픈 듯이 웃어보였다.

 

  아리를 바라보던 에르즈가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엄지 손끝으로 아리의 눈물을 닦아내었다.

 

 “어쩌면 좋을까. 내 네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구나.”

 

  선황부부가 돌아가신 이후, 에르즈 역시 사랑이 결핍되어 있었다.

 

  그는 마법사가 아니었다. 신도 아니었다.

 

  누군가의 가족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물론 행정적으로야 입양과 같은 수단을 이용해 얼기설기 가족이라는 환영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그것은 진짜가 아니었다.

 

 “내 자연 앞에서 이렇게 무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폐하….”

 

  아리는 에르즈에게 어리광을 부린 것이 미안해졌다.

 

 ‘나보다 훨씬 어렸을 때부터 가족을 잃은 사람에게 지금 무슨 투정을 부리는 거람. 정말 나라는 욕심쟁이는 포기할 줄을 모르는구나.’

 

  아리가 흐느끼기 시작하자, 에르즈는 담담히 아리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가슴이 아파왔다.

 

  이 사람을 떠나보내야 될지도 모르는 현실에, 자신이 이곳에 존재하면 안 된다는 진실에.

 

 ‘아리엘….’

 

  방문 밖에서 동생의 흐느낌을 전부 들은 루시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여신이 미웠다.

 

  원망스럽고, 증오스러울 정도였다.

 

  저렇게 여린 아이에게 그토록 잔인하게 군 이유가 무엇이느냐고, 만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따지고 싶었다.

 

 ‘여신의 뺨이라도 한 대 때려 붙이면 속이 시원해질까.’

 

  그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동안 행복할 수 없었던 가족을 생각하면, 눈물로 지새운 밤을 떠올리면.

 

  흘린 눈물의 무게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무거운 죄를 여신에게 묻고 싶었다.

 

 ‘하지만….’

 

  루시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신관들에게 따져도 소용없었지. 지금 와서도 마찬가지일 거야. 아리엘의 기억도 못 찾을지 몰라. 아니, 또 여신이 아리엘을 데려가지나 않으면 다행이려나.’

 

  동생이 또 사라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루시아였다.

 

  설마 이번에도 그러겠느냐고, 그렇게 잔인하게 굴 리 없다고 단정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신전에 가자고 했었다.

 

  하지만 동생은 또 여신에 의해 사라질까봐 두려워했다.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게 될까봐 떨고 있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동생을 보니, 루시아는 자신의 짧은 식견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신전, 가지 말까.’

 

  갑자기 걱정이 앞섰다. 숨이 턱턱 막혀왔다.

 

 ‘그래, 가지 말자. 그깟 기억이 뭐 어떻다고 그래. 여신에게 우리 아리엘이 여기 있습니다, 하고 자랑할 것도 아니잖아.’

 

  그렇게 마음 먹은 루시아가 계단을 내려가려 할 때였다.

 

 “저, 신전에 가고 싶습니다.”

 

  부모님과 사촌 오빠의 준비를 말리려던 루시아는, 방에서 들려오는 고운 목소리에 멈칫했다.

 

 “제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고 싶습니다.”

 “아리야.”

 “어떻게든…. 알아내고야 말겠습니다.”

 

  동생의 목소리를 들은 루시아가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내 동생, 올곧고 정의로워 한 번 고집한 것은 끝까지 바꾸지 않던 우리 아리엘.’

 

  루시아의 눈동자가 과거를 바라보았다.

 

  같이 놀 때면 동생의 면모는 더욱 확고해졌다.

 

  이길 수 있는데도 편법을 쓰지 않는 모습이, 지고 나서도 방긋 웃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 네가 원한다면, 그깟 신전에야 못 가겠니.’

 

  고개를 치켜든 루시아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신전에 갈 채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아리가 눈물을 그치고 세수도 마친 후에야 일행은 출발할 수 있었다.

 

  신전에 도착한 일행을 맞이한 것은 당연히 신관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보통의 신관과는 달랐다. 모두가 가짜 신관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돈을 밝히고, 내세를 내세워 권력을 쥐었다.

 

  미래를 알려달라고 하면, 눈을 한 번 감았다 뜨고는 접신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물론 들려주는 말도 아무렇게나 지껄인 말들이었다.

 

  진짜 신관들은 섀도의 기운에 밀려 나라를 떠난 지 오래였다.

 

  빛과 어둠이 양립하기에 대륙은 너무 좁았다.

 

 “축복을 받으러 오셨나이까? 돈이 꽤 들 텐데 말입니다.”

 

  그들은 황제 앞에서도 거만했다.

 

  어서 오시란 말도 안 하고 손부터 내밀었다.

 

 ‘역겨운 자들.’

 

  그들의 가증스런 짓거리에 욕지거리를 내뱉고 싶었지만, 에르즈는 꾹 참았다.

 

  모두가 아리를 위해서였다.

 

  에르즈는 더 이상 그들과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들의 손에 금화 한 닢씩 총 세 닢을 쥐어주었다.

 

  그제야 그들은 얼굴을 활짝 펴고 굽신거리기 시작했다.

 

 “어서 들어오시지요. 어떠한 병이든 치유해드리겠습니다.”

 “거짓말.”

 

  루시아가 매서운 눈으로 사제들을 바라보았다.

 

 “신성력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 너희들, 여신의 사도가 아니지?”

 “아니 이 여인 보게?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겐가!”

 “그렇다면 정말 여신과 우리를 만나게 해 줄 수 있어?”

 “그건 아니지. 여신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선택받은 자들뿐이니까 말일세.”

 “또 그 소리!”

 

  루시아가 언성을 높였다.

 

 “매번 우리가 찾아올 때는 문전박대했으면서!”

 “그만 하거라!”

 

  에르즈가 얼른 루시아의 말을 가로막았다.

 

 “이 분들은 대륙에 몇 남지 않은 사제들이다. 그 신성력을 모독하지 마라.”

 “폐하, 그 말을 증명하실 수 있으시겠나이까?”

 “물론이지. 이들이 아리의 기억을 말끔히 돌려놓을 수 있을 터이니, 그것으로 증명하면 되겠구나. 그렇지 않느냐?”

 “아니, 그게, 그러니까….”

 

  아리는 루시아와 에르즈의 환상의 호흡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칠 뻔 했다.

 

  아리는 밤새 잠을 자지 못해 마차에서 잠이 들었었다.

 

  그 사이 에르즈와 루시아는 휴전을 맺고 잠시 협력하기로 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사제들이 어쩔 수 없이 아리를 치유해주겠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갔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면서도, 사제들이 아리를 완벽하게 고칠 수 있을 거라고 못을 박는 작전은 빈틈 하나 보이지 않았다.

 

 ‘대단해. 정말 환상의 호흡이야. 역시 이 두 사람은 잘 어울려.’

 

  아리는 왜인지 소외감을 느꼈다.

 

  신전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고개를 차마 들지 못했다.

 

 “아리엘.”

 

  루시아가 다정히 아리의 어깨를 잡아 세웠다.

 

  그제야 아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상념에 잠겨있던 사이, 여신의 조각상 앞에 도착한 것이었다.

 

 “그럼, 예를 올리겠습니다.”

 

  기껏 치료해주겠다고 해놓고 하자는 게 기도나 올리는 것이라니.

 

  루시아는 기가 막혔다.

 

  하지만 에르즈와의 약속대로 꾹 참았다.

 

  만약 아리가 기억을 되찾지 못하면, 그 때가서 따지면 될 일이었으니까.

 

 ‘잠을 못자서 그런가, 너무 피곤해….’

 

  의식이 진행될수록, 아리는 이상하리만치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그냥 이 자리에서 쓰러져서 자버리고 싶을 정도로.

 

 ‘졸려….’

 

  아리의 의식이 점점 멀어지다가, 희미해지다가, 마침내 사라졌다.

 

 “아리야!”

 “아리엘!”

 

  쓰러지는 아리를 에르즈와 루시아가 양쪽에서 붙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흔들어도, 아리는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리는 깊은 무의식속에서 잠을 깨었다.

 

 ‘여기가 어디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온통 흰색만이 칠해져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속에서, 갑자기 빛이 나더니, 어떤 여인이 찬찬히 내려앉았다.

 

 ‘여신상이랑 똑같이 생겼잖아?’

 

  깜짝 놀란 아리가 얼른 무릎을 굽혔다.

 

 “처, 처음 뵙겠사옵니다. 아리라 하옵니다.”

 “처음이 아니란다.”

 “네?”

 

  아리는 고개를 들고 여신을 바라보았다.

 

  여신의 얼굴에는 인자한 미소 대신, 무언가 가슴이 아플 때 짓는 표정이 걸려있었다.

 

 “일어나렴, 나의 아이야.”

 

  여신이 손을 내밀었다. 아리는 쭈뼛거리다가 여신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게 묻고 싶은 게 많겠지.”

 

  아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던 여신이 아리의 눈에 손을 얹었다.

 

 “자, 눈을 감으렴.”

 

  조심스레, 아리가 눈꺼풀을 떨어뜨렸다.

 

 “이제부터 내가 보여줄 것은, 네가 알지 못하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했었던 세계의 이야기란다.”

 

  흐려지던 눈앞이 점차 개이고, 황궁이 보였다.

 

  황성 중앙, 그것도 황궁 바로 옆에 자리한 집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 곳으로 여신의 손을 잡고 날아간 아리는 뛰노는 아이들을 보았다.

 

 “설마….”

 

  아리는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본 사람처럼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

 

  깊은 숲속이 아닌 황궁의 바로 옆.

 

  작은 오두막집이 아닌 거대한 저택.

 

  그곳에서 어린 루시아와 놀고 있는 아기는, 바로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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