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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Censor_센서
작가 : 이섬
작품등록일 : 2019.10.8

감정을 다루는 남자,
감정에 지친 여자

바라보는 게 익숙한 사람과
밀어내는 게 당연한 사람의 만남.

 
십삼.
작성일 : 19-10-31 13:50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6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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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 사각

 

 

 

 만년필이 경쾌하게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렸다. 컵이 생기고, 그 안에 층이 나뉘더니 이윽고 화살표를 통해 들어갈 내용물들이 하나씩 나열됐다. 순간 글씨가 멈칫하고 단어 위에 짧게 금이 갔다.

 

 이다는 손을 멈추고 종이를 내려다봤다. 무엇인가 부족했다. 아무리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건 없다지만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새로워보이는 음료를 내놓고 싶은 게 자신의 욕심이었다. 만년필 끝으로 입술을 톡 톡 두드리며 머리를 굴려봐도 괜찮다 싶은 재료가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이제껏 그녀가 만든 음료들이라고 사실 엄청 특별할 것은 없었다지만, 그래도 새 음료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고민스러운 일이었다.

 

 본디 음료란 만든 이의 성격이 담기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왔으니까. 이다의 입장에서 자신의 성격은 숨기고 싶은 것에 가까웠다.

 

 누군가 자신을 봐주길 바라는 것은 제하 이후로 원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타인의 시선과 관심은 이다에게는 불편하고 접하고 싶지 않은 것이 되어 있었다.

 

 

 

 똑, 똑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누나?"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에 생각의 흐름이 끊긴 이다가 시선을 돌리니 제윤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무슨 고민이나 걱정이 있나 싶은 눈치에 이다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참 표정을 절대 숨기지 않는 아이다, 언제나.

 

 

 

  "별 일 아니야. 신메뉴 뭐 만들지 정리가 안 돼서 그래."

 

  "아직도 못 정했어? 이번에 되게 오래 걸리네, 누나."

 

  "그러게."

 

 

 

 평소같으면 한 번 결정된 것을 번복하거나 다시 고민하지 않고 바로 내놨을 이다였다. 하지만 이번 메뉴는 전과 달리 그녀를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다.

 

 

 

  '지금 상태로면 여전히 맛 없을 거라고요.'

 

 

 

 이게 다 하루의 그 한마디 덕이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어쩐지 계속 주저하거나 뭔가를 바꾸려 들게 되는 이다였다. 제윤이 이다가 적고 있는 종이를 찬찬히 살펴보며 말했다.

 

 

 

  "아인슈페너 응용 메뉴야? 버터 스카치, 당밀, 얼그레이, 바닐라에 크림치즈나 생크림... 읽기만 해도 맛있겠다."

 

  "그러니?"

 

  "응, 누나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조합들을 계속 생각해?"

 

  "민형 오빠한테 이것저것 얻어먹어서 그런 게 아닐까."

 

 

 

 민형이라는 말에 제윤이 얼굴을 살짝 찌푸리자 이다는 아직도 제윤이 민형에게 감정이 남았나 싶었다. 국내에서 알아주는 제과제빵 학교에 수석으로 등록금마저 면제 받으며 입학한 제윤의 케이크를 민형이 맛 없다며 언더코드에 들이지 않은 게 시작이었다.

 

 

 

  "그래도 민형 오빠 덕에 너 이 집 들어왔잖아."

 

  "그게 뭐가 그 아저씨 덕이야. 누나 덕이지."

 

  "너가 언더코드에서 민형 오빠한테 나 소개받았으니까 된 거지."

 

  "시간을 그렇게 디테일하게 거슬러 올라갈 건 없잖아. 됐어, 차나 내려 마실래."

 

 

 

 뾰로통한 얼굴을 하고 찬장을 뒤적이던 제윤은 곧 원하던 것을 찾았는지 곧 전기포트에 물을 부었다. 물이 끓여질 동안, 제윤은 부산스레 냉동고를 뒤지기 시작하더니 막대같이 긴 뭔가를 꺼내며 흡족하게 중얼거렸다.

 

 

 

  "앗싸, 찾았다. 누나, 쿠키 먹을래?"

 

  "그게 뭔데?"

 

  "이거 사블레(냉동쿠키)! 며칠 전에 좋은 천일염 들어와서 만들었거든. 바닐라가 들어간 기본 사블레에 천일염 알갱이 씹히면 매력적일 거 같아서."

 

 

 

 이다가 고개를 끄덕이자 제윤은 알겠다며 사블래 반죽을 먹기 좋게 썰어 오븐에 넣고 굽기 시작했다. 곧 노릇하게 구워진 쿠키와 따뜻한 김이 오르는 두 찻잔이 이다와 제윤 사이에 놓였다. 이다가 종이에서 눈을 들어 과자를 봤다.

 

 옅은 노란색을 띈 과자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향을 품기며 코 끝을 자극해왔다. 제윤의 솜씨라면 분명 맛보지 않아도 맛있음에 틀림없을 것이 분명했다. 제윤이 먼저 과자를 들며 말했다.

 

 

 

  "먹어봐, 누나. 바닐라 세미 프레도에 소금이랑 후추 찍어 먹는 맛 생각하면서 만들었는데 그대로일지 모르겠어."

 

 

 

 조금은 걱정스러운 어조에 이다는 과자를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지며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소금으로 인해 강조돼 깔끔하게 퍼졌다. 누가 먹어도 싫어하기 어려운 맛이었다.

 

 

 

  "맛있는데 뭘. 이제윤이 만들어서 맛 없는 게 뭐가 있어."

 

  "진짜?"

 

  "응, 맛있어. 하진이도 먹었으면 좋겠다."

 

 

 

 하진이라는 말에 베실거리며 웃던 제윤이 다시금 인상을 써보였다. 그 모습에 이다는 차를 마시며 제윤이나 하진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진이 너 음식 되게 먹고 싶어하는 거 알잖아."

 

  "유하진은 안돼."

 

  "하진이 때문에 각 잡고 다이어트한 남자애,"

 

  "말하지마! 걔는 특히 들으면 절대 안돼는 거 알면서 왜 그래."

 

 

 

 이다 앞에서는 잘도 망가지면서 하진 앞에서는 스타일 구기는 건 죽어도 못 참는 제윤이었다. 얼굴 전체에 홍조를 머금고 곤란한 듯 말하는 제윤에 이다는 하진도 참 눈치가 없다 싶었다. 이렇게 티 나는데 눈 앞에서 그걸 못 보고 있으니, 가끔은 신기할 정도였다.

 

 

 

  "말 할 거면 진작에 눈치라도 줬을 걸."

 

  "누나, 진짜 최하진 얘기 꺼내지마. 나 며칠 전에 커피 배달도 알잖아."

 

  "화보 촬영장 갔다가 얼굴에서 티날까 봐 못 가겠..."

 

  "쓰읍! 누나, 제발..."

 

 

 

 급기야 이다의 입을 막을 정도로 절박하게 구는 제윤이었다. 그 모습이 마냥 귀여워 이다는 저도 모르게 눈웃음을 지었다. 제가 보기에 제윤과 하진은 썩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서로를 향한 생각도, 각자 대하는 태도도 묘하게 닮아있는 게 재미있었다.

 

 이래서는 하진의 화살표도 제윤을 가리키고 있다 말하는 게 오히려 재미가 없을 지경이었다. 제윤이 혼자 열이오른 얼굴을 머그잔 뒤로 숨긴 채 말했다.

 

 

 

  "유하진이 날 친구이상으로 안 볼 애인 거 내가 알아."

 

  "누구 시선 끌겠다고 주변 여자애들이랑 연락을 하지 마, 그럼."

 

  "잔인하게 그렇게 팩트 체크하지 마. 나중에 누나가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그때 진짜 두고 두고 복수할거야."

 

 

 

 제윤의 악의 없는 말에 이다의 가슴 한 쪽이 싸해져왔다. 굳어진 얼굴을 숨기고자 이다는 다시 종이로 얼굴을 내리며 굴곡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렇게 해."

 

  "남 전투력 떨어지게 그 태도는 뭐야."

 

 

 

 자신은 앞으로도 사랑할 생각도 여유도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마저하며 이다는 다시 신메뉴 구상에 집중했다.

 

 

 

 

 

 

 

  "정 교수님 창작 과제 시작했어요?"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얼굴에 이어 숨 돌릴 새없이 날아오는 말에 이다는 하루를 멍하니 봤다. 이 정도로 자신이 하루와 친한 관계는 아닌 것 같은데 그는 생각이 다른가보다. 얼굴 보자마자 아침 댓바람부터 과제 얘기를 꺼내오고 있으니 말이다.

 

 창작 과제는 이다의 기억에 따르면 예고 없는 폭탄처럼 모든 학생들을 충격과 공포로 물들인 글쓰기 과제였었다.

 

 해당 과제를 내준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소설 창작은 분명 개인 과제였다. 그런 이다의 속을 읽은 하루가 궁금증을 풀어주겠다는 듯 입꼬리를 올려보이며 답했다

 

  "저 교수님께서 다른 사람이랑 같이 해도 된다고 허락받아서요."

 

  "그래서 같이 글을 쓰자고요?"

 

  "네, 괜찮죠? 혼자 하기 안 그래도 쉽지 않은데 서로 윈윈해요."

 

 

 

 빙긋 거리는 얼굴과 난데없는 제안에 이다는 머릿속을 잠시 정리했다. 그날 제 눈 앞에 유리 물고기 인쇄본의 일부가 자료로 있었다. 지금 이다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이는 그 동화의 작가였고, 지금 제게 같이 과제를 하자고 서 있었다.

 

 그녀에게 도움이 안 될 리는 없었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서 고개를 드는 경계심에 이다는 가방을 고쳐잡고 말했다.

 

 

 

  "조건이 있어요."

 

  "뭔데요?"

 

  "같이 과제를 하되, 각자의 파트에 집중하기로 하죠."

 

 

 

 이다의 말에 하루는 싱글거렸다. 이 여자 참 눈치도 빠르다. 하지만 같이 과제를 하는 건수가 생긴 이상 하루 자신도 그냥 물러설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하루는 여유롭게 웃음을 이으며 허리를 숙여 이다와 시선을 맞췄다.

 

 경계심이 가득한 눈동자와 불안해하는 마음이 하루의 귓가를 맴돌았다.

 

 

 

  "과제만 하는 건 좋은데,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같이 과제를 할 때는 상의와 토의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상의와 토의도 하죠."

 

  "그러면서 대화를 하고, 그러다 눈이 마주치고, 점점 친해지고 저는 제법 괜찮거든요."

 

 

 

 하루의 여유로운 웃음에 이다가 미간을 좁히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제 멋대로 들어오겠다더니, 진짜 티저 하나 없이 급전개를 감행하는 하루였다. 아무리 사람에 둔감하다지만 이렇게 말해오는 건 누가 봐도 노골적인 의도가 분명했다.

 

 

 

  "문하루씨..."

 

  "우리 동갑인데 말 놓죠? 얼굴 하루 이틀 본 거 아닌데."

 

  "저기요."

 

  "연애가 아니라 순수하게 친해지자는 것도 안돼?"

 

 

 

 순간적으로 오는 반말에 이다는 말을 잃고 하루를 봤다. 이 사람, 정말 여러모로 막 나간다. 여기에 자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순수라는 말까지 하니 가관이다.

 

 이다는 그 앞에서 간신히 한 마디가 쥐어짜내듯 뱉고 하루 앞을 도망치듯 빠르게 지나갔다.

 

 

 

  "말은 존대로 계속 하죠, 안 어울리네요."

 

 

 

 강의실에 들어서자마자 이다는 뒷자리에 곧장 자리를 잡고 다이어리를 꺼내 들어 습관처럼 한달의 전체 일정을 살펴봤다. 센시아에는 중간과제가 아니라 한 학기의 통합 프로젝트나 기말고사만 진행됐다. 그렇기에 미리미리 과제를 적어놓고 그에 따른 계획을 반 정도는 세워놓고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청강생인 자신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문제이긴 했다. 하지만 이다 자신은 학생으로서 최소는 하고 싶었다. 누구 말마따나 청강생이든 재적학생이건 일단 센시아의 학생인건 마찬가지니까.

 

  어디보자, 우선 안 교수님 과제는 자신이 과제 대상이니 쿨하게 신경을 안 써도 된다. 정 교수님의 소설 창작은 기말까지의 장기과제이니 12월 중순에서야 끝날 것이 훤했다. 교양으로 넣어둔 바리스타는,

 

 

 

  "옆에 앉을게요. 뭐 적어요?"

 

 

 

 또 자신의 페이스를 치고 들어오는 목소리에 옆을 보니 하루가 이다에게 빙글거리며 앉아 있다. 이다가 놀란 눈을 하고 보자 하루는 그녀 앞에 아직 김이 오르는 음료 한 잔을 놓으며 말했다.

 

 

 

  "사실 바로 따라가서 옆에 앉으려고 했는데, 아침 안 먹었을 거 같아서요."

 

  "먹었는데요."

 

 

 

 저녁이나 점심은 될 대로 되라고 넘겨도 아침은 꼬박꼬박 챙기는 이다 자신이었다. 아니, 아침을 안 챙기면 하진이나 이재의 잔소리가 바로 바로 날아오니 안 챙길 수 가 없는 게 정확했다. 자신의 앞에 놓인 잔을 가만히 바라보던 이다가 잔을 들어 뚜껑을 벗겼다.

 

 

 

  "자뎅 블루...네요."

 

  "아무래도 가을에서 겨울의 아침은 기운 처지기 좋으니까요? 알아보니 좋네요."

 

 

 

 신선한 숲과 상큼한 산딸기의 향이 이다를 물들이자 몸에 남아있었던 피로가 어느 정도 가시는 게 느껴졌다. 제멋대로라 그렇지 센스가 좋은 하루의 음료 배달에 이다는 차를 들고 고민했다. 망설이는 이다의 옆모습에 하루가 지긋이 눈길을 주며 말했다.

 

 

 

  "마시고 싶으면 마시면 되죠. 그렇게 저 생각하면서 의미부여 안 해도 되요."

 

 

 

 담백하게 닿아오는 말들에 마음 한 구석이 일순 편해져 이다는 하루를 돌아봤다. 손으로 머리를 기댄 채 하루는 나른한 자세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뭐 의미부여를 해주면 저야 무지 좋지만."

 

 

 

 그럼 그렇지, 단 한 순간도 쉽게 넘어가 주는 법이 없다. 말을 맺으며 하루는 흐드러지게 눈을 휘어보이며 이다에게 웃었다. 티 하나 없는 환한 미소가 보기 좋다는 것만큼은 부정하지 못한 채, 이다는 자뎅 블루를 들이켰다.

 

 마음 속이 따뜻해짐과 동시에 그녀를 짓누르던 긴장감이 조금 느슨해졌다.

 

  '따뜻해. 고마워요.'

 

 말 한 마디 없이 차를 들이키는 이다를 보며 하루는 그제서야 조금 안도하며 편히 웃었다. 센서라는 것이 이럴 때 마음에 들었다. 이다가 말하지 않아도 지금을 편히 숨 쉬고 있음을, 그리고 차를 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고마워하는 것이 잘 들려왔으니까.

 

 오늘 하루도 자신은 그녀에게 잘 부탁한다는 소리를 마음 속에 감추며, 이다 옆에서 그는 미처 자지 못한 잠을 편안히 잤다.

 

 

 

 

 

  "언니, 저 남자 뭐야?"

 

  "하진아 무슨 일이야?"

 

  "핸드폰 못 봤구나. 나 오늘 스케줄 없어서 언니랑 밥 먹으려고 왔지!"

 

 

 

 오전 수업이 끝나고 조금 이른 점심을 먹으려 고민하는데 하진이 센시아 앞에 있다고 전화가 와 이다는 급히 밖을 나섰다. 확실히 굳이 자신을 숨기지 않는 세련된 옷차림과 눈에 띄는 키 덕에 하진의 주위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다가 다가가자 하진은 반갑게 손을 흔들다 이다의 뒤로 사나운 시선을 줬다. 그 표정에 이다는 보나마나 하루가 뒤를 따라왔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진이 이다를 꼭 안고는 하루에게 매서운 시선을 건네자 하루는 빙글거리며 물었다.

 

 

 

  "서이다씨랑 친한 거 같은 데 누구세요?"

 

  "저기요, 저 몰라요?"

 

  "아 유명인이에요? 제가 인터넷이랑 거리가 먼 사람이라."

 

 

 

 인터넷이랑 거리가 먼데 모바일 라디오 방송은 어떻게 하는지...이다는 조용히 눈동자를 굴리며 하루를 무시하고 하진을 보며 말했다.

 

 

 

  "오느라 고생했는데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하지만 그런 이다에 페이스에 져 줄 하루가 절대 아니었다.

 

 

 

  "저기요, 식사하실 거면 이것도 인연인데 셋이 같이 하죠?"

 

  "이봐요."

 

  "앞으로 엄청 오래 볼 거 같거든요. 아, 제 소개가 조금 늦었죠? 서이다씨 클래스 메이트 문하루라고 합니다."

 

 

 

 스파크가 튀는 듯한 두 시선에 이다는 속으로 좋지 않은 예감을 느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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