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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작가 : 지쓰
작품등록일 : 2019.10.8

미래의 연인을 알고 싶은 여자와 미래의 연인을 보여주는 거울 앱을 개발한 남자가 펼치는 4차 산업혁명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14화
작성일 : 19-10-31 11:27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3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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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경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은주를 바라봤다. 그리고 한 손으로 입을 가렸다. 아경은 머리가 하얘지면서 무언가에 잠시 맞은 기분이었다.

 

 "신아경, 야 너 왜 그래? 괜찮아?"

 "… 어, 괜찮아. 잠깐 딴생각했어."

 

 아경은 앞에 놓인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으이구, 요즘 너무 무리한 거 아니야? 컨디션 안 좋아 보여."

 "아니야, 그냥 좀 늦게 자서 그래."

 "차원이랑 데이트한다고 그런 거 아니야? 너희 요즘도 그렇게 새벽까지 카톡 해? 아무튼 좋겠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아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애써 웃음 지었다.

 

 카페를 나온 아경과 은주. 그리고 은주의 학원 앞에 도착했다. 서로 응원하는 말을 주고받으며 헤어지는 두 사람. 은주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아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같이 손을 흔들어 주는 아경.

 

 은주의 모습이 사라지고도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는 아경. 그리고 천천히 발길을 돌렸다. 어깨에 있는 한쪽 가방끈을 잡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아경. 아경의 머릿속에 은주가 했던 말이 계속 맴돌았다.

 

 '그 거울 차원이가 준 거잖아.'

 

 그리고 차원이와 놀이터에서 만났을 때 차원이 자신의 거울을 알아보던 장면이 생각났다. 그리고 거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던 차원의 얼굴도 떠올랐다. 가방에서 다시 거울을 꺼내 보는 아경. 그리고 거울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거울에 대해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경은 다시 거리 한가운데 멍하니 멈추어 섰다.

 

 ⁕ ⁕ ⁕

 

 잡지사 인터뷰 현장. 골퍼 복장을 갖춘 이강호가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이강호를 촬영하는 사진기자는 프로 모델 같은 그의 비주얼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셔터를 터트렸다. 주변에 있는 여성 관계자들도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환히 미소 짓고 있었다.

 

 "KPGA 선수권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첫 우승을 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요?"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낙 잘 치는 프로 멤버들 사이에서 우승하기 어려운 시합인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승을 하게 된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을까요?"

 "음, 지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친구들과 탁구를 해도 쓸데없이 다 이기고 싶어 하죠. 그게 시간이 갈수록 더하면 더하지 줄어들진 않는 것 같습니다."

 

 서로 가볍게 웃음 짓는 강호와 인터뷰어.

 

 "주니어 시절에는 괴력의 장타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었는데요. 프로 입문 후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요?

 "손목 인대가 다 닳아서 골프를 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정말 골프채를 놓아야 하나 생각했던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친구 때문에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무척 어려운 환경에 처했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친구를 보면서 나약했던 제 생각을 다시 고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라면… 혹시 최근 베스트 커플로 화제가 된 한서린 씨인가요?

 "아, 아닙니다. 서린 씨와는 그저 친한 오빠 동생 사이입니다."

 

 그리고 강호는 잠시 뜸을 들이다 미소를 지었다.

 

 "그 친구는 저에게… 첫사랑 같은 존재입니다."

 "와, 오늘날 이강호 선수를 볼 수 있는 것이 다 그 첫사랑 때문인 건가요?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미래의 여친을 보여주는 앱, '거울아, 거울아' 해보셨나요?"

 

 '거울아, 거울아'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점점 굳어가는 강호.

 

 "아직… 안 해봤습니다."

 "아, 많은 분이 이강호 선수의 결과에 대해서 무척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최근 이강호 선수를 이상형으로 꼽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앱에서도 이강호 선수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강호 선수의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음,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방금 말한 그 첫사랑 같은 사람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강호는 다시 미소를 되찼았다.

 

 "이강호 선수에겐 그 첫사랑 여성분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쾌한 샷 뒤에 이런 순정파의 모습이 숨겨져 있었다니. 인터뷰가 나가면 여성분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아질 것 같은데요? 세계무대 진출을 앞두고 또 한 번 달려나갈 이강호 선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강호는 잠시 고민하다가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저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환상 속에서 감상을 떨기보다는… 지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 ⁕ ⁕

 

 집으로 돌아온 아경. 아경은 침대 위에 넋이 나간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그러다 폰에 있는 '거울아, 거울아' 앱을 열어 봤다. 그리고 천천히 로그인하는 아경.

 

 첫 화면에는 [나의 미래의 남친을 보여줘.], [지금 남친과 미래에도 만나고 있나요?], [그 사람과 미래에 만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세 가지 항목이 떴다. 아경은 손가락을 아래 위로 움직이다가 두 번째 항목인 [지금 남친과 미래에도 만나고 있나요?]를 골랐다.

 

 그리고 자신의 성향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들이 펼쳐지자 하나씩 답을 해나갔다. 그리고 상대방의 정보를 묻는 란에 차원에 대한 정보를 입력했다. 그리고 상대의 얼굴을 넣으라는 항목이 뜨자 인터넷에 떠 있는 차원의 사진을 캡처하여 삽입했다.

 

 그리고 생년월일을 쓰는 란이 떴다. 아경은 주저 없이 차원의 생일을 입력했다. 그러자 차원과 아경의 사주 분석이 이루어지고, 갖가지의 말들이 떴다. 아경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읽어 봤다. 그리고 공감되는 글귀가 나올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야단을 떨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친과 만나고 싶은 미래의 연도를 선택하라고 떴다. 아경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몇 년도를 선택할지 손가락을 움직이며 고민하던 아경은 조심스레 내년을 선택했다. 그러자 한 메시지가 떴다.

 

 [내년을 선택한 당신, 내년을 한번 조회하면 그 사람과의 미래는 6개월 동안 더는 조회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경은 떠 있는 메시지를 바라보며 차마 선택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데자뷔처럼 어디선가 이 메시지를 본 것 같은 기억이 스쳤다. 아경은 당황하며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떠 있는 메시지를 계속 바라봤다. 아경은 더는 누르지 못하고 결국 앱을 종료했다. 아경은 한숨을 쉬며 침대 위에 풀썩 누웠다.

 

 아경의 책상 위에 놓인 손거울 주위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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