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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몬스터도 헌터를 한다.
작가 : 달까치
작품등록일 : 2019.8.31

검술의 최고의 경지에 오른 나.
그런 내가 몬스터가 되어 헌터 생활을 한다.

 
9화. 히든 게이트(2)
작성일 : 19-10-31 02:51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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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아악!”

 

 뒤로 물러서면서 내 팔을 잡은 손을 뿌리쳤다.

 옆을 돌아봤더니 썩어있는 거대한 손이 휘청 희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올려 손의 주인을 바라봤다.

 육중한 덩치에 비록 썩어서 창백해졌지만 오우거만한 근육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

 양쪽 눈은 실로 꿰매져 있었으며 상의는 없고 낡아빠진 하의 갑옷 하나만 걸치고 있었다.

 

 “넌, 넌 뭐야!”

 

 너무 놀란 나머지 괴물에게 소리쳤다.

 괴물의 머리에는 파란색 화살표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아무말도 못 할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괴물은 입을 열었다.

 

 “들어‥가면‥안‥된다.”

 

 험악하게 생긴 생김새와 맞지 않게 괴물은 바보 같은 말투로 더듬더듬 거렸다.

 말을 하는 걸 보니 보통 괴물이 아닌 거 같다.

 나는 괴물로부터 조금 뒤로 떨어져 팔을 올리고 경계했다.

 괴물이 공격하려는 순간 바로 카운터를 먹일 준비를 했다.

 

 ‘그런데 저 근육 사이로 공격이 들어가기는 하려나?’

 

 근육도 근육인데 애초에 급소를 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거 같다.

 이미 몸부터가 썩어있어서 역겨운 냄새가 코를 쿡쿡 찔러댔는데 죽은 몸에 아무리 타격을 입혀봤자 소용이 없다.

 그리고 저 괴물한테 한 번이라도 잡히면 바로 몸이 뜯길 게 분명하다.

 이런 좁은 방에서 괴물과 정면승부 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불리한 싸움이다.

 

 ‘해결책이 없다. 생각대로 몸이 따라주는 것도 아니고.’

 

 검술의 지식은 다 꿰뚫고 있지만, 몸이 둔해 현재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하다못해 적의 심리라도 알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대상 몬스터는 현재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어? 뭐야?’

 

 눈앞에 메시지가 떠오르더니 몬스터가 아무 생각이 없다고 나왔다.

 그 말은 즉 나를 적으로 인식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창의 내용에 따르면 저기 멀뚱히 서있는 괴물은 나를 공격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된다.

 시스템 말이 진실이라면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를 왜 도와주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위험하지만 시험해 볼 가치가 있다.

 

 꿀꺽.

 

 침을 삼키고 괴물을 의식하며 천천히 문으로 다가갔다.

 괴물은 눈이 안 보이는 것 같으나 방심은 금물이다.

 문과의 거리가 가까워짐에도 괴물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점점 커졌다.

 그러다 어느새 문 앞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 괴물이 서 있었지만 괴물은 나를 공격하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멍을 때리고 있을 뿐이었다.

 

 ‘열어도 되려나?’

 

 고민됐다. 열어도 될지 안 될지.

 옆에 괴물을 잠시 쳐다봤더니 여전히 나를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문에 다가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힘을 주려는 순간 부동 상태에 있던 괴물의 몸이 갑자기 움직였다.

 괴물은 으어어 소리를 내더니 나에게 다가오면서 자신의 손을 나를 향해 뻗었다.

 

 ‘피해야 해!’

 

 나는 재빨리 문을 미는 것을 멈추고 뒤로 물러서 괴물의 손을 피했다.

 시체여서 그런지 움직임이 둔했지만 그래도 위협적인 건 마찬가지였다.

 괴물은 내가 뒤로 물러서자 내가 있던 자리로 균형이 무너져 휘청거렸다.

 이걸로 다른 건 몰라도 이 문을 열면 괴물이 반응한다는 것은 확실해졌다.

  그것도 초조한 상태로 말이다.

 

 “안‥된다. 들어가면‥안‥된다.”

 

 괴물은 아까부터 계속 같은 말을 중얼거렸다.

  뭔지는 몰라도 이 괴물이 바보인 것은 분명하다.

 이 문 뒤에 뭐가 있기에 그렇게 동상 같았던 애가 몸을 움직인 것일까?

 나는 문득 생긴 호기심에 괴물에게 직접 물어봤다.

 

 “왜 안 된다는 거지? 문 뒤에 뭐가 있는데?”

 

 내 말을 들은 건 맞는지 괴물은 문 앞을 지키고는 아무 말도 안 했다.

 설마 같은 말밖에 못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괴물이 대답했다.

 

 “이상하다‥좀비가…말을‥한다.”

 

 하다 하다 괴물한테도 좀비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아까 넌 뭐야 라고도 말했는데 까먹었는지 저런 말을 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좀비가 아니다.

 만약 내가 좀비라면 이성이 끊기고 식욕에 지배당해 진작에 백기현을 만났을 때부터 백기현을 먹었을 것이다.

 애초에 내가 가장 증오하는 네크로맨서의 종속인데 어째서 그런 내가 좀비이겠는가?

 

 “난 좀비가 아니야. 괴물 자식아. 사람이라고.”

 “사람‥아니다…좀비‥맞다.”

 “하! 그런 너는 괴물이면서? 괴물 주제에 말하는 거 있냐?”

 “괴물이라고‥부르지‥마라.”

 

 [히든 게이트의 문지기가 당신의 발언에 분노합니다.]

 

 그때 괴물은 문에서 자신의 육중한 덩치를 일으키더니 나에게 접근했다.

 머리 위에 있는 화살표도 빨간불로 깜빡깜빡 거렸다.

 

 “아 알겠어! 내가 미안해!”

 

 나는 뒷걸음질을 치면서 재빨리 괴물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괴물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래 저 녀석은 문지기 였구나.

 문지기가 처음으로 문에서 나와 나에게 다가오는 걸 보고 정말로 죽는 줄 알았다.

 무식하게 힘만 쎈 자식이 분노 조절 장애도 아니고 말 한번 한 거 가지고 저렇게 화내다니.

 덕분에 추한 얼굴을 보였다.

 

 “다시는…괴물이라고‥하지‥마라.”

 “알겠다고 인마!”

 “근데‥무슨…볼일‥이지?”

 “아까 말했잖아. 문 뒤에 뭐가 있는 거냐고.”

 “아‥잠시…까먹었었다.”

 

 순간 멍청이 라고 말한 뻔한 입을 간신히 틀어막았다.

 그래도 멍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삐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는데 문지기가 멍을 듣는 순간 잠시 1초 동안 파란색 화살표가 빨간색 화살표로 깜빡였었다.

 멍청이라고 말했으면 과연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저 근육에 묵사발이 났었을 것이다.

 

 “문‥뒤에는…무기가‥잠들어‥있다.”

 “…어떤 무기?”

 

 대부분 이런 곳에 있는 무기의 위력은 아주 강력하다.

 던전의 끝엔 가끔 보물 또는 무기가 존재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보물의 가치는 함몰된 해적선의 보물마냥 상상을 초월하는 재화가 들어있다.

 순식간에 신분을 역전할 정도.

 그럼 무기는 어떨까.

 던전을 클리어하고 얻는 무기의 가치는 보물보다 더욱 값지다.

 나중에 용사가 된다는 녀석도 던전에서 얻은 무기를 종종 쓰곤 했다.

 

 ‘혹시 몰라 나의 비검(緋劒)을 대신할 무기가 있을 수도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나의 비검또한 던전에서 얻었으니 노려볼만 하다.

 

 “세상에‥드러내면…안‥될‥무기다.”

 “와 그 정도야?! 그런 무길 지금까지 왜 안 사용하는 건데?”

 “….”

 

 문지기가 내 말에 대답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빨리 말해줘야 내가 저 무기를 얻든 말든 할 텐데.

 그 순간 문지기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이 순간만큼은 문지기는 처음으로 말을 더듬지 않았다.

 

 “아직 거기까지 '시나리오'가 클리어 되지 않았다.”

 

 그러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장난만 치다 처음으로 문지기가 진지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게 뭔데?”

 “'시나리오'는‥하급…몬스터라도…알아야‥한다. 상식…이다.”

 

 문지기는 다시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시나리오라.

 그걸 클리어 하지 못하면 무기를 얻지 못하는 모양이다.

 바로 문 뒤에 무기가 있는데 얻을 수 없다니 이해 할 수 가없다.

 

 ‘잠시만 나 던전을 클리어 못하면 여기서 못 나가잖아?’

 

 지금 깨달았다. 무기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던전을 클리어 하지 못하면 저 험학하게 생긴 문지기와 이 좁은 던전에서 평생 함께 지내야 한다.

 그것만큼은 막아야 한다. 무조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던전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마 클리어 조건인 문 뒤로 가서 무기를 가져가야만 한다.

 

 ‘그런데 저렇게 문 앞에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뚫고 지나가지?”

 

 무언가 묘책이 필요하다.

 문지기를 안심하게 만들어 방심을 유도할 만한 그런 묘책이 말이다.

 하지만 이런 좁은 방안에서 문 입구를 통째로 막고 있는 문지기를 문에서 떨어트릴 수 있을까?

 

 ‘아! 그런 방법이!’

 

 잘 생각해보니 아주 간단한 방법이 떠올랐다.

 오히려 좁은 방에서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는 그런 방법이다.

 문지기에게 아무런 물리적 힘도 가하지 않고 스스로 문에서 떨어트릴 수 있다.

 나는 바로 써먹기로 했다.

 

 “이봐 문지기.”

 “…?”

 “난 이만 가야겠어.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거든.”

 “알겠다…. 잘‥가‥라.”

 

 그렇게 문지기를 뒤로 하고 나는 던전의 입구로 돌아섰다.

 한 5분쯤 걸어가니 횃불의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

 불빛에만 있다가 다시 어둠을 맞이하니 눈이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처

 음에 던전을 걸었을 때처럼 제자리에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썩 좋지 않은 기분이다.

 이 정도 걸었으면 됐을까.

 나는 자리에 멈춰서 스트레칭을 했다. 그것도 다리 위주로.

 추진력을 얻으려면 다리 스트레칭은 필수 였기 때문이다.

 

 ‘후우.’

 

 숨을 폐에 꽉 찰 정도로 마신다음 내뱉었다.

 그리고 자세를 잡고 달릴 준비를 했다.

 목표지점은 바로 거대한 문.

 나의 계획대로 라면 지금 쯤 문지기가 문으로부터 나와 저번처럼 멍 때리고 있을 것이다.

 눈도 좋지 않을 테니 멀리서 달려오는 것도 눈치 채기 힘들 거다.

 

 3. 2. 1. 땅!

 

 나는 처음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바닥을 힘껏 내딛었다.

 옆에 달리는 사람도 없으니 속도에만 충실해도 된다.

 달릴수록 속도는 점점 늘어났다.

 그렇게 달리더니 금세 멀리서 횃불의 불빛이 보였다.

 역시 예상대로 문지기는 문에서 나와 멍 때리고 있었다.

 

 “무‥슨…짓?”

 

 문지기가 나를 눈치 챈 것은 문과의 거리가 3M 남았을 때였다.

 이미 날 막기엔 늦어도 한참 늦었다.

 

 '가즈아!!!'

 

 나는 몸통으로 박치기를 할 자세를 취했다.

 이제 그대로 속력을 실어 문에 몸으로 박치기를 해 바로 직선 코스로 문 뒤로 넘어갈 일 만 남았다.

 

 -쿵!

 

 문지기가 손쓸 틈도 없이 문에 내 몸을 갖다 박았다.

 충격을 생각 안하고 아예 속력을 실으는 데에만 모든 걸 바쳤으니 열릴 것이 확실했다.

 그런데.

 

 “…어?”

 

 문이 생각보다 단단했다.

 이런 경우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문에 제데로 힘을 주고 밀려고 할 때면 문지기가 항상 방해해서 단단한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때 뒤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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