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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작가 : 지쓰
작품등록일 : 2019.10.8

미래의 연인을 알고 싶은 여자와 미래의 연인을 보여주는 거울 앱을 개발한 남자가 펼치는 4차 산업혁명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 13화
작성일 : 19-10-30 23:45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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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원의 집으로 들어온 차원과 아경. 둘은 지친 얼굴로 소파에 앉아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이강호랑… 무슨 사이야?"

 "아무 사이도 아니야. 강호가 갑자기 찾아와서… 나도 놀랐어."

 "지난번에… 봤어. 같이 있는 거."

 

 아경은 눈을 크게 뜨며 차원을 쳐다봤다.

 

 "어디서? 설마… 집 앞에서?"

 

 차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냥 데려다 준 것뿐이야… 강호는 내가 너 떠나고 힘들었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그런 거야. 강호랑 나…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야."

 "… 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묻는 건지 모르겠다."

 

 표정없는 차원을 가만히 바라보는 아경. 그리고 차원의 한쪽 손 위에 살포시 자신의 손을 올렸다.

 

 "오늘 고마워. 나한테 엄마 얘기 해줘서."

 

 아경의 눈을 바라보는 차원. 그리고 손을 뒤집어 아경의 손에 깍지를 꼈다.

 

 ⁕ ⁕ ⁕

 

 영화사 사무실. 오늘도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선글라스를 낀 서린과 매니저가 내렸다. 꼿꼿한 걸음으로 회의실에 들어가는 서린. 남자 직원들의 시선이 서린이 지나가는 대로 따라갔다. 여직원들은 실내에서 무슨 선글라스냐며 수군댔다.

 

 다리를 꼬고 앉아 대본을 훑어보는 서린. 서린의 이름은 서브 여주인공에 자리하고 있었다. 매니저도 옆에서 대본을 살펴보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딱 네 역할이라니까. 이건 서린이 너를 위해 나온 게 틀림없어!"

 

 한장 한장 넘기며 고개를 끄덕이는 서린. 그러다 못 보던 역할이 추가된 것이 보였다. 이마를 찌푸리는 서린.

 

 "제이니? 이건 뭐야? 갑자기 얘가 왜 튀어나와?"

 

 그때 영화사 실장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서린은 환하게 미소지으며 그제야 선글라스를 벗었다. 매니저는 차려자세로 서서 실장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서린 씨 오랜만이에요. 자, 어서 앉으시죠."

 "실장님, 못 보던 새 더 멋있어지셨네요?"

 

 실장이 피식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사람.

 

 "근데 실장님, 여기 대본에 못 보던 이름이 있던데…"

 "아,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새로운 역할이 추가되었어요."

 

 그러자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거드는 매니저.

 

 "아니, 여주인공 두 명으로도 벅찬데 또 다른 역할이 추가되면 너무 번잡스럽지 않을까요?"

 "그건 감독님 마음이죠. 촬영 전까진 무엇이든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초기에 캐스팅된 분들은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 말씀드리려고 부른 겁니다."

 

 서린이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캐스팅은 된 건가요? 혹시… 누가 된 건가요?"

 "네, 이번에 오디션을 통해 신인이 투입됐습니다."

 

 서린은 신인이라는 말에 긴장감을 조금 내려놓았다.

 

 "아무튼 서린 씨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 첫 대본 리딩 때 모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실을 나와 인사하는 세사람. 서린은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리고 실장에게 거듭 인사를 하다 황급히 서린을 뒤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 매니저. 서린은 팔짱을 낀 채 입술을 깨물었다

 

 "신인?… 박감독님이 그렇게 없던 역을 만들 정도면… 도대체 어떤 애야?"

 "그러게… 예전에 영화 '봄날이 그립다' 에서도 주연희 발굴해서 대박 났잖아. 신인 보는 눈이 보통이 아닌 분인데. 이번에 어떤 사람일까?"

 

 서린은 눈을 찌푸리며 손톱을 자꾸 만지작거렸다.

 

 ⁕ ⁕ ⁕

 

 노량진역 지하철 출구 앞. 주변에는 공무원 학원가가 들어서 있고, 그 앞에는 공시생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때 출구에서 걸어 나오는 아경. 주위를 둘러보며 오랜만에 느껴지는 노량진의 공기에 웃음지으며 다시 내쉬었다. 길가에는 컵밥을 파는 가게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아경은 그 앞을 지나가며 지난날 자신도 줄을 서서 먹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저 멀리서 누군가 아경을 향해 뛰어왔다.

 

 "신아경!"

 "… 은주야!"

 "야, 이게 얼마 만이야. 진짜."

 

 둘은 손뼉을 치며 방방 뛰었다. 은주는 아경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진짜 신아경 맞아? 노량진 줄무늬바지는 어디 가고? 얼굴이 폈네. 폈어."

 "에이, 아니야. 아직 후줄근해."

 "무슨 소리야! 곧 여배우가 될 사람이!"

 

 팔짱을 끼고 환하게 웃으며 걸어가는 두 사람. 곧 카페 하나가 보이자 안으로 들어갔다.

 

 음료와 케이크가 담긴 트레이를 들고 와서 은주와 마주 앉는 아경.

 

 "요즘 어때? 공부는 잘돼가?"

 "매일 똑같지 뭐, 학원 고시원 학원 고시원. 지겹다 지겨워."

 "그래도 은주 너는 이번에 꼭 잘 될 거야."

 "나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아! 그나저나 너… 오차원은 만났어?"

 

 아경은 머뭇거리다가 웃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 진짜 대단하다… 내가 너희 다시 만날 줄 알았어."

 

 아경은 수줍게 미소지으며 입술을 오므렸다 폈다 했다.

 

 "그때도 내가 차원이 한국 들어온 거 바로 말하려다가… 네가 오디션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는 거 같아서… 나중에 말하려고 했지. 근데 차원이 너 때문에 그 동네에 다시 가지 않았을까?"

 "원래 집이 거기였으니까… 온 거겠지."

 "에이, 그래도! 신아경 보러 갔다에 한 표! 그나저나 그래서 너네 어떻게 됐어?"

 "응? 뭐가?"

 "뭐야, 모른 척은? 다시 사귀냐고?"

 

 아경은 언제 사귀었냐며 손사래를 쳤다.

 

 "얘 좀 봐, 너네 사귄 거 다 알고 있어. 그렇게 티 내고 다녔는데 누가 몰라? 야! 오차원 여전히 잘생겼어? 사진 보니까 완전 멋있던데?"

 "음… 사진보다 실물이 더 잘생겼어."

 "어머머, 다시 사귀네, 다시 사귀어. 아무튼… 너무 잘됐다. 너… 차원이 떠나고 엄청 힘들어했잖아."

 

 아경은 앞에 놓인 음료의 빨대를 휘휘 저었다.

 

 "너 차원이가 만든 앱은 해봤어?"

 "… 아니, 아직."

 "뭐야, 남친이 만든 앱도 아직 안 해보고… 아니지, 지금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이거야? 어휴, 재수 없어."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캐스팅되고 나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좀 바빴어."

 "하긴, 앞으로 너 바빠지면 점점 얼굴 보기도 힘들겠다. 이제 우리 신아경, TV나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는 거야?"

 "아직 아무 것도 안했는데 뭘, 근데… 정말 내가 그런데 나온다면 엄청나게 신기할 것 같아."

 "당연하지, 나 네 사인 미리 받아놓을 거다. 알았지? 나 모른 척하면 안 돼? 나 신아경 절친 정은주야. 알았지?"

 

 아경은 당연한 걸 왜 묻냐며 은주와 서로 키득댔다. 그때 움직거리던 아경의 손에 케이크가 묻어 버렸다. 둘러보며 휴지를 찾다가 얼굴에도 묻혀버린 아경. 아경은 스스로 왜 이리 덜렁대냐며 가방에서 손거울을 꺼냈다. 손거울을 펼쳐 얼굴에 묻은 케이크를 닦는 아경. 은주는 아경이 든 손거울을 가만히 바라보며 말했다.

 

 "너… 그 거울 아직도 가지고 있네?"

 

 아경은 손거울을 천천히 내려놓으며 은주를 쳐다봤다.

 

 "그거 네가 엄청 아끼던 거울이잖아. 아직도 가지고 다니구나."

 

 아경은 눈을 깜빡이지 않고 은주를 계속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거울을 쳐다봤다.

 

 "예전에 내가 거울 좀 빌려달라고 해도, 그 거울만은 절대 안 된다며 다른 애 거 주고 그랬잖아."

 "내가… 그랬다고?"

 "그래! 그때 너희 둘 다 정말 짜증 났다니까."

 "너희 둘? 누굴… 말하는 거야?"

 "뭐야, 너 왜 모른 척해. 그 거울… 차원이가 준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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