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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버킷메시아
작가 : 비맞은산타
작품등록일 : 2019.10.6

물이 찰랑이는 양동이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청년은, 팔이 빠질 것 같은 아픔에 끙끙대며 자신을 천계로 끌고 온 눈매 사나운 여신에게 질문했다.

-누님. 이 물양동이는 뭐죠?

-그거 지구.

-네?

-그거 떨어트리는 순간 70억이 죽거든? 그 꼴 보기 싫음 버텨라?


10년.

20년.

100년.

어느새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은 양동이를 고쳐들며 이를 부득 갈았다.


-망할 년들. 이쁜 것들은 얼굴값을 한다더니...

 
여기는 우주(6)
작성일 : 19-10-30 16:53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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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그치들이 사는 우주가 악신계라 불리긴 하지만 사실 거긴 여기랑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을 아셔야 해요. 그도 그럴게 그곳은 이 우주의 엇갈린 우주, 즉 쌍둥이 우주라 할 만한 곳이니까요."

 

 난 입을 다물고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당연하게도 악신계는 이 우주와 똑같이 라이프스트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일한 환경을 가지며 동일한 물리법칙 하에서 돌아가요. 그리고 그곳에서의 악신들의 역할은... 우리 천사들과 같아요. 일종의 관리자 역할이죠. 아니, 정확히 말하죠. 그들의 본질은 우리와 동일해요. 우리는 이쪽 우주의 천사, 그치들은 그쪽 우주의 천사. 세계창조를 비롯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도 모두 다 할 수 있죠. 다만..."

 

 "다만?"

 

 "그쪽엔 그분이 남기신 '태초의 말'이 없어요. 그리고 언젠가 말했듯이 태초의 말 없이 창조된 세계는 우리의 기준으론 세계라고 부르기 힘든 불안정한 무언가에요."

 

 "태초의 말이 있는 거랑 없는 거랑 뭐가 어떻게 다른데?"

 

 "태초의 말이 없이 창조된 지성체에겐 영혼이 없어요. 그건 즉 그들이 어떻게 발전하건, 어떤 문명을 쌓아 올리건 결국 '의미를 갖는 존재'가 될 수 없단 걸 의미해요."

 

 아, 영혼이라. 영혼...

 

 "음. 물론 지금의 난 영혼의 존재를 믿어. 이제껏 봐 온 게 있으니까. 우주를 걷는 수천수만 킬로미터짜리 꼬부기도 있는데 더 이상 뭘 못 믿을까. 다만, 애초에 영혼의 존재유무를 미신 취급하는 동네에서 살다 온 탓에 말이지... 영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다 한들 거기엔 실감이 결여되어있달까, 애매하달까... 신님이나 천사님이야 지금도 이렇게 눈앞에서 뵙고 있으니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영혼은 눈에 안 보이잖아. 그러니까... 영혼이 없으면 왜 안되는 거야?"

 

 유카가 당연한 의문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게 손가락을 척 들이밀었다.

 

 "그럼 역으로 제가 묻죠. 당신은 당신의 아이덴티티, 그러니까 당신이란 존재를 정의하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죠?"

 

 "아, 뭐, 예전이라면 서슴없이 뇌라고 대답했겠지만, 이제 와서 그게 답일 리는 없고... 역시 정답은 영혼이겠지?"

 

 유카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태초의 말을 거친 모든 지성체, 즉 사람의 존재는 영혼에 의해 정의되죠. 깊이 들어가자면 영혼의 이너 플레인(Inner plane)과 아우터 플레인(Outer plane), 아우터 플레인과 육체 사이의 피드백같은 여려가지를 설명해야겠지만... 다 때려치우고 여기선 중요 포인트만 이야기해요. 그러니까, 영혼이란 건 깜짝 놀랄 만큼 거대한 양의 라이프스트림으로 이루어 진 초고차원 구조집적체이며 그 절반 이상이 블랙박스화 되어있는 '어떤 것'이에요. 천사들조차 그 표면(아우터 플레인)만을 이해하는 게 전부일 뿐... 존재의 본질(code)을 정의하는 영혼의 깊은 곳, 이너 플레인은 우리에게도 미지의 신비에요. 즉 전적으로 그분의 영역이죠."

 

 "...음."

 

 유카는 노래하듯 말을 이었다.

 

 "그렇기에 비록 치천이 한 세계와 세계에 속한 모든 지성체를 창조하고 창조신을 자처하지만... 영혼만큼은 예외일 수밖에 없어요. 자신의 손으로 창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성체 하나하나에 그분의 손길이 닿은 미지의 신비가 남아 있는 거죠."

 

 -그리고 미지는 그 미지를 포함한 존재의 격을 높여요.

 

 유카는 잠깐 호흡을 정리한 후 단언하듯 내뱉었다.

 

 "그 '미지'와 '신비'로 인해 천사와 지성체는 창조자 혹은 관리자와 피조물의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나와 너'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린 이런 미지를 가진 존재를... '사람(soul)'이라 부르죠."

 

 "......"

 

 "천사도 악신도 그 수가 적진 않지만 광활한 우주에 가져다 대면 한줌에 불과해요. 지극히 고독한 존재들이죠. 특히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심지어 멀티버스조차 인지의 범위 내에 두는 고위계 천사일 수록 그 경향은 더욱 심해지구요. 그래서 우린 영혼과 신비를 가진 지성체를, 눈높이가 같은 너를, 사람을 만들어 '더불어 사는' 거에요. 외톨이는 싫으니까. 함께 사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으니까."

 

 "......."

 

 "많은 지성체들이 '신은 없다.' 혹은 '신은 무능하다.'라 말하곤 하죠. 진짜 신이 있다면, 그리고 세상을 맘대로 조율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어째서 모든 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주지 않느냐고 원망하면서. 하지만 그건 정말 어쩔 수 없어요. 우린 영혼을 가진 이들을, 그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삶을 존중하니까요. 설령..."

 

 -그 삶이 최악으로 치닫는다 하더라도.

 

 -그 끝에 멸망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가 행복한 지상천국을 만든다? 그런 식으로 세상을, 사람을 멋대로 주물럭거리는 순간, 그건 이미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닌 혼자 하는 인형놀이에 불과해요. 그런 미친 짓을 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천사가 아니구요. 그렇기에 천사는 정말 중대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계의 역사나 철학, 이데올로기, 과학문명, 마법과 경, 에테르를 비롯한 영능학 문명, 종교 등의 큰 흐름엔 기본적으로 손을 대지 않아요. 결국..."

 

 "...신은 사람에 대해 선량하면서도 무능할 수밖에 없다?"

 

 "먼 옛날, 제가 탄생하고 얼마 되지 않아 똑같은 의문을 품은 적이 있어요. 그때 언니가 내게 이런 말을 해 주셨죠. 그 말을 그대로 당신에게 들려줄게요."

 

 

 -우린 군림하는 왕이기 보다 조율하는 관리자가 되고자 하며.

 

 -유능한 폭군이기 보다 무능한 동료이길 원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천사들의 총의.

 

 

 

 “아......”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조용한 울림이 파문을 일으켰다.

 

 두근...

 

 그 조용한 파문을 쫓느라 가만히 눈을 감고 있자니, 내가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유카가 흐음... 하는 가벼운 신음성을 흘렸다.

 

 "혹시, 설명이 부족했나요?"

 

 이런. 저 표정, 잘 안다. 어릴 적 엄마가 최소공배수와 최대공약수를 한 시간쯤 가르치다 아들의 수학적 재능에 좌절하며 '아아... 신이시여, 이 아이의 머리를 어떻게든 해 주세요!'라고 한탄하던 그 표정. 바로 그거랑 똑같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 덕분에 저, 제법 잘나가는 대학의 공대생이 되었습니다. 이젠 미분방정식도 술술 풀어낸답니다. 그러니 안심해주세요. 물양동이 들고 입만 벌리고 있는 게 일상인 지금에 와선 별 의미도 없지만요. 괜찮아요. 언젠가 써먹을 날이 오겠죠.

 

 "아니, 잘 이해했어. 내가 조금 멍 때린 건 살짝 감동을 받아서랄까, 예전부터 답답하던 뭔가에 대해 시원한 대답을 받은 느낌이랄까. 응. 그래. 그렇구나."

 

 유카가 후훗 하고 조금은 멋쩍게 웃었다.

 

 "그럼 결국 저쪽우주의 천사, 그러니까, 악신이 만든다는 짝퉁인 이유는 그 세계의 지성체에 영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란 거지? 그리고 악신들이 그런 짝퉁을 열심히 만드는 이유는 바로 고독하기 때문이고?"

 

 "네. 사실 따지고 보면 그치들의 사정도 딱하긴 하죠. 엄밀히 말하면 '짝퉁을 만든 게' 아니라 '만든 게 짝퉁'이니까요. 자신들이 만든 지성체로부터 위로를 갈구하지만, 영혼이 없는 지성체란 결국 탄소나 규소기반의 인공지능 인형에 불과한 것. 인형을 통한 자위행위밖엔 안 될걸 알면서도 만들고, 좌절하고, 만들고, 좌절하기를 반복하는 처지니... 뭐, 동정이 가지 않는 건 아니에요."

 

 난 그녀의 목소리에 깃든 일말의 연민을 느꼈다.

 

 "그럼 혹시 악신이 악신계에서 이쪽 우주를 공격하네 어쩌네 하며 찝쩍이는 이유는 그 태초의 말을 노리고 그러는 건가? 자신의 창조물에게 영혼을 부여하기 위해? 근데 애초에 태초의 말이란 게 갖고 갈 수 있는 뭔가이긴 한 거야?"

 

 "대답은 둘 다 예스에요. 전부라곤 할 수 없지만 분명 태초의 말이 그들이 이쪽을 증오하며 증오를 불태우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인건 틀림없죠. 이쪽 우주에 속한 세계를 공격하고 침식하는 게 태초의 말을 '계승' 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인 것도 분명하고요. 그분이 이 우주에 관여하던 시절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뭐, 그렇죠."

 

 "나눠 쓰는 건 불가능한 거야? 아니면... 가령 영혼을 가진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어때? 태초의 말이 없어도 자연스레 영혼을 갖고 태어난다던지 하면 어느 정도 융통성도 생기는 거 아냐?"

 

 유카가 고개를 둘레둘레 내저었다.

 

 "태초의 말은 계승은 될지언정 나누거나 하진 못해요. 그건 물건이 아닌 일종의 개념이며 법칙이고 진리니까요. 거기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아이가 부모에게서 받는 것은 육체, 그리고 영혼의 정보뿐이에요. 그 정보를 베이스로 라이프스트림을 모으고 영혼을 구조화해서 태어난 아이에게 영혼을 불어넣는 것은 그 세계에 적용된 태초의 말이지요. 참고로 영능학적으로 봤을 때 클론이나 전뇌화된 인격이 사람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없는 이유가 이거에요. 사람은 영혼에 의해 정의되고 영혼은 그 사람의 원본만이 갖고 있으니까요."

 

 "흐음. 그런 거군. 알겠어. 그건 그렇다 치고..."

 

 "또 궁금한 게 있나요?"

 

 "이건 어때? 좀 다른 문제긴 한데... 그쪽 우주에선 그치들이 천사역이랬지? 이런저런 사정을 듣고 나니 악신이니 뭐니 부르는 건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드는데. 그도 그럴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거잖아?"

 

 유카가 고개를 내저었다.

 

 "이유야 어쨌건, 저쪽에서 이쪽으로의 링크를 열고 침식을 하는 행위는 양쪽 우주 모두의 라이프스트림을 격렬하게 소비하는 행위에요. 사닥다리가 사라져 새로운 라이프스트림의 수급이 막힌 지금, 그건 말 그대로 우주의 수명을 깎아먹는 짓이죠."

 

 "음..."

 

 "거기에 만에 하나, 정말 그들이 태초의 말의 계승에 성공한다면..."

 

 "하면?"

 

 유카가 대답을 위해 잠시 입을 열었다가 정작 말은 못하고 입만 뻐끔거린다. 그리곤 갑자기 깜짝 놀라며 자신의 목을 쓰다듬었다.

 

 "왜 그래?"

 

 "어느새 여기까지 기밀지정이... 아, 미안해요. 이것도 그냥 넘어가야겠네요. 뭐, 여튼 그 어떤 이유가 있다 한들 현재 그들이 악을 행하고 또한 악을 지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 거기에 동정의 여지는 없어요."

 

 확실히. 분명 납득이 가는 이야기다. 가족들을 폭행하고 집안 살림을 뜯어간 강도에게 '아픈 동생을 위한 치료비의 수급'라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고 한들 그건 분명 악행이고, 그놈은 분명 악인이다. 하물며 당한 당사자임에야.

 

 "그리고 그들은 '변했어요'. 그들이나 우리 같은 천사는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살아가기에, 천사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경험에 의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선택'해요. 인간과는 그런 의미론 정 반대포지션이죠. 그런데 최근의 그들을 보면 마치 인간을 보는 것 같아요. 모든 경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변화하고 또 변화하고 있죠."

 

 "음."

 

 "한번 생각해보세요. '수만 년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 끝에 남을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일그러지고 비틀릴지를 상상할 수 있나요? 그들은 지금 그런 존재가 된 거에요."

 

 "왜 악신은 그렇게 되길 선택한 거지?"

 

 "인간 중에 가끔 종을 초월하는 이레귤러가 나타나는 이유와 같아요. 변화는 일그러짐이지만 동시에 발전이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요즘 경계를 건너 온 악신들과 투닥거리다 보면 가끔 상상을 초월한 것들을 종종 보기도 해요. 그건 정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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