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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백작이 사는 백작성
작가 : 오오
작품등록일 : 2019.10.20

백작이 사는 백작성에 관한 이야기

 
19화
작성일 : 19-10-30 00:04     조회 : 215     추천 : 0     분량 : 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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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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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덜터덜 걸어 방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브리지트는 유디스를 만났다. 계단의 맨 위에 서있는 그의 옆에는 노란 머리의 여자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브리지트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루시는 웃으며 대답했다.

 

  “루시예요. 브리지트죠? 만나서 반가워요.”

 

  루시든 유디스든 웃는 것이 습관인 모양이다. 둘이 닮았다.

 

  “유디스가 제 얘기를 하던가요?”

 

  브리지트가 남은 계단을 올라가며 묻는다.

 

  “네. 꽤 자주 브리지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브리지트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어디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왜요?”

 

  브리지트는 루시를 경계했다.

 

  “전 백작성에서 살지 않아요.”

 

  브리지트가 계단을 다 올랐다.

 

  “전 라가도기아인이거든요.”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루시의 노란 머리를 강조하는 것 같다. 오렌지 빛이 섞인 브리지트의 머리카락과는 다른 느낌이다.

 

  “좀 당황스럽네요. 라가도기아가 멸망한지가 언제인데.”

 

  “멸망했어도 그 사람들은 살아있어요. 그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루시는 따스해 보이는 미소를 짓는다. 건강한 얼굴이다. 브리지트는 홀리듯 말한다.

 

  “대화해요.”

 

  루시는 걸음을 옮긴다. 브리지트는 그 뒤를 따랐다. 뒤를 돌아보니 유디스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계단 위에서 저를 기다렸나요?”

 

  “설마 그렇게까지 했겠어요? 그냥 마주친 거예요. 유디스랑 저랑 부부니까 데이트를 좀 하고 있었거든요. 만난 지 꽤 돼서.”

 

  “그런 거라면 죄송해요. 둘 사이를 방해한 것 같아서…….”

 

  “그런 마음 가질 필요 없어요.”

 

  그래도 브리지트는 미안한 마음을 완전히 떨치기에는 힘들었다. 루시는 그것을 예상한 듯 보였다.

 

  “브리지트도 박애주의가 강하네요.”

 

  의자에 앉자마자 꺼낸 말이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브리지트는 루시의 얼굴을 의아한 듯 쳐다봤다. 브리지트는 스스로를 개인주의라고만 생각했었다.

 

  “브리지트는 참 착해요.”

 

  루시는 브리지트의 눈을 보며 그렇게 말했다. 그 표정, 그 음성, 모든 것이 따사로워서 브리지트는 어쩔 줄 몰라 눈을 돌렸다.

 

  “묻고 싶은 게 있다면 물어요.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을 대답할게요.”

 

  “황제가 아직까지 라가도기아인들에게 화를 내어 죽인다고 하는데 아직 라가도기아인들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찾아 죽이는 것까지는 아니죠?”

 

  “네. 그냥 마주치면 화나니까 죽이는 것 같아요.”

 

  “사람의 화가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까닭은 뭘까요?”

 

  “글쎄요. 사람마다 이유가 다르니 제가 대답하기 적절치 않네요.”

 

  브리지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제일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마법 써본 적 있나요?”

 

  “한 번 볼래요?”

 

  “이렇게 간단히 보여줄 수 있는 거예요?”

 

  “브리지트를 믿으니까요.”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믿는다 어쩐다 말하는 거 자체가 너무 이상했지만 브리지트는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루시도 그런 핑계로 마법을 보여주려는 것 같고.

 

  “손 먼저 잡아도 될까요?”

 

  “수작부리는 건가?”

 

  브리지트가 작게 중얼거렸다. 못 들을 크기의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루시는 그저 미소만 지었다. 브리지트가 손을 내밀자 루시가 브리지트의 손을 잡았다.

 

  “저는 마법을 그리 잘 쓰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주위의 것을 빌려온다는 느낌이에요. 아주 멀리로는 바다에 있는 물을 빌려올 수도 있어요.”

 

  “바다는 너무 멀리 있잖아요.”

 

  “그 정도는 끌어와야 마법이죠.”

 

  루시는 웃었다. 브리지트는 그 얼굴을 보다가 손바닥이 너무 축축해져 자신의 손으로 시선을 내렸다. 루시가 그냥 잡고만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람의 손바닥에서 날 수 있는 땀이 아니었다.

 

  루시가 브리지트의 손을 천천히 놓고 손바닥 사이를 한 뼘 정도 떨어트렸다. 그 사이로 물이 방울방울 떠있는 것이 보인다.

 

  “이게…….”

 

  “네. 마법이에요. 미숙하지만.”

 

  그렇게 말하며 루시는 손바닥의 사이를 더 떨어트렸다.

 

  “몸의 수분을 끌어당겨 빼낸 거예요.”

 

  “그건 위험하잖아요.”

 

  “걱정 말아요. 저는 위험하지 않을 정도를 알고 마법의 대부분은 환상이거든요.”

 

  손바닥 사이에서 물이 늘어났다.

 

  “물이 반짝여요.”

 

  “마법으로 더 예뻐 보이도록 만들었어요. 마법은 거의 소망하는 것에 가까워요.”

 

  루시는 브리지트의 손을 다시 잡았다. 손을 떼자 물은 사라져 있었다. 브리지트는 손이 축축하기 전 상태로 돌아간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손을 이리저리 돌리며 보고 있자 루시가 하던 말을 이었다.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소망하는 거예요. 마력으로 소망을 이루는 것이 마법이죠.”

 

  “음. 그건 라가도기아인의 생각인가요, 당신의 생각인가요?”

 

  “라가도기아인의 생각은 안 남아있어요.”

 

  하긴 남아있던 것도 라가도기아인들은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는 것들이었다. 멸망한 나라의 생각은 계승되지 않는다. 브리지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브리지트. 라가도기아인의 피를 더 받은 사람은 노란 머리를 띠는 것처럼 늑대인간은 회색 머리라는 걸 알아요?”

 

  “……왜 이렇게 다들 머리색으로 구분하는 거예요?”

 

  그 뒤로도 루시의 말이 이어졌다.

 

 *

 

  캐서린은 책상 앞에 앉아있었다. 주인이 없는 방에 캐서린이 있는 것은 꽤 자주 있던 일이라 브리지트는 놀라지 않았다. 굳이 인사도 하지 않았다.

 

  “편지를 읽지 않았네?”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캐서린은 최선을 다해 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브리지트는 소매를 걷고 화장실로 향하다가 걸음을 멈춘다.

 

  “응.”

 

  대답하고 손을 씻는다. 손을 씻기 때문에 물소리가 들려 캐서린은 그때만큼은 말을 멈췄다. 책상 위에 가지런히 모여진 편지들은 모두 브리지트와 캐서린이 돈을 보내는 사람들에게서 오는 것이었다.

 

  고아들끼리 함께 크던 그 곳. 캐서린은 편지를 주면 언젠가 브리지트가 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쌓이기만 할 뿐 봉투를 뜯지도 않았다.

 

  물소리가 멎고 브리지트가 나왔다. 캐서린은 자신이 머리로 정리했던 말들을 꺼내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채근하는 것처럼 들려 브리지트에게 상처를 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갑작스레 든다.

 

  캐서린이 쉽게 뭔가를 말하지 못하는 것을 짐작하고 브리지트는 침대에 엎어진다. 굳이 친절히 물을 생각이 없다. 그 사람들은 캐서린에게 가족에 개념일지 모르지만 브리지트에게는 동업자였다.

 

  모두에게 친절히 구는 캐서린만이 브리지트의 마음에도 들어와 친구가 된 것이다. 캐서린은 브리지트의 마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쉽게 든다. 너무 착하고 친절해서. 그러니까 그 사람들에게 이토록 희생적인 것이겠지.

 

  사람은 등 돌리기가 쉬운 것이다. 캐서린은 그런 것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몸을 낮춘다. 브리지트 또한 강자에게는 강자이고, 약자에게는 약자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몸을 낮춘다는 것은, 그건 힘이 있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래서 브리지트는 캐서린이 조금 싫었다. 좋은데 싫었다. 그런 이중적인 감정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

 

  브리지트는 자신이 왜 이런 복잡한 문제에 빠진 건지 모르겠다 생각하며 소리를 냈다. 캐서린이 고개를 돌려 브리지트를 봤다. 눈이 마주쳤다.

 

  “오늘도 편지가 왔어.”

 

  캐서린이 먼저 말을 꺼냈다.

 

  “응. 책상 위에 올려둬.”

 

  “응.”

 

  편지는 이미 책상 위에 올려둔 후다. 그래서 캐서린은 고개만 끄덕였다.

 

  “브리지트. 혹시 고민 같은 거 있어?”

 

  “그런 게 있을 리가 있나.”

 

  개인의 힘듦으로 편지도 읽지 않는다고 여긴 것인지 캐서린은 고민이 있냐고 물었다. 브리지트는 그 사람들이 다 싫다고 말할지 고민이다.

 

  “편지는 그래도 읽어줘. 나중에 후회로 남는 것보다는 나아.”

 

  절대 후회로 남을 리가 없다.

 

  “그래.”

 

  브리지트는 대충 대답한다. 그리고 숨을 크게 마시고 묻는다.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말이야. 회색 머리를 가진 사람은 늑대인간의 피가 섞인 거라고 하던데 그 말 알아?”

 

  “알지. 내가 늑대인간인걸.”

 

  “예?”

 

  놀란 브리지트가 되묻는다.

 

  “들었잖아. 내가 늑대인간이라는 거.”

 

  물론 듣긴 들었다. 들었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놀라서 되물었던 것이다. 브리지트는 캐서린의 회색인지 검은색인지 구분이 애매해진 머리카락을 본다.

 

  “산에서 살고 있는 늑대인간들도 있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있는 늑대인간도 많아. 서로 많이 섞였지.”

 

  “괜찮아요?”

 

  “뭐가?”

 

  “그린랜드는 늑대인간이 악인이라면서 무차별적으로 살해했잖아요.”

 

  캐서린은 잠시 말이 없다.

 

  “내 고조할머니쯤에서 일어난 일 아닌가?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는 척 하는 것처럼 보여 브리지트는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린랜드가 아니었다면 자신들의 삶을 유지하며 살 수 있었잖아요. 억지로 우리와 섞이려 하지 않아도 되고.”

 

  “그럼 살해를 진행한 사람은 이미 다 죽었는데 뭘 더 어떻게 해. 분노할 곳이 없잖아. 죄는 대물림 받는 게 아니야. 지금 황제는 늑대인간이 아니라 침략한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돼.”

 

  그럼 브리지트는 사과 받을 자격이 있을까. 라가도기아를 침략했던 황제와 거기서 도망친 리지. 리지의 딸인 자신. 라가도기아인이 아닌 그린랜드인 자신. 리지는 자신의 시간에서 황제에게 사과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브리지트, 너 나한테 갑자기 존대하고 있는 거 알고 있어?”

 

  아, 그랬던가. 브리지트는 몰랐던 일이다.

 

  “네가 처음 우리와 만났을 때, 내가 너한테 안녕하고 인사했었지. 그러니까 너도 안녕이라고 대답하는 거야. 그래서 어려 보여도 우리가 동갑인가 착각했었어. 나중에 이유를 물어보니까 초면에 반말하며 예의 차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자신도 반말을 하겠다고.”

 

  캐서린이 웃었다. 브리지트는 별로 웃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서로한테 반말하잖아. 다른 언니들한테 넌 존댓말을 하고. 그 언니들이 반말을 해도.”

 

  “친구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맞아. 맞는 말이야.”

 

  캐서린은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본다. 더 이상은 말이 없기에 브리지트는 옆으로 누워 웅크렸다. 캐서린이 가면 그냥 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넌 거기에 살면서 나만을 친구로 받아들였다는 거잖아. 그래서 거리감 때문에 편지를 읽지 않는 거야?”

 

  “그 놈의 편지.”

 

  브리지트는 중얼거린다. 캐서린은 귀가 좋아서 그 중얼거린 작은 소리를 듣는다.

 

  “네가 거기에 있으면서도 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건 알고 있었어. 불편해하는 게 보였거든. 가족과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하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냥 거기 있는 사람들이 싫었던 것뿐이야.”

 

  브리지트는 캐서린이 들릴 크기의 목소리보다 더 크게 말한다. 캐서린은 눈을 들어 브리지트를 보려다가 보지 못한다.

 

  “나한테 그런 사소한 것까지 강요하지 마. 캐서린은 그 사람들이 소중해도 나한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잖아.”

 

  “난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끼리 잘 지냈으면 해서.”

 

  “진짜 이기적이네.”

 

  문득 고개를 든 캐서린은 브리지트의 아주 불만스러워 보이는 눈과 마주한다. 브리지트는 캐서린이 좋지만 아주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다. 자꾸 도를 넘으려고 하는 캐서린에게 짜증을 낼 필요가 있다. 너무 참기만 하는 것은 힘들다.

 

  “싫다는데 자꾸 그러지마. 캐서린도 힘들잖아.”

 

  “확 황제의 보물이나 빼앗아서 우리 둘이 도망칠까?”

 

  “뭐?”

 

  갑작스런 말에 브리지트가 당황한다. 대화 주제와도 맞지 않고 분위기와도 맞지 않는다. 그런 위험한 말을 뱉어놓고 캐서린은 그냥 웃는다.

 

  “장난이야.”

 

  “장난이라도 그런 말 하지 마. 말한 것만으로도 잡혀갈 수 있어.”

 

  “알아~”

 

  캐서린이 의자에서 일어난다.

 

  “잘 자.”

 

  다정한 인사에 브리지트는 빠르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보물을 훔치자는 말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잘 자.”

 

  그 인사는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나왔다. 닫힌 문을 보며 브리지트는 캐서린도 너무 참은 게 많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참기만 하면 어느 순간 그것이 터지는 때가 온다. 진중하게 둘만 앉아 깊은 대화를 해야 되는 건지 그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넘어가야 되는 건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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