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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만물 컴퍼니
작가 : 팔만대
작품등록일 : 2019.10.28

의뢰한 모든 것을 해결해 드립니다

 
제 4화 소중한 것을 찾아서
작성일 : 19-10-29 17:08     조회 : 203     추천 : 0     분량 : 7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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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석 철석’ 파도 소리에 깬 은경이 느릿하게 일어나다 머리를 잡고 바닥을 뒹군다. 오랜만에 용량 이상을 마셔버린 탓에 속도 어지간히 불편하다. ‘뭐라도 먹지 않으면 하루 종일 고생할거야’ 아침을 먹지 않으면 힘을 쓸 수 없는 나이라는 아빠의 말이 떠올라 어제 봐둔 동태 국으로 결정한다. 그 전에 몸에 찌든 술 냄새를 제거하자며 욕실로 들어가던 은경은 이제야 생각난다.

 

 “가짜 남친은 벌써 갔나??”

 

 어제, 같이 술을 마셨다. 기억나지 않지만 마음이 후련해진 몽글한 감상만 남아 있는 오늘은 혼자다. 혼자 밥 먹는 지금이 어제와 너무 달라 적응하기 힘든 그녀가 숟가락을 들자마자 제주도 음식 이상하다던 엄마의 말이 떠오른다. 이럴 거면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김밥 사는 건데.... 테이블에 놓인 김치를 넣고 휘휘 젓자 그마나 참고 먹을 만하다.

 

 “아주머니~ 여기 같은 걸로 주세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

 “먹지 말아요. 그것보다 아직 안 갔어요??”

 “섬을 탈출 할 비행기가 없더라고요~”

 “아~~ 아??일을 100% 완수 못했으니까 잔금은 안 줘도 되죠?”

 

 고개를 끄덕이는 정우가 앞에 돈 봉투를 내미는 은경이다.

 

 “밥 먹고 계좌로 보내려고 했는데 지금 드릴게요.~ 잔금이예요~~ 안 주면 안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아서~”

 “거래는 거래이니까, 감사히 받겠습니다. 한 가지 더”

 “?”

 “어제 밤 이야기 한 거 진짜예요??”

 “무슨 이야기요??”

 “은경씨가 그리다 작곡했다면서요??”

 “풉!!”

 “거기다 여신이 만든 모든 노래를 본인이 만들었다면서요.!”

 “술 취해서 그냥 한 말이죠~~ 그걸 믿어요?? 자기 정말 농담 센스 없다~~”

 “불리할 때 자기라고 말하는 군요. 은경씨는”

 “무슨 이상한 소리를~”

 “뭐 여신의 6번째 노래가 나오면 알겠죠!! 차안에 있던 usb 안에 담긴 노래 중 하나 일 테니까~~”

 “!!!!! 그거 주세요!! 주시라고요~~~”

 “팔았나요? 아님 고스트 라이터??”

 

 궁금해 미치겠다는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는 정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숟가락을 내리는 그녀다.

 

 “뭐, 다시 만날 일 없으니까 이야기 해줄게요. 대신 누구한테도 말 하면 안 되요!! 알겠죠?!! 전 사장님에게 넌 작곡의 소질이 있어 라며 칭찬을 받자 엄청 노력한 여자가 있었어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몇 개의 곡을 완성시키지만 듣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그 후, 그 누구도 그 여자가 노래를 만들었다는 걸 알 수가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usb를 회사에 놓고 집으로 오게 되죠. 단순한 실수였는데 다음 날 회사의 마돈나라고 불리 우는 여신의 노래로 둔갑되어 있었죠. 처음엔 고소할까 생각해 봤지만 자신이 만든 곡 뜨겠어? 라며 그냥 무시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자 배가 아픈 것 보다 자신의 노래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더 신났죠. 할 수 있어!! 할 수 있겠구나 용기를 얻어 회사를 관두려고 하는데 계약직에서 정직원으로 등급상승. 월급도 2배로 껑충!! 여신이 그 여자를 옆에 두고 싶어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죠. 대우에 만족한 그 여자는 6개월에 한번씩 usb를 회사에 놓고 옵니다. 그러면 그 다음날 여신의 곡으로 변신. 뭐, 이런 이야기 재미없죠?“

 “음~~~~ 근데 그 여자는 또 카피하게 놔둘 거랍니까?”

 “그게 뭐 어때서요??”

 “!!”

 “??”

 “그러다가 가장 소중한 걸 잃어버리면요??”

 “소중한 게 뭔데요??”

 “그걸 제게 물어보면 어떡하나요??”

 “!!!!!!!!”

 

 ‘소중한 것!! 그게 뭐지?? 그게 뭐지??’아무리 떠올려보려고 하지만 머릿속이 깜깜한 은경이다. 소중한 것이라? 소중한 거??

 

 

 

 

 ---------★☆----------- “살인 미수가 되려면 사망추정 시간에 집에 없었다는 걸 증명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같이 있었다고 증명하는 직원 있으려나??”

 

 남편이 씨익 웃으며 말한다.

 

 “괜찮습니다.~”

 “!!!!! 그렇죠? 상관없죠?? 오히려 안 그러면 서운하지요~~”

 “??”

 “아줌마들 파워 정말 대단합니다. 솔직히 무섭습니다. 다른 집 숟가락이 몇 개고 팬티가 몇 장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저 옅은 미소만 지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남편의 5분 후의 표정이 궁금해지는 국진이다.

 

 “딸 윤지가 친딸도 아닌데 진짜 잘 키운다고 아줌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더라구요”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 윤지, 내 딸입니다.”

 “윤지 친 할아버지가 3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유일한 혈육인 윤지가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아직 미성년인 윤지를 대신해 부인께서 관리를 했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그런 일 나는 모르는 일입니다”

 “부인이 사라지면 유산은 당신이 관리를 하게 되니 당신의 목적은 부인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 그래서 머리를 돌린 게 빛에 허덕이는 신애씨를 선택했겠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요!!”

 “여기서 끝나면 재미없죠!! 엄마 밖에 모르는 윤지에게 엄마가 사라지면 따라 죽지 않을까?? 라는 희망과 뭐 아니면 말고~ 뭐 이런 심정이지 않았을까요??”

 “이봐요!!”

 “욕심이 심하면 화를 불러온다는 말 아시죠?? 당신이 증거라고 보여준 사진, 저기에 놓여 있는 사진을 봐 주세요~~ 신애씨도 봐 주시구요~~ 그러니까 꽃집 남자를 만난 날 부인을 찍은 사진 말입니다. 부인께서는 아마 사랑하는 남편을 지키기 위해 만났을 겁니다. 여자 친구를 붙잡아 달라 부탁하기 위해서겠죠. 사람이 긴장을 하면 익숙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1초 단위로 찍은 수십 장의 사진을 연결하면 목걸이를 만졌다 안 만졌다 합니다. 보이시나요? 두 사람의 손을!! 확대해서 보니 똑같은 펜던트의 목걸이 더라구요~ 이게 30년 전 물 건너 온 목걸이인데 딱 5개가 한국에서 팔렸다고 하네요~ 지금도 가격이 어마어마하지만 그때는 정말로 어마어마한 가격이라 해마다 가치 보증서를 발급해주는데 1개만 판매가 3년째가 되는 해부터 발급되지 않은 상태더라구요~”

 “??”

 “부인께서 해마다 가치 보증서를 발급 받았는데 모르셨나요??”

 

 어렴풋이 기억을 더듬어 보니 보증서를 받는 일로 약속에 늦어 싸운 일이 떠오르는 남편이다.

 

 “뭐가 떠오르셨나요?? 보증서를 받는 것도 중요했지만 보증서를 발급 받지 않은 하나가 바로 윤지 작은 삼촌이더라구요~ 이 말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동생을 찾고 있었던 거겠죠.”

 “윤지에게 삼촌 따위 없다고!!!!”

 “당신은 당연히 모르겠지~ 3살 때 잃어버린 가족이니까!!”

 “!!”

 “이 말은 윤지에게 남겨진 재산의 전부가 꽃집 총각에게 돌아간다는 사실!!!”

 “악~~~~” 신애가 머리를 잡고 괴로워한다.

 “말도 안 돼!!! 희수에겐 목걸이가 없었다고!! 그날도 분명 목걸이는 없었다고!!”

 “당신은 당신 딸이 무얼 입고 있는지 보이지 않은 겁니까? 너무나 큰 다이아몬드 때문에 어울리지 않던데?? 아 딸이 돈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거군”

 “!!!!”

 “윤지가 성인이 되는 8년만 얌전히 기다렸다면 억만금을 손에 쥐었을지도....”

 “악~~~~~~”

 

 

 

 

 ---------★☆-----------나의 연애는 끝났다. 아마 사랑은 하겠지. 다만 연애는 하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던 그 밤을 끝으로 그녀의 옆에 머물던 연애는 없었다. 분명 그 전에는 소중한 것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지금 소중한 것이 없다. 어느 시점에서 사라져 버린 걸까?? 사라져버린 이유를 찾으려고 해도 알 수가 없다.

 

 해변 모래사장에 앉아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생각에 생각을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더 분위기 잡았다간 감기 걸려 혼자서 끙끙 앓을 걸 생각하니 몸이 펜션으로 향한다.

 

 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았던 정우가 편의점 봉투를 들고 터벅터벅 걸어온다. 가볍게 목례만 할 뿐 각자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강한 바람 때문에 밖을 나가지 않은 303호실의 웃음소리만 복도에 울려 퍼진다. 웃음소리가 사라지면‘우당탕탕’넘어지는 소리가 302호 쪽에서 들리더니 다급하게 문을 열고 나오는 은정이 301호실의 문을 사정없이 두들긴다. ‘쾅쾅쾅쾅’맥주를 마시면서 나온 정우가 은경의 표정을 보고 다소 놀란다.

 

 “우리 두 번 다시 만날 사이 아니죠?”

 “10년 뒤에 남편 때문에 절 찾아올지도”

 

 정우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키스를 하는 은경이다. 갑작스런 여자의 마음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정우를 보자 생선을 앞에 둔 고양이 눈이 된 은경이 묻는다.

 

 “싫어요?”

 “남자 혐오증은요?”

 “차원이 다르다면서요?!”

 “가는 여자 안 막고, 오는 여자 안 막는 주의입니다만”

 “누가 할 소리~~”은경이 정우를 밀며 301호실로 들어간다.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솔직하게 살자.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자’가 그녀가 내린 답이었다. 그렇게 하다보면 소중한 것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다보면 내게 상도를 지키는 내가 될 수 있을까?? 내게도 소중한 게 생길까??

 

 결정을 하고 나니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건, 섹시미가 철철 넘치는 정우를 잡아먹는 것이었다. 참았던 본능을 하루 종일 실현한 은경이었고 이른 아침 정우가 눈을 떴을 때 은경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태영을 따라 간 곳은 동네 상점가 입구에 있는 꽃집 앞이었다. 추운 날에서 활짝 피어 있는 꽃을 보자 윤지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어서 오세요~~”

 “저는 윤지의 어머니가 고용한 변호사 한 태영입니다.”태영이 손을 내밀자 들고 온 안개 꽃 통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을 닦고 오른손을 내밀며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선명하게 남아있는 자국. 아마도 그는 스스로 죽기 위해 가게 문을 닫았지 않았을까 명탐정 흉내를 내는 사이

 

 “니가 윤지구나~ 괜찮니?? 아 미안? 괜찮지 않은 게 당연한데~”

 “!!!!”

 “힘들면 울어~ 아저씨도 어제 마음 것 울었더니 편안해졌으니까~”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윤지는 울지 않았다. 그녀를 챙겨주는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눈물을 흘리지 않음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윤지 곁에 그런 어른이 없었다.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보다 알 수 없는 안도감에 눈물이 뚝뚝 흐른다. 꽃집 총각이 상처가 있는 손을 들어 윤지의 머리를 다독인다.

 

 “돌아가신 고인께서 10일 전쯤, 저희 변호사 사무실에 의뢰를 하나 하셨는데요~ 잃어버린 가족을 만난 것 같은데 확인 좀 해 달라는 의뢰였습니다. 둘 다 목걸이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꺼내보세요~ 똑같죠? 왜 일까요?? 자세한 건 들어가서 이야기 해드릴게요~~”

 

 

 

 

 ---------★☆-----------해가 바뀐 수요일 아침, 회사 분위기가 평소와 달리 뒤숭숭했다. 그것은 은경이 몰랐던 연회장의 뒷이야기.

 

 은경이 떠나는 걸 확인하자 손을 들어 누군가를 부르는 정우였다. 손님들 사이에 있던 50대 중반의 남자가 서류 가방을 들고 나와 정우에게 건네다.

 

 “계약 기간을 보니 올해가 마지막이더군요.” 서류를 보며 이야기는 정우를 향해 엄지로 목을 가르던 용진이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한다. “그러니까 겟 아웃!!”

 “투자 금을 회수하고 싶습니다만”

 “사장을 연기하더니, 진짜 사장이 되었나보네?!! 하하하하”

 

 필립이 서류를 용진에게 건네면 당당했던 얼굴이 어느새 빨갛게 붉어진다.

 

 “2015년에 투자 금 50억을 드렸고 투자 수익을 포함해 80억, 4년 안에 돌려준다는 약속 기억하시나요?”중저음의 목소리가 저승사자 같아 침을 꿀꺽 삼킨 용진이 어렵게 입을 땐다.

 

 “00그룹 필립 이사?”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깐만요, 연장 해주신다고~~”

 “언제 어디서 말입니까?? 15년 이후로 저희 쪽에 보고도 연락도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저승사자가 잘잘못을 따져 지옥의 문으로 보내려한다.

 “너무하네. 그렇게 큰 돈을 투자했는데~”정우가 거들먹거리며 나선다.

 “그러니까 당신 나가라고!!” 가장 만만한 흥신소 직원에게 괜히 화풀이를 하는 용진이었다.

 “00그룹 윤 정우 회장님이십니다.”저승사자는 충실한 부하였던 것이다.

 “뭐, 뭐라고요??”

 “헤헤~ 너무 놀라진 말구요!!”

 “!!!”

 “돌아가신 아버님의 얼굴을 봐서 투자를 한 건데, 이딴 것에 돈을 낭비하는 회사라면 음~~~~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가능하겠지요??”

 “!!”

 “해 지나면 계약대로 위약금 2배인 것도 아시죠?? 그럼 전 이만. 즐거운 파티 보내시길~~~”

 

 유유히 사라진 정우와 필립을 향해 용진은 큰 소리로 웃는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투자금과 수익을 전부 돌려주는 데는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많은 귀빈들은 용진의 재력에 미소를 보였지만 머릿속이 복잡했다. 투자한 돈을 받을 수 없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 초조하게 만들었고, 그 일은 업계에 빠른 속도로 퍼져갔으며 새해 첫 출근부터 소문을 부정하기 바쁜 직원들의 한숨소리가 회사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더구나 은경에게 이런 행운이 왔다는 것도, 그 행운을 자신들이 만들어 준 것 같아 몹시 샘이 났던 몇몇의 사람들은 그녀가 출근하자 경멸의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아무것도 모르던 은경이 출근하자마자 사장실을 찾는다. 모두들 그녀가 잘릴 것을 예상하며 위안을 받았다. 용진 역시 자신이 받은 수모를 그녀에게 돌려주려고 오늘을 밤새 기다렸다. 하지만 입을 연 건 은경이었다. 자신의 이야기에 당황하는 용진의 표정이 처음으로 인간답다 생각한 은경이었다.

 

 “제주도에서 충격 받아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한 위자료 줄게요. 카피 운운하지 말고”

 “여기에 있는 모든 자료는 제가 먼저 만들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거든요. 일일이 확인한 다음에 거래 하실래요?”

 “장난은 여기까지!!”용진의 확고한 말에 은경이 핸드폰으로 음악을 하나 튼다.

 “이거 지금 녹음하고 있는 6번째 곡 맞죠??”

 “이걸 어떻게!!!”

 “내가 만들었으니까!!”

 “원하는 게 뭔데?”두려운 여신이 먼저 미끼를 문다.

 “깔끔하게 5장만 줘!! 그럼 처음부터 니 곡이라 해줄게!!!

 “......”

 “너 정말 카피한 거야??”

 “…….”

 “너 정말 미쳤어!! 한곡도 아니고 다섯 곡, 아니 여섯 곡 모두를!!”

 “카피 안했으면 이딴 회사 진작에 망했다고!!”

 

 당당하게 일어서며 은경이 말한다.

 

 “짐 싸는 동안 입금 안 되면 법원으로 바로 갈 거거든요!!”

 

 짐을 싸는 은경을 보며 비웃는 사람들. 아마도 그들은 6개월 뒤 회사가 파산을 한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회사 최고의 작곡가를 내쳤으니 당연한 결과. 하지만 진실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짐을 챙겨 회사 앞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마신다. 회사 건물을 안주삼아 통장 잔고를 안주 삼아.

 

 “아하하하하하하하핳하..... 으하하핳하하하항하하하항”

 

 깔끔하게 맥주를 비우고 일어서는 은경이 벼룩시장 신문을 챙겨 그곳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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