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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포르피린의 그녀
작가 : 멜로윙
작품등록일 : 2019.10.4

나는 어느 날 병원에서 '포르피린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설유리라는 소녀에게 습격당하게 된다.
포르피린증이란 병은 뱀파이어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병이며, 그녀는 조금 더 특별한 증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낸 걸까, 나는 그녀를 위로하고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그녀 못지않게 나 또한 변해가고 있었다.

 
포르피린의 그녀_18화
작성일 : 19-10-29 06:48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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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구나. ……고마워.”

 

  고맙다는 말을 들을 짓 따윈 조금도 하지 않았다.

 

  물론 그녀의 끝이 아무런 일도 없이 괜찮아지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그 위로는 진심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저 내 바람일 뿐이다. 그녀에 대한 문제는 조금도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한다는 마음을 담아 말했다. 현실을 보자면 쓸데없는 행위일지라도…….

 

  그래, 그거면 된다.

 

  그녀가 어떤 미래를 맞이하든 나는 그것을 바꾸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가 나와 있는 시간에 가질 감정만큼은 바꿔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기 전에는 적어도 행복한 감정만 느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녀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그것은 현재를, 앞으로의 날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현실을 부정하며 근거 없는 위로일지라도, 품고 있는 공포를 조금이라도 잊고 행복을 꿈꿀 수 있게 해주자. 그것이 내 결단이었다.

 

  “일어나자.”

 

  “어?”

 

  나는 잔에 담긴 핫초코를 전부 비우지도 않고 급하게 일어섰다.

 

  그리고 나의 돌연적인 행동에 당황한 그녀를 보며 손바닥을 내밀었다.

 

  “이왕 온 김에 같이 이곳저곳 둘러보자.”

 

  그 말을 하는 내 입술은 자연스레 웃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역시 너 오늘 좀 느끼해.”

 

  유리도 눈웃음을 지으며 내 손을 맞잡고 일어서주었다.

 

 

 18

 

  와…….

 

  속으로 그런 감탄이 나올 정도로 유리는 모든 옷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본인의 센스도 엄청났지만, 역시 아주머니로부터 받은 우월한 유전자가 한몫한 걸까, 모델이라 해도 될 정도로 비율이 완벽했다. 예쁜 얼굴 또한 가산되어 만점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래도 그녀가 이렇게까지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벌써 40분째 백화점 내에 있는 이런저런 매장을 순회하며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평소 옷을 잘 입는 이유는 이런 내공이 수도 없이 쌓였기에 가능한 것이 분명했다.

 

  나는 환복을 싫어한다. 간단히 귀찮기 때문이다. 더불어 겨울옷이라면 더욱더 질색이다. 길어서 주름도 많이 지고, 두꺼워서 입으면 중력이 강해진 느낌마저 든다.

 

  그런 짓을 수십 번 반복하고 있다니…… 어떤 부분에선 존경심마저 생겼다.

 

  그래도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적절하게 조합해 보여줄 때마다 감상하는 맛은 있었지만…….

 

  “짜잔~ 이건 어때?”

 

  “음…… 이것도 역시 잘 어울리네.”

 

  처음에는 세세하게 평가도 하며 이런저런 다양한 칭찬으로 그녀의 패션에 호평을 날렸었다.

 

  그래도 수십 번을 반복하다 보니 슬슬 지쳐버린 걸까, 최대한 성의를 보여 칭찬하려 해도 대사가 부족해 그럴 수 없었다.

 

  “음……. 혹시 지쳤어?”

 

  슬슬 반응이 무뎌진 탓일까, 드디어 그녀가 눈치채주었다.

 

  “조금……. 미안하다.”

 

  솔직한 심정을 말하며 면목 없이 눈을 감았다. 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지만 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다음으로는 오락실에 갔다.

 

  빵빵하게 틀어진 리듬감 넘치는 음악이 고막을 둥둥 진동시켰다. 처음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시끄럽게 느껴졌지만, 차츰 적응하니 그렇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

 

  “응?”

 

  유리가 뭔가 말했지만, 주변 소음이 시끄러워서 뻐끔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못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하자, 그녀는 한 발자국 다가와 내게 바짝 붙었다.

 

  순간적으로 가까워진 얼굴 탓에 뒷걸음질 칠 뻔했다. 그녀가 마스크만 쓰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따듯한 숨결이 볼을 간질였을 것이다.

 

  이렇게 가까이서 눈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라 묘하게 긴장이 됐다. 익숙한 레몬 향과 여성스러운 샴푸 냄새가 더욱 농염하게 맡아졌다.

 

  “뭐부터 해볼래!”

 

  까치발로 선 그녀가 귀 옆에 입 부근을 바짝 들이밀고 외쳤다. 질문보다는 강요하는 것처럼 들렸지만 이해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나도 그녀의 얼굴 옆쪽에서 조금 크게 대답해 주었다.

 

  “우선 둘러보자.”

 

  그녀의 체온이 느껴져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버렸지만, 계속 이러고 있는 건 부자연스러운 행동임을 안다. 그냥 맞잡은 손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우리는 무얼 먼저 해볼까, 함께 둘러보았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입구 옆에 위치한 펀치 기계였다.

 

  고정된 샌드백에 온 힘을 실어 주먹을 날린 뒤 점수를 재는 기구로, 남자들이 자신의 힘을 어필하거나 내기를 할 때 주로 사용된다.

 

  즐기는 이들에겐 미안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야만적이고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단순히 힘이 없어서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일 확률이 높다.

 

  슬쩍 유리의 시선을 살피니 그녀도 펀치 기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저건 부탁해도 들어줄 수 없다. 설마 본인이 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그녀가 해보자는 마음을 먹기 전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려고 다른 것을 찾아보았다.

 

  오, 저거라면 무난한가.

 

  안쪽을 보니 맥스 라이더가 한 대 자리 잡고 있었다.

 

  맥스 라이더는 3D 안경을 끼고 입체영상에 맞춰 커튼으로 빛을 차단해 어두운 내부에서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즐기는 기구다.

 

  어릴 적 한 번 타본 기억이 있었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유리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맥스 라이더를 가리켰다.

 

  유리는 입 모양으로 ‘좋아’라고 한 뒤 걸어갔다. 맞잡고 있는 손에 자연스레 이끌려 옆을 걸었다.

 

  커튼을 젖히며 들어가자 사방이 막혀있어 소란스러운 게 조금 덜했다. 서로의 목소리가 이제는 가깝지 않아도 들렸지만, 아직 물에서 말하는 것처럼 먹먹함이 있었다.

 

  우리는 돈을 집어넣고, 영상을 고르기 위해 고정된 리모컨을 조작했다.

 

  “앗! 무서운 건 금…… 어? 에?!”

 

  이런저런 시리즈를 느긋하게 둘러보다 유리가 공포 시리즈 같은 건 안 된다고 말하려 했을 때, 자동으로 영상이 선택됐다. 아마 일정 시간 안에 고르지 않으면 자동으로 시작이 되는 모양이었다.

 

  하필 공포 시리즈를 지나갈 때 타이머가 경과되어, 우리는 강제는 공포 시리즈를 감상해야만 했다.

 

  나는 뭐 담력이 강한 편이라 상관없었지만,

 

  “아아…… 시작됐어…….”

 

  유리는 이런 부류에 내성이 적은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뱀파이어도 공포 쪽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녀는 벌써 울기 직전의 목소리를 하고 있었다.

 

  “무서우면 그냥 나갈까?”

 

  “아, 아냐. 돈 냈는데 아깝잖아.”

 

  “괜찮겠어?”

 

  “응. 괜찮을…… 거야. 대신 좀 잡을게?”

 

  유리가 내 손을 세게 쥐고 거의 기대듯이 바짝 붙었다. 따듯한 체온이 고스란히 팔을 타고 전해졌다.

 

  과연 영상에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은 롤러코스터의 레일 위에서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음산한 건물의 내부로 들어가 버린 우리는, 풍성하게 준비된 깜짝 요소들을 만끽해야만 했다.

 

  괴물, 귀신, 해골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모양의 것들까지 닥치는 대로 달려드는 것이 꽤 긴장감을 유도했다.

 

  아슬아슬하게 닿을 정도로 가까워지거나,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요소에 맞춰 의자가 퉁, 하고 크게 튕길 때면 유리는 “끼야아아아!” 하고 내숭이 아닌 진짜 비명을 질러댔다.

 

  그럴 때마다 내 팔을 더욱더 세게 껴안는 바람에 도저히 영상에 집중할 수 없었다. 내심, 이 영상이 골라진 것에 조금 감사했다. 그녀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어차피 약속된 결과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아 탈출에 성공하고 영상은 끝이 났다.

 

  팔을 조이던 힘이 서서히 풀리는 것을 느꼈다. 다른 의미로 벌써 끝났다는 것에 조금 아쉬움이 느껴졌다.

 

  “휴우~. 진짜 질색이야.”

 

  유리가 겨우 끝났다는 한숨을 쉬며 질린다는 듯 눈을 감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생했어.”

 

  “아, 맞다. 미안…… 너무 세게 잡았나?”

 

  “아냐. 이 정도는 뭐…….”

 

  미안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감사하는 쪽이지만…… 방금 대답이 조금 허세로 보이진 않았을까 걱정이 됐다.

 

  그리고 꽤 과감했던 스킨쉽……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녀는 그냥 잡았다는 정도로만 인식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다시 듣그러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위주로 즐겼다.

 

  코인 노래방도 있었지만, 그녀가 영화를 보고 펑펑 울어 목 상태가 좋지 않은 이유로 가지 않았다.

 

  건 슈팅 게임이나 핑퐁 등을 하면서 느낀 점은 그녀는 승패에 따라 리액션이 정말 알찼다.

 

  졌을 때 입술을 삐죽 내밀며 시무룩해하는 것도 귀여웠지만, 이겼을 때 방방 뛰면서 우쭐하는 모습도 만만치 않아 일부러 져주기도 했다.

 

  또 그녀에게 인형을 뽑아주고 싶었지만…….

 

  “아! 아쉽다아…….”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무진장 어려워서 돈만 낭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했지만, 결국 하나도 뽑지 못했다.

 

  그녀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귀여운 인형이 있었는데……. 다음에 뽑아서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오락실을 나왔다.

 

 

  출출해진 우리는 간단하게 햄버거 세트로 배를 채우고 슬슬 밖으로 나왔다.

 

  백화점 내부와는 천지 차이의 차갑고 신선한 공기가 폐에 잔뜩 흘러들어왔다. 순간적으로 시원하다고 느꼈을 뿐이지, 금세 추워져 숨을 얕게 쉬었다.

 

  눈은 아직 오고 있지 않았다. 손을 잡고 거리를 걸을 때 살랑살랑 내려달라고 속으로 기도했다.

 

  내 주머니에 그녀와 손바닥을 겹쳐 넣은 채로 우리는 시내의 밤거리를 걸었다. 저번에도 걸었던 곳이지만 처음 못지않게 가슴이 설레었다.

 

  그녀와 함께 걷고 있는 탓이겠지. 고개를 조금 돌려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눈을 마주하곤 “왜?”라고 다정한 말투로 물어왔다.

 

  “그냥…… 너랑 이렇게 있다는 게 신기해서.”

 

  “그러게…….”

 

  앞을 봤다가 다시 슬쩍 본 그녀의 눈은 예쁜 곡선을 하고 있었다.

 

  행복했다. 그녀와 있는 이 시간이 영원할 것만 같고, 영원했으면 한다.

 

  분명 하늘은 어제와 같은 색임에도 그녀와 있으니 몽환적으로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시간이 빨리 흐른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아마 너무 즐거웠던 나머지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지 않았기에 자각한 지금 그렇게 느껴질 뿐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기를 바랐다. 과연 그녀도 나와 같은 바람일까 궁금했지만, 굳이 물어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맞잡은 손으로 전해지는 따듯한 온도로 알 수 있다. 그녀도 분명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또한, 천천히 맞춰서 걷는 발걸음이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을 나타내주었다.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았다. 우리는 계속해서 별 의미가 없는 말이라도 즐겁게 나눴다.

 

  서로가 주고받는 말이 입김으로 보이지만, 인식할 때쯤 허공으로 사라진다.

 

  지금 느끼는 감정도 어쩌면 한순간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 두렵게 느껴졌다.

 

  그래도 언제까지 이런 무의미한 발걸음만 할 수는 없다. 아직 시간도 있고, 밖은 추우니 어디라도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디 갈…… 유리야?”

 

  다음 행선지를 정하려는 물음을 내뱉던 내가 말을 멈춘 이유는 유리의 표정에서 찾을 수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와 같은 표정으로 걷고 있었을 그녀가, 갑자기 겁을 집어삼킨 눈을 하고 있었다.

 

  두려운 것으로부터 시선을 피하듯 숙인 고개와 동요하는 눈동자, 그리고 포개진 손에는 진땀이 나고 있었다.

 

  대체 무엇을 보고 그녀가 떨고 있는가. 원인을 찾으려던 그때, 그 소리는 옆을 지나친 자들에게서 느닷없이 들려왔다.

 

  “괴물 같은 년.”

 

  혼잣말이라기엔 너무 큰 그 말은, 나의 귀에, 아마도 유리의 귀에도 너무나도 선명하고 똑똑히 박혔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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