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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GET! 꿈
작가 : 커피넛트
작품등록일 : 2019.10.25

여자는 꿈 속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다.
남자는 현실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

같은 시간 속, 꿈과 현실에서 닿은 인연.
우리는 인연일까 아니면 이건 그냥 개꿈일까?

 
제 1 화 - 내 친구의 친구의 후배
작성일 : 19-10-28 10:12     조회 : 184     추천 : 0     분량 : 6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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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누리야 빨랑 차성준한테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해봐."

 

 두 시간의 열띤 교수님의 강의가 끝나고 시간도 어느덧 오후 5시쯤이 되었다. 기지개를 쭉 펴는 누리에게 지치지도 않았는지 하나가 재촉했다. 아까 그 공과대와 인문대의 과 때문에 무엇인가 궁금한 것이 있는지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누리에게 말을 했다. 하나와 누리의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자 동창이었던, 그리고 현재는 누리 자신의 연인사이인 성준에게 메신저를 보내며 누리가 하나에게 물었다.

 

 

 "아까 물어본 그 과 때문에 그러지?"

 "응응. 뭐래? 언제 온대?"

 "아직 보내지도 않았거든. 그게 뭔데 그래 도대체?"

 "그게 있잖아. 아. 아냐 말하기에는 너무 길어. 이따가 말 해줄게."

 

 

 바로 얘기 해 주려던 하나는 이따 성준과 찬성이 있는 곳에서 이야기 해 주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말을 하다가 말았다. 누리는 성준에게 톡을 보내놓았다. 아직 수업 중인지 바로 답변은 오지 않았다. 누리는 하나의 폰을 고갯짓으로 가리키며 하나에게 말했다.

 

 "너도 임찬(성)한테 톡 보내봐. 얘네 전공수업이라 시간 다르잖아."

 

 누리의 말에 하나는 찬성에게 톡을 보냈다. 밥 먹으러 빨리 가자고. 성준과 달리 찬성은 공강이었는지 아니면 이미 끝났는지 바로 답변이 왔다.

 

 

 [뭐 먹게? 친구가 짜장미옌 먹자는데? 학식이면 ㄴㄴ]

 

 

 하나는 찬성의 답변에 지금 짜장면이 중요하냐며 급하게 물어볼 얘기가 있다고 하면서 찬성을 설득 반,회유 반으로 다음에 자신이 짜장면을 사주겠다며 찬성을 설득했다.

 

 

 [콜]

 

 

 바로 알겠다며 오겠다는 찬성의 답변에 하나는 누리에게 찬성의 답변을 보여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누리는 자신의 폰을 보았다. 이제 수업이 끝났다며 성준의 답변이 와있었다. 그리고 중앙학식(본관에 위치한 학생식당)으로 가겠다는 답장을 하나에게 보여주자 곧 하나와 누리도 자리에서 일어나 학식으로 향했다.

 

 

 누리는 평소라면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며 학식으로 향했을 하나가 이렇다 할 말도 없이 걷기만 하길래 누리가 답답해서 먼저 말을 걸었다.

 

 

 "너 무슨 꿈꿨음?"

 "응. 아까 졸았을 때."

 "무슨 꿈이길래 애들을 이렇게 급하게 모아."

 "진짜 묘한데 무슨 의미인지 모를 꿈?"

 

 

 하나는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꿈 내용을 떠올리며 같이 걸어가며 누리에게 조금씩 얘기하기 시작했다. 강의실이었는데 모르는 사람들 뿐이고, 그게 다 남자였고 누군가를 터치했는데 손가락이 통과했다는 여자처자 이야기했다. 하나의 얘기를 들은 누리가 물었다.

 

 

 

 "근데 과는 뭐야?"

 "아니 막 내 옆에 앉은 남자가 책상에 둔 전공 책 두 권에 이름이 있었는데 각각 과랑 이름이 따로 적힌거야. 그래서 그냥 보이니까 나도 모르게 혼잣말처럼 얘기한거지. 근데 내가 그냥 부를 땐 아무 반응도 없더니 이름 부르니까 날 딱 보는거 있지?"

 "진짜 묘한데 의미는 모르겠다. 그 남자 얼굴도 봤어?"

 

 

 누리의 물음에 하나는 가만히 생각을 떠올려보았다.

 

 

 얼굴? 얼굴이라. 본 것도 같은데 어떻게 생겼더라.

 

 

 하나는 꿈에서 본 남자의 얼굴이 잔상만 생각이 났다. 윤곽은 보이지만 선명하지 않게, 흐리게 설정을 해 놓은 듯한 그런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름을 불렀을 때 자신을 돌아본 순간의 그 남자의 눈동자만은 기억이 났다.

 

 

 "아니. 생김새가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 근데 눈동자는 기억나."

 "엥? 그게 뭐야. 무슨 의미지 진짜."

  "그러니까. 애들 어딨지?"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학식 앞에 도착한 하나와 누리는 성준과 찬성을 눈으로 찾았다. 벽에 기대서서 게임을 하는지 손이 바쁜 찬성과 로비 쪽에서 걸어오는 성준이 보였다. 누리는 성준을 데리러 갔고, 하나는 찬성을 데리러 갔다.

 

 

 "임찬."

 "아 왜 이제 옴. 겁나 찾더니."

 "우리 바로 온거거든. 가자."

 "아 이것만 끝내고. 기달."

 

 

 스테이지를 끝낸 찬성이 그제서야 폰을 접고 자신의 곁에 온 하나와 학식 입구로 갔다. 찬성과 하나는 입구에 서 있던 누리와 성준이 꽁냥거리는 모양을 보며 혀를 끌끌 차며 찬성이 나무랐다.

 

 

 "공공장소 예절 좀 지켜라. 망할 커플놈들아."

 

 

 찬성의 말에 잠시 머쓱해했지만 다시 꽁냥짓을 벌이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하나와 찬성이 먼저 밥을 받았다. 밥을 다 받은 찬성이 적당한 위치에 가서 앉아 밥을 먹었다. 조금 먹기 시작하자 성준이 먼저 누리에게 물었다.

 

 "근데 뭐 물어본다 안 했어?"

 

 성준의 물음에 찬성도 잊었다가 기억난 듯이 성준의 물음에 자신도 궁금증을 더했다. 누리와 하나가 눈이 잠시 마주치고 누리가 먼저 말을 꺼냈다.

 

 

 "하나가 아까 수업시간에 졸았거든."

 "유명하지. 어하나 식곤증."

 

 누리의 말을 끊고 찬성이 말했다. 그런 찬성에게 누리가 '아무튼' 이라고 하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근데 꿈을 꿨다는거야. 그 짧은 순간."

 "응. 근데?"

 

 성준이 누리의 이어질 말이 궁금했는지 말을 붙였다.

 

 

 "근데 거기가 우리 강의실이 아니었나봐. 첨 보는 사람들이 막 들어오더래. 그러다가 어떤 남자가 옆에 앉았는데 그 남자가 불러도 보지도 않더니 건드리니까 하나 손가락이 그 남자 몸을 통과했다는거야."

 "귀신 아님?"

 "그러게. 귀신 같은 느낌이네."

 "아 들어봐. 근데 그 남자가 책을 두 권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이름이랑 과가 다르게 적혀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하나가 본 이름을 그냥 혼자 얘기했는데 갑자기 남자가 뙇! 하고 하나 쪽을 보더래."

 

 

 누리의 말에 찬성과 성준이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 과가 성준이랑."

 "찬성이 과?"

 

 

 마치 만담하는 콤비처럼 찬성이 성준을 말하자 성준이 찬성을 말했다. 둘의 물음에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혹시 아는 사람 아닐까 해서."

 "이름 기억나?"

 

 

 성준의 물음에 하나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토목공학과 윤찬영이랑 동양사학과 최해솔이었어."

 

 

 하나의 대답에 찬성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처음 들어보는데? 윤찬영? 학번이나 학년은 모르지?"

 "역시...다른 정보 같은 건 모르겠어."

 "최해솔? 나도 잘...아 맞다. 해솔선배."

 "선배?"

 

 

 성준의 말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이 됐다. 성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머지 말을 이었다.

 

 

 "응. 이름이 어딘가 익숙하다 했더니. 우리과대야."

 "과대?"

 "응. 우리 과 대표. 학회장 형."

 

 

 누리와 하나의 눈이 마주쳤다. 놀랍기도 하고 약간의 당황스러움에 둘의 입에서 같이 '헐' 이라는 말이 나왔다.

 

 

 진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라니.

 이런 것도 가능한거구나. 근데 윤찬영이라는 사람은 모른다고?

 

 

 "임찬. 윤찬영은 정말 몰라? 너랑 같은 과인데?"

 "모르지. 1학년인가? 1학년들은 잘 모르는데. 나 복학하고 개총(개강총회)에도 안 가서 더 모르겠다."

 "좀 친해지러 가보지. 1학년들이랑 팀플 할 일 생길지도 모르는데."

 "오올. 어하나. 나 지금 걱정 해 주는거임?"

 "응. 아싸 될까봐."

 

 

 하나의 말에 찬성만 빼놓고 웃음이 터졌다. 찬성만 '나 겁나 인싸거든?' 이라고 반박하며 따질 뿐이었다. 하나의 꿈 얘기는 거기까지였다. 그 이후로는 특별히 꿈 얘기를 하지 않고 밥 먹으며 일상적인 얘기만 나눌 뿐이었다. 하지만 꿈을 꾼 당사자인 하나는 성준의 선배이자 실존하는 그 최해솔이란 사람이 궁금해졌다.

 

 

 최해솔이란 사람은 토목공학과 윤찬영을 알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도 있고 둘 다 실제로 있는 사람들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아직 있었다. 그리고 꿈에서 나온 이름과 동명이인 일지도 모르는 부분이었으니. 하나는 마지막 한 입의 밥을 씹어 넘기고 성준에게 물었다

 

 

 "성준아. 그 최해솔이란 사람 아직 학교에 있어? 기취업이나 인턴 그런거 안 하고?"

 "응. 학년은 일단 3학년이고, 내가 알기로는 아직 다닐걸. 저번에 학교 복도에서 몇 번 봤으니까 아마 맞을거야."

 

 하나의 질문에 누리가 놀라며 물었다.

 

 

 "너 그 사람 만나보게?"

 "음. 그 사람이 내 꿈에 나온 이름과 같은 사람인지 모르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또 윤찬영이란 사람도 알지 않을까해서."

 

 

 하나의 대답에 이번엔 찬성이 질문을 던졌다.

 

 "하여튼 겁도 없어 어하나. 그래서 맞으면 어떡하게? 그냥 확인하는 게 전부 아니냐?"

 

 

 어깨를 으쓱한 하나가 아무 대책도 없다는 듯이 살짝 고개를 가로 저었다.

 

 

 "모르겠어. 그냥 일단은 궁금함? 근데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그런거?"

 "어휴. 걱정이다 진짜. 넌 오빠 없으면 누가 걱정하냐?"

 

 

 아까 전 밥을 다 먹은 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한 손으로는 식판을 들고 한 손으로는 손바닥으로 하나의 정수리를 꾹 눌렀다. 자신의 머리를 누르는 찬성에게 투덜거리며 하나도,누리도,성준도 다들 자리에서 일어났다.

 

 

 

 

 -

 

 

 

 

 

 학생식당에서 나와 학교를 벗어나며 찬성이 친구들에게 물었다.

 

 "오늘 그냥 집에 감?"

 

 찬성의 물음에 누리와 성준은 자신들은 영화를 예약 해 두어서 오늘은 같이 못 가겠다며 먼저 가버렸다. 친구 커플에게 손을 흔들어주던 찬성이 솔로의 서러움인 듯 무심하게 말했다.

 

 

 "커플놈들 다 사라져라. 쳇."

 "아 왜 그래. 고딩때부터 안 헤어지고 잘 사귀는 게 기특하구만."

 "몰라. 술이나 마시러 가자."

 "넌 연애 안 함?"

 "닥쳐라. 그러는 님은요?"

 "너도 닥쳐라."

 

 

 둘 다 현재 짝이 없는 신세이기에 서로 덕담처럼 주고 받다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하나에게 찬성은 그냥 친구여서 좋았다.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디있냐지만 그게 가능한 사이가 있다는 건 어디까지나 서로 마음이 없는 상태여서 가능한 것. 그게 하나는 찬성과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핫하고 힙한 주점에 들어간 하나와 찬성은 창가 쪽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아르바이트생이 다가와 물과 메뉴판을 건네주고 '고르고 벨 눌러주세요.' 하고 떠나자 익숙한 듯이 하나는 메뉴를 보았고, 찬성은 물을 따라 하나와 자신의 앞에 두었다.

 

 

 "방금 밥 먹어서 배 고픈 상태는 아니니까 안주 간단하게 치킨에 칼칼한 어묵탕 어때?"

 "응. 두 번 간단하게 시켰다가 배 터질 각."

 

 

 찬성의 조용한 팩폭(팩트폭력)에 살짝 찬성을 흘긴 하나가 여의치 않고 그 메뉴 그대로 주문했다. 하나는 물을 한 모금 마시며 핸드폰을 꺼내 또 게임을 하는 찬성을 보았다.

 

 

 사실 하나가 마음이 없어서 그렇지 객관적으로 보면 찬성은 흔한 남자는 아니었다. 키도 컸고 고1때 까지 태권도도 했던 운동 체질이어서 몸도 날렵하고 어느 정도 체격도 있었고, 외적으로 얼굴은 요새 말하는 댕댕이상? 이었다. 근데 왜 찬성이 연애를 안 하는지 고2 때 이후로 찬성이 연애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던 하나는 대뜸 궁금해져서 찬성에게 물었다.

 

 

 "너 근데."

 "뭐."

 "진짜 연애 안 해?"

 

 

 게임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하나의 질문에 찬성이 핸드폰 너머로 흘깃 하나를 보다가 다시 핸드폰을 보며 말했다.

 

 

 "자꾸 팩폭하네. 왜? 오빠 연애 하면 좋겠냐?"

 "아까부터 자꾸 오빠래. 아니 그냥 고딩때부터 봤지만 너 인기 없는 편은 아니었잖아."

 "내가 좋아해야 만나지. 오는 여자 아무나 막지 말란거?"

 "누가 그렇댔냐. 난 그냥."

 "너 나 좋아해?"

 

 

 테이블에 핸드폰을 내려놓은 찬성이 하나와 제대로 눈을 마주하며 물었다. 웃음기 하나없이 진지하게 묻는 찬성에게 퍽 낯선 감정을 느낀 하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장난치지 말라는 듯 말했다.

 

 

 "아 뭐야. 왜 그렇게 진지해. 당연히 친구로는 좋지."

 "내가 그렇게 남자로써 매력이 없나."

 "넘치세요. 넘치는데 다른여자한테 매력발산 하세요."

 "네네. 음식 온다."

 

 

 하나의 뒤로 알바생이 가지고 오는 음식을 보며 이상한 분위기로 갈 뻔한 주제에 대해서 찬성이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나는 찬성이 어딘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어색해질 뻔한 상황을 넘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젓가락을 하나에게 전해준 찬성이 자신도 젓가락을 들어 음식으로 가져가려던 찰나, 찬성의 등 뒤로 어떤 남자 두 명이 주점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의 남자가 찬성의 뒷 쪽에서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하나도 젓가락을 들고 음식으로 젓가락을 가져가려는데 찬성의 뒤로 선 남자를 보며 잠시 그 행동을 멈추었다.

 

 

 누구지? 처음 보는데.

 

 

 하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찬성과 남자를 번갈아보았다. 찬성도 고개를 뒤를 돌려 자신의 어깨를 터치한 남자를 보며 반갑게 아는 척을 했다.

 

 

 "어? 배쌤! 제대했다더니 여기서 보네."

 

 

 찬성이 일어나 그 남자를 살짝 껴안았다. 하나는 먹지도 못하고 마냥 쳐다보지도 못하고 애매하게 멈춰서 둘을 번갈아보았다. 반가움을 나눈 둘은 각자 자신의 일행을 의식한 듯이 그제서야 간단히 소개를 했다.

 

 

 "아. 어하나. 여긴 배형준이라고 고딩때 같은 학원 친구. 얘는 일단은 고딩때부터 지금도 같은 학교인 어하나."

 

 

 어색하게 하나와 찬성의 친구인 형준이 인사했다. 그리고 그 뒤에 형준이 앳되어 보이는 외모를 가진, 귀여운 이미지지만 키는 185cm는 족히 넘어보이는 자신의 일행에게 찬성을 소개했다.

 

 

 "찬영아 인사해. 여긴 내 고딩때 친구. 너랑 같은 학교고 아마 같은 과일거야. 찬성이 너가 토공과지?"

 

 

 끄덕 끄덕.

 

 찬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준이 마저 말을 이었다.

 

 

 "찬성이 너가 한 학년 선배니까 이 자식 좀 잘 부탁해. 이제 신입생인데 아직 잘 모를테니까."

 "에이. 누가 누굴 챙기냐? 아 근데 이름이 되게 익숙하다. 안 그래, 어하나?"

 

 

 찬성이 고개를 돌려 하나를 보았다. 하나는 이미 놀라움에 벙쪄 있었다.

 

 

 하나는 자신이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찬성이와 같은 과인 토목공학과에 이름이 '찬영' 이라고 했다. 꿈에서 말하고 보았던 그 이름 중 하나였다.

 

 

 "야. 어하나?"

 

 

 찬성이 자신의 이름을 불렀지만 하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찬성도,형준도 아닌 찬영이라는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성씨가 어떻게 되세요?"

 

 

 

 찬영은 형준을 슬쩍 쳐다보았다가 하나의 질문에 답을 주었다.

 

 

 

 "임씨요."

 "헐. 대박. 미쳤다."

 "?"

 

 

 

 찬영은 대뜸 자신의 성씨를 듣고 놀라는 하나가 황당했다. 임씨가 그렇게 신기해 할 성씨였나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나는 어쩌면 자신이 찾던 사람이 이 사람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꿈에서의 조건이 너무 딱 들어맞았다.

 

 

 "야. 어하나. 왜,뭔데?"

 

 

 하나는 자신을 부르는 찬성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자신이 직접 겪은 이 신기한 우연에 넋이 나간듯한 표정으로 찬성에게 말했다.

 

 

 "찬성아. 나 찾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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