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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레퀴엠 [억울한자들을 위한 유희]
작가 : 빈켄터
작품등록일 : 2019.10.25

미국의 한 바이오회사 <미스태커>에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극도로 향상시키기 위해 한 약을 발명하게 되었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의 임상실험에 성공한 그 약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고, 각 국 대부분의 특수부대원들이 제일 먼저 그 약들을 섭취,복용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 약의 부작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말이다...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작성일 : 19-10-28 00:12     조회 : 295     추천 : 0     분량 : 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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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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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를 가까이서 보고서 든 생각이 뭔 줄 아냐? "

 

 " 응? "

 

 " 간장게장 썩은내 존나 난다? 푸하하핳! "

 

 

 자기가 말했는데도 그렇게 웃겼는지 뒷자석에 누워선 다리를 동동 굴려가며 웃는 성연을 백미러로 바라보며 나도 절로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겠지, 이런 분위기에서도 저런 말을 하는게 역시 이성연 답다고나 할까. 성연은 그렇게 한창 뒤에서 웃어대더니 내가 앉아있는 운전석 의자에 팔을 기대며 멍하니 앞을 바라봤다.

 

 " 시발 이게 뭔 일이냐 인혁아. "

 

 " 그러니까 말이다. "

 " 아침까지만 해도 평안하게 자고 있었는데. "

 

 그렇다. 적어도 아침까지만 해도 우리가 지금 이런 일을 겪을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평안하게 자고 있었는데 말이다. 월말에 나올 월급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우리에게 뭔 잘못을 했다고 이리 벌을 주는 건지, 믿지는 않지만 신이 있다면 멱살을 잡고서 그 이유를 묻고 싶다.

 

 " 야, 뉴스나 들어보자. "

 " 마침 차에 라디오도 있네. "

 

 " 야 우리꺼 있잖아? "

 

 " 그건 배터리 아껴야지 빙시야. "

 

 내 말에 반박하며 몸을 앞으로 숙여 팔을 뻗어 자동차에 설치되어있는 라디오의 다이얼을 시계방향 반시계방향으로 돌려가며 지지직 거리는 주파수를 맞추던 성연은 점차 들려오는 목소리에 세밀하게 다이얼을 조작했고 이내 들려오는 목소리에 됐다며 내 어깨를 툭툭 쳐댔다.

 

 " 너는 왜 이 뉴스만 듣냐? "

 " 나는 뉴스테이블만 듣는거 알잖냐. "

 

 " 야 인혁아, 한번만 듣자 응? "

 " 내가 여기 나오는 여자 기자 덕질하는거 알잖아? "

 

 그렇다. 거의 중학생부터 베프라고 할 수 있던 그와 내가 유일하게 맞지 않는 부분이다. 원래는 같이 뉴스테이블의 뉴스를 들어왔지만, 우연히 성연이 뉴스체어에서 나온 설연주라는 기자를 보고나서는 덕질을 한다며 그 여자가 나오는 저녁 6시 뉴스를 트는 것이다.

 

 이 뉴스의 독특한 점은 30분씩 늦추는 것이다. 무엇을 늦추냐고? 30분에 촬영하러 가서 그 때 벌어지는 일을 모두 30분 전으로 딱 시간 단위를 맞춰서 보도한다는 것이다.

 

 " 에효, 내가 태어나서 기자 덕질하는 놈은 첨본다. "

 

 " 응, 아니야 "

 

 [ ...역입니다. 눈 자위가 까뒤집어진 사람들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물어 뜯으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

 

 그렇게 나름대로 수고한 우리들은 긴장을 푸려는듯 투닥투닥 대며 라디오를 틀었지만 라디오에서 나온 뉴스는 평소와 같이 정치 관련 이야기도 아니고 화재사건을 보도하는 뉴스도 아닌 익숙한 사건이였다. 성연은 이미 몸을 쭉 뺀 상태에서 얼굴이 굳어져서는 몸을 쭉 빼서 앉았다.

 

 나도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뉴스에 미간을 찌푸리며 라디오와 전방을 번갈아 가면서 바라봤다.

 

 " 무슨 역 근처라고? "

 

 " 야 조용히 해봐. "

 

 성연의 제지에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이내 여 기자에 처해진 상황이 보도되자 우리들은 입을 쩌억 벌릴 수 밖에 없었다.

 

 [ 특이한 점은 물어 뜯긴 시민들이 모두 5분 이내로 눈이 뒤집어져서 같이 사람을 공격하고 있다는 점..(우드득)

 끼야아아악?!!! " ]

 

 피부를 거칠게 물어 뜯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여자의 비명소리와 마이크가 떨어져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에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 야, 최초 감염자가 우리 부대원이라며. "

 " 이 뉴스는 뭐냐? "

 

 " 글쎄.. 이게 어떻게 된... "

 " 아! 시발, 최초 감염자가 하나가 아니였던 거야. "

 

 " 뭐?! "

 

 그는 내 말에 절로 욕을 뱉었다. 나라도 그랬겠지, 왜냐고? 우리가 본 최초감염자는 한정연 일병으로 다른 좀비들을 비교해서 보면 상처가 거의 없었으며 인간들과 다른 점이라곤 창백해서 핏줄도 보이는 피부와 뒤집어진 눈, 그리고 기괴한 비명소리라는 점이다.

 

 다른 좀비들은 물려서 감염됐다고 치면 군복 위나 드러난 맨살에 이로 물려 생긴 자국과 피가 흘린 자국등이 있어야했다는 것인데 정연 일병의 몸에선 그것을 발견 할 수 없었다.

 또한 뉴스도 마찬가지다. 뉴스에서는 눈 자위가 뒤집어진 사람이라는 보도를 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잘 봐라, 좀비에게 물려서 감염된 좀비였으면 분명 피투성이나, 상처를 입은 군인이라고 소개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자는 그를 그저 눈이 뒤집어진 군인이 무차별적으로 시민을 물어 뜯었다고 했다,

 

 " 하, 씨발..어쩌냐? 염연에 가도 소용없는거 아니야? "

 " 아 진짜! "

 

 짜증나는듯 보조석의 등받이를 퍽퍽 쳐대는 그의 모습에 나도 절로 올라오는 분노에 핸들을 쾅 내려쳤다. 브레이크를 잡았다. 여기선 더 가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어깨를 툭툭 치는 그의 모습에 나는 그를 바라봤다.

 

 " 뭐. "

 

 " 왜 멈추냐? "

 

 " 그럼 이 앞이 소염시인데 거긴 어떻게 됐을지 누가 알고 "

 " 차는 시끄러우니까 걸어가야지. "

 

 내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보조석에 놓여져 있던 크로스백을 들어 매었다. 차를 갓길에 세웠다.

 

 부우웅.. 드르륵

 

 차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리며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자 성연 또한 뒷자석의 문을 열고 내리어 닫았다. 저 앞에 보이는 소염시의 입구를 가리치는 이정표를 바라보며 우리는 옆에 있는 산을 바라봤다. 물론 외국인이 저 산을 봤다면 저게 무슨 산이냐? 언덕이지 할 정도로 낮은 산이였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였다.

 

 " 야 성연아. "

 

 " 왜. "

 

 " 의견좀 내봐. "

 

 " 뭐? 왜? "

 

 얘 말하는 뽄새좀 보소 평소에 좀비물의 소설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인물은 이런 상황에서 더욱 효율적인 생존 방법을 알게 뻔하다. 왜냐고? 일단은 전문적이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도 좀비물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보다는 나을테니까 말이다.

 

 " 너가 좀비 광 아니냐 임마. "

 

 " 아오 씨, 좀비의 좀자도 꺼내지 마라 이제. "

 " 진저리가 나려고 한다. "

 

 내 말에 팔짱끼며 소름끼치다는 듯 몸을 떨어대는 그의 말에 답답함이 절로 느껴졌다. 혀로 입술에 침을 묻히고 빨리 말하라는 뜻으로 팔을 툭 쳤다. 그제서야 장난이였다는 듯 덜덜 떨며 팔짱 끼는 그는 팔짱을 풀고 산을 가르켰다.

 

 " 뭐? "

 

 " 산 타고 가자고 "

 

 " 미쳤냐? "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이다. 곧 있으면 해도 져버려선 좀비가 미쳐발광을 할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산으로 뛰어들잖다. 그를 이상한 눈을 쳐다보자 뭘 보냐며 때리는 시늉을 하는 그를 바라봤다. 어디 설명이나 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손을 휘져으니 큼큼 목을 풀며 말하는 그였다.

 

 " 일단 내가 소염시에 살고 있는 건 알지? "

 

 " 시간 없다. "

 

 " 하여간 새끼가 참을성은.. "

 " 쨋든 이 산은 소염산인데, 여기 산 타면 바로 소염시청으로 갈 수 있어. "

 

 이 새끼가 우리 말을 허투로 들었나보다. 우리의 목적지는 지금 소염시청이 아니라 염연특별시인데 말이다. 그에게 한마디 하려하자 그는 말 안 끝났으니 조용히 하라는 듯 손을 들어 나를 제지시키며 뒷짐 지어 산을 바라봤다.

 

 " 우리 소염시청은 외곽에 있어. "

 " 그 시청 너머가 염연시 북구 끝자락이야. "

 

 맞다. 그리고보니 그가 좀 멍청하기는 해도 기억력이 좀 달리지는 않아서 우리의 목적지가 염연인 것은 알고 있는 모양이다. 그는 소염시에서 어렸을때부터 자라온 토종인으로써 여기 지리를 빠삭하게 알고 있었고, 그 힘이 오늘 빛을 발한 것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소염산을 따라가다 보면 소염시의 외곽에 있는 소염시청에 도달할 수 있고, 이 소염시청의 바로 뒤가 염연시 북구의 끝자락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어느정도 걸리냐인데 말이다.

 

 " 우리가 안전을 우선으로 둔다고 가정하에 밤에는 쉬고 걷는다고 가정하면 아마...5시간 정도. "

 " 속도를 우선으로 둔다고 가정하에 밤낮없이 조금만 쉬면서 가면...2~3시간은 걸릴걸. "

 

 그의 말에 한 숨을 쉬었다. 자가용,대중교통이 이렇게 고마운 적은 없을 것이다. 나는 지금 매우 뼈져리게 느끼고 있고 말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 이렇게 고개를 쉽게 끄덕였냐고? 우리는 일단 식량창고에서 통조림을 매우 많이 챙겨왔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먹을 것 걱정은 당분간은 없을 것이다.

 

 아니, 근데 이건 뭐지? 시발.. 잠시만?

 

 

 " 어.. 야 성연아 우리 좆됐다. "

 

 

 

 [end]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신작지 빈켄터입니다...부디 제게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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