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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용사의 세계로 떨어졌다
작가 : 어항
작품등록일 : 2019.10.21

어느 날, 고삼 여학생 아리아는 이상한 세계에서 눈을 뜬다. 그런데 갑자기 뜨는 이상한 창 하나?
용사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네? 뭐라고요? 용사? 아니, 그보다 이거 게임이야?

 
아까 부딪힌 싸가지가 내 동료?!
작성일 : 19-10-27 21:24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4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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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까 부딪힌 싸가지가 내 동료?!

 

  여관에 들어서자 여관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바도르는 주먹으로 똑똑 탁상을 쳐 그를 깨웠다.

 

 "아, 안녕하십니까."

 "3명이 묵을 방 두 개 주십시오. 하루 묵을 겁니다."

 "네에. 은화 6개입니다."

 

  여관 주인은 은화를 받아드리면서도 졸고 있었다. 주인은 은화를 대충 집어 넣으며 우리에게 두 개의 열쇠를 내밀었다.

 

 "혹시 여기에 왜 황실 마법사가 왔는지 아십니까?"

 "……."

 "저기요?"

 

  바도르는 황당한지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는 여관 주인 앞에서 손을 휘휘 저었지만 여관 주인은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지 잠에 빠져있었다.

 

 "뭐 이런 곳이 다 있어?"

 "별 일 아니겠죠. 얼른 올라가서 쉬어요."

 

  나는 나를 넘어뜨리고 튄 그 녀석따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빈센트의 생각은 달랐나보다.

 

 "그렇지만 심각한 일이 있어서 온 거 아닐까?"

 "네가 나가서 알아보던지."

 "아리아…."

 

  나를 향해 그는 축 처져 구석진 곳에 엎드려있는 강아지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나는 그를 무시하며 하품을 했다. 피곤해서 뭘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나는 밖에 나갔다올게. 너는 쉬고 있어."

 "엉. 알았어."

 

  나는 그에게서 열쇠를 받아 비척비척 올라갔다. 피곤하니까 몸이 자꾸 비틀린다. 방에 들어가 털썩 낡은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다.

  몇 시지? 눈을 번쩍 떴을 때는 아까와 다르게 많이 어두워진 밖이 보였다. 바도르나 빈센트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밤이 된 마을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나는 천천히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여관이 원래 이렇게 불빛이 없나? 그럴 리가 없었다. 분명 밤에도 손님은 찾아올 터인데 불빛 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나는 더듬더듬 벽을 만지며 천천히 걸어갔다.

 

 "워!"

 "흐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누군가 뒤에서 말을 걸었다. 놀란 나는 팔을 휘두르며 뒤에 있는 사람을 때렸다. 귀신? 살인마? 뭔데! 무서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힘이 격하게 들어갔다.

 

 "악! 으악! 아리아, 나야!"

 "비, 빈센트?"

 "으응. 나야. 놀래켜서 미안."

 

  아씨, 깜짝이야. 나는 괘씸한 마음에 그의 어깨를 한 번 더 때렸다. 그는 앓는 소리를 내며 어깨를 문질렀다.

 

 "다시 한 번 이런 장난을 치기만 해봐. 죽는 게 뭔지 알려주지."

 "…미안."

 "그나저나 왜 이렇게 여기는 어두워? 그 등불은 뭐야?"

 

  빈센트는 아주 옅은 빛을 내는 등불을 들고 있었다. 이거 불이 들어오긴 한 건가 싶을 정도로 희미한 빛이었다.

 

 "아, 스승님이 밤에 마법등이 안 켜질 거라고 들고 있으랬어."

 "스승님이?"

 "응. 저녁 먹으러 내려가자."

 

  빈센트는 가만히 나를 보다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멀뚱히 손을 보다가 얼굴을 쳐다봤다.

 

 "불빛이 작잖아. 혹시 넘어질지도 모르니까…."

 "……."

 

  그는 우물쭈물 말하면서도 손을 거두지 않았다. 나는 그의 크고 거친 손을 덥썩 잡았다. 잡을지 몰랐는지 파드득 놀라며 나를 쳐다본다.

 

 "배고파. 얼른 가자."

 "응. 그러자."

 

  빈센트는 뭐가 좋은지 싱글벙글 웃었다. 강아지 꼬리라도 있었으면 분명 팔랑팔랑 흔들리고 있을 거다. 빈센트는 계단을 내려가며 말했다.

 

 "스승님이 밖에서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알아보셨어."

 "그래?"

 

  귀찮아할 사람인데 먼저 알아보다니. 조금 신기했다.

 

 "그런 건 네가 알아볼 줄 알았는데."

 "스승님이 뭔가 신경 쓰이시는 일 있나봐. 그래서 자기가 알아보겠다고 하고 가셨어. 갔다 오시더니 이 등불을 주셨어."

 

  빈센트가 말하길 여긴 수도에서 조금 떨어진, 그래도 사람들이 알아주는 도시의 작은 마을 중 하나라고 한다. 시골과 다르게 이런 도시에서는 마법등을 쓰기 마련인데 시골에서 나올 법한 등불을 건네주니 빈센트도 많이 놀랐다고 한다.

 

 "이거 외에 키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

 "마법등을 키면 안 된다고?"

 

  대체 왜? 마지막 계단을 내려와 빈센트를 올려다봤다. 빈센트는 자신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왜냐하면 이 마을 근처에 마족이 있기 때문이다."

 "아, 스승…!"

 "쉿. 조용히 해. 이쪽으로 와."

 

  바도르는 등불을 들고 쉿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했다. 나는 입을 막으면서도 충격에 휩싸였다. 마족 하나때문에 이렇게까지 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를 않았다. 바도르는 따라오라며 검지를 까딱였다.

 

 "아직 사람을 죽인 마족을 못 잡은 모양이다. 혹시 모르니 마족의 표적이 되지 말자고 사람들이 자체 정전을 한 거야."

 "아, 마족이 근처에 있는 거군요."

 "아마도 그렇겠지."

 

  바도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식탁으로 우리를 안내하고는 앉으라고 말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여관 주인…?"

 "안녕하십니까. 여기, 고르신 후에 저를 불러주십시오."

 

  그는 메뉴판을 두고 총총거리며 사라졌다. 아까 졸음에 가득 차 가늘게 뜬 눈과 너무 달라 나는 멍청하게 쳐다봤다.

 

 "먹고 싶은 걸로 골라."

 "아니, 스승님. 대체 저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니까 딱히 알려고 하지 마라."

 

  바도르는 고개를 저었다.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은 법이라고 말까지 하면서. 나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아무거나 집어 그에게 넘겼다. 빈센트는 메뉴를 몇 개 고르는지 모르겠다. 바도르의 표정이 점점 구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 했다. 메뉴를 다 고르고 얘기한 후,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래서 황실 마법사가 온 거예요?"

 "그렇다고 추측만 하고 있어."

 "추측이요?"

 "왜냐하면 그 마법사를 못 만났어. 그러니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지. 마족에 대해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들었어."

 

  그 싸가지, 마족에 대해 알기 위해 온 거라고 하기에는 뭔가 이상했다. 내 감이라 뭐라 말하지는 못 하겠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길 벗어나기 전까지 너희도 조심해."

 "마족이 그렇게 세요?"

 "마족은 종족 자체가 투기의 종족이야. 싸움에 능한 편이지."

 

  학교에서 애들끼리 모여 판타지 책을 본 적이 있다. 그곳에서도 마족이 나왔었다. 사악한 악역으로 나오기도 했고, 모든 걸 거머쥔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했다. 묘사 속에서는 굉장히 아름다운 미인들이나 성격이 포악하고 싸움을 굉장히 즐기는 종족으로 나왔었다. 여기서도 그럴까.

 

 "몸 조심해야 돼. 아무리 너희가 칼을 다룰 수 있다고 하지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야."

 

  나는 바도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 인생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였다.

 

 *

 

  아침이 되자마자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여관에 열쇠를 돌려줄 때, 주인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이 사람은 올빼미인 걸까. 잠깐 쓸데없는 고민을 했다.

 

 "멀미약은 미리 먹었지?"

 "넵. 걱정 마세요, 스승님."

 "…어휴. 가자."

 

  바도르는 여전히 내가 걱정이 되는지 한 번 더 힐끔 쳐다봤다. 미리 먹었으니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으으."

 

  괜찮긴 개뿔. 토 나온다. 그래도 안 먹을 때와는 천지차이였다. 안 먹었으면 더 괴로울뻔. 울렁울렁 흔들리는 배를 쓰다듬으며 벽에 머리를 비볐다.

 

 "아리아, 그러다가 머리 다쳐."

 "냅둬. 으아, 죽겠다."

 

  그냥 마차가 빠르게 수도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내 마음을 알았는지 바도르는 빠르게 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래, 차라리 빨리 가서 쉬자.

  아까보다 빠른 속도로 달린 마차는 생각보다 늦지 않은 시간에 수도에 도착했다. 나는 여전히 미슥거리는 속을 붙잡고 천천히 마차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성벽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수도는 진짜 거대하네요."

 "그렇죠? 매우 커서 잘못 걸어간다면 길을 잃는 답니다."

 

  분명 바도르나 빈센트가 답할 줄 알았는데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라 뒤를 도니 남색빛 드레스를 입은 금발머리의 언니가 걸어왔다. 앗, 눈부셔. 이게 바로 후광?

 

 "화, 황녀님?"

 "헉."

 

  바도르가 당황하며 내뱉은 말은 과연 충격이었다. 황녀요? 그렇다면 황제의 딸이란 말이고, 왕으로 따지면 공주란 말이잖아. 나는 허겁지겁 고개를 깊이 숙였다.

 

 "오랜만이에요, 바도르."

 "작은 달께 무한한 영광을. 바도르 훼이첼입니다."

 "어서 오세요. 먼 길까지 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째서 황녀님께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저야 제 오라버니를 구해줄 사람을 보러 오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하다가 나를 보며 더욱 짙은 미소를 지었다. 아앗, 그렇게 보면 제가 넘어가지 않고는 못 배기겠네요. 우아함이란 단어를 깎아 만든 것 같은 사람이 눈 앞에 있었다. 오 마이 갓.

 

 "뒤에 두 분이 바도르님과 함께 오신 손님인가요?"

 "제 제자들입니다."

 "제자요?"

 

  그녀의 눈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빛났다 가라앉았다. 제자라는 말이 잘못 되었나. 나와 똑같이 빈센트는 당황해서 말도 못 하고 있었다.

 

 "인사 드려. 아드레안 황녀님이시다."

 "아, 안녕하십니까. 빈센트라고 합니다."

 "아리아라고 합니다."

 

  그녀는 우리 둘의 인사에 아까의 싸늘함은 어디로 가고 은은한 미소만 띄고 있었다. 우아함을 갖춘 무서운 언니였네. 응? 그런데 저기 뒤에 있는 녀석.

 

 "어, 싸가지다."

 "……."

 "……."

 

  이런 말로 해버리고 말았다. 분명 속으로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자 황녀 뒤에 서있던 마법사의 얼굴에 순식간에 구겨졌다.

 

 ―――――――――――――――――――――――――――

 동료를 만났는데 이런? 첫인상이 매우 나쁩니다!

 어떻게든 그를 회유해 당신의 동료로 만드세요!

 이 퀘스트는 [황태자를 구하러 가자! 1]와 연결됩니다.

 

 [Quest] 마법사 '칸타곤'을 회유하세요!

 성공시 : 동료 '마법사'를 얻습니다.

 실패시 : 마법사와의 싸움. (0/1)

 ―――――――――――――――――――――――――――

 

  아, 이런 걸 X됐다고 하는 걸까. 하필 저런 싸가지가 내 동료일 줄이야. 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표정을 확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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