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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러나 그는 죽지 않는다
작가 : 에르노
작품등록일 : 2016.10.5

누군가 그를 미친듯이 원한다! 영문도 모른 채 쫒기는 소년, 그는 어째서 납치당하는가?
벗어날수록 옭아매오는 그물, 그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치명적인 음모가 정체를 드러낸다!

강대한 라니냐 제국의 볼모가 되어버린 도림 왕국의 태자, 상냥하고 친절하나 실은 비성숙한 자아에 고통받는 그는 제국을 적대하는 식민지 독립파에 의해 납치당하고 만다. 탈출을 시도하고 흉악한 적들과 추격전을 벌이며 이색적인 해적과 조우한다. 스릴 넘치는 모험과 풋풋한 사랑을 통해 자아의 성장을 일궈나가는 다크판타지.



표지는 핀터레스트 펌입니다.

 
05.헬라와 욕조
작성일 : 16-10-09 16:53     조회 : 537     추천 : 0     분량 : 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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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나!”

 

  선화는 한 여인의 비명소리를 듣고 잠에서 확 깨어났다. 정신 차리고 상황을 파악했다. 선화는 침대에 앉아있다. 그리고 한 여성을 부둥켜안고 있다. 바로 선화에게 대자의 펜던트를 수여한 그 여시종인이었다. 그녀는 선화를 보며 싱긋 웃었다.

 

  “선화님, 혹시 그렇고 그런 취향이신가요?”

 

  선화는 다급히 몸을 뒤로 물렸다.

 

  “미안해요! 경황이 없어서 그만...... 그리고 저 남자 좋아해요!”

 

  “후후, 농담이에요.”

 

  그녀는 입을 손으로 가리며 작게 웃었다.

 

  “그나저나 여긴 어디죠? 시간은 얼마나 지났고요?”

 

  “한 시간 정도 지났어요. 그리고 여기는 대자의 방이에요.”

 

  선화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확실히 화려한 게 대자의 방처럼 보였다. 문제는 방이라 보기엔 너무 넓다는 것이었다. 동방의 한옥 한 채 정도 크기였다.

 

  “근데 저건 뭐죠?”

 

  선화는 방의 한 면은 막은 거대한 태피스트리를 가리켰다. 옛 오현제 이야기를 담은 것처럼 보인다.

 

  “이 방이 쓰일 거라고 생각 안 하고 상징성만 담아 크게 만들었다가, 막 용도가 생기니 임기응변으로 칸막이를 만든 거래요. 원래는 선화님의 오빠가 오셔야 의미가 있는데 말이죠.”

 

  “그렇구나.”

 

  선화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도로 침대에 누웠다.

 

  “제가 쓰러져서 황제폐하께서는 뭐라고 하셨어요?”

 

  “마음고생이 심했나 보다, 라고 하셨어요.”

 

  “하하.”

 

  선화는 힘없이 웃고는 천장을 보았다.

 

  “아, 그러고 보니 이름을 모르네요.”

 

  “저는 헬라라고 한답니다, 선화님. 앞으로 대자님을 제가 보필하게 될 거에요. 방 청소, 옷 빨래, 식사 대접, 심부름, 경호 등등의 일을 하지요. 잘 부탁드려요.”

 

  “경호? 시종인이 경호도 하나요?”

 

  “후후. 선화님도 아시다시피, 대자는 특별한 존재지요. 그래서 그 대자의 시종인도 조금, 특별하답니다. 후후.”

 

  헬라는 또 예의 그 미묘한 웃음을 짓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섰다.

 

  “어머! 저런 곳에 먼지가!”

 

  헬라는 침대 위로 몸을 던졌다. 질겁한 선화는 옆으로 비켜났다. 헬라는 안절부절 못하며 주머니에서 걸레를 꺼냈다.

 

  “닦았는데, 닦았는데 또!”

 

  헬라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침대 옆 탁자를 구석구석 닦았다. 하도 열중해서 도저히 말릴 수가 없어보였다. 선화는 그 추태를 보며 어색한 웃음만을 보일 뿐이다.

 

  “저기 또 있잖아!”

 

  헬라는 침대를 박차고 창가에 놓인 물병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더는 섬세하게 할 수 없을 정도로 걸레질했다.

 

  “어머! 어머! 어머!”

 

  헬라는 계속 그 말만을 외치며 방 안을 종횡무진했다. 다 끝나자 헬라는 걸레보다도 더 걸레짝이 되었다. 머리는 잔뜩 헝클어져 방금 일어난 사람같다. 지금 보니 눈 아래 다크서클이 장난 아니다.

 

  “죄송, 해요. 헉헉. 제가, 좀, 헉헉. 결벽증이 심해서. 헉헉.”

 

  “괜찮아요.”

 

  선화는 조금 신뢰가 담긴 미소를 지었다.

 

  헬라의 메이드복은 가슴을 조여 주는 단추가 터져 가슴 윗부분이 다 드러나 버렸고, 헉헉대는 그녀의 숨소리와 맞물려 알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화는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절대 그 크기가 부러워서가 아니었다. 그곳에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로즈마리 향. 어머니의 향기. 헬라에게서 어머니의 향기가 났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지만 선화는 애써 참아냈다.

 

  “선화님, 지금 보니 그렇게 깨끗하진 않군요! 이제 곧 저녁식사 시간이니, 목욕하지 않으시겠어요? 제가 목욕 시중을 들지요.”

 

  마침 꿉꿉하던 참이었다. 선화는 헬라를 따라 개인 욕탕으로 갔다.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거울, 받침대, 욕조, 의자 등등 모든 사물의 테두리가 금으로 도금되어 있었다. 그리고 온통 대리석으로만 만들어졌다. 대리석 욕조는 뜨거운 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방이 온통 수증기로 가득했다.

 

  “제국은 정말 뭐든지 돌로 만들어져있네요. 저희는 거의 나무인데.”

 

  “차갑긴 하지만 불에 안 타서 좋지요.”

 

  헬라가 목욕도구들을 들고 욕탕으로 들어왔다.

 

  “꺅!”

 

  선화가 짧게 비명을 질렀다. 깜짝 놀란 헬라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왜 그러시나요?”

 

  “왜, 왜 다 벗었어요?”

 

  “네? 아?”

 

  헬라는 자신의 몸을 살폈다.

 

  “같은 여자끼린데 문제 될 거 있나요?”

 

  “저, 저희는 같은 여자끼리라도 온 몸을 드러내진 않아요!”

 

  선화는 부끄러운 나머지 재빨리 욕조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뜨거워서 온 몸이 쓰렸지만 참았다. 안 그래도 빨간 볼이 터질 것처럼 변했다. 헬라는 쿡쿡거렸다.

 

  “대자님은 참 귀여우시네요. 걱정 마세요. 제가 잘 보필하겠습니다.”

 

  헬라는 욕조 옆에 의자를 두고 앉았다. 그리고 몸이 불기 전에 선화의 손톱정리를 시작했다. 선화는 헬라의 가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서방 사람들은 뭘 먹길래, 가슴이 그렇게 큰가요?”

 

  “글쎄요. 고기를 많이 먹어서일까요?”

 

  “음, 역시 고기일까요. 저희는 주로 식물을 먹어서.”

 

  “선화님은 서방에 대해 궁금한 게 많으신가 보군요.”

 

  “아무래도, 이것저것이 많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이번 납치 사건을 보면 사람의 욕심은 어딜가나 똑같은 것 같네요.”

 

  “후후, 그렇죠.”

 

  헬라는 반대쪽의 손톱 정리를 시작했다.

 

  “저도 동방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요. 혹시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선화는 화색을 띠었다. 대체 언제 우울했냐는 듯이.

 

  “물론이죠! 뭐가 궁금하세요?”

 

  “동방 귀족이나 왕족들의 삶이 궁금해요. 제가 서방 귀족들의 시중만 들어서, 그 반대편은 어쩐지 궁금해요.”

 

  선화는 무엇을 얘기해줄지 궁리하며 입술을 문질렀다.

 

  “아, 그게 있었지. 서양 귀족들은 보통 공석과 사석을 철저히 분리하지 않나요?”

 

  “네.”

 

  “하지만 동방 귀족들은, 동방의 사상 중에 남이 보는 곳에서나 안 보는 곳에서나 품행을 바르게 하란 것이 있어요. 그래서 사석에서나 공석에서나 말을 함부로 하지 않죠. 물론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를 구분하긴 하지만, 서방과는 많이 달라요. 또 공석이나 사석이나 항상 태도가 같지요. 공석에서도 자식에게 엄하면 사석에서도 엄한 거죠.”

 

  “어머. 그건 꽤나 피곤할 것 같은데요.”

 

  “그렇죠? 근데 이것도 익숙해지면 그냥 무덤덤해요.”

 

  헬라는 목욕용 솔로 선화의 등을 밀어주었다. 선화는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쉴 새 없이 동방 이야기를 해주었다. 헬라는 경청해 주었다.

 

  “동방 음식도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는 전 종류를 좋아해서 항상 제 음식상에는 전이 많이 나오게 아바마마가 특별히 배려해주셨어요. 저희 오빠는 냉국을 좋아해요. 오이냉국을 특히 좋아하시죠. 얼마나 좋아하는지 겨울에도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냉국을 홀짝거린다니까요! 그래서 언제는 입술에 얼음이 붙어서 떼다가 피 본 적도 있어요! 하하하!”

 

  선화는 더는 행복할 수 없다는 듯이 웃어댔다. 헬라는 미묘한 미소를, 약간 측은한 감정을 담아 지어보였다.

 

  “하지만 전 음식 중에서도 역시 어머니가 해 준 음식이 제일 좋아요! 저희 어머니는 닭 요리의 대가시거든요. 매운 고추를 이용한 찜이 아주 훌륭해요. 분명 이 궁전에도 닭 요리를 맛있게 하시는 요리사가 계시겠죠? 하지만 서방은 주로 튀기거나 구우니까 찜은 못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어머니가 해 주는 게 최고에요. 어머니, 어머니가......”

 

  갑자기 눈물이 방울지며 뚝뚝 떨어지더니 볼을 타 흘러내린다. 선화는 자신의 눈물이 똑똑 떨어지는 욕조 물을 보았다. 당황한 낮빛이다.

 

  “어? 왜 갑자기?”

 

  하지만 더 이상 말 할 수 없었다. 목소리가 떨리고 성대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숨 쉬기도 어려워졌다. 눈물은 거침없이 흘러내려 얼굴이 흠뻑 젖을 정도였다. 대체 왜 갑자기 이러는 거야? 왜 갑자기 이렇게 슬픈 거지? 눈물이 멈추지 않아. 헬라 씨도 옆에 있는데 이렇게 울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너무 뜬금없잖아,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거야. 이상한 아이라고 볼 거야. 그러니까 안 돼.

 

  “울면 안 되는데.”

 

  감정이 후욱하고 차올라 턱밑까지 닿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선화는 팔로 얼굴을 감싸고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선화는 발을 동동 굴렀다. 헬라는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저는, 저는 엄마가 좋아요. 지금도 엄마가 보고 싶어요. 엄마가 해주는 닭요리도 먹고 싶고, 엄마의 품에서 잠들고 싶어요. 하지만, 하지마안.”

 

  선화는 눈이 퉁퉁 붓고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헬라를 보았다.

 

  “엄마는, 엄마는 제가 보기 싫은가 봐요. 제가 싫은 거에요. 그 날도 그랬어요. 아바마마께서 항복하시는 날, 어머니는 제발 한 명만 대자로 삼으라고 애원하셨어요. 그 한 명만이라는 건, 그 한 명만은 분명 저에요. 저는 필요 없고, 오빠는 필요하단 거죠. 그 날 다음에도 어머니는 쓰러진 오빠의 방에만 있었어요. 오빠만을 걱정했죠. 저도, 저도 슬프고 억울해서 하루종일 울었는데 어머니는 한 번도 찾아오시지 않았어요. 나중에야 한 번 마지못해 위로해줬죠. 하지만 전 그걸 더 비참하게 만들었어요. 왜죠? 어째서? 제 무엇이 부족한 거죠? 여자라서? 왕국의 뒤를 이을 수 없어서? 그런, 그런 이유로? 하지만 전 이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데! 지금도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데, 전 이렇게나 엄마를 좋아하는데, 대체 왜?”

 

  선화는 계속해서 흐느꼈다. 헬라는 그런 선화위에 자신의 몸을 포개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선화님, 지금은 실컷 우세요. 가슴 속에 담아둔 모든 것을 토해내세요.”

 

  “전 엄마도 보고 싶고, 아빠도 보고 싶어요. 오빠도 보고 싶어요. 아, 어째서? 불쌍한 오빠, 제발 무사했으면! 오빠와 함께 걸었던 산책로가 생생히 기억나요. 그리워요. 그 때는 궁궐이 좁고 답답하게만 느껴졌는데, 지금은 너무 그리워요. 그리워서 미칠 것 같아요! 무궁화 꽃이 화사하게 피고, 잠 들 때는 익숙한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녹색 향취가 진하게 느껴지던, 우리 집이요. 집, 집으로 가고 싶어요. 대자도 싫고, 황제도 싫고, 궁전도 싫고, 제국도 싫고 다 싫어요! 제발, 전 집에 가고 싶어요. 제발 누군가 절 집으로 보내주세요, 제발...... 다른 건 다 필요없으니까...... 제바아알...... 엄마아빠가 보고싶어요......”

 

  선화는 끅끅대며 한참을 흐느꼈다. 헬라는 마치 어머니처럼 선화의 등을 계속 토닥여주었다. 그렇게 십 분 쯤 지났을까, 목욕물도 미지근해져 버렸을 무렵이었다. 선화는 헬라에게서 벗어나 아직 남아있는 눈물을 마저 닦았다. 그리고 삐질삐질 흘러나온 콧물도 닦았다. 선화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저, 그만 참을 수가 없어서. 민폐 끼쳤네요. 흉한 모습을 보였어요. 다른 사람 앞에서 이러면 안 되는 건데. 죄송해요. 당황했죠? 제가 갑자기 이래서.”

 

  헬라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선화님은 아직 어리신걸요. 마구 울고 싶은 것도 이해해요. 저도 선화님 쯤 나이 대에 비슷할 일을 겪었거든요.”

 

  “네? 정말요?”

 

  “네. 저는 평민 집의 딸로 태어났는데, 저희 아버지가 귀족한테 큰 빚을 지고 말았어요. 그래서 전 그 귀족 집에 시종으로 팔려갔고요. 매일매일 구박받고, 학대당했죠. 뭔가 실수라도 하면 마님이 제 얼굴을 걸레로 문질러댔죠. 그런 날이면 매일 골방 속에서 울면서 잠들었어요. 그것도 너무 크게 울면 또 야단맞으며 조용히 해야 했죠.”

 

  선화는 고개를 숙였다.

 

  “그런 일이 있으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죄송해요. 헬라 씨가 당한 일에 비하면 전 아무 것도 아니네요. 역시 온실 속의 화초였나 봐요, 저는.”

 

  “아니에요. 무슨 소리세요? 각자 인생의 경험이 다르고, 절망의 경험도 제각기 달라요. 또 그 절망의 깊이나 충격도 개개인의 삶의 따라 각자 다르게 다가오죠. 단순히 누구의 절망이 더 커보인다, 이렇게 생각하며 자책하면 안 돼요. 누구나 각자의 슬픔을 안고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전 진심으로 선화님이 괴로울 거라고 생각해요.”

 

  선화는 헬라를 와락 안았다. 눈이 감동으로 빛났다.

 

  “정말 고마워요! 저, 저. 이런 아무 친구도 없는 곳에 와서, 제 마음을 헤아려줄 사람을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고마워요, 헬라 씨. 혹시, 그.”

 

  “네?”

 

  선화는 얼굴을 붉혔다.

 

  “제, 제 친구가 되어주실 수 있나요?”

 

  헬라는 의외의 요청에 짐짓 당황했다.

 

  “좋아요.”

 

  “고마워요!”

 

  선화는 헬라의 볼을 자신의 볼로 비비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 맞다. 헬라 씨도 목욕해야 되는데. 물이 다 식어버렸네요.”

 

  “후후, 그건 다른 시종에게 가져다 달라고 하면 돼요. 자, 이제 우리는 친구니까 욕조에 제가 들어가도 되겠죠?”

 

  “그럼요. 자리는 넓으니까요!”

 

  헬라는 사양 않고 욕조 안으로 들어왔다. 여자치곤 키가 크기 때문인지 물이 확 넘쳤다. 선화는 물 위에 둥둥 뜨는 헬라의 가슴을 보며 잠시 후회했다. 곧 욕탕은 두 여인의 웃음소리와 대화소리로 가득 찼다. 순간 오빠를 빼놓고 이렇게 즐거워도 될까 걱정했지만, 지금은 그저 즐기자고 생각했다.

 

  로즈마리 향, 즐거운 로즈마리 향이 가득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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