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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조선해방전쟁
작가 : 백두혼
작품등록일 : 2019.10.22

2110년. 1910년의 한일합방 국치일로부터 200년 후. 조선 해방전쟁이 시작된다. 초인병기라 명명된 하얀색 초경세라믹 장갑의 거대 2족 보행병기를 앞세우고.

 
8. 제 37식 이족 보행 병기 (1)
작성일 : 19-10-27 16:08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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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제 37식 이족 보행 병기

 

 

 소형 강의실에 근무복 차림의 나오마사와 요시코가 앉아 있고 나카지마 소장 역시 해군 근무복 차림으로 전면의 강단에 서있다. 전날 밤의 장난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나카지만 소장이 손에 든 리모컨을 조작하자 전면에 3차원 영상이 뜨기 시작했다. 처음에 뜬 건 그들 모두 잘 알고 있는 제 2식 외골격 슈트였다.

 

 “자. 이걸로 시작하자고. 우리 이제 우리가 만들어 타는 37식이 어떤 식으로 발전 되어서 어떻게 개발 됐는지. 적성국은 물론 동맹국 모두의 경쟁 모델에 대한 스터디를 해보자고. 우리 일본 최초의 이족 보행 병기의 시초는 물론 이 제 2식 외골격 강화 슈트야. 처음부터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지. 공병대의 작업용으로 처음 개발되었고 그걸 공군에서 아주 요긴하게 쓰게 된 거지. 항공기 무장 장비 탈부착용으로 아주 절묘한 장비였던 거야. 그걸 공중강습 부대에서 탐을 내면서 무장화가 시작되었고 전투 병기로 전용되기 시작했어. 이게 2043년이야. 64년 전이지. 공중강습 부대에서 작전에 투입하면서 그 효용성이 증명된다네. 동력은 배터리 교체식. 무장은 20밀리 개틀링 포 하나였지만 충분했다네.”

 

 영상이 움직이면서 바뀌더니 좀 더 인간의 형상에 유사한 모빌 슈트의 모습이 떴다. 강철프레임의 몸체 가운데 조종사가 탑승하는 형태였다.

 

 “2072년에 육군 제식으로 채용 되서 2075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제 7식 모빌 슈트야. 이건 아마 아직 후방 부대에서 보유하고 있을 거야. 본적들 있나?”

 “제가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제 21 사츠마 강습 사단에서 직접 봤을 뿐 아니라 운용도 했었습니다.”

 

 나오마사의 대답에 나카지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물건은 기념비적인 물건이야. 무게는 겨우 6톤에 불과하지만 730마력을 내는 소형 제트 터보 엔진을 달았고 제법 빠른 속도로 걷기도 했지. 무장은 30밀리 개틀링 포에 대전차 미사일까지 달았고. 이때부터 보병 지원 병기로서나 대전차 병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네. 적의 밀집 화력에 대한 위력 투사도 가능하고 적 고정 진지에 대한 제압도 수월하고. 그야말로 보병 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킨 기념비적인 무기체계였어. 단점은 아무래도 방호력이었어. 대전차 미사일은 물론이고 12.7밀리 철갑탄에도 조종사를 보호할 수 없는 방호력이니까 말이야. 덕분에 전면에 선봉으로 나설 수는 없고 2선에서의 화력 지원의 역할에 만족해야 했지. 그러고도 엄청 많은 피해를 입었어. 적군 입장에서도 최우선적으로 제압해야 될 대상이었으니 전투가 벌어지면 가장 많은 화력이 집중되곤 했지. 더구나 일반 보병과 달리 은폐 엄폐에 심히 곤란한 덩치와 형태란 말이야. 7식 조종사들. 정말 애석하네. 참... 진짜 영웅들이었는데. 특히 2081년에 벌어진 중화 소비에트군과의 선양 전투에선...”

 

  2081년에 벌어진 선양 전투는 최근에 벌어진 전투 중 가장 대규모 전투였다. 중국 북방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중화 소비에트군의 2개 기갑군단이 만주 선양에 위치한 관동군 5군단 방향으로 급속 기동 침투하면서 벌어진 전투였다.

 기습에 따른 초기 피해가 적지 않았음에도 영웅적인 진지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이후 증원되어 온 관동군 12군단과 8군단이 대대적인 역습을 가해 적을 격퇴한 바 있었다.

 

 특히 선양 북쪽의 요하강을 끼고 벌어진 방어전에서 5군단의 7식 모빌 슈트 연대가 중화 소비에트군 47기계화 사단을 맞아 벌인 피비린내 나는 공방전은 역사에 남을 전투였다. 이후 여러 편의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이때 이미 37식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네. 그리고 이 선양 전투는 37식 개발에 많은 영향을 줬지. 무엇보다도 방어력이 중요한 것으로, 그리고 어차피 은폐 엄폐가 어렵다면 대형화시켜서 생존력과 전투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났지.”

 

 전면의 화면이 이제 37식 보행병기의 프로토 타입으로 바뀌었다. 우윳빛 색깔로서 지금의 37식에 비해 훨씬 둔중하고 완성도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분명히 37식이었다.

 

 “2084년에 완성된 프로토 타입이야. 아마 여러 자료에서 본 적이 있을테니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 중요한 건 여기서부터 열융합 리액터와 세라믹 장갑이 채용됐다는 거야. 가히 혁명적이었지. 이 두 가지를 개발한 분이 바로 자네의 부친이신 오야마 겐이치 박사님이시네. 여기 이 시설의 초대 창장님. 어쨌든 이때 리액터의 출력은 23,000마력 급. 그 당시엔 이 정도로도 충격적인 기동력을 선 보였지. 1,500 밀리 두께의 경화 세라믹 장갑은 당시의 어떤 무기로도 뚫을 수 없었어. 그리고 이 장갑 안에 위치한 조종실은 절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 되었고. 여기 67 병기창 최초의 결과물이었다네. 정말 자랑스러웠어.”

 

 화면이 다시 넘어갔다. 색깔이 청색이었고 외형의 모습이 지금의 37식과 거의 흡사한 모습의 37식이었다.

 

 “프로토 타입 2호일세. 2년 후였지. 이걸 기준으로 제식화가 이뤄졌다네. 이후의 스토리야 자네들도 알고 있을 테니까 생략하지. 정식 제식 병기 제 1호의 출고 및 인도는 2087년. 이후 일 년에 두세 대 정도의 생산과 배치가 이뤄지고 있네.”

 

 이후로도 37식의 생산 배치 현황과 유지 보수를 위한 로테이션 등에 대한 나카지마 소장의 강의는 한동안 이어졌다.

 

 “자, 이제 잠시 쉬지. 커피나 한잔 하자고.”

 

 세 사람은 강의실 바깥 홀로 나가자 배속 당번병이 마련된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전 2시간의 1교시가 끝난 것이다. 모두들 한 잔씩 들었다.

 

 “대만산 커피군요.”

 

 요시코가 향기를 들이마시며 내뱉었다.

 

 “여기는 군대야. 국산품이 우선이지.”

 “물론입니다. 대만산도 이제 이렇게 맛있어졌다는 얘기였어요.”

 “맞아. 이제 우리 일본산은 저 남쪽의 커피부터 이 북쪽의 위스키까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지. 핵융합 발전의 개발로 에너지도 완전 자급자족하게 되었고. 그야말로 선조들의 가호 아닌가 싶네. 이와 같은 번영과 평화의 시대가 우리에게 오다니.”

 

 잠자코 커피잔을 비우고 있던 나오마사가 끼어들었다.

 

 “대륙 쪽의 상황은 역시 아직도 불온한 모양입니다.”

 “그래. 하지만 이젠 그쪽의 상황도 진정될 거야. 그게 또 자네의 임무이기도 하고.”

 “네! 신명을 다할 각오입니다.”

 “좋아. 오후엔 체력검정을 할 거란 얘기 들었지? 앞으로 오전은 대개 이런 강의가 될 거고 오후엔 공작소와 연병장에서 37식과 시간을 보낼 거야. 자 이제 슬슬 들어가서 우리 것들 얘기는 그만하고 다른 나라의 유사 병기들을 살펴보도록 하세.”

 

 짧은 커피 브레이크가 끝나고 세 사람은 다시 강의실로 들어갔다. 나카지마 소장이 전혀 낯선 모습의 2족 보행 병기 영상을 띄웠다. 37식과는 전혀 다른 위압감을 주는 괴물이었다.

 외양은 일본의 7식 보행 병기와 같이 온통 검정색 금속 장갑을 두르고 화력 투사용 발사기들이 외부에 마구 장치된 모습이었다. 겉보기로는 37식보다 훨씬 크고 위압적이었다.

 

 “자. 이걸 눈 여겨 보게. 나오마사 자네가 전선에 나가면 상대할 확률이 가장 높은 녀석일세. 소비에트 연방군의 STU 42일세. 나토 코드 명으론 시마르글. 슬라브 신화의 파괴 신 이름일세. 우리 쪽 37식을 제외한다면 현존 최강의 2족 보행병기일세. 사실은 우리 37식을 상대하기 위해 소비에트 연방의 국력을 다해 만든 대항 병기지. 프로토 타입 완성은 12년 전인 2095년이고 제식 채용은 2098년. 2099년부터 초호기가 실전 배치되었으니 지금 한참 실전 배치 중인 장비일세. 우리 정보부 분석으론 대략 40여기가 배치됐을 거라고 보네. 그 중 이쪽 극동 지역에 절반 이상인 30여기가 배치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겠지. 생산량이 대단하다네. 일 년에 10기 정도의 생산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네. 특유의 물량전을 각오하고 있다 봐야겠지. 매해 7,8기 수준의 전력증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네. 지금 우리 37식의 극동 배치 물량을 봤을 때 지금 이미 수적으론 넘어섰고 곧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십년 내에 3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네.”

 

 요시코, 나오마사 두 사람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특히 나오마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마르글의 동체를 샅샅히 살피고 있었다.

 

 “37식 대비 전투 능력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예상 교환비라든지요?”

 

 나카지마 소장은 그 질문에 웃음으로 대답했다.

 

 “하하... 오야마 중좌. 그렇게 심각하게 볼 것은 없네. 교환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거야. 이 녀석과 우리의 37식을 비교하는 것은 우리에게 오히려 불명예야. 이 시마르글은 우리 37식을 카피하고 싶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물건일세. 자 설명을 하지. 일단 동력원이야. 우리의 핵융합 리액터 기술은 전적으로 다른 세계의 분야야. 타국의 엔지니어들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들어 선거지. 이 시마르글은 여전히 터보 제트 엔진을 장착하고 있네. 설계상 핵융합 리액터 장착을 염두에 두기는 했지만 불가능 했던 거야. 소비에트 쪽의 기술로는 리액터 소형화 한계는 40톤 수준이야. 동력원의 무게가 40톤이면 전체 무게는 최소한 500톤 이상이 되어야 하네. 500톤 이상이 되어 버리면 톤당 마력수는 현저하게 떨어지겠지. 병기로서 의미가 없는 쇳덩어리에 불과하단 말이야. 우리 37식에 장착되는 핵융합 플라즈마 리액터의 무게는 불과 1.5톤에 불과 해. 이해하겠나? 그러다보니 이 사람들은 가능치 않은 핵융합 리액터를 포기하고 자기들 장기인 터보 제트 엔진을 쓰기로 결정했다네. 덕분에 이 놈은 13만 마력의 고출력을 자랑한다네. 물론 이 정도 출력을 내는 터보 제트 엔진도 무게는 상당해서 7톤 정도로 보고 있네. 게다가 제트 엔진이라는 것은 화석 연료를 태워서 얻는 것, 일정 수준의 작전 반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아주 커다란 기름통을 달아야 한다네. 가득 채운 이 연료 탱크의 무게는 비밀이지만 추론해 불 수는 있네. 약 500KM 정도의 항주 거리를 산정하더라도 KM당 90미터, 100KM면 9,000리터, 500KM면 45,000리터일세. 제트 엔진용 연료와 물과의 비중을 0.85로 잡는다면 무게만 약 38톤일세. 연료통 감안하면 40톤 정도라 보면 맞겠지. 자 보게. 엔진과 연료 무게만 50톤이야.”

 “그래도 13만 마력의 고출력이라면...”

 “제트 엔진의 특성이 있지. 열 에너지를 방사하는 형태의 엔진이란 말야. 동력의 대부분은 쓸모없는 추력으로 소모되고 제트 엔진의 회전 샤프트를 통해 나오는 회전 토크가 이 기체를 움직이는 데 사용되는 진짜 동력일세. 이 회전력만 따진 마력 수는 불과 12,000 마력 수준에 불과하다네. 그런데 이 녀석의 무게가 몇 톤인지 아는가? 무려 320톤이야. 우리 37식의 거의 두 배. 톤당 마력은 37.5톤. 하하...”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비교 자체가 의미 없는 수준이군요.”

 “그렇다네. 이 녀석의 기동력은 한심한 수준이야. 우리 37식 대비 10분의 1 수준의 기동력으로 보고 있네. 거기다 방호력의 차이는 더욱 크다네. 티타늄 기반의 합금 재질의 장갑과 세라믹 장갑의 복합 장갑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걸로는 우리 측 37식의 주무장인 180mm 가우스 캐논을 막을 수 없네. 대여섯 방만 맞으면 갈기갈기 발겨져 버릴 수준이야. 37식의 근접 병기인 플라즈마 카타나로는 그냥 절단될 것이고.”

 “그럼 저 기체의 강점은 무엇인거죠? 나름 심혈을 기울여서 우리 37식에 대응하겠다면 뭔가 무기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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