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
 1  2  3  4  5  6  7  8  9  >>
 
자유연재 > 현대물
레퀴엠 [억울한자들을 위한 유희]
작가 : 빈켄터
작품등록일 : 2019.10.25

미국의 한 바이오회사 <미스태커>에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극도로 향상시키기 위해 한 약을 발명하게 되었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의 임상실험에 성공한 그 약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고, 각 국 대부분의 특수부대원들이 제일 먼저 그 약들을 섭취,복용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 약의 부작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말이다...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작성일 : 19-10-27 02:11     조회 : 295     추천 : 0     분량 : 510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short view ]

 

 " 넌 이제 군생활 끝난 줄 알.. "

 

 툭, 하고 끊기는 전화에 어이 없다는 듯 수화기를 바라보던 소장이 수화기를 거칠게 전화기에 내려 놓으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콧노래를 해대며 전화부를 찾던 소장이 짜증나는 듯 다시 혼자 중얼중얼 거리기 시작했다.

 

 " 이 새끼들은 뭔 개소리를 해대는거야? "

 " 뭐? 좀비가 부대를 장악하고 생존자들을 몰라? "

 

 짜증남을 소화하는데는 담배가 제격이라 그랬나. 입에 담배를 물며 라이터로 불을 붙혀 연기를 내뱉는 소장실이 있는 사무실의 문이 똑똑하는 노크와 함께 열렸고, 중령의 계급을 단 장교가 각을 잡고 몸을 바짝 붙혀 경례 했다.

 

 " 충성. "

 

 " 충성, 무슨 일인가? "

 " 내가 위급한 사항이 아니면 함부로 문 열지 말라고 그랬을텐데. "

 

 거만하게 기대어 앉아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소장을 바라보며 중령이 크게 각을 잡은 모양새로 서있다가 옆구리에 끼고 있는 서류를 가지고 그의 앞으로 가서 책상에 올려놨다.

 

 " 지금이 그 위급상황이라 그렇습니다 소장님. "

 

 " 뭐라고? 무슨 일인데. "

 

 소장은 그제서야 표정이 풀린채로 중령 계급의 사내가 건넨 서류를 들어 천천히 넘겼다. 미간을 찌푸리며 서류를 그를 향해 던졌다.

 

 " 야 오늘 무슨 날이야? "

 " 왜 죄다 좀비고 뭐고 지랄이야 지랄은 엉?!! "

 

 짜증난듯 씩씩대며 중령을 째려보는 소장에 중령은 무표정을 유지한 상태로 천천히 걸어가며 tv를 틀었다.

 그의 행동에 무언가 말을 하며 나무라려 했지만 tv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이내 담배를 툭 떨어트렸다.

 

 " 씨발...뭐야 이게. "

 

 [ 이곳은 염연특별시 남구 한강 근역입니다. 눈 자위가 까뒤집어진 사람들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물어 뜯으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

 

 " 뭐야.. 이건.. "

 

 [ 특이한 점은 물어 뜯긴 시민들이 모두 5분 이내로 눈이 뒤집어져서 같이 사람을 공격하고 있다는 점..

 끼야아아악?!!! " ]

 

 뉴스를 보도하던 여 기자의 뒤로 한 좀비가 달려와서 목을 물어 뜯기 시작했고 카메라 화면에 피가 터졌다. 터지는 피에 놀란 카메라맨이 카메라를 떨어트리며 탁탁 거리는 빠른 발 소리와 함께 도망가는 소리가 잡히고 카메라는 그 좀비의 발에 밟혀 지지직 거리며 꺼졌다.

 

 [아.. 뉴스 보도기자의 불미한 사고로 인해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다음 소식 입니....]

 

 삑.

 

 tv를 끄는 소리와 함께 숙연해진 방에 소장은 바닥에 떨어진 담뱃재를 발로 짓이겨 껐다.

 한 숨을 흘리며 방 안을 빙글빙글 돌아다니며 어쩔지 몰라하는 그는 이내 전화기로 발걸음을 향해선 수화기를 들었다. 버벅버벅거리더니 이내 입술에 침을 묻히며 다이얼을 누르는 소장을 중령은 천천히 걸음 옮겨 빠져 나갔다.

 

 삑,삑삑..삑삑 뚜루루루

 

 

 [여보세요, 진 지 소장. 무슨 일인가?]

 

 " 충성, 아, 네 대장님 그게 다름이 아니라.. "

 

 철컥, 끼이이익

 

 전화를 받은 대장의 말에 대답하려는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소장은 고개를 들어 문을 바라봤다. 문을 열고 터벅 터벅 걸어오는 정체를 빤히 보며 수화기에서 귀를 떼어놓고 그에게 소리 쳤다.

 

 " 이봐! 너 누구야! "

 " 민간인은 여기 못들어오는데 어떻게 들어왔어! "

 

 끼아...!

 

 소장은 문을 열고 들어온 머리 긴 여자에게서 흘려나오는 괴상한 비명소리에 침을 삼켰다. 약간 떨어진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소장을 부르는 소리가 있었지만 소장은 그를 무시하며 저를 향해 빠르게 달려오는 좀비를 향해 눈을 돌렸고 무언가 발견한 듯 미간을 찌푸리며 자세히 보기 위해 고개를 쭉 앞으로 빼었다.

 

 " 뭐야.. 왜 눈깔이.. "

 

 [ 그들은 모두 눈이 뒤집어진 상태에서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 ]

 [ 모두 눈이 뒤집어진 상태에서 무차별적으로 ... ]

 [ 눈이 뒤집어진 상태..]

 

 " 눈이.. ? "

 

 소장은 그제서야 방금 중령이 보여준 뉴스에서 나온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한 눈이 뒤집어진 사람을 떠올렸다. 입에서 욕을 짓거렸지만 100m에 13초를 달리며 머리를 휘날려 눈 앞에 도착한 그 좀비를 피하기에는 배불뚝이 소장은 역부족이였다.

 

 " 시발.. "

 

 끼에에엑!

 

 

 

 [ Main view ]

 

 

 우우웅, 부우우웅, 부와아아앙

 

 " 으악!! 죽기 싫어! 씨발! "

 

 아슬아슬하게 차에 시동이 걸리자 마자 기어를 바꾸며 액셀을 밟자 차가 앞으로 훅 튀어나가며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쫒아오는 좀비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쏴재끼던 김병장은 성연이 뒤로 돌아 봐 뒷 덜미를 잡고 끌어도 정신 없이 총을 쏴재끼기 바빴다.

 

 그는 숨을 크게 헐떡이며 패닉 상태에 빠진 듯 총을 쏴재끼기 시작했고, 이내 30발의 총알을 모두 사용하니 불안에 빠져선 주위를 돌아봤다.

 

 " 총!! 초오옹! "

 

 불안에 떨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성연이 어깨에 매고 있는 총을 발견한 김병장은 거칠게 양손으로 성연이 매고 있는 총의 총구를 잡으며 자신의 쪽으로 잡아 당겼다.

 눈이 뒤집어 져선 부들부들 떨어대며 총을 찾는 그의 모습에 성연은 욕을 뱉으며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

 

 퍽. 퍽퍽

 

 " 시발놈아 내가 뒤지려면 너만 곱게 뒤지라고 했지 엉?! "

 " 왜 씨발 우리까지 뒤지게 하려고 난리냐고 씨발!!! "

 

 그에게 주먹질을 날리는 성연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잃은 채 총을 잡아 당기는 격한 움직임에 차가 흔들렸다.

 그렇게 총을 뺏으려 계속해서 제 쪽으로 총을 잡아당기려는 김병장은 총 손잡이에 손을 얹어 계속 총을 당겨대었는데.

 

 탕!! 삐이이이-

 

 뒤쪽에서 울리는 큰 총소리에 귀에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다.나도 모르게 한 손으로 보조석쪽 귀를 막았다.

 한창 곡선인 길이 앞으로 쭉 뻗어있는지라 고개는 돌리지 못했지만 백미러로 그가 있는 좌석을 바라봤다, 그래도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다.

 

 " 시...시발.. "

 

 " 야, 성연아 뭔일인데 응? '

 " 왜 그래?! "

 

 허리를 쭉 피며 뒷자리를 보려고 해도 잘 보이지 않는 뒷자석 상황에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지만 시선은 여전히 옆으로 돌린채 뒤를 돌아보며 혼자 욕짓거리를 하고 있는 성연을 향해 급박하게 물어봤다.

 

 " 이 새끼, 지가 방아쇠에 손 얹어선 지가 쐈어. "

 

 " 뭐라고? 어디다 쐈는... "

 

 " 으윽...아파요, 엄마...엄마.. "

 

 말 안해도 알겠군, 목에서 피가 끓는 소리를 내며 엄마를 찾고 있다는 거면 안 좋은데 맞았다는 거고, 존나 아프다는 말일텐데 지금은 고개를 돌려 볼 수 없는 상황이였다.

 

 " 어디 맞았냐? 어? "

 

 " 왼쪽...가슴인데? "

 " 아니, 정확히는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이야. "

 

 심장이군, 망했다 쟤는 글렀다. 아주 극악의 확률로 심장을 관통 당하고도 산 사람이 있다는 뉴스는 보긴 했지만 그런 행운은 함부로 찾아오지 않을 뿐더러 그런 행운이 찾아왔다면 분명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지는 않았을 거다.

 한 숨을 쉬었다. 하나부터 둘까지 모두 되는 일이 없었다.

 

 " 버리자. "

 

 " 뭐? "

 

 뒤이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 나는 어이 없다는 듯 그를 바라봤다. 저 앞이 바로 검문소인데 버리자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무슨 미친 말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 그럼 어떻게 하라고! "

 " 보통은 부상만 입어도 씨발 좀비화라고! "

 

 "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

 

 " 영화에서는 다 그래! "

 

 그의 말에 지프의 딱딱한 운전대를 쾅쾅 내리쳤다. 백미러로 침착하게 그를 돌아봤다. 숨이 멈춘듯 미동 없는 그의 모습을 빤히 바라봤다. 절로 욕이 나왔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는 모르겠다. 다행이 세계전쟁z 처럼 무섭게 달려오는 얘들은 없다. 그 정도로 달리기가 빠르지 않아서 고마워 해야 할 상황이다.

 

 " 쟤 죽었냐? "

 

 "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

 

 " 우리 고딩때 맥박 재는 법 배웠잖냐! "

 

 배운 것이 쓸모 없을 때는 없다더니 나는 그에게 고등학생때 배웠던 맥박 재는 법을 그에게 깨우쳐 줬다. 벌써 6년 전의 일인데 어떻게 그걸 기억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는 기억할 것이다.다름 아니라 보건 선생님이 그의 첫, 아니 둘째 사랑이였으니까.

 

 " 야, 이 새끼 뒤졌어. "

 

 " 하.. 도움 되는게 없어. "

 

 아니 하나 있었지, 사다리를 발견한거 하나 정도.나는 다리 한쪽을 덜덜 떨며 약 60km로 달리고 있던 자동차의 속도를 약간 줄였다. 속도를 줄이자 몸이 앞으로 쏠렸고 이게 무슨 짓이냐며 저를 바라보는 그를 보며 턱짓했다.

 

 " 그래, 버리자고. "

 " 쟤 주머니에 있는 초코파이랑 매고 있는 총 빼. "

 

 " 이제 말이 통하네, 시발 일단 우리도 살아야될거 아니야. "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뒷자리로 끙차 소리내며 이동하며 뒤적거리며 의자에 초코파이들과 총을 빼어내는 그에 나는 내 속에 들고 있는 죄책감에 손으로 얼굴 쓸어내렸다.

 

 " 으윽, 하 진짜 총은 더럽게 안 빼지..네! "

 

 짜증나는 듯 어깨에서 거칠게 총을 뽑아내는 그에, 백미러 흘긋 바라보며 그의 행동을 바라보았다.

 

 크와아악!

 

 " 아악, 놀래라 개..새..야!! "

 

 여기서는 들리면 안되는 소리 아니던가? 나는 화들짝 놀라서 몸을 틀어 뒤를 바라봤다. 그가 죽은지 채 5분이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숨이 끊어지자 마자 몸을 크게 뒤틀더니 좀비화가 되어버렸다. 발로 그의 가슴을 짓밟아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막고 있는 그에 소리 질렀다.

 

 " 빨리 처리해, 밖으로 떨궈! "

 

 " 기다...려! "

 

 다행히 위 쪽 천장이 없는 이 지프에선 떨어트리기 쉬울거다. 성연 그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좀비를 발로 밀어냈다. 나는 그 좀비를 떨어트리기 위해 핸들을 확 옆으로 꺾었다.

 

 크와아악!

 

 길을 따라서 휙 옆으로 꺾자 우리들과 좀비의 몸이 확 꺾였다. 거의 누워있다 싶이 한 성연이는 멀쩡했지만 몸을 세운채로 앉아있었던 김병장이였던 좀비는 내가 급히 핸들을 꺾자 몸이 쏠렸고, 그 타이밍을 맞추어 발로 확 밀어버린 성연이 좀비를 차 밖으로 떨쳐냈다.

 

 퉁, 툭툭, 치이익

 

 차 문에 부딪쳐서 자동차의 속도 때문에 툭툭거리며 이내 바닥에 쓸리는 소리 내며 멀어지는 좀비에 한 시름 놓은 듯 한 숨 푹 쉬었다. 뒤에서 격하게 숨을 쉬어대는 그에 괜찮냐고 물어보려 백미러를 보았다.

 

 " 야, 인혁아.. "

 

 " 어? "

 

 백미러로 그를 보자 그도 백미러를 통해 나와 눈을 마주쳤고 오랜만에 보는 그의 진지한 표정에 나도 절로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다친 곳은 없는지 그의 몸을 백미러를 통해 유심히 봤다.

 

 " 좀비를 가까이서 보고 든 생각이 뭔 줄 아냐? "

 

 " 응? "

 

 " 간장게장 썩은내 존나 난다? 푸하하핳! "

 

 역시 우리 천하의 이성연이 그럴리가 없지, 좀비를 가까이서 보고 든 생각이 무서웠다, 질질 쌀거 같다도 아닌 썩은 간장게장 냄새가 난다니 말이다, 웃음 터트리는 그를 빤히 보고 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트렸다.

 

 

 [end]

 
작가의 말
 

 비축분을 모두 풀었습니다..저는 이제 쉬엄쉬엄해서 월요일..화요일부터 힘을 내기 시작하겠습니다..

 읽으셨다면 댓글 부탁 드리며... 가능하면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찡긋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연재 관련 공지입니다. 2019 / 10 / 30 525 1 -
12 [3장] 세상엔 또라이가 어찌나 많은지. 2019 / 10 / 30 338 0 3442   
11 [3장] 세상엔 또라이가 어찌나 많은지. 2019 / 10 / 29 287 0 3344   
10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2019 / 10 / 29 305 0 4865   
9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2019 / 10 / 29 268 0 3884   
8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2019 / 10 / 28 295 0 3921   
7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2019 / 10 / 27 296 0 5106   
6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2019 / 10 / 27 260 0 3977   
5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2019 / 10 / 26 305 0 4443   
4 [1장] 악몽 창궐 2019 / 10 / 26 297 0 3482   
3 [1장] 악몽 창궐 2019 / 10 / 26 282 0 4299   
2 [1장] 악몽 창궐 2019 / 10 / 25 281 0 3533   
1 [1장] 악몽 창궐 2019 / 10 / 25 477 0 313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