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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레퀴엠 [억울한자들을 위한 유희]
작가 : 빈켄터
작품등록일 : 2019.10.25

미국의 한 바이오회사 <미스태커>에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극도로 향상시키기 위해 한 약을 발명하게 되었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의 임상실험에 성공한 그 약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고, 각 국 대부분의 특수부대원들이 제일 먼저 그 약들을 섭취,복용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 약의 부작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말이다...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작성일 : 19-10-27 00:51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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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in view ]

 

 저벅저벅 저벅..

 

 저벅거리며 조용히 발 소리를 죽인 채 들리는 세명의 발자국 소리, 맞아 나와 내 친구 성연, 그리고 김병장의 군화소리다.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내려가고 있다, 다행히 우리 중에 한명도 좀비들의 심경을 거스르게 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 덕에 천천히 걸으며 체력을 비축하고 있었다.

 

 " 하, 우리 얼마나 더 가야하냐? "

 

 " 야! 좀 조용히 말해 이성연. "

 

 밀폐된 비상계단의 장소에는 모든 소리가 증폭 되어 메아리 처럼 울리기 때문에 혹여나 밖에 돌아다니고 있던 좀비가 그것을 듣고 저 두꺼운 철문을 쾅쾅 두드려 대면 그 소리를 듣고서 다른 좀비들도 몰려올게 뻔하게 때문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사실은 잘 알것이다.

 

 제 작은 외침에 고개를 끄덕이는 성연은 조용히 제 뒤를 따라오며 걷기 시작했다. 우리의 목표는 현재 의무실이 있는 이 건물, 효행관의 뒷문으로 빠져 나와 바로 앞에 보이는 운동장에서 지프를 훔쳐 타는 것이다. 물론 키는 그곳에 꽂혀 있으니까 우리는 우리가 챙긴 이 약품들과 도구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몸만 가면 되는 것이다.

 

 " 야, 지금 몇층이냐? "

 

 성연의 작은 외침에 내려오는 길에 적힌 층수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내려다 보았다. 2층과 1층 사이 계단이다. 평소대로라면 진작 다 내려 올 수 있는 10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우리가 지금 여기인 이유는 발 소리마저 들리지 않게 매우 조심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지.

 

 " 1층하고 2층 사이. "

 

 " 겨우? "

 

 속삭이는 소리로 뒤돌아 보며 병장 뒤에 있는 성연을 바라봤고, 한숨을 쉬며 목소리 낮추라는 듯 손가락 입술에 가져다 대었고, 성연은 미안하다는 듯 자신의 입을 막았다.

 

 " 이 정도면 빨리온거야. 소리라도 나서 어그로 끌려봐. "

 " 우리는 꽤꼬닥이였어 알지? "

 

 내 말에 고개 끄덕이는 병장과 성연에 나는 한숨 쉬며 계단 난간을 통해 아래를 바라보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허리를 숙여 최대한 소리를 죽였다.

 

 으어...끄으.. 끼아..

 

 아래층에서 작게 들려오는 소리에 우리는 저절로 발걸음을 멈췄다. 저 소리는 좀비의 소리인데 보통 좀비의 소리와는 다르다. 그 사실을 눈치 챘는지 맨 뒤에 있던 성연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내 옆으로 왔다.

 

 " 야, 뭔가 울음 소리가 좀 다르지 않냐? "

 " 좀 여성스러워진거 같은데? "

 

 " 그러게. "

 

 그의 말에 동의 했다. 확실히 저 좀비의 울음 소리는 좀더 여성스러워졌으니까. 성연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서 난간으로 고개를 쭉 빼었다. 그 이상한 소리의 좀비를 보기 위함이겠지. 조금 긴장이 풀린듯 나를 바라보며 안도한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그에 나는 눈썹을 꿈틀 거렸다.

 

 " 왜 그래? "

 

 " 여자 좀비같은데, 키 존내 작아? "

 

 " 키가 작다고? "

 

 " 어. "

 

 그의 말에 이상함을 느낀 나는 무릎 꿇으며 천천히 무릎으로 기어가 몸을 낮추며 여성스러운 좀비의 울음 소리가 난 근원지를 바라봤다. 약간은 구부정한 허리에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키는 우리가 지금껏 봐온 좀비들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소놉이 매우 긴 편이다. 자 5cm 정도 되는 길이 같은데.

 

 " 그래도 긴장 놓지마. "

 " 손톱 길잖아, 너 좀비 마니아니까 알거 아니야. "

 

 내 말에 아, 하며 뭔가 떠올렸다는 듯한 표정 지으며 다시 몸에 긴장 주어 몸 낮추는 그에 어이가 없었다.

 병장은 뭔 일인지 모르고 성연의 어깨를 툭툭 치며 왜요? 라는 입 모양의 말을 했다.

 자기가 사고 친게 많은건 아는건지 목소리는 내지 않고 조용히 입모양만 뻥긋 거렸다.

 

 " 좀비한테는 상처를 입기만 해도 같이 좀비화 되잖아. "

 " 쟤 손톱이 길다는 건 할퀴기도 한다는 거지. "

 

 이제 알았냐? 라고 물어보는 듯한 표정으로 말해주는 성연에 병장은 이제 깨달았다는 듯 입모양으로 아, 하는 흉내 내보였다.

 

 " 너네 알지, 총 쏘지 말고. "

 

 " 머리 후려치라고.. "

 

 그의 말을 끊으며 내가 대답했다, 평소라면 기분 나쁠 법도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우리 셋은 서로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꼭 이런 위기 상황에서만 앞장서는 성연에 나는 고마움을 느끼며 그를 뒤따라 걸었다.

 

 끄으읅..아...

 

 고개를 뒤로 젖히며 높은 톤의 비명 소리를 흘리는 여성형 좀비를 빤히 바라봤다. 우리 군대에는 여성이 한 명도 없는데 어찌 된 일일까? 옷을 자세히 보면 찢어진 흔적이 있긴 하지만 계급장 부분은 멀쩡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잘 보이지 않는 저 계급장에 붙은 계급을 보려고.

 

 " 내가 어그로 끌게. "

 

 " 야, 강인혁. 뭔 개소리야. "

 

 " 저 새끼 뭔가 불안 하니까 내가 어그로 끈다고, 나 잽싼거 너도 알잖냐.

 

 제 말에 무슨 소리냐며 내 어깨를 잡아 세우는 그에 나는 어깨를 비틀어 그의 손을 피했다. 낮게 한숨 쉬더니 알았다며 고개 끄덕이는 그에 나는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앞장 서서 문을 조심히 열어 약간은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 야, 뭘 야려 새꺄 엉?! 마포대굔 무너졌냐 이 새끼야! "

 

 제가 크게 목소리를 내자 그 좀비는 저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흘긋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니 병장과 성연이 의논하는게 보였고 나는 그 좀비와 거리를 벌리며 어그로를 끌었다. 이내 저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그 였다.

 

 " 야, 하나 둘 셋 하면 후리는거다? "

 " 알겠지? "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병장에 성연은 다시 총열과 방열손잡이를 잡아 좀비의 머리를 후릴 준비를 하였다.

 이어진 좀비의 행동만 아니였으면 우리는 성공했을 것이다. 좀비는 내 어그로에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뒤의 문이 열리자마자 뒤를 돌아봤고, 끔찍한 소리를 내며 성연에게로 달려갔다.

 

 끄아아아!! 으우엑!!

 

 비명소리와 함께 그에게 달려든 좀비에 성연은 들고 있던 무기를 그 좀비의 머리에 후렸다.

 

 퍽!

 

 그가 머리를 내려치자 그 힘에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좀비에 병장이 빨리 다가가 두어번 머리를 쿵쿵 내리쳤고 그 좀비의 피가 터지며 흘러내리는 것들을 보며 병장이 토를 했다.

 

 " 병장 빨리와, 빨리! "

 

 제 외침에 성연이 빠르게 발 걸음을 옮기며 지프가 있는 운동장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그 뒤를 이어 따라 달려오는 병장을 앞으로 보내며 나는 멀찌감찌에서 허리를 숙여 그 좀비의 계급장을 바라봤다.

 하사..? 내가 알기론 이 부대에 여자 하사관은 없었다. 그리고 저 목깃에 달려있는 배지는 매우 익숙하던 것이였다.

 

 " 야! 강인혁 빨리와! "

 

 그의 외침에 화들짝 놀란 나는 머리에 피가 터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성연이 타고 있는 지프 쪽으로 손을 내밀며 기어가고 있는 좀비에 주위를 돌아봤다.

 

 " 이 끈질긴 새끼가.. "

 

 제 입에서 절로 그런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머리가 뭉개진 채로도 계속 기어가는 그 녀석은 엄청 그로테스크 해보였으니까 말이다. 나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쇠창살을 주워 양손으로 잡은 다음 그 좀비의 몸에 내려 찍었다.

 

 투둑, 드르륵..

 

 그 좀비의 머리를 깊게 찌르며 앞으로 쓸리자 바닥이 긁히는 소리 나니 나는 쇠창살에서 손을 뗐고, 그의 주머니를 뒤적 거렸다. 나오는 건 총알 3개랑 커터칼..? 왜 이 하사관이 이런걸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 멀리서 나를 불러대며 재촉하는 성연에 나는 몸을 일으켜 달려갔다.

 

 " 빨리와! "

 

 " 좀 닥쳐! 좀비들 다 불러 모으려고 그래?! "

 

 " 시발 너가 안오니까 그런거 아니야! "

 

 그에게로 달려가며 지프 운전석에 올라탔다. 여기서 나만 운전이 가능한지 운전석을 비워 놓은 성연에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에게 따지려 들었지만 그 말은 꺼내지 못했다.

 

 우워어어어!! 크롸아악!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여러 목소리의 비명소리가 섞인 좀비들의 울음 소리에 나와 성연은 서로 돌아봤다.

 

 " 시발, 시동 걸어. 시동걸어!! "

 

 " 으악!! 살려주세요!! "

 

 나는 서둘러 차에 끼워진 자동차 키를 시계 방향으로 돌렸다.

 

 끼릭끼릭 투털털털털

 

 " 제발, 제발.. 씨발. "

 " 씨발!! "

 

 시동이 걸렸다가 마는 소리에 나는 절로 급해지는 성질에 다리를 덜덜 떨며 시동을 걸어갔다. 끼릭끼릭 투털털털 하는 소리가 들렸다.

 

 " 으아아악!! "

 

 탕! 투타타타탕! "

 

 

 뒤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며 뒤로 돌아봤다.

 

 " 야 김진상, 뭐하는 거야! "

 

 

 

 " 씨발!! 죽기싫어, 죽기 싫다고!!! "

 

 

 [end]

 
작가의 말
 

 비축분을 쓰고 있었습니다. 1개는 지금 이거고... 1개는 잘 있고.. 하나는 쓰는 중이였는데 날려먹었습니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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