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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레퀴엠 [억울한자들을 위한 유희]
작가 : 빈켄터
작품등록일 : 2019.10.25

미국의 한 바이오회사 <미스태커>에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극도로 향상시키기 위해 한 약을 발명하게 되었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의 임상실험에 성공한 그 약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고, 각 국 대부분의 특수부대원들이 제일 먼저 그 약들을 섭취,복용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 약의 부작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말이다...

 
[2장] 적응의 동물, 인간.
작성일 : 19-10-26 18:09     조회 : 304     추천 : 0     분량 : 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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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그래, 천만금 중령 ]

 [ 기별도 없이 무슨 일인가? ]

 

 우리는 서로를 돌아봤다. 기쁜듯한 얼굴을 하며 내 옆으로 약간은 가벼운 걸음을 하며 걸어오는 성연에 나는 손에 묻은 담뱃재를 털어내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책상에 양 손을 짚었다.

 

 " 충성, 죄송합니다. "

 " 천만금 부대 장님이 아니라, 강인혁 중위입니다. "

 

 [ 뭐? 왜 당신이 여기있지? ]

 

 "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그렇습니다. "

 

 내 인생의 상급자와 이야기하는게 어디 그리 흔한 일이겠는가? 특히 그 상대가 투 스타라고 불리는 소장이라면 말이다. 나는 떨리는 손을 부여잡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 현재 저희들이 위험에 빠져서 그렇습니다. "

 

 [위험? 무슨 위험인데 중령의 방까지 쳐들어 간거지?]

 [그것도 방 주인이 없을때 말이야. 어?!]

 

 그의 잔소리에 입술을 꾹 깨물었다, 참아야한다 참아야 복이온다. 애초에 참지 않으면 우리는 여기서 어떻게 빠져 나올지도 모른다. 밖에서 문을 부수려 두들겨 대고 있는 저 새끼들 사이에서 말이다.

 

 " 좀비가 나타났습니다. "

 

 [뭐? 좀비? ]

 

 " 지금 생존자는 강인혁 중위와 이성연 중위, 그리고.... "

 

 나는 병장의 이름을 보기 위해 고개를 주욱 앞으로 뺐고, 그는 자신의 명찰을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옷을 쫙 펴며 내게 보여주었다.

 

 " 그리고 김진상 병장입니다. 그 외에 장병들의 생사는 "

 " 알지 못합니다. "

 

 나는 나름 절박하게 말했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 이 만큼 절박했던 적이 있었을까. 그런 내 옆에 와서 어깨에 손을 얹은 채로 토닥여주는 성연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긴장으로 인해 올라오는 침을 애써 삼켜 내었다.

 

 [ 무슨 좀비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어 응?! ]

 [ 너 이새끼 강인혁 중위라 했지 미쳤어?!! ]

 

 역시인가, 우리를 믿지 않고 정신병자로 보는 듯한 그에 시발. 성연이 욕하는 소리를 들었다. 솔직히 나라도 믿지는 못했을거 같다. 내가 예상하는 최초 발생지는 우리 부대고 다른 곳들은 여느때와 다름 없이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너 이거 징계로 올라올거야, 기다리고 있어라 응? ]

 [ 넌 이제 군생활 끝난줄 알...]

 

 턱, 툭.. 위이이이잉

 

 수화기를 전화기에 내려놓자 전화가 끊기면서 대기음을 내었다. 희망으로 가득찼던 중령실 내부에 있던 기운은 어느덧 절망으로 바뀐지 오래다. 우리는 서로 모여 사무실 안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 저기..중사님들 저희 이제 어떻게 하죠? "

 

 " 닥쳐봐, 머리좀 비우게. "

 

 김 병사의 말에 허리를 확 뒤로 젖히며 침음에 빠진 그를 빤히 바라봤고 나는 일어나서 가운데는 유리로 만들어진 두꺼운 나무문에 다가갔다. 그러곤 방안을 돌아다니며 있는 서랍 전부 열어 보았다.

 

 " 하, 여기는 쓸모 있는게 없냐. "

 

 툭.

 

 " 응? "

 

 서랍을 열어 바닥에 탈탈 털어내며 쓸만한 물건을 찾던 나는 내 옆에 떨어진 종이 뭉치를 바라봤다. 리본에 묶인 이 종이뭉치는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해적이 유리병에 넣고 바다에 띄우게 생겼다.

 

 스르륵. 촥.

 

 종이를 펼쳐보니 내 눈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그들이 앉아있는 의자에 다가가 의자에 종이를 내려놓고 종이를 펼쳤다. 내가 종이를 펼쳐놓는 소리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던 성연은 고개를 숙여 내가 펼친 종이를 보며 눈이 커졌다.

 

 " 야.... 강인혁, 이거.. "

 " 지도 맞지? "

 

 " 설계도, 투시도 같이 있는 종이야 일단 한 숨 돌렸다. "

 "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겠어. "

 

 펼쳐본 종이에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3층,2층,1층 그리고 옥상의 지도와 앞에서 바라본 지도. 각 3장의 종이를 뒤적였다.

 우리가 있는 3층의 지도를 펼쳐 손으로 조목조목 짚어갔다.

 

 " 우리는 지금 부대 장 사무실에 있네, 여기야. "

 " 우리가 빠져나갈 곳은 옥상이랑 저 뒤에 있는 비상 계단 밖에 없다. "

 

 성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바닥에 떨어져 돌아다니고 있는 손전등과 담배 한 갑을 챙겨 크로스 백에 넣었다. 욱여 넣으며 나는 그들을 바라봤다.

 

 " 그럼 일단 비상계단을 이용해서 조용히 나가는 수 밖에 없어? "

 

 " 그렇지, 저 병장새끼가 가만히 있어준다면야. "

 

 이를 악물고 욕짓거리를 하듯 성연이 김 병장을 바라보자 병장은 할 말 없는지 고개를 푹 숙였다. 나는 병장과 성연의 어깨를 툭툭 도닥여 주며 계획을 세웠다.

 

 " 그럼 일단, 우리는 비상계단으로 조용히 나가자. "

 " 그 다음에 부대를 나가는거야. "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인 성연은 한 마디 덧 붙이려는 것인지 입을 열었다.

 

 " 쟤들은 타겟이 없으면 얌전히 그 안에서만 놀게 뻔하니까 "

 " 총으로 싸그리 쓸어버리면서 주위 놈들 불러올 바엔 "

 " 그게 낫겠지. "

 

 한창 회의를 했다. 일단 이 엿같은 곳은 우리 셋의 힘으로는 부족하니까 탈출하자는 계획이였지. 우리는 일단 비상계단을 내려가자 마자 보이는 여러대의 지프 차 중 한대를 훔쳐서 타고 도망가기로 했다.

 

 의자에서 일어나서 총을 어깨에 고쳐 매고 굳센 눈빛으로 결심한듯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성연이 계속 앞장섰으니 이번에는 내가 서겠다고 말하며 앞장 섰다.

 

 문 가운데에 박힌 유리를 이용해 좌우로 살펴 보았다. 눈 앞에 펼쳐진 긴 복도와 적막한 분위기에 나는 침을 삼키며 뒤로 돌아봐 그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여 문을 열었다.

 

 철컥, 철그럭 끼이이이익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들리는 문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문을 제치며 열었고 천천히 지도를 펼쳐 오른쪽에 있는 복도를 가르켰다.

 

 " 저기야. "

 

 작게 외치며 그들에게 따라오라는 사인을 보낸 뒤에 사냥꾼의 발걸음 처럼 조용하게 문을 지나갔다. 시청각실, 자료실을 뒤로 우리는 비상계단의 문을 열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은 알지 못한채.

 

 [view another]

 

 여느때와 다름 없는 일상이다. 염연 특별시 남구에서 작은 심리 상담소를 하고 있는 나는 유도인은 적당한 수입으로 하루하루 먹고 사는 평범한 유부남인 나는 오늘도 같은 일상을 퇴풀이 하고 있었다.

 

 

 " 선생님 퇴근할께요~ "

 

 " 어 그래. 잘 들어가고 내일보자. "

 

 항상 정확한 시간인 5시 56분이 되면 칼 같이 퇴근하는 그녀에 나도 상담실 문을 닫을 준비를 하려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쌀쌀한 가을이기 때문에 어제 산 갈색 코트를 입고 목에 걸고 있던 명찰을 내려놓았다.

 

 [자기야, 언제 와?]

 

 [금방 가, 슬슬 문닫고 나가고 있어]

 

 이제 결혼 생활 1년차에 다다른 우리는 사랑이 익숙함으로 바뀌어버린 많은 부부들과는 다르게 아직도 많은 사랑을 표출하며 지내고 있었다. 오늘은 내 아내와의 1년째 되는 결혼 기념일로 선물을 사가기 위해 한강으로 가고 있었다.

 

 한강 근처에서 벌어지는 야시장은 딱 5시부터 개장하여 새벽 2시까지 열리는데 여기서 파는 물건들은 매우 품질이 좋은데다가 내놓으라 하는 장신구 회사에 장신구를 파는 회사들이 직접 오기 때문에 물건의 가격도 매우 싼 편이기 때문이다.

 

 " 아, 추워.. "

 

 유난히 거센 바람에 코트에 고개를 파묻어 바람을 최대한 피했다. 이곳에서 한강의 거리는 도보로 약 3분이니 그다지 오래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거리를 걷는 도중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 뭐야, 뭐 버스킹이라도 하나? "

 " 그러기엔 너무 조용한데... "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 무리로 다가가자 들리는 비명 소리에 나는 걸음 속도를 높혔다, 왜? 대체 무슨 일인데?

 그렇게 둥글게 모여있는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자 보이는 장면에 눈이 떨려왔다.

 

 크으아악..!

 

 사람을 물어 뜯고 있는 군인이였다. 계급은 병장인데 왜인지 모르게 눈을 까뒤집어선 어떤 시민을 물어 뜯고 있었다. 피의자의 행동으로 바라보건데 왜인지는 모르겠다.

 심리학을 배워온 나는 그가 현재 이성을 잃었다는 사실 밖에 알지 못했다.

 

 " 살려..줘! 보지만 말고!! 살려달라고!! "

 

 하지만 그럴 수록 사람을 물어 뜯고 있던 군인은 더 집요하게 그 사람을 물어 뜯을 뿐이였다. 그 장면이 무서워 자리를 벗어난 사람들과 여전히 휴대폰을 들어선 그 장면을 찍어대는 사이로 기자가 카메라에 대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뉴스체어의 연설주 기자입니다.

 

 " 현 시각인 오후 18시경 염연특별시 남구 한강에서 휴가를 받은 한 군인이 민간인에게 중상을 입게 한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그 기자의 외침과 다름 없는 말에 나는 그 사람을 비집어 들어가 군인을 잡아 뜯어 말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쎈 힘의 그에 나는 이를 악물며 그를 말리기 위해 서둘렀다.

 

 " 이 군인이 시민을 다치게 한 이유는 정확히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아마도 그 시민과의 마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

 

 뉴스 기자의 말이 점점 멀게 들리기 시작했으며 제 말림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그 시민을 물어 뜯던 군인은 돌연 자신의 행동을 멈췄다.

 

 " 뭐야..왜 그래요? "

 

 나는 당황스러워서 뒤로 물러났다. 물어 뜯기던 시민은 쓰러져 있었지만 돌연 몸을 일으켰고 군인처럼 까진 눈을 하며 다른 시민을 향해 달려 들었다.

 

 크와아악! 으득

 꺄아악!!

 

 

 시민의 어깨를 잡아 목을 물어 뜯는 눈 뒤집어진 시민에 다른 시민들은 찍던 휴대폰을 쥔 채 몸을 돌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주머니에서 울리는 휴대폰을 뒤로 몸을 돌려 달려가기 시작했다.

 

 지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end]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신인 작가 지망생 빈켄터 입니다.

 제가 나빠진 건강으로 인해 내일은 쉬엄쉬엄 글을 쓰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부디 코멘트 부탁드리며

 비평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질문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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