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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1950년 그날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10.12

1950년 6.25일 그날부터 휴전까지 지금의 고양시 벽제동에서 벌어진 전쟁실화이다.

 
7화. 국군들의 만행
작성일 : 19-10-26 13:55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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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국군과 인민군이 일진일퇴를 하다가 국군이 봉일천 쪽으로 진격하니 김 구장은 다시 본 집으로 돌아왔다.

 

 방공호에 더 있고 싶었으나 너무 습해 오래 있을 수가 없었든 것이다.

 

 국군들은 봉일천 까지 진격하더니 도로 후퇴를 하더니 도로 반격을 하니 은태네 동네는 국군들이 낮이고 밤이고 득실 거렸다.

 

 그런 가운데 젊은이 들이 수난을 당하기 시작되었다. 낮에는 젊은 청년들을 잡아다 박격포탄 나르는 일을 시켰다.

 

 은태 큰 형도 17살인데 국군에게 잡혀가 사흘 밤낮을 박격포탄을 나르다 왔는데 다행이 다치지는 않았다.

 

 그렇게 낮에는 청년들을 잡아다 최전선에서 포탄 나르는 일을 시키니 죽을 위기를 느낀 청년들이 마침 가물 때라 핑계 김에 집을 나와 개울에서 밤 새워 물을 펐던 것이다.

 

 그러는 사이 밤 열두시만 되면 간첩 잡는다며 완전 무장한 국군들이 구두 신은 채로 방으로 들어와 젊은 여자들을 잡아가는 일이 잦아졌다.

 

 그 바람에 은태 누나도 잡혀갔다.

 

 그것은 은태 아버지 김 구장이 설사가 나 급히 뒷간에 가는 바람에 샛문을 열어놓고 간 것이 화근이었다.

 

 국군들이 들이 닥치면 딸부터 장 뒤에 숨기고 대문을 열어 주었는데 설사 나는 바람에 급해 샛문을 잠그지 않고 뒷간으로 뛴 것이 화근이었다.

 

 국군들은 김 구장내 집으로 가다가 샛문으로 나오는 김 구장을 보고 숨어서 김 구장의 동태를 살피다가 샛문으로 나오며 문을 안 잠그고 달려 뒷간으로 간다.

 

 국군들은 이때다 하고 열려있는 샛문으로 들어가 구두소리를 죽여 가며 마루로 올라가 안방 문을 살그머니 열었다.

 

 국군들은 어제도 개가 짖는 바람에 허탕 쳤는데 오늘은 잘 됐다고 샛문으로 재빨리 들어가 안방 문을 열은 것이다.

 

 그 바람에 개들도 으응 소리만 내다 국군들이 재빨리 마루로 올라가는 바람에 짖다 말았다.

 

 은태 누나는 곤히 자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꼭 아버지가 자기를 깨워 어머니 장 뒤에 숨기고 대문을 열어 주니 마음을 푹 놓고 자고 있었던 것이다.

 

 완전무장한 국군 두 명은 간첩 잡는다며 구둣발로 방으로 들어와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있어 조사하는 것이니 협조하시오 하며 후레쉬로 비췄다.

 

 그런데 처녀가 없으니 재빨리 건너 방으로 가서 후레쉬를 비췄다. 그런데 달덩이 같은 처녀가 자고 있다.

 

 국군들은 회심의 미소를 띠고 자고 있는 은태 누나를 깨웠다.

 

 은태 누나는 누가 깨우니 아버지인줄 알고 벌떡 일어났다.

 

 국군은 후레쉬를 비추더니 간첩 신고가 들어와 조사차 나왔으니 부대로 가자며 은태 누나를 붙잡고 문을 나서려 한다.

 

 은태 누나는 아버지 어머니 들으라며 간첩이라니요? 하고 큰 소리로 우리는 6.25 전쟁 초기에 패잔병 국군을 감추었다가 아버지가 잡혀가 큰 곤욕을 치렀는데 간첩이라니요?

 

 억지 쓰지 말고 가세요.

 

 국군들은 조사해서 죄 없으면 되돌려 보낼 테니 걱정 말고 나가자고 한다.

 

 국군이 건너 방으로 갔을 것이라고 직감한 은태 엄마는 재빨리 마루로 나오니 국군이 딸을 끌고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국군을 보고 잡아 가려면 나를 잡아가시오. 괜히 행패 부리지 말고?

 

 그 말을 들은 국군은 뭐 행패를 부려? 이 집구석이 뜨거운 맛을 못 보았네? 하더니 무작정 은태 누나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은태 엄마는 우리는 국군 패잔병을 감추어 주었다가 혼난 집인데 간첩이라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시오 하며 그냥 가라고 사정했다.

 

 국군은 부대 가서 조사해 간첩 아니면 도로 보낼 테니 걱정 말라며 데리고 가려고 한다.

 

 은태엄마는 안돼요! 얘는 아무 죄도 없어요. 잡아가려면 나를 잡아가시오, 그러니 국군은 말이 많다.

 

 우리가 간첩 잡는데 누구 사정 봐서 잡나? 하고 악을 쓰며 끌고 밖으로 나갔다.

 

 은태가 엄마를 보니 넋 나간 사람 같다.

 

 김 구장은 배가 사르르 아픈 설사에 뒷간에서 한참 있다 들어와 보니 식구들이 넋 나간 것 같이 멀건이 서있다.

 

 김 구장은 무슨 일인가 하다 딸이 잡혀 간 것을 알고 하-아 국군이, 국군이? 하고 장탄식을 했다.

 

 인민군 중공군도 안한 짓을 국군이 한단 말인가? 하기야 왜정 때 왜놈들이 처녀를 잡아다 못된 짓을 한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그때 일본군이었든 인간이 지금 사단장 백00다.

 

 그러니 그 밑의 국군이 그것을 모를 리 없지 않은가? 그렇게 되어 사단장도 묵인할 것이라고 믿고 저런 짓을 하는 것이리라.

 

 김 구장은 멍하니 천정을 보고 하-아 우리는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화로 옆에서 떨리는 손으로 곰방대에 담배를 꼬기 꼬기 넣고 불을 붓 쳐 뻐금뻐금 빨고 있었다.

 

 분해서 잠을 못 자고 담배만 피우고 있는데 대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김 구장은 무슨 일인가 해서 대문으로 나가 누구요? 하고 물으니 아버지 저에요. 딸의 목소리다.

 

 김 구장은 대문을 열고 예야 나 때문이다. 어서 들어가자, 그런데 옆에 왼 국군이 서있었다.

 

 그 국군은 어르신 안녕하셨습니까? 김 구장은 누구십니까? 하고 물으니 6.25 다음날 감자밭에서 구해주신 국군입니다.

 

 “어르신 죽을죄를 젖습니다. 따님은 아무 혐의가 없어 제가 대리고 왔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는 훌쩍 가버렸다.

 

 김 구장은 딸을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와 한 시간 동안에 있었던 일을 물었다.

 

 딸은 “아버지! 아버지가 평시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아무 일 안당하고 무사히 왔어요.”

 

 “그게 무슨 소리냐?”

 

 “네, 내가 그들에게 잡혀 밖으로 나가니 차에 태우고 군인들이 바로 눈을 천으로 가렸어요, 그런데 느낌으로 여자 세 명쯤이 같이 차에 타고 있는 것 같았어요.”

 

 “나까지 네 명이 잡혀 가는데 이십 분쯤 가더니 차에서 내리라고 해 내리니 어느 초가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방 하나에 한명씩 집어넣고는 가린 눈을 풀어주었어요.

 

 나는 너무 무서워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있는데 건너 방에서는 여자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마세요, 이러시면 나는 시집 못 가요.

 

 그런데 군인이 어떻게 했나 악을, 악을, 썼어요. 그래서 나는 벌벌 떨고 있는데 그 때 장교복을 입은 군인이 들어왔어요.

 

 그는 들어오더니 내 얼굴을 손전등으로 비췄어요, 나는 벌벌 떨며 “나는 아무잘못 없어요, 돌려보내 주세요.”

 

 군인은 너는 간첩 혐의가 있어 잡혀 온 것이다. 너 간첩이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총살형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시키는 대로 하면 총살 시키지 않고 보내 줄 것이다.

 

 “무엇을 시킬 건데요?”

 

 “그것은 간단하다. 옷을 벗고 잠간 참으면 된다.”

 

 “옷을 벗고 참다니요? 저는 죄지은 것이 없어요. 그리고 간첩이라니요? 우리는 국군을 감춰 두었다가 혼난 집안인데요.”

 

 그는 화가 난 음성으로 못 벗겠으면 내가 벗겨줄게 하더니 앞으로 다가와 강제로 옷을 벗기려고 했어요.

 

 나는 위급한 상황이 닥치니 이판사판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힘껏 떼밀어버렸어요.

 

 그 바람에 그가 벽에 머리를 쾅 부디 쳤어요.

 

 그는 주춤하더니 권총을 빼 들고 쌍년 하더니 벗을 거야 말거야? 하고 악을 썼어요.

 

 악을 쓰니 문밖에 있던 졸병이 들어와 대대장님 왜 이러십니까?

 

 다른 애로 바꾸어 들일 테니 이애는 우리를 주십시오. 그러니 그는 그렇게 하라며 이년은 너희들이 마음대로 해 하고 악을 썼어요.

 

 그러니 졸병은 나를 대리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손전등을 내 얼굴에 비추고 자세히 쳐다봤어요.

 

 나는 그 때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절망감에 정신을 놓고 멍 하니 서 있으니 그 군인은 “나를 따라 오시오.” 하는 것이었어요.

 

 나는 어리둥절해서 주춤거리니 “뭐 해요? 빨리 따라와요.” 그제야 정신을 가다듬어 딸아 가니 나를 지프차에 태웠어요.

 

 차에 태우더니 청석골 김 구장 따님이지요? 나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니 그는 알았다고 하더니 차를 몰아 집으로 온 거예요.

 

 김 구장은 잠간 뒷간에 간 사이에 딸이 잡혀가 이 비참함을 어디다 호소할까 참담한 마음이 되어 전전긍긍하다가 딸을 만나게 되니 너무 감격해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를 연거푸 뇌까렸다.

 

 “아버지 나 나뿐일 안 당했어요, 안심하세요.”

 

 “그렇다면 다행이다 만 어떻게 안전했다는 거냐?”

 

 “그게 아까 나를 데리고 온 그 군인이 전쟁 났을 때 우리 집에 있다가 잡혀갔던 국군이었어요.

 

 대장 방에서 나오니 그 사람이 손전등으로 비춰 보고 먼저 나를 알아봤어요.

 

 혹시 청석골 김 구장 따님 아니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차에 타라고 해서 같이 타고 온 거예요.

 

 앞으로도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니 이런 때는 피난을 가야 한다며 전쟁이 끝나면 다시 찾아온다고 했어요.

 

 “그러냐? 참 고마운 군인이구나.”

 

 “아니에요.” 그 군인은 차를 타고 오면서 나에게 말했어요. 아버지가 너무 고마운 분이라 그 은혜는 절대 잊지 않는다고요.

 

 자기가 국군인줄 알면서 일을 시키는 척 숨겨줬다는 것이었어요.

 

 그것을 자기는 느낌으로 알았다는 거예요, 감춰 준 것 알면 죽음을 면키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춰 주어 너무나 고마웠다고 했어요.

 

 “그 군인 말이 맞아요?”

 

 “그래, 어찌 몰랐겠느냐, 알면서 모르는 척 일을 시킨 것이다.” 그래 선하게 살아야 해! 선한 끝은 있다고 했으니.

 

 

 

 
작가의 말
 

 이 단편 소설의 핵심부분이 7화 국군의 만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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