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고독한 쥬뗌므
작가 : gloryr****
작품등록일 : 2019.10.26

우리는 저마다 어떤 사랑을 할까?

헌신적인 사랑을 믿는 리아
사랑에 의해 상처만 받는 고독한
사랑을 집착하고 소유하려는 로이
곁에서 바라만 봐도 행복한 민호
사랑을 투쟁으로 쟁취하려는 지민
제각기 다른 사랑을 믿는 이들이
만드는 동화 같은 이야기

멋진 공주와 예쁜 왕자 동화 속으로
​지금 당장 들어가볼까요?

 
21. 에피소드-7
작성일 : 19-10-26 11:28     조회 : 160     추천 : 0     분량 : 151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게 뭐야. 꼭 여자처럼 그렸잖아."

 "더러운 새끼. 이 자식 게이야! 우릴 잡아먹을지도 모른다고!"

 

  남학생들은 미술실 뒤편에 그려진 자화상 그림을 보며 수군거렸다. 그들이 보는 자화상에는 여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 여성의 모습과 닮은 짧은 머리의 남학생이 자리에 앉아서 학생들의 시선을 피했다.

 

 "야! 너 여자야? 가슴 있냐고."

 

  불량한 학생 한 명이 자리에 앉아 있는 짧은 머리 남학생에게 가서 그의 가슴을 더듬었다. 다른 학생들이 그 상황을 보며 깔깔거리고 웃었다. 짧은 머리 남학생은 양팔을 교차시키며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이야. 이 새끼 봐라. 가슴이 좀 튀어나온 것 같은데. 한 번 더 만지게 해주라. 혹시 거기도 우리랑 다른 거 아냐."

 

  불량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 보란 듯이 큰 소리로 말했다.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며 다 같이 짧은 머리 남학생을 놀렸다.

 

 "뭐야! 이게 무슨 소란이야!"

 

  미술실 문이 벌컥 열렸다. 미술 선생이 교실에 들어왔다.

 

 "아직 수업 중인데 누가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래! 너희들 다 운동장에 가서 얼차려 받고 싶어!"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학생들이 미술 선생의 눈치를 살피며 자리로 돌아갔다. 미술 선생은 회초리로 교탁을 소리 나게 두드렸다.

 

 "이것들이, 남이 그린 거 보면서 감상하라고 했더니 떠들고 있고! 감상 다 했어? 수행평가 과제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해도 되겠지?"

 

  그의 성난 물음에 학생들은 벙어리가 된 것처럼 조용했다.

 

  마침 점심시간 종소리가 울렸다. 학생들은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자기 교실로 돌아갔다. 미술실에는 미술 선생과 짧은 머리 남학생만 남았다.

 

 "박지민. 괜찮아?"

 

  미술 선생이 자리에 앉아 있는 지민에게 다가갔다. 지민은 고개를 숙인 채로 울음을 삼켰다. 무릎 위로 시꺼먼 얼룩이 졌다.

 

 "이게 다 선생님 때문이에요. 나는 선생님이 시키신 대로 그렸어요. 자화상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자기가 보고 싶은 모습을 그리는거라면서요!"

 

  그의 분노한 목소리가 교실에 나지막이 울렸다.

 

  미술 선생은 그의 어깨를 붙잡고, 그를 일으켜세웠다. 그는 미술 선생의 손에 이끌려 자기가 그린 자화상 앞에 섰다.

 

 "잘 봐라. 이게 네 모습이야."

 

  지민은 눈을 질끈 감은 채로 고개를 돌렸다.

 

 "이건 내가 아니에요... 난... 난 여자가 아니라..."

 "넌 이게 여자처럼 보이니? 다시 한 번 잘 봐."

 

  미술 선생이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눈을 뜨면 자신이 그린 자화상을 볼 수 있었다. 눈꺼풀이 바르르 떨렸다.

 

 "눈을 떠. 네 모습이 어떤지 봐. 얼마나 아름다운지."

 

  속삭이는 목소리를 따라 어둠이 서서히 걷혔다.

 

  지민은 자화상 속의 아름다운 남성과 눈을 마주 봤다. 자신이 늘 꿈꾸고, 동경했던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이게... 이게 나에요."

 

  그가 자화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래. 하지만 아직은 아니지."

 

  미술 선생은 지민의 어깨에 손으로 얹으며 희미하게 웃었다. 지민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로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자화상 속에 그려진 아름다운 남성이 그들을 지켜보며 은은하게 미소 지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6 36. 에피소드-12 2019 / 10 / 26 175 0 1494   
35 35. 우리 키스할까. 날씨가 좋잖아. 2019 / 10 / 26 172 0 8093   
34 34. 사랑하니까 보낼 수 없다고! 사랑하니까! 2019 / 10 / 26 177 0 7448   
33 33. 에피소드-11 2019 / 10 / 26 168 0 1912   
32 32. Je t'aime, Mon beau prince. 2019 / 10 / 26 165 0 8607   
31 31. 여기, 한국행 비행기 표야. 내일 당장 한국… 2019 / 10 / 26 163 0 8750   
30 30. 에피소드-10 2019 / 10 / 26 193 0 1796   
29 29. 아무도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 아무도... 2019 / 10 / 26 169 0 8805   
28 28. 내 눈에는... 예쁜 나비가 보여요. 2019 / 10 / 26 168 0 7388   
27 27. 에피소드-9 2019 / 10 / 26 168 0 1532   
26 26. 날 벗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그 고통 속에… 2019 / 10 / 26 166 0 8924   
25 25. 내가... 여자를 사랑할 수 있다니... 2019 / 10 / 26 169 0 6922   
24 24. 에피소드-8 2019 / 10 / 26 179 0 1337   
23 23. 넌 충분히 매력적이야. 게이가 봐도 말이… 2019 / 10 / 26 156 0 8563   
22 22. 저 사람이 저 여자 엄마니. 2019 / 10 / 26 165 0 6590   
21 21. 에피소드-7 2019 / 10 / 26 161 0 1516   
20 20.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니까 새겨들어. 이 … 2019 / 10 / 26 172 0 7240   
19 19. 반쪽 짜리. 다음에 또 보자고. 2019 / 10 / 26 170 0 7762   
18 18. 에피소드-6 2019 / 10 / 26 162 0 1594   
17 17. 난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두 가지 있어. … 2019 / 10 / 26 169 0 8145   
16 16.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내도 알자, 좀! 2019 / 10 / 26 159 0 7486   
15 15. 에피소드-5 2019 / 10 / 26 161 0 1351   
14 14. 나는 엄마 같은 거 없어! 그러니까 내 눈앞… 2019 / 10 / 26 170 0 8203   
13 13. 민호씨. 내가 엄마를 찾았어요! 2019 / 10 / 26 159 0 6661   
12 12. 에피소드-4 2019 / 10 / 26 152 0 1356   
11 11. 엄마... 이거 꿈이에요. 2019 / 10 / 26 172 0 8317   
10 10. 이건 나만 아는 비밀인데. 고독한씨... 게… 2019 / 10 / 26 161 0 6834   
9 9. 에피소드-3 2019 / 10 / 26 176 0 1180   
8 8. 내가 구해줄게요. 나의 예쁜 왕자님. 2019 / 10 / 26 161 0 8367   
7 7.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네. 엄마한테… 2019 / 10 / 26 163 0 6979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