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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레퀴엠 [억울한자들을 위한 유희]
작가 : 빈켄터
작품등록일 : 2019.10.25

미국의 한 바이오회사 <미스태커>에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극도로 향상시키기 위해 한 약을 발명하게 되었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의 임상실험에 성공한 그 약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고, 각 국 대부분의 특수부대원들이 제일 먼저 그 약들을 섭취,복용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 약의 부작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말이다...

 
[1장] 악몽 창궐
작성일 : 19-10-26 00:04     조회 : 281     추천 : 0     분량 : 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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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벅...터벅..

 

 걸음 사이에 미묘한 공백이 있는 저 발걸음은 좀비의 것이다. 예측해보건데 얼굴이 멀쩡했던 그 정연 일병은 내가 생각했을때는 최초 감염자인것이 분명하다.

 

  다른 좀비들은 목,얼굴,팔,손 전부 혹은 최소 하나에 상처가 있던 반면에

 그는 어떻게 보면 일반인으로 햇갈릴만큼 정상적이게 생겼다,

 

 " 봐라, 병장 너때문에 저 새끼가 나왔잖아. "

 

 " 죄..죄송합니다 중위님. "

 

 우리가 그들을 구분 하는법은 까집어진 눈과 사람답지 않게 얼굴에 있는 핏줄 까지 보일 정도로 창백하게 희어 있는 얼굴, 혹은 피투성이인 얼굴이겠지.

 우리는 발걸음을 죽인채로 우리 주위를 배회하는 좀비를 피해 생활관으로 들어갔고, 생활관 내부에 있던 총기 수납함을 열어서 각 인당 한명 씩 총을 집었다.

 

 철컥.

 

 " 총알은 30 발이네, 소리 듣고 좀비들 몰려올 수도 있다. "

 " 놀랐다고 총 쏴재끼면 우린 그대로 이 세상 빠빠이야 알겠냐? "

 

 마치 이 상황이 익숙한듯 행동하는 성연에 우리는 얼빠진 얼굴로 그를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능숙하게 총에 탄창을 끼우며 우리를 쳐다보며 왜 쳐다보냐는 듯 어리둥절하게 우리를 바라보는 그에 나는 헛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 너 뭐, 아포칼립스에서 살다 왔냐? "

 " 왜 이렇게 침착해? "

 

 내 말에 작게 웃음 흘리는 그는 뭔 소리냐는 듯 손 절레절레 저으며 총 띠 어깨에 메었다. 병장은 어떤가 하고 보니 아직도 창백해져선 침대에 앉아서 남의 관물대에서 꽁쳐놓은 초코파이 같은걸 훔치고 있었다.

 한심한 그의 모습에 한숨 쉬며 저도 k2에 탄창을 끼워 노리쇠를 당겼다 놓았다.

 

 " 내가 태어나서 이 총을 움직이는 목표에 쏠 줄은 몰랐다. "

 

 " 야, 이제 에너지좀 아껴, 말하지 말고 안전모드나 풀어 새꺄. "

 

 " 하이고, 말하는 꼬라지 하고는. 이럴때야 말로 좀 말좀 곱게 해라 "

 

 " 남이사. "

 

 우리의 친구들끼리의 정감 넘치는 대화에 나는 웃음 흘리며 총의 안전 모드를 연사에 가져다 놓았고, 지독하리만큼 조용하니 무서운 이 분위기를 풀어나가려 평소처럼 말해주는 그에 웃음 흘렸다.

 

 병장이 관물대에서 훔치고 있는 간식들을 빤히 바라봤다가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며 밖을 살피기 시작했다.

 

 " 오메 시발, 많아진거 봐라. "

 " 지금 우리 부대만 이런건 아니겠지? "

 

 그의 말에 나는 그에게 다가가 옆에 서선 같이 창문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 그럴 확률이 크지. "

 

 " 뭐?! 그게 뭔 개소리!..읍!! "

 

 그의 큰 목소리에 나는 황급히 그의 입을 막으며 제 입술에 손가락 하나 올려 놓았다. 나는 절로 구겨지는 표정을 풀 생각 하지 않고 소리 없는 욕을 막 해대었고 그제서야 미안하다는 듯 양손 모아선 나 바라보는 당신에 손 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 미안미안. "

 " 근데 그게 뭔소리야, 우리만 그런거라니. "

 

 " 보니까 좀비들은 몸 어딘가에는 상처가 있어, 근데 한정연 일병한테는 그게 없더라고. "

 " 예측하건데, 그가 최초감염자겠지. "

 

 제 말에 어깨 추욱 늘어트리며 허탈해 하는 표정을 짓는 성연을 바라보았고, 바깥에서 천천히 주위를 배회하며 먹잇감을 찾아다니고 있는 좀비들을 빤히 바라보았다.

 멍하게 말이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나는 번뜩 떠오른 생각에 성연의 어깨를 잡았다.

 

 " 뭐, 왜? "

 

 " 야 우리, 이거 뉴스에 내자 어때. "

 

 " 뭐라고? "

 

 " 내 말대로 우리부대가 최초 감염이면 뉴스에 내면 다른 부대에서 돕든지 하지 않을까? "

 

 그렇다, 이 사태를 뉴스로 내던지 하면 우리는 이 일에서 벗어날 지도 모르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끔찍한 좀비 사태에서 빠르게 벗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장교라 그래도 휴대폰이 있는 편이니 우리 주위를 배회하고 있는 좀비들을 찍어서 보내면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아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성연에 나는 저 눈빛을 유심히 봤다. 우리 말을 믿겠냐는 듯한 눈빛이다.

 

 " 야, 조작된 영상이라고 삥카치면 "

 " 우리는 그대로 그냥 관심종자로 찍히는거 아니냐? "

 

 " 영상 통화라도 찍으면 되는거 아니냐? "

 " 일단은 우리 의무실로 가서, 라디오랑 약품같은거 챙기자. "

 

 제 말에 무언가 고민하는 듯한 그에 빨리! 작게 외치며 그의 어깨를 잡아 흔들었고, 이내 결심했다는 듯 고개 끄덕이며 굳건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성연에 입꼬리 올려 웃었다.

 

 드르륵, 쾅!!

 

 하지만 우리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창 밖을 보던 우리는 우리 뒤에서 들리는 큰 소리에 놀란 눈을 한채로 뒤로 돌아봤고 넘어진 관물대 옆에 서서 멀뚱멀뚱 망했다는 표정 지으며 우리를 바라보는 병장에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는 병장의 저 면상에 총을 욱여 넣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나는 침착한 척 말했다.

 

 " 성연아, 병장. 뛰자 "

 

 침착한 척 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나는 내 머리속에서 들리는 좀비들의 울음 소리에 급박한 목소리를 지으며 그리 크지 않은 소리 질렀다.

 

 " 뛰어! "

 

 " 시발 저 새끼 뭐하는 짓이야. "

 " 뒤지고 싶으면 혼자 뒤지던가!? "

 

  그리 말하며 우리는 급하게 탄창 4개와 군모를 고쳐 쓰고 달리기 시작했다, 20kg에 달하는 군장을 등에 메면 100m를 약 14초에서 15초로 달리는 저 무서운 놈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으니 말이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급한 발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미친듯이 달려오는 저 발 걸음 소리를 들어보면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허억 허억.

 

 세 사람에게서 들려오는 격한 숨소리에 우리는 잠시라도 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 뒤에서 들려오는 저 소리 때문이겠지.

 

 크와악으오아!! 텅텅텅텅텅

 

 그 좀비들의 끔찍한 비명과 울음 소리와 들려오는 무서운 발 소리에 우리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내무실, 그러니까 생활관을 나오며 멈칫 걸음 멈춰 주위를 둘러보자 주위를 배회하던 좀비들도 우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시발. 성연이와 병장에게서 동시에 들려오는 속삭이는 듯한 소리다.

 

 크오오...으아... 으와가악!!!

 

 우리를 보며 찢어진 입을 벌리며 울음을 흘리며 우리에게 달려오는 그들에 우리는 몸을 틀어 그들이 없는 왼쪽으로 몸을 틀어 달리기 시작했다. 이쪽이면 마침 의무실로 향하는 길이니 약품과 라디오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생활관에서 의무실까지 향하는 내리막을 달리자 뒤에서 좀비들이 쫒아오는 소리를 들은 우리는 다시 속도를 내며 달려가기 시작했다. 계속된 달리기에 입에서 단내가 나기 시작했지만 우리는 멈출 수 없었다.

 이럴때면 부대장이 존나 싫다.

 

 " 하아..하아! 왜 이렇게, 멀어 씨바! "

 

 " 몰, 라!! 말하지! 마!! "

 

 성연의 외침에 대답해주고서 어느새 도착한 의무실이 있는 건물로 뛰어갔고 우리 뒤에서 저 멀리 쫒아오는 좀비들 바라보며 잠시 걸음 멈췄어. 멈출 수 밖에 없었지 하사 마크를 달고 있는 다른 좀비가 의무실로 향하는 건물 입구를 막고 있었기 때문이지. 어떻게 하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 좀비에 총을 겨누는 병장을 발견했다.

 

 아 안되는데, 나는 점프하듯 그에게 뛰어가 위에서 아래로 누르며 그의 총구를 바닥으로 향하게 했고, 그는 왜 그러냐는 듯 나를 쳐다봤다.

 

 " 미쳤어?! "

 " 총 소리 듣고 멀리에서 더 많이 오면 어쩔려고 그래 어?! "

 

 작은 소리로 그에게 외치니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 안 봐도 총을 쥐고 있는 모양새를 보면 알겠다. 죄다 싸버리면 되는거 아니냐는 어이없는 생각이겠지.

 

 " 야, 닥치고 상위계급인 우리를 따라라.

 " 병장, 안그러면 하극상으로 간주하고 처벌하겠다. "

 

 왠일로 말에 욕을 섞지 않고 진지한 눈빛으로 말하는 그에 병장은 침을 꿀꺽 삼키며 총을 어깨에 메었다.

 

 " 그,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

 

 " 어떻게 하긴, 후.. "

 

 " 후려 패야지. "

 

 제 말을 끊고 말을 이은 성연은 떨리는 지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가 마시며 뒤에서 쫒아오고 있는 좀비 바라보며 총구 부분과 방열 손잡이를 잡아 몸을 낮추고 그 좀비에게 다가갔다. 우리는 그 뒤를 따르며 우리 뒤를 미친 듯이 쫒아오고 있는 좀비에 떨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고 숨을 크게 쉬어댔다.

 

 " 개색꺄! "

 

 크게 소리치며 건물 입구 앞에서 배회하며 우리의 진로를 방해하던 좀비의 후두부를 내리 찍은 성연에 우리도 급히 달려가서는 발로 머리를 밟아댔다.

 

  좀비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좀비들은 머리가 약점이니까 말이야. 더는 움직이지 않는 좀비를 바라보며 우리는 숨을 골랐고. 어느새 도달한 좀비들을 보며 문을 열고 들어가선 유리문을 닫았다.

 

 쾅!

 

 간발의 차로 문을 잠군 우리는 약 10여 마리의 좀비가 유리문에 부딪치는 것을 보았고, 나와 눈을 마주친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건물 메인 홀, 벽에 붙어있던 무거운 다인용 철제 의자를 끙끙거리며 옮겨 문 앞에다 가져다 놓고 다시 쾅! 하고 울리는 유리문에 빠르게 달려가 1층에 있는 의무실 옆으로 향했다.

 

 

 우리는 무사히 빠져 나갈 수 있을까?

 

 [end]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신인 작가 지망생 빈켄터입니다.

 비평은 환영합니다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1일 2연재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보셨다면 댓글도 한번씩 써주시면 제가 너무 기뻐서..연참해버릴지도 몰라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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