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직원: 누구야?
주피터 멀어지는 차를 보며 양손을 힘껏 흔들며
주피터: 다녀와요----
선녀: 내 친구
나무꾼: 친구가 놀러왔다가 얹혀살게 됐어- 유스호스텔에서 묵다가-
회사직원: 관광 왔다가 얹혀살게 된거야?
회사직원 양쪽 빽미러를 보고 뒤에 차를 확인하며 핸들을 돌린다.
선녀: 회사 직원으로 들일 자리는 없겠지?
회사직원: 어- 안내사원으로 하는건 어때? 잘할거 같은데-
선녀: 아니야- 내 봤을 땐 마케팅부서 쪽이 잘 어울릴거 같은데
나무꾼: 잘하겠다- 애교 많고 활발하고 강단 있어 보여서- 해외 경험도 있고-
선녀: 음 그치?
창 밖으로 고개를 돌리는 선녀.
나무꾼: 나보다 늦게 나온 사람 있어요?
직원1: 네-
나무꾼: 다들 시간 안 지켜도 되는 자유분방한 회사생활 해도 되요-
직원들: 네-
나무꾼: 우리 계약 목표가 어떻게 됐죠? 상반기 정리 가지고 오세요 직원3
직원3: 네-
자료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직원3을 본 후 직원들이 이야기를 한다.
직원4: 이번에 잘 나왔데-
직원1: 여기 잘 안해도 우리 월급 걱정 안해도 돼- 지금 계약사들만도 우리 월급이랑 다 돼-
직원2: 맞아- 사장님 집 잘 살잖아-
사무실 안
나무꾼: 이번에 되게 잘 나왔네-
회사직원: 수련회 등 작은 곳에서 축제 행사가 많아져서- 한강 축제 이후에 더 계약된 곳이 많아-
나무꾼: 음- 기분 좋다-
회사직원: 회사 야유회 때도 불꽃행사 문의가 많이 들어와-
나무꾼: 음~
회사직원: 한강에서 한 흰색에 색깔을 원색으로 하고 싶데-
나무꾼: 음~ 좋아좋아-
회사직원: 물론 우리 유능한 직원들의 디자인과 마케팅 때문이지-
나무꾼: 음~ 좋아좋아~ 근데- 작은 곳에선 그런 게 좋지- 하얀색도 좋은데-
회사직원: 하얀색이랑 한강 축제 때 너무 이뻣어서 그래-
나무꾼: 좋아~
회사직원: 그리고 큰 축제들에서는 하얀색으로 문의들어왔어-
나무꾼: 음~ 좋아좋아-
회사직원: 민들레 불꽃이라고 이름을 지었어-
나무꾼: 응-
직원채팅
직원1: 사장님- 이번에 보너스 여행이요?
나무꾼: 네~
직원1: 모두 부모님 동행 30% 할인되는거죠?
나무꾼: 네~ 월드여행사에 문의하시면 되세요~
직원1: 네~ 공지 올릴겠습니다~
나무꾼: 네- 수고-
직원1: 넴~
나무꾼: 아빠- 소개해 주신 곳에서요- 여행 가족 할인으로 여행비 30% 할인에 8년 계약으로 했어요-
아빠: 잘했네-
나무꾼: 네~ 고마워요- 아빠-
아빠: 꼭 D항공사로 해달라고 해-
나무꾼: 미리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아빠: 그래- 수고해라-
나무꾼: 네-
전화를 끊으며
나무꾼의 여권을 본다.
도장으로 가득찬 여권 2-3장을 서랍에 넣으며
나무꾼: 경험해보니 D사가 제일 좋더라구-하며 속삭인다.
선녀: 응- 난 상관없던데?
나무꾼: 그래? 아닌데-
선녀: 내가 싸-
나무꾼: 어- 그래서 그래-
선녀: 좀 신경을 쓰는건
나무꾼: 응
선녀: 같이 가는 사람들이지- 누구랑 여행을 하느냐-
나무꾼: 그거도 그렇지만, 여행 가는데 비행 시간 짧은거 아니잖아-
좋은 사람들이랑 가잖아? 안좋은 비행기 타고 나서 욕하는거야. 같이- 그리고 나서 나처럼
좋은 항공사만 타지- 내가 아시는 좋은 분들은 다 D사 타시더라구- 다른거 탄다 그러면 한번 보게 되는거지- 나이대를 보고- 짐작하는 거지- 어린친구들은 여행을 처음하나? 아- 취향이구나- 이렇게 보게되지- 나이드신 분들도 그래- 얼굴을 보고, 옷 차림새를 보고, 손을 보고 고생을 하신 분인가 아닌가. 보게 되고 짐작하고 처음 여행이신가-
아니면 취향이신가-
선녀: 나 D사 타야돼?
나무꾼: 그렇지-
선녀: 음-
나무꾼: 넌 뛰어나게 잘생겼고- 무~~~~디 잖아~ 여자에 대해 잘 몰라~
선녀: 음...
나무꾼: 그래- 아 초콜렛이 어디있더라-
선녀 책꽂이 한 칸에 초콜릿 상자가 가득 쌓여져 있는 곳에 위로 두세줄 비어 있다.
그 곳에서 아무거나 꺼내어 나무꾼에게 가져다 준다.
나무꾼: 고마워-
나무꾼 상자를 열어 네일 정리가 잘 되어진 손으로 초콜렛을 집는다. 가루가 조금 떨어지면서 입안으로 들어가는 초콜렛. 씁쓸하면서 단 맛이 입안에 퍼진다.
나무꾼 의자를 돌리고 앉아 창밖을 보며 상자를 들고 초콜렛을 하나씩 먹는다.
나무꾼을 보며
선녀: 다이어트 초콜렛인가?
점심시간
직원4: 사장님 우리 너무 과식하는 거 아니예요?
직원3: 밥심으로 일해요-
직원2: 우리 퇴근하고 영화 보러가자- 팝콘 먹으러가자-
직원1: 사장님은 진짜 살이 안찌셔- 같은 메뉴를 먹어도-
직원3: 네- 저 이 회사 들어와서 살이 3키로 쪘어요-
직원1: 아 면접 때- 지금이 훨 좋아보여-
직원3: 주변에서 그래요-
직원2: 사장님 관리 갑이셔- 몰랐니?
뷔페 메뉴로 즐비한 회사 내 식당.
직원1: 오늘 뷔페 메뉴 좋다-
직원2: 중식-
직원1: 탕수육
직원2: 짜장면-
직원3: 짬뽕-
직원4: 볶음밥-
회사직원: 튀김 만두
회사직원1: 왕만두
회사직원2: 딤섬
회사직원3: 유산슬-
시간 제한 없음-
드시고 싶을 때 드세요-
금일 메뉴 포장코너
다들 하나씩 들고 퇴근을 한다.
퇴근 후 사장님의 일과
택시를 타고 퇴근하는 사장님. 집 앞이 아닌 근처 오피스에서 내린다.
엘리베이터를 탄다. 내린다.
헬스트레이터 인쇄물 세어진 곳 문을 열고 들어간다.
나무꾼: 안녕하세요-
헬스트레이너: 오셨어요-
헬스트레이너 사물함 열쇠를 준다. 나무꾼 열쇠를 받아 탈의실로 들어간다. 정리된 헬스장 옷을 꺼내어 입는다. 거울을 보고 머리를 묶으며 나온다.
헬스트레이너: 오늘은 이 기구부터 하실거고 B코스로 하시면 되세요-
나무꾼: 네- 후------------- 후-----------------
헬스트레이너: 네- 좋아요-
헬스트레이너 배를 누르며
헬스트레이너: 몇 년 째인데 자세가 좋아요- 복근에 조금 더 힘을 주고 숨 내쉬고
나무꾼 더욱 집중을 하며
나무꾼: 후------------------ 후-------------
운동 열기로 가득한 오피스헬스트레이너장-
여자에 대해 모르는 선녀였습니다-
선녀 집에 도착한다.
주피터: 이게 뭐야~
선녀: 어 냉장고에 넣어둘게 먹고 싶은 먹으면 돼- 에어프라이기에 돌려서 먹어-
주피터: 음-
선녀: 나무꾼은 이따가 올거야-
주피터 버터 쿠키가 든 과자 상자를 왼손으로 돌려 잡고 오른손으로 들고 먹으며
걸어다닌다. 열대어가 주피터를 보며 입을 열 때마다 쿠키를 던져 준다.
열대어: 케헥- 뻐끔뻐끔-
주피터: 아 미안 타이밍을 다시-
열대어 입을 열고 다가오는 순간 무심한 척 쿠키를 던져준다.
열대어: 뻐끔뻐끔
주피터: 좋아 자 다시
열대어 뻐끔거리며 돌아다니다 입을 벌려 다가온다.
주피터 쿠키를 던진다.
열대어: 뻐끔뻐끔
선녀 욕실에 들어가 샤워기를 틀고 머리에 샴프를 하며 허밍소리를 낸다.
선녀 하루를 마친 후 집에 와 씻는 모습이다-
주피터: 열대어 쿠키
열대어가 입을 벌린다.
주피터: 꺅! 여기 쿠키!
열대어: 케켁 뻐끔뻐끔하며 돌아다닌다.
쇼파에 앉아 원통 투명 락앤락 상자에 든 집에서 만든 수제쿠키를 열대어에게 주며 티비를 보는 주피터. 오순도순 나누어 먹는 모습인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열대어가 무서운 모습인지 싶은 미묘하지만 평화로운 선녀와 나무꾼 집의 주피터와 열대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