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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히든게이머
작가 : 아련히
작품등록일 :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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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계 <엔들리스 월드>의 삶을 살게 된 주인공이 게임을 통해 엔들리스 월드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입니다.

 
19장. 고렙들의 위엄.
작성일 : 19-10-24 18:26     조회 : 359     추천 : 0     분량 : 4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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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고렙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3층 듀라한 돌파를 위해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밥값 하러 출동하는 것이다. 나는 지원조에 합류해 뒤를 따른다. 고철 참새의 주인 스터니 파커와 알랭의 옆에 섰다.

 “심심하셨겠어요. 마법사님.”

 “뭐 네크로맨서 던전 지하 2층까지는 나같은 위대한 마법사가 나설 일도 없다.”

 콧대 하나는 왕이다. 옆에 있던 NPC 젊은 여마법사가 묻는다.

 “얘, 너 도대체 전기 친화도가 얼마야? 무슨 일렉트릭 스피어가 구울을 그냥 관통하냐?”

 “45%밖에 안 돼요.”

 주변 마법사들이 날 보며 미간을 찌푸리는 게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하아, 너 나중에 번개 쪽으로 파고들면 전설 이룰 수도 있겠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번개 맞으시면 되요.”

 말똥말똥 바라보던 그 여마법사가 내 눈을 유심히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관둘래. 너나 번개 열심히 맞아라. 난 플로라 돌레오. 마법단장이신 돌레오 자작님의 딸. 에헴.”

 “아, 예. 반갑습니다. 자작 영애님.”

 대충 듣고 싶어하는 소리를 해 주니 기분이 좋아진 듯한 플로라 돌레오다.

 

 쓸데없는 잡담을 하다보니 지하 3층 진입 계단에 도착했다. 팔스 틴토 남작이 진입 기사단을 지휘한다.

 “투블레이드 기사단 2대 스콜과 도리안은 선두진입조를 이끈다. 장미기사단 쏘냐는 뒤를 보충한다. 마법병단은 보조, 사제들은 선두기사단 보호를 부탁합니다.”

 “예.”

 “알았소.”

 각자의 답변이 들리고 돌격 시작되었다.

 

 역시 기사단의 돌파력은 발군이다. 소수의 듀라한을 합공으로 박살냈다. 마법으로 검에 속성이 부여되고 사제들에 의해 능력치가 뻥튀기 되고. 쭉쭉 돌파해 나가 다시 거점으로 삼을 만한 광장에 도착했다.

 수많은 듀라한과 스펙터, 레이스가 몰려 들고 모두가 전투에 돌입했다. 나와 알랭도 엄청난 마법 활약을 펼쳤다. 전기 친화도가 높은 나와 알랭의 스파크 마법이 공중에서 부딪치며 엄청난 파괴력을 나타낸 것이다. 그 스파크가 튕겨진 스펙터나 레이스도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활약도 고렙 마법사들에 미치지는 못한다.

 

 아이스 링 마법이 스펙터 몸체를 분할 시키고, 파이어볼 마법이 세마리의 듀라한을 타오르게 만든다. 사제의 신성마법까지 판을 치며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는 것 같다.

 

 스터니 파커의 마법도 상당히 감명 깊었다. 마도공학마법사 출신답게 직접 타격 마법은 별로 없는데 보조 마법이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듀라한 두 마리의 발을 묶어버리는 홀드. 기사단 보호용 마법 방패막, 미러를 허공에 생성해 공중 몬스터의 공격을 반사시켜 허둥대게 만들었다.

 

 3층의 통행로는 뚫었지만, 듀라한의 리젠 지역은 병사들로 방어할 수 없기에 점령은 포기하고 과감히 지하 4층으로 직행했다.

 

 죽음의 기사인 데스나이트가 등장했다. 기사단이 데스나이트에 고전을 면치 못하자 드디어 초빙 고수들이 전면으로 나섰다. 알리샤 캐릭터, 라스탄 공작가의 알리샤 공녀님께서도 빛살처럼 선두로 달려나갔다. 덩달아 와튼도 전진했다. 역시 알리샤는 빠르게 치고 빠진다. 패션형인 복장도 방어력이 높은지 데스나이트의 스킬을 맞았는데도 큰 타격이 없다. 타격 흘리기 스킬이 있을 지도.

 

 이런 관찰은 오래가지 못했다. 데스나이트를 따라 수많은 언데드 몬스터들이 마구 달려든 것이다. 듀라한, 스펙터, 벤시, 와이트, 구울, 좀비, 해골 마법사 등등. 진입한 모두가 전투를 치러야 했다.

 

 나와 알랭은 마법사들에게 달려드는 몬스터를 유인 및 처치하는 일에 주력했다. 유저를 비롯해 NPC 기사들도 몇 죽어 나갔지만 결국은 대규모 몬스터 웨이브를 물리쳤다.

 혼전이 펼쳐진 통에 피해가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겨낸 것이다. 소규모로 달려드는 언데드를 정리하며 전진하자니 메시지가 떠올랐다.

 

 [띠링. 마도시대의 악명높은 네크로멘서 할리시노의 안식처를 점령했습니다. 던전 공략에 참여한 모두에게 다음의 보상이 주어집니다. 경험치: 6천. 공헌도에 따라 추가 경험치가 주어집니다.]

 

 내 추가 경험치는 1만. 들리는 대화를 보자면 듀라한이나 데스나이트를 퇴치한 고렙들 보다는 못한 모양이다. 그래도 일반 용병 중에서는 상당히 높게 나왔다. 뭐 잡다한 역할을 많이 했으니.

 

 블로네성의 기사단과 마법 병단에서 구석에 있는 할리시노의 연구실을 살피는 모습이 보인다. 얼핏 열린 문틈으로 보자니 수많은 서적, 마법시약, 금속 재료, 뼈다귀 등이 보였다. 마도시대의 마법책이라면 값이 상당할 듯하니 블로네 성에서 최소한 적자는 내지 않을 것 같다. 마도사는 아니라도 그 시대의 마법수준 자체가 높기 때문이다.

 기사단과 고참 병사들이 연구실의 물품들을 싹 챙기며 다시 후퇴전을 치렀다. 소규모 언데들만 있어 탐사대의 장애가 되진 못했다.

 

 ~~~

 

 주력들이 지하 2층을 지나 올라가는데 멀리 모험가 유저인 파인데 밀리오가 던전의 벽면을 유심히 살피는 게 보인다. 탐험가의 관심을 끄는 벽이라. 난 대열에서 이탈해 파인데에게 다가갔다.

 “모험가님, 뭐 재밌는 거라도 있나요? 벽면을 유심히 살피시네요.”

 “아, 선두로 나서셨던 용병분이시군요. 이 벽면에 보면 상당히 의심스런 흔적이 보입니다. 누군가 이 던전에 들어왔다는 소리지요. 물론 던전 주인인 네크로맨서는 아닌 거 같습니다. 오래되지는 않은 흔적이거든요. 한 30년쯤. 벽면에 무슨 메시지 같은 걸 남기려다 언데드들에게 쫓겨 이동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도저히 메시지를 해석할 수가 없네요.”

 “다른 곳에 흔적이 있지 않을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층 공략할 때도 빠지면서 2층 벽면을 모두 조사해 봤는데 없더군요. 그런데 네크로맨서 안식처엔 보물이 많이 있던가요?”

 “저도 안쪽까지 들어가진 못 해서 보물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서적이나 시약, 금속 같은 것만 보아도 블로네 성에서 꽤 돈을 벌 것 같습니다.”

 “하긴. 아까 메시지 뜰 적에 경험치 주어진 걸로 봐선 상당한 전리품이 있을 걸로 보였지요.”

 

 그와 한두 마디 더하고 벽면을 따라 옆으로 이동했다. 30년 쯤 전 던전에 들어섰다던 인물에 대한 흥미가 동한 것이다. 파인데는 메시지의 흔적에 심취해 있다. 저런 고렙 모험가가 못 찾는 걸 내가 찾아낼 확률은 낮으니 벽에는 단서가 없을 거란 얘기.

 그렇다면 벽이 아닌 안쪽이겠군.

 내 관찰점이 안쪽의 무너진 석재벽 더미를 향했다.

 이동하니 언데드 리젠 지점을 지키는 병사들이 있다. 다시 이동하니 이번엔 무너진 석재 더미들이.

 언데드에게 쫓기며 숨을 만한 장소라.

 

 찾았다.

 사각의 각진 구석 앞쪽, 돌담이 무너진 듯한 지역이다. 여러 개의 부서진 돌판에 가려져 있지만 안쪽에 개구멍 같은 게 보인다.

 

 아이템은 원래 몰래 먹어야 제맛이지.

 주변을 조심스레 살핀 후 개구멍으로 쏙 들어갔다. 별도의 던전은 아니고 지하 2층 바닥 흙을 파내 두더지 굴처럼 만든 공간이다. 몸으로 빛이 새는 걸 가리며 라이트 마법으로 빛을 만들었다. 굴은 3m 정도지만 기어다닐 만한 공간의 그 끝에 시체가 있다. 이제는 삭아 뼈만 남았지만, 다리뼈 앞에 낡은 책 두 권이 있다.

 

 <마도시대의 아바타에 관하여>

 <생물형 아바타에 관하여>

 

 아바타라. 고급형 아바타 연구가의 논문 서적인가? 하지만 이걸 알리샤가 모니터링 할 수 있으니 그냥 인벤토리에 넣었다. 나중에 베타테스팅이 끝나고 읽어야겠다. 책을 읽다 보면 연계 퀘스트가 뜨는 경우도 있으니. 그렇지 않다해도 아바타에 대한 상식을 얻어 좋고.

 

 라이트 마법을 취소하고 다시 개구멍을 통해 몰래 나왔다. 옷에 묻은 흙을 털고 돌아가다 보니 모험가는 아직도 열심히 벽의 메시지를 해석 중이다. 던전 밖으로 나오니 내일 아침 철수 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이 던전은 이제 공개되겠군. 이 먼 곳까지 누가 올지는 모르겠다. 인기 없는 던전이 될 거 같다. 고철 참새기지에서 조차 당일에 왔다갔다 하기에는 먼 거리니. 주변에 던전이 더 발견되면 모를까.

 이후 요리보조 일을 하고, 야간 정찰까지 마친 후 숙면을 취했다.

 

  ***

 

  캡슐을 나오니 휴게실에서 알리샤가 몸을 풀고 있다. 어째 시간이 잘 맞네. 알리샤가 일부러 시간을 맞추는 모양이다.

 “또 먼저 쉬시네요.”

 “와, 라이언. 던전에서 몰래 수확 올리고. 좋겠어.”

 역시 모니터링하면서 다 봤군. 이건 뭐 숨길 수가 없어.

 “제가 전설의 아바타를 만들어야죠.”

 “꿈 깨셔. 30년 전 그런 논문을 발표한 사람은 NPC 아바타연구가 ‘트로라인 페인스’야. 아바타협회에서도 그 논문을 연구했었지. 약간의 도움 되는 내용이 있어 벌써 실제 아바타에 기능이 적용 중이지만 그 외 쓸만한 내용은 없다고 결론 난 논문이야. 나도 한번 살펴본 책인데 아바타 기초지식 쌓기는 괜찮은 논문 책이지.”

 “아, 좋다 말았다. 득템했다고 좋아했는데.”

 “아유 쌤통이네. 게임 속에서 잠 오지 않을 때 읽어봐. 잠 잘 오니까. 크크. 오늘은 난 퇴근. 아침에 늦으면 혼자 돌아다니는 내 아바타 잘 보살펴 줘. 엔들리스 월드의 정복자님.”

 

 내가 신경 안 써도 과도하게 밀착 보호해줄 사람 있을 듯한데.

 죽이려 들까봐 그 얘긴 하지 않았다.

 알리샤가 하품을 하며 사라진 후 몸을 풀고 영양 쥬스를 마셨다. 다시 캡슐에 기어들며 드는 생각은.

 

 ‘집에서 자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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