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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우리인생 우리연애
작가 : bmin
작품등록일 : 2019.10.22

학생때부터 28살이 되도록 공부도 연애,일도 다 못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유라와 은우 이야기

 
헤어지자
작성일 : 19-10-22 15:32     조회 : 218     추천 : 0     분량 : 3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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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석 -"왜 하루종일 우울해?"

 유라 -"내가? 그랬나?"

 진석 -"혹시 어제일 때문이야? 무슨일인데그래"

 유라 -"아..뭐 겸사겸사인데 일단 좀 생각할게 있어서"

 진석 -"나 좀 서운해지려고한다~"

 유라 -"왜~ 정말 별거아니야"

 

 

 

 만나면 할머니한테 서운했던 얘기를 하려고했는데 당장 우리둘 문제가 더 중요하니까 일단 미뤄두자. 솔직히 지금 진석이 엄마한테 개무시 당해놓고 구구절절 털어놓고 위로 받아도 전혀 위로가 될것같지않다. 지금 내머리속엔 진석이는 헤어지라는 말에 어떻게 대답했을까? 어떤생각을 했을까로 가득해서 할머니한테 서운한건 이미 잊었다.

 

 

 진석 -"너 윤우한테는 다 말했잖아"

 유라 -"뭐?"

 진석 -"어제 윤우랑 피씨방갔었어 근데 너 만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 기분 안좋아보였다고 하니까 얘기해주는데 솔직히 기분 나빴어"

 유라 -"그건 어제 박윤우를 우연히 만난거고 내가 울고있으니까 걔가 뭔일인지 물어본거야. 너한테 바로 얘기안한건 우는소리 하고싶지도 않았고 얘기하면 또생각나니까 그냥 내일 얘기해줘야겠다 싶었던거지"

 진석 -"근데 너는 지금까지 내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봐도 별거 아니라고 하고 숨겼잖아. 나 그때 정인영이 박윤우랑 너랑 엮는것도 다른애들이 너랑 박윤우랑 썸타는식으로 말하는것도 기분나빴는데 이런식으로 박윤우한테 너 얘길 듣는것도 걔한테는 말했으면서 나한테 얘기안하는것도 기분나쁘다고"

 유라 -"내가 걔를 불러내서 말한것도 아니고 마주쳤는데 걔가 계속 물어본거라고! 그리고 친구랑 남자친구랑 다르니까 좋은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요즘 너한테 너무 우는모습만 보여주는것 같아서 오늘 마음좀 가라앉히고 말하려고했어 근데 아까 나 너희 어머니 만났을때 내가 무슨소리를 들었는줄알아?"

 진석 -"엄마가 뭐라고 했어?"

 유라 -"나 공부도 못하는데 괜히 니 앞길 망치지말라는 식으로 말하더라. 너였으면 그말 듣고 다른얘기 할 생각이 들겠냐?"

 진석 -"아... 미안.. 진짜 미안해"

 유라 -"나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는지 모르겠어. 니네집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도 나 남한테 무시받아도 될정도로 형편없지않거든?"

 진석 -"진짜 잘못했어 엄마가 심하게 말한건 정말 미안해 사실 우리엄마는 .. 아.. 아니 그냥 다 미안"

 유라 -"니네 엄마는 뭐? 무슨 대통령이야? 재벌이야? 뭔데 이렇게 무시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너도 니네 엄마도 다 꼴보기싫어"

 진석 -"우리엄마가 나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 커서그래. 나도 엄마한테 다시 잘 말해볼게"

 유라 -"미안한데 오늘은 나 그냥 갈게 이런기분으로는 도저히 너랑 못있겠다."

 진석 -"유라야.."

 

 

 

 신이 있다면 분명 나를 버린게 틀림없어. 어떻게 이렇게까지 비참할수있지?

 

 

 

 유하 -"누나 삐졌어?"

 

 

 

 집에오니 유하가 와있었다.

 

 

 

 유라 -"건들지 마라"

 유하 -"할머니가 뭐 하루이틀 그런것도 아니고 삐지지마~"

 유라 -"넌 ㅅㅂ지금 내가 삐진걸로보여!? 니가 계속 그딴취급 당했어도 니 주둥이에서 그딴말이 나오겠냐?"

 유하 -"야 내가 차별했어? 왜 나한테 ㅈㄹ이야"

 유라 -"넌 내인생에 도움이 안돼 할머니가 너랑나랑 차별하는거 뻔히 알면서 거기에 왜쳐와? 일부러 나 엿먹으라고 그랬냐?"

 유하 -"엄마가 가보라고했거든? 난 뭐 가고싶어서 간줄알아!?"

 유라 -"니가 뭔데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너새끼때매 내가 너때매 내가 차별당하고 무시당하고 .. 별 ㅈㄹ 다겪었는데!!!"

 

 

 

 손이 떨릴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항상 받기만 했으면서 내가 화난걸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대하는 유하가 열받기도 했지만 진석이 엄마일이 합해져 유하한테 화풀이를 하고있다. 하지만 이미 열받은이상 멈출줄 몰랐고 결국 유하한테 상처를 줬다.

 

 

 

 유하 -"미안.. 미안해 그러니까 진정해 나 방에 들어갈테니까"

 

 

 

 나역시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화가나 미칠것같은 감정이 억울함으로 바뀌고 결국 또 엄청나게 눈물이 났다. 얼마나 울었는지 지쳐서 자버렸다. 일어나보니 아침10시. 방에서 나오니 엄마와 유하가 티비를 보고있었다.

 

 

 유라엄마 -"딸 일어났어~?얼굴이 왜이렇게 많이부었어!?"

 유하 -"들어갈게"

 

 

 

 유하가 방으로 들어가고 엄마는 걱정어린표정으로 날 안아주었다. 엄마가 안아주니 더 서러웠다. 이런취급을 당하고 온게 너무 분했다.

 

 

 

 유라 -"엄마... 나 진석이랑 헤어졌어.."

 유라엄마 -"뭐? 왜?? 사귄지 한달밖에 안됐잖아"

 유라 -"걔네 엄마가.. 헤어지래 진석이 공부 방해해서 앞길 망치지말라고.."

 유라엄마 -"뭐!? 참나 걔네 엄마 뭐 어디교수야? 의사야? 얼마나 잘났다고 우리딸한테 그딴말을해!?"

 유라 -"그냥 가정주부래. 근데 그딴말했어 너무 자존심상하고 너무 분해"

 유라엄마 -"울지마! 울지마 우리딸 괜히 기죽을 필요없어. 엄마한텐 너가 최고야 아이고.. 속상했겠네 진석이는 뭐래?"

 유라 -"몰라 그냥 미안하대"

 유라엄마 -"어휴 진석이도 엄마때문에 많이 힘들겠네"

 유라 -"알게뭐야 거지같은집안"

 

 

 

 엄마한테 위로를 받으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방으로와서 다시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 유하랑 풀고 진석이 일을 생각해야지

 

 

 

 유라 -"야 나 들어간다."

 유하 -"어"

 유라 -"어젠.. 너도 방금 들었겠지만 이런저런 스트레스 때문에 너한테 괜히 더 그런거같다. 미안"

 유하 -"됐어. 뭐 틀린말도 아닌데 뭐 어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나같아도 몇십년간 차별 받으면 당연히 기분나쁘지 너무 쉽게생각했어. 그리고 누나가 이렇게 된게 내탓도 있으니까 할말없지"

 유라 -"야 그건 그냥 내가 너무 어제 열이받아서 홧김에 한거야. 너때문아니야 너도 그땐 당연히 그럴수밖에없었고 이제 더이상 안꺼낼게 아무리화나도"

 유하 -"알겠어. 미안해"

 유라 -"미안하면 라면좀 끓여라"

 유하 -"계란 넣어서 끓여줄게"

 

 

 유하랑 좋게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다. 이제 진석이랑 이야기 해봐야지. 휴대폰을 보니 진석이한테 전화가 와있었다.

 

 

 진석 -여보세요?

 유라 -전화했었네?

 진석 -보고싶은데 문자로는 뭐라고 해야할지모르겠고.. 목소리라도 듣고싶어서..

 유라 -일단 오늘 좀 만나자

 

 

 카페

 

 

 진석 -"왔어?"

 유라 -"응. 일찍왔네"

 진석 -"끊자마자 달려왔지! 사실 너가 전화로 헤어지자고 할까봐 엄청 겁먹었거든"

 유라 -"너랑나랑 친구로 지낸지 몇년인데 그런식으로 헤어지자고는 안하지. 그래서 만나자고한거야. 우리 헤어지자"

 진석 -"유라야.."

 유라 -"처음엔 진짜 열받고 자존심상했어. 사귀자는소리는 니가 했는데 왜 내가 이런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막상 생각해보니까 진짜 내가 너를 방해했더라. 너희 엄마가 너한테 먼저 나랑헤어지라고 했다면서? 너 그래서 나 공부시키려고 하루도 데이트안하고 독서실에서만 만난거아니야?"

 진석 -"맞아"

 유라 -"너도 너 나름대로 노력한거 같아서 조금 미안하기도 하지만, 나 대학안갈거야 바로 취업해서 돈모을거거든. 안그래도 이번 방학 끝나고 학교다니면서 밤에는 알바하려고했는데 너 이거 너희엄마한테 말할수있어?"

 진석 -".."

 유라 -"나는 죄진것같이 사귀고싶지않아. 혹시 나중에 너희 엄마가 나랑 아직 사귀는거 알고 뭐라고 하면 나진짜 눈에 뵈는거없이 ㅈㄹ할거야. 그러니까 우리 여기까지만하자. 친구로라도 남고싶긴한데 너볼때마다 너희엄마생각나서 그럴 자신도 없고 그냥 지나치면 인사만 하기로.."

 

 

 진석이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모습보고 나도 눈물이 났다.

 

 

 진석 -"미안해... 너랑 정말 잘해보고싶었는데.. 우리둘다 인정도 받고 싶었는데 너말대로 엄마를 설득할 자신이없어"

 유라 -"나도 지금 진짜 많이 속상해 우리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반대하는거 진짜 이해도 안되고.. 진짜 화난다"

 진석 -"그럼 우리.. 수능 끝나고 나원하는대학 입학하면 그때는 그때도 좋으면 .."

 유라 -"미안. 기다린다는 보장도 못하겠고 이런말해서 미안하지만 너희엄마랑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도 않아. 나 먼저갈게. 잘지내"

 

 

 조금 더 얘기했으면 진석이랑 못헤어질것같아 먼저 나왔다. 나한테 첫사랑이었고 첫키스를했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같이 웃고 했던 생각에 집에오는길 내내 눈물이 났다. 연애가 이렇게 힘든건가? 집에오는길에 자꾸 진석이생각만 난다. 나는 이제 우리집을 가는데도 진석이를 생각하게 되는구나.. 집에 오니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씻고 나니 눈물은 멈췄고 멍하니 티비만 보고있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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