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하늘에서 떨어진 소원
작가 : 휘루
작품등록일 : 2019.8.29

"소원성취부 '별이 쏟아지는 밤'에서 나왔습니다. 39312번 고객님, 당첨되셔서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원 없는데요."

"네? 분명, 접수 되셨는데..."

태루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눈 앞의 여자를 쳐다보았다. 소원이 없다고? 서류를 내려다뵈 분명 무언가 소원이 접수가 되어있었다.

"별똥별에 소원을 빌지 않으셨나요?"

"안 빌었는데..."

태루는 눈을 깜빡였다. 의뢰인의 소원을 들어줘야만 돌아갈 수 있는데...
과연, 태루는 소원을 이뤄주고 돌아갈 수 있을까?

<<소원을 이루어주는 천구(별똥별)와 소원없는 여자의 이야기>>

 
6. 천계의 패션은 지상에 이르다 (3)
작성일 : 19-10-21 22:38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537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시장은 떠들썩했다. 처음 보는 광경인지 태루와 사빈은 눈을 반짝였다. 항상 보령두 소년에게서만 물건을 샀던 사빈과 검은색 정장만을 사대던 태루의 눈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은 신기하기만 했다. 특히나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은 시장만을 보아왔던 태루에게 있어서 활기찬 시장은 그만큼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음~ 어디보자... 이건 어때요?”

 

  태루는 인수가 들고 있는 옷을 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저었다. 척 보기에도 눈이 부신 샛노란 병아리색은 그의 취향이 아니었다. 태루는 그 옆에 있던 검은색 티를 들었다.

 

  “전 이게 좋습니다.”

 

  “오늘 태루씨 옷 살땐 절대로 검은색은 안 살 거예요.”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제가 사고 싶은 옷을 살 겁니다.”

 

  인수는 인상을 팍 찡그렸다. 그 시커먼 양복에서 좀 벗어나나 싶었더니 태루가 고르는 옷들은 하나같이 검은색이었다. 시커먼 웃옷과 시커먼 바지!

 

  “솔직히 말해 봐요. 저승사자 되려다가 천구된 거죠?”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저승사자라뇨. 그런 무시무시한 분들과는 비교하지 마십시오.”

 

  “시커먼 옷만 입고 다니는 걸로 봐서는 태루씨도 저승사자랑 별반 다를 것 없이 보이는 데요? 좀 밝게 입으면 안 되요? 어차피 지금은 일을 하지 못하잖아요.”

 

  인수의 말에 태루는 뾰로통한 얼굴을 했다. 어쩐지 아이가 떼를 쓰는 것과도 같은 모습에 인수는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지만 아무렇지 않은 헛기침을 몇 번 했다.

 

  “저는 이 옷이 마음에 듭니다.”

 

  이번에는 사빈이 옷 하나를 들어올렸다.

 

  “기각.”

 

  어째서 저런 옷만 자꾸 입으려고 하는 건지... 그건 ‘방귀바지’였다. 보아하니 옆에 있는 구제가게에서 고른 모양이었다. 인수는 머리에 손을 올렸다. 열이나는 것만 같았다. 한 명은 칙칙한 검은색 매니아, 한 명은 요상한 옷 매니아. 이 둘을 데리고 시장을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는 것만 같았다.

 

  “그것도 기각이야.”

 

  “어째서 입니까?”

 

  “그건 사람들이 평상시에 입는 옷이 아니니까.”

 

  “역시, 옷은 시크한 검은색을 입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칙칙한 검은색은 사절입니다.”

 

  인수는 태루의 말버릇을 그대로 따라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도대체 왜 검은색에 꽂혀있는 건지 알 수 없었으나 자신과 함께 지상에 있을 때만큼은 검은 옷을 입게 하고 싶지 않았다. 밤에 검은 옷을 입고 있는 태루를 보거나 갑작스레 뒤에 나타났을 때 심장마비를 유발시킬 것만 같은 그 모습은 좋지 못했다.

 

  “태루씨는 패션이 너무 진부합니다.”

 

  ‘너는 너무 독특해.’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인수는 꾹 눌러 담았다. 그냥 데리고 나오지 말고 사다가 입힐 걸 잘못했나?

  인수는 한숨을 내쉬다 이 옷 저 옷을 살피는 태루와 사빈의 모습에 어깨를 가볍게 으쓱했다. 사다가 입혔다면 이런 골치 아픈 일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테지만 저렇게 즐거워하는 모습 역시 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달랬다.

  셋은 그렇게 계속 시장을 둘러보았다. 중간중간 맛있는 간식을 사먹으며 꽤나 기분 좋게 시장을 돌아다니던 인수는 갑작스레 발걸음을 멈추었다.

 

  “강인수?”

 

  인수는 살짝 표정을 찡그렸다가 이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멀쩡한 얼굴로 뒤를 돌아서서 방긋 웃어보였다.

 

  “와! 오랜만이야!”

 

  즐거워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태루는 조금 전 이수가 살짝 찡그렸던 모습을 분명 보았었기에 고개를 갸웃했다. 인수는 자신을 부른 이에게 웃어 보이고 있었다.

 

  “강인수 맞구나? 진짜 오랜만이다~ 여기서 계속 산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째 한 번도 못보다 이제야 보네? 장보러 나온 거야?”

 

  “요즘엔 웬만하면 인터넷으로 다 주문이 가능하니까. 내가 집순이라서 집 밖에 잘 안 나오거든.”

 

  솔직한 인수의 심정을 말하자면 그녀가 집순이가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이런 옛 친구들을 만나기 싫어서였다. 그녀는 옛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했다. 특별히 그들과 사이가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을 싫어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역으로 그들이 인수를 싫어했다면 모를까. 그래놓고 이제 와서 이렇게 친한 척 인사를 하는 모양새에 인수는 소름이 돋았다.

 

  “파란이한테 들었어. 너 글 쓴다면서?”

 

  파란... 인수는 내쉬려던 한숨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보나마나 인수는 지금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신경 쓰라는 취지로 말을 했겠지만 눈앞의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은 모양이었다.

 

  “학교 다닐 때에도 상 받고 그랬었잖아. 역시 글 쓰는 데에 재능이 있었나봐.”

 

  지금 일부러 이런 말을 하는 건가?

  태루와 사빈과 함께 시장을 거닐며 올라갔던 기분이 점점 밑으로 추락하는 것 같았다. 기억을 못하고 저러는 건지 아니면 못하는 척 일부러 저렇게 말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사람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진즉 저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마음껏 내지르고 싶었다.

 

  “강인수씨. 누구입니까?”

 

  인수가 곤란해 하던 차에 태루가 인수에게 바짝 다가와 물었다.

 

  “어머, 남자친구?”

 

  “아...”

 

  “맞습니다. 누구십니까?”

 

  “전 인수랑 동창이에요.”

 

  “죄송하지만 강인수씨는 지금 저랑 데이트중이어서요. 좋은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는 않으니 이만 가겠습니다. 가시죠.”

 

  태루는 인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성큼성큼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동창이라는 사람이 건네는 인사 역시 받지 않았다. 인수는 갑작스런 태루의 몸짓에 일단 그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의 동창이 이내 자신의 갈 길을 가자, 태루는 인수에게서 두어걸음 떨어져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방금은...”

 

  “곤란해 보이는 것 같아서 멋대로 판단하고 행동했습니다. 혹시... 불쾌하셨나요?”

 

  곧 화를 낼 주인을 바라보는 강아지와도 같은 모습이 귀여웠지만 그것보다도 인수는 태루가 듬직하게 보였다. 좋은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으니 가겠다며 자신을 데리고 그 자리를 벗어난 태루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아뇨, 고마워요. 덕분에 살았어요.”

 

  인수의 미소에 태루도 함께 미소 지었다. 항상 신세만 지는 인수를 제대로 도와주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그런 둘 사이로 갑작스레 사빈이 끼어들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누굽니까?”

 

  “아아...”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 인수에게 있어서 조금 전에 그 동창은 상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만나고 싶지 않았다. 인수의 노력을 말 한마디로 박살냈던 장본인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만나고 싶지도 않았을뿐더러 이렇게 화젯거리로 쓰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말하기 싫으시면 안하셔도 됩니다.”

 

  인수는 태루를 마주보았다. 다시 한 번 태루에게 감사를 느꼈다. 심장이 쿵쿵하고 태루를 바라보던 인수에게 노크했다. 멍하니 태루를 보던 인수는 얼른 정신을 차렸다.

 

  “별로 친한 사이는 아니에요. 지나가다 인사를 하던 사이도 아니었고요.”

 

  “그런데 왜 강인수씨에게 말을 건 겁니까?”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던 태루와는 달리 사빈은 궁금한 것이 뭐가 그리 많은 건지 인수에게 또 물었다. 태루가 사빈을 노려보았지만 인수는 괜찮다는 듯 웃었다.

 

  “글쎄요? 졸업하고 오랜만에 보니 아는 사람이라 인사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요?”

 

  일부러 글쓰는 이야기를 했다는 건 인수의 속을 긁기 위함이었으리라. 하지만 굳이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어찌됐건 그녀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있었고, 이건 학창시절 그 동창이 지껄이던 말과는 다른 결론이었다. 그러면 된 것이다.

  인수는 새하얀 티가 걸려있는 가게에 다가갔다. 그리고는 들어 태루에게 대었다.

 

  “하얀색도 잘 어울리는 데요?”

 

  “일을 할 때 떼가 묻기 쉬우니 다른 옷으로 하겠습니다.”

 

  “일할 때 말고 평상시에 입으면 되잖아요?”

 

  “저는 평상시에도 농사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상에 있을 때 하지 않으면 언제 또 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눈을 빛내며 말하는 태루의 모습에 인수는 조금 전까지 고마웠던 마음이 싹 사라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흙을 만지고 무언가를 말리고 껍질을 벗길 뿐인 간단한 노동이 꽤나 적성에 맞았는지 옷을 사면서도 그걸 고려한다는 것에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시장에 나오거나 할 때는 그래도 이런 옷 한 벌 정도는 있으면 좋아요. 특히나 하얀색은 튀는 색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하나 씩 다 갖고 있는 거니까 그냥 이거 하나 사요.”

 

  인수는 이미 정했다는 듯 흰 티가 걸려있는 옷걸이를 제 팔에 걸고 다른 옷을 살피기 시작했다. 꽤나 괜찮은 옷들이 걸려있었다. 굳이 어른들이 입는 옷이 아니더라도 젊은 사람들이 입는 옷들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저는 이 옷이 마음에 듭니다.”

 

  아주머니들도 입을 것 같지 않은 사나운 호랑이가 포효하는 커다란 얼굴이 가득 프린트 되어 빤짝이까지 붙어있는 티셔츠를 가리키는 사빈을 향해 인수는 싸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금 전에 골랐던 방귀바지보다는 좋은 선택이었지만 그렇다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선택도 아니었다. 그 옆에는 평범하게 귀여운 캐릭터가 왼쪽 가슴에 자그마하게 프린트 되어있는 깔끔한 반팔이 걸려있었다.

 

  “그거 말고 그 옆에 있는 건 어때?”

 

  “전 이 호랑이가 마음에 듭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은 이 생생한 표정! 정말 좋지 않습니까? 저와 같이 용맹한 청성동자는 이 정도는 입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수는 사빈을 향해 상큼하게 웃었다.

 

  “그거 고를 거면 사지마. 네 옷은 내가 인터넷으로 대충 주문해 줄게.”

 

  “이곳은 자유민주주의 아닙니까! 옷을 고를 수 있는 자유를 주십시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땅 안에서도 우리 집 안에서는 내가 왕이야. 그러니까 독재라고 생각되면 그냥 천계로 돌아가도 좋아.”

 

  사빈은 그 말에 입을 꾹 다물고 볼을 부풀리며 툴툴거렸다. 이대로 천계로 돌아간다면? 나오에게 분명 죽을 것이 분명했다. 마음에 드는 옷을 못 입게 해서 돌아왔다고 하면 나오가 사빈을 정말 예뻐해 줄 것이다. 사빈은 옷을 고르는 인수에게서 나오의 모습을 보았다.

 

  “나오님이 보입니다.”

 

  “나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했어.”

 

  나지막한 사빈의 한탄에 태루가 동의했다.

 

  “전 나오라는 분이 이해가 가네요. 우리 정상적인 옷을 좀 입자고요. 저승사자랑 착각할 것 같은 옷이랑 독특하다 못해 유원지에서나 볼 법한 옷들은 장롱 속에 좀 집어넣고!”

 

  단호한 인수의 말에 태루와 사빈은 그 후로 그녀를 따라다니며 그녀가 골라주는 옷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기분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간식을 먹기도 하고, 시장을 구경하면서 보지 못했던 싱싱한 생선들을 보기도 하며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루는 즐겁게 웃는 인수를 보고 가만히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조금은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즐거워 보이는 인수와 사빈이 투닥거리며 먼저 걸어가고 태루는 그 뒤를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나직히 웅얼거렸다.

 

  “강인수씨의 소원은...”

 

  “태루씨! 빨리 와 봐요!”

 

  인수의 손짓에 태루는 어둡게 깔리려던 얼굴을 펴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인수의 손에는 커다란 솜사탕이 들려있었다.

  태루는 속으로 빌었다. 부디 인수의 앞날이 저 솜사탕처럼 폭신하고 달콤하기를...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8. 폭풍우가 치던 밤 (3) 2019 / 11 / 9 256 0 5596   
20 8. 폭풍우가 치던 밤 (2) 2019 / 11 / 6 251 0 4034   
19 8. 폭풍우가 치던 밤 (1) 2019 / 11 / 5 253 0 4386   
18 7. 물망초 (3) 2019 / 11 / 3 271 0 4656   
17 7. 물망초 (2) 2019 / 10 / 24 265 0 4842   
16 7. 물망초 (1) 2019 / 10 / 22 280 0 5540   
15 6. 천계의 패션은 지상에 이르다 (3) 2019 / 10 / 21 255 0 5373   
14 6. 천계의 패션은 지상에 이르다. (2) 2019 / 10 / 15 256 0 4800   
13 6. 천계의 패션은 지상에 이르다. (1) 2019 / 10 / 14 265 0 5083   
12 5. 천구 구출팀 (3) 2019 / 10 / 12 266 0 5171   
11 5. 천구 구출팀 (2) 2019 / 10 / 9 258 0 4677   
10 5. 천구 구출팀 (1) 2019 / 10 / 7 258 0 5221   
9 4. 오락실에 간 천구 2019 / 10 / 6 277 0 6097   
8 3. 반갑지 않은 죽마고우 (3) 2019 / 9 / 17 269 0 5650   
7 3. 반갑지 않은 죽마고우 (2) 2019 / 9 / 11 262 0 3542   
6 3. 반갑지 않은 죽마고우 (1) 2019 / 9 / 9 262 0 4223   
5 2. 어서와, 농사는 처음이지? (2) 2019 / 9 / 8 265 0 5185   
4 2. 어서와, 농사는 처음이지? (1) 2019 / 9 / 7 263 0 4766   
3 1. 별똥별 소원 주식회사 (3) 2019 / 9 / 6 265 0 5856   
2 1. 별똥별 소원 주식회사 (2) 2019 / 9 / 4 263 0 4197   
1 1. 별똥별 소원 주식회사 (1) 2019 / 9 / 3 450 0 319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Catch the hair : side
휘루
공주와 호위기사
휘루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