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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윤슬
작가 : 차운
작품등록일 : 2019.10.5

보통 청춘이라 하면 찬란한 혹은 빛나는 모습을 떠올린다. 마치 햇빛 또는 달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저기 저 앞 바다의 윤슬처럼. 하지만 현실에서의 청춘은 그리 반짝이지도 찬란하지도 않다. 되려 일찍 메말라 버린 꽃잎들처럼 생명력을 잃거나 무기력한 모습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버린 혹은 버려진 청춘들은 다들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소설 윤슬을 통해 여러 청춘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 한없이 슬픈 얼굴들을...

 
제12화 비상구
작성일 : 19-10-18 16:19     조회 : 217     추천 : 1     분량 : 5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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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기분은 어때요?”

 나희의 담당 의사가 늘 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냥 그렇죠 뭐. 근데 선생님 저 퇴원은 언제쯤 하나요? 벌써 두 달은 지난 거 같은데..저는 정말 이제 괜찮은데...”

 의사는 나희의 상태를 체크하며 조심스럽게 묻는다.

 “환자분 이름이 어떻게 되죠?”

 “선생님. 왜 그런 뻔한 질문을 하죠? 제 이름은 당연히 최나희죠.”

 나희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대답한다.

 “그래요. 환자분 이름은 최나희예요. 그걸 잊지 마세요. 그럼 환자분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어머니, 아버지, 저, 그리고 이란성쌍둥이 오빠 최태환이요.”

 “나희씨. 나희씨는 본인이 왜 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 알고 있나요?”

 “그걸 모르겠어요. 저는 멀쩡한데.. 뭐 물론 가끔 감정기복이 있긴 하지만 저도 제가 왜 이런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의사는 나희의 말을 듣고 간단하게 메모를 한다.

 “나희씨. 나희씨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본인을 이모두씨의 언니 이모아씨라고 말했어요. 나희씨가 만든 가상의 인물로요. 그건 기억하나요?”

 나희는 의사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한다.

 “제가요? 모르겠어요. 이모아? 여기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저를 모아씨 모아씨 부르길래 이상하다곤 생각했지만.. 이모아는 제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쓴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인데..제가 저를 이모아라고 말했다구요? 이상하네요..”“나희씨. 나희씨는 10년전 나희씨가 17살일 때 학교 난간에서 이모두씨라는 친구분을 밀었어요. 추락한 이모두씨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원에 입원해 코마상태로 있구요. 나희씨가 이모두씨를 그렇게 만들었을 때 유일한 목격자가 나희씨의 쌍둥이 오빠 최태환군이예요. 기억하나요?”

 그 말을 들은 나희는 갑자기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한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제가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는 건가요? 믿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머리가 너무 아파요. 선생님..”

 의사는 사뭇 냉정해진 표정으로 나희를 몰아 부친다.

 “나희씨. 자꾸 본인의 망상으로 도망치려고 하면 안돼요. 그러면 나희씨 상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평생 이 병원에 있어야 할지도 몰라요. 지금 나희씨가 본인을 최나희 라고 인정한 이 순간에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해요. 더 이상 도망치지 마세요.”

 “선생님..오늘은 그만 약 먹고 자고 싶어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생각도 제대로 안되는 거 같아요.”

 의사는 조금 더 차분해진 목소리로 나희를 타이른다.

 “그래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머리가 아플 땐 잠을 푹 자는 게 가장 좋아요. 일기는 매일 쓰고 있죠?”

 “네. 선생님 말대로 자기 전에 매일 일기를 써요. 써봤자 매일 병원에서의 생활뿐이니까 별 내용은 없는데 그래도 의사선생님 말대로 잘 지키고 있어요.”

 “그래요. 잘하고 있어요. 일단 나희씨가 본인을 최나희로 인식했다는 건 좋은 징조예요.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자신을 부정하면 안돼요. 아시겠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좋겠네요. 나중에 약 먹는 시간에 약 빠뜨리지 말고 먹고 잠을 푹 자세요.”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의사가 병실을 나가고 나희는 익숙한 듯 노트를 꺼내 일기를 쓴다. 노트에는 별다른 내용 없이 자신의 이름을 여러 번 써 놓는다. ‘나는 최나희다.’라는 글자가 노트를 빼곡히 채운다. 나희는 노트를 서랍장에 집어넣고 불을 끄고 잠을 잔다. 10분쯤 지나자 서서히 잠이 든다.

  나희와 태환은 꿈속에서 7살 어린아이 이다. 둘은 엄마 아빠와 함께 어느 바닷가의 커다란 바위 앞에 서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저녁이고 바다엔 푸른색의 달이 희미하게 떠있다. 그들은 바위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어느 샌가 바위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틈이 생긴다. 나희와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그 바위의 틈으로 들어간다. 컴컴한 동굴 안을 한참 걸어간다. 바위 천장 곳곳에 어린아이의 손크기 만한 작은 새끼 박쥐들이 있다. 박쥐를 뒤로 하고 컴컴한 동굴 속을 걷고 또 걷는다. 어느 순간에 동굴 안으로 환한 빛이 새어 들어오고 동굴을 나가자 현실세계와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크게 다른 또 다른 세상이 있다. 나희는 아빠에게 묻는다.

 “아빠 여기는 어디야?”

 나희의 물음에 아빠는 조금 머뭇거리다 대답한다.

 “여기는 비상구야. 나희가 많이 아파서 여기에 온 거야. 여기서 조금 있다가 다시 저 동굴을 통해 나가면 나희가 앓고 있는 병이 아주 깨끗이 나을 거야. 나희 아빠 말 믿지?”

 어린 나희는 태환의 손을 꼭 붙잡고 있다.

 “응 믿어. 아빠가 나희한테 거짓말할리 없잖아. 나희는 아빠말대로 여길 나가면 건강해 질 거야.”

 나희의 말에 가족 모두가 환하게 웃는다. 그곳은 현실 세계보다 색채가 훨씬 더 뚜렷하다. 그곳에서 나희는 어린 아이인데도 편의점 같은 곳을 들러 아주 비싼 커피를 사기도 하고 엄마, 아빠, 태환과 함께 숲속을 거닐기도 한다. 숲엔 초록의 잎들이 무성하고 동굴에서 봤던 박쥐만한 요정들이 날아다닌다. 요정의 모습으로 보아 아마도 어릴 적 피터팬에서 본 팅커벨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정은 나희의 어깨에 사뿐히 내려앉아 나희의 귓가에 속삭이듯이 말한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어. 그게 좋은 일이든 슬픈 일이든 모든 건 언젠가는 끝이나. 그러니까 네가 앓고 있는 병도 언젠가는 끝이 날 거야. 아무 걱정 마.”

 나희는 보라색 날개가 달린 자그마한 요정의 말을 들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말 모든 게 다 괜찮아 질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나희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요정이 말한다.

 “나희야. 어떤 경우에서라도 자기 자신을 잃으면 안돼. 아무리 힘이 들어도 도망만 치면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아. 어떤 벽이 네 앞을 가로막고 있으면 커다란 망치로 그 크고 높은 벽을 부숴서 라도 앞으로 나아가야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나희는 어느새 자신의 어깨에서 내려와 눈앞에서 작은 날개 짓을 하며 말하는 요정의 얼굴을 본다.

 “응. 절대 잊지 않을게. 도망치지 않을 거야. 벽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 갈 거야. 약속해.”

 그 말을 듣고 요정은 숲속 어딘가로 사라진다. 그때까지도 나희는 태환의 손을 꼭 잡고 있다. 나희가 어린 태환에게 말한다.

 “나 이제 진짜 괜찮아. 걱정하지 마 태환아.”

 태환은 나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때 엄마 아빠가 동굴 앞에서 나희와 태환을 향해 손짓한다. 나희와 태환은 엄마와 아빠를 향해 뛰어간다. 동굴의 입이 크게 열리고 그 속을 모두가 걸어간다.

  눈을 뜨자 병실의 흰 천장이 보인다. 나희는 생생한 꿈을 꾼 후 잠시 이곳이 현실세계인지 꿈속인지 머뭇거리다 옆에서 누워 자고 있는 문희씨를 보며 자신이 아주 생생한 꿈을 꾼 것을 인식한다. 병실 전체에 7시 기상시간을 알리는 알림벨이 울리고 각 방의 환자들이 하나둘씩 일어난다. 나희는 문희씨를 흔들어 깨운다. 문희는 하품을 크게 하며 일어난다.

 “모아씨. 벌써 일어났어?”

 문희의 물음에 나희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한다.

 “언니. 저는 최나희예요. 이모아가 아니라 최나희요. 앞으로는 제 이름을 똑바로 불러주세요. 알겠죠?”

 문희는 나희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맞아. 네 이름은 나희야. 최나희. 드디어 기억났구나. 나희씨. 축하해. 나희씨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퇴원해도 될 거 같아. 너무 너무 잘됐다.”

 문희는 진심으로 나희의 상태를 보며 기뻐한다. 나희는 조금 쑥스러운 표정으로 한쪽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며 같이 빙긋이 미소 짓는다.

 “고마워요. 언니. 병원 사람들한테도 제 이름 똑바로 부르라고 언니가 좀 알려주세요. 제 입으로 말하고 다니기가 좀 민망해서요.”

 “알겠어.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다 얘기해줄게. 나희가 돌아왔다고.”

 나희와 문희는 사이좋게 세면도구를 챙겨 샤워실로 향한다.

 

  아침에 눈을 뜬 태환은 창밖으로 쏟아지는 비를 본다. 벌써 며칠째 비가 오고 있다. 유리창엔 물방울들이 맺혀있고 세상은 온통 흐릿해져 있는 것만 같다. 태환은 익숙한 듯 냉장고 문을 열어 차가운 물을 한 컵 마시고 침실 옆 책상에 놓인 휴대폰 화면을 바라본다. 액정 화면에 12월 1일 일요일 오전 8시20분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벌써. 12월이네..시간 참 빠르네.”

 혼잣말을 하고 씻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간다. 따뜻한 물로 천천히 샤워를 한 다음 양치와 세수를 하고 나온다. 태환은 오늘 나희가 있는 병원에 가 보기로 마음을 정한다. 나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빠르게 뛴다. 불안하다. 나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짐작도 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든다. 태환은 방으로 들어가 옷장 문을 열어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두꺼운 패딩을 걸친다. 비가와 기온이 더 떨어진 거 같은 기분에 가지고 있는 외투 중에 제일 따뜻한 옷을 골라 입는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태환은 애써 심각해지지 않으려 차 오디오로 라디오를 틀어놓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옛날 음악을 들으며 복잡한 거리를 달린다. 조용한 음악을 들으니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다.

 ‘나희는 비오는 날을 좋아했지.’

 태환은 쉴 새 없이 퍼붓는 비를 보며 나희를 생각한다. 어느덧 병원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병원 데스크로 가 최나희 환자를 보러 왔다고 얘기한다. 병원 직원이 무뚝뚝한 음성으로 안내를 해준다. 나희를 기다리며 태환은 불안한 듯 다리를 조금 떤다. 10분쯤 지나자 나희가 밝은 얼굴로 태환을 보며 웃는다.

 “태환아. 너무 오랜만이다.”

 태환은 너무 당연한 듯이 태환을 살갑게 대하는 나희가 낯설어 조심스럽게 말한다.

 “그래. 나희야.. 오랜만이지? 잘 지내고 있었어?”

 태환의 물음에 아무렇지 않은 듯 나희가 연신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다.

 “응. 잘 지내고 있었어. 나 곧 퇴원 할 수도 있을 거 같아. 선생님이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더라고.”

 “정말? 너무 잘됐다. 사실 병원에 오는 길에 많이 걱정했어. 네 상태가 어떤지 모르니까 괜히 조금 겁도 나고 그러더라고. 너무 잘됐다 나희야.”

 “어머니, 아버지는 잘 지내고 있지?”

 나희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묻는다.

 “응. 잘 지내고 있어. 걱정할거 아무것도 없어.”

 태환은 나희를 안심시키려 애쓴다. 멀리서 보면 둘은 사이좋은 남매로 비춰진다.

 “뭐 맛있는 건 안 사왔어?”

 나희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묻는다. 태환은 그때서야 아차 싶어 미안해한다.

 “아..깜박했네. 너 피자 좋아하는데 사올걸..비도 오고 정신이 없어서 깜박했어. 미안해. 다음엔..아니다. 다음이 아니라 너 퇴원하면 가족 다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그래그래. 괜찮아. 아 빨리 나가고 싶다.”

 둘의 짧은 대화가 끝나고 면회시간이 끝났다는 듯 병원 직원이 나희를 데리고 병실로 돌아간다. 나희는 오랜만에 자신을 보러온 태환을 보니 기분이 좋아 병실 룸메이트인 문희에게 재잘재잘 대며 태환에 대해 이런저런 자랑을 한다.

 “우리 태환이 잘생겼지? 쌍둥이인데 나랑은 하나도 안 닮았어. 천만다행이지 뭐야. 태환이는 화가야. 얼마 전에 전시회도 열었는데 좋은 평을 듣고 있데. 멋있지?”

 들뜬 나희를 보며 병원의 다른 환자들도 너나 할 거 없이 태환을 칭찬해 준다. 창밖으론 쉴 새 없이 비가 내리고 회색빛의 구름이 뭉실뭉실 떠다닌다.

 
작가의 말
 

 보통 청춘이라 하면 찬란한 혹은 빛나는 모습을 떠올린다. 마치 햇빛 또는 달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저기 저 앞 바다의 윤슬처럼. 하지만 현실에서의 청춘은 그리 반짝이지도 찬란하지도 않다. 되려 일찍 메말라 버린 꽃잎들처럼 생명력을 잃거나 무기력한 모습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버린 혹은 버려진 청춘들은 다들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소설 윤슬을 통해 여러 청춘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 한없이 슬픈 얼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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