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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1950년 그날
작가 : 솔거
작품등록일 : 2019.10.12

1950년 6.25일 그날부터 휴전까지 지금의 고양시 벽제동에서 벌어진 전쟁실화이다.

 
4화. 6.25 전쟁 초기
작성일 : 19-10-18 07:20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3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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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난지 20일이 지나니 초등학교에서 다시 등교하라는 통지가 왔다.

 

 은태 형제들은 등교 통지서를 받고 20일 만에 학교를 가니 변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첫째가 은태 반 정 수인 아버지 교감선생님이 ‘벽제면’ 에서 두 번째 높은 공산 당원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은태와 풋 사랑을 나누었던 경희는 등교를 안했다.

 

 은태는 경희가 왜 안 보일까? 궁금하지만 소문으로 경희 아버지가 좌익이었다니 누구에게 물어볼 수가 없었다.

 

 등교해서 조회시간이 되어 모두 운동장에 정열을 했는데 체육선생님이 교감 선생님 훈화가 있겠습니다.

 그러고 나니 교감인 수인이 아버지가 연설 대에 등단하니 체육 선생님이 교감선생님 깨 경례! 그러니 모두가 경례를 한다.

 

 교감선생님은 편히 쉬어 하더니 연설을 하였다.

 

 여러분 오늘 부터 여러분을 동무라고 부르겠습니다. 동무들은 지난 6월25일 김일성 장군님과 스탈린 동무가 해방전쟁을 일으켜 이제야 해방된 조국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민공화국에서는 누구나 열심히 공부 하면 서울에 있는 중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도 학비 안내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영도자인 김일성 장군님과 스탈린 동무의 공산 혁명에 의해서 무상으로 공부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부자 가난한 사람 구분 없이 똑 같이 먹고 똑 같이 사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청석 국민학교 여러분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 남조선은 지난 오년동안 말로만 해방된 나라였습니다.

 

 어찌 해방된 나라가 그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친일파들이 일제 삼십 육년보다도 더 많은 권력행사를 합니까?

 

 어떻게 그들이 삼권을 장악하고 저희들을 처단하려던 독립운동 한 애국자들을 잡아다가 고문하고 죽입니까?

 

 우리들은 그 동안 그들이 시키는 대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오직 반공만이 자유대한을 지키는 길이다.

 

 자유를 지키려면 뭉쳐야 한다. 그래서 뭉친 것이 친일파가 도로 정권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위대한 영도자 김일성 장군님은 남조선을 저대로 놔둘 수 없다 저대로 놔두면 남조선의 독립운동 하던 애국자 들은 다 죽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셔서 해방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이 한반도는 통일이 될 것이고 그 후에는 친일파들을 척결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애국자가 활개 펴는 새나라가 탄생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먼저 인민공화국 기를 앞세우고 새나라 국가를 힘차게 불러야 합니다.

 

 담임선생님들은 교실로 들어가면 첫 시간부터 인민공화국 국가를 가르치십시오.

 

 그 다음 체육선생님이 올라가시더니 매일하든 국민체조는 안하고 각반 앞으로 하니 일학년부터 육학년까지 교실로 들어갔다.

 

 은택이도 교실로 들어가 앉으니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신다. 반장은 담임선생님께 경례하고 앉으니 너희들은 오늘부터 교감선생님 말씀대로 인민공화국 국가를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가를 가르치겠다. 알겠나? 그럼 내가 선창을 한다. 내가 한 소절씩 선창하면 따라 부르도록.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은

 은금의 자원도 가득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역사에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슬기론 인민의 이 영광하고 북한 애국가를 가르쳤다.

 

 그날은 오전 수업만 하였다. 은태는 수업이 끝나 동네 아이들과 집으로 오는데 산모퉁이에서 돌이 날아온다.

 

 그래서 쳐다보니 인민군에게 잡혀갔던 국군 아저씨다.

 

 아저씨는 나무 뒤에 숨어서 은태에게 손짓을 했다.

 

 은태는 동네 아이들하고 가다가 소변보는 척하고는 재빨리 아저씨에게 다가가니 아저씨는 “은태야 아버지는 어떻게 되셨니?”

 

 “아버지요?”

 

 “그래,”

 

 아버지는 그날 밤으로 도망쳐 오셔서 친척집에 숨어 계세요.

 

 “오-오 그래 무사하시다니 다행이다. ”

 

 나는 어떻게 하던지 남쪽으로 내려갈 것이다. 아버지께는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씀 드려라, 이 전쟁은 얼마안가 우리가 이길 것이다.

 

 “알겠지,”

 

 “네, 아저씨 안녕히 가세요.”

 

 은태는 집으로 와 엄마에게 “엄마 나 며칠 전에 잡혀간 그 아저씨 봤어,”

 

 “뭐 누구를 봐?”

 

 “인민군에게 잡혀간 아저씨?”

 

 “그 아저씨가 자기는 어떻게든지 남쪽으로 내려갈 테니 아버지 보고 염려하지 말고 편히 지내시라고 했어.”

 

 은태엄마는 참 다행이다. 전쟁이 빨리 끝나야 될 텐데, 은태 네는 그 여름을 그렇게 보낸다.

 

 들에는 할일이 많은데 김 구장은 방공호에서 나오지 못하니 은태엄마가 힘들게 농사일을 하며 그해 여름을 보낸다.

 

 은태는 엄마 힘들지? 그래! 그래도 가을이 가까워 오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괜찮다.

 

 유난히 무덥던 그해 여름도 지나고 가을의 문턱인 구월 말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건너 마을 ‘문봉’(은태 사는 윗동네)에서 총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동네 사람들은 의아해서 은태네 은행나무 밑으로 모여 건너 마을을 쳐다봤다.

 

 건너 마을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나와 마을앞동산으로 총알을 피해 뛰어 올라가니 온 산이 하얗다.

 

 뒤에서는 인민군이 총을 쏴대고 마을 사람들은 걸음아 날 살려라 산 정상으로 치달았다.

 

 그렇게 십 분이 지난 것 같은데 그 마을 사람들이 ‘청석골’로 잠입해 들어오니 동네 사람들이 그들을 숨겨주고 아침밥을 먹였다.

 

 문봉은 안 씨 집성촌이다. 문봉 사람들은 시골사람 갖지 않게 거친 사람이 많았다.

 

 문봉 청년들은 구월 말이 되니 유엔군이 곧 서울을 탈환한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런데 그 때 인민군 두 명이 지나가니 동네 청년들이 슬슬 옆으로 다가가 다짜고짜 몽둥이질을 하여 총을 뺏고 방공호에 쳐 넣었다.

 

 그리고 입구를 큰 돌로 막아 놓고 집에 가서 잔 사이 그들이 바닥에 있든 돌로 밤새도록 입구에 막아 놓은 큰 돌 옆을 파고 나와 벽제 내무지서(남한의 경찰 지구대)에 연락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후퇴하던 인민군 일개 소대가 들이닥쳐 마을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란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이 하나도 죽거나 부상당하지 않고 고스란히 살아남았다.

 

 사람들은 총알이 사람을 피해갔다고 하였다. 그리고 2일 만에 수복이 되었다.

 

 은태는 관산리 쪽에서 탱크소리가 요란하게 나니 호기심에 동네 아이들과 구경을 갔다.

 

 신의주 가는 일등도로에 가 보니 유엔군 탱크가 끝도 없이 북으로 가고 수많은 비행기가 북으로 가 폭격을 해 댔다.

 

 이제 통일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렇게 11월 초가 되었다.

 

 수복되어 다시 학교에 가니 담임선생님이 유엔군이 북진해서 서부전선은 11월 초에 압록강까지 가고 동부전선은 흥남으로 해서 장진호 깊숙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렇게 통일을 기다리는 데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즉 중공군이 참전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조금만 기다리면 통일이 된다고 좋아 했는데 중공군이 참전했다니 동네에는 흉흉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중공군의 기습작전으로 유엔군이 많은 사상자를 내고 후퇴해서 흥남에서 철수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동네 사람들은 불안하여 안절부절 이었다. 그것은 중공군이 치마만 두르면 늙고 젊고를 가리지 않고 여자들을 잡아간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런 소문 때문에 ‘청석골’ 사람들도 한집 두 집 피난을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 구장 내는 식구가 많아 죽어도 여기서 죽는다고 피난을 가지 않기로 하였지만 마음이 편하질 않다.

 

 김 구장을 비롯해 남은 동네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중공군의 행패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 피난을 안 갔으니 우리가 잘못 결정한 것 아닌가 해서 걱정들을 하고 있었다.

 

 김 구장은 특히 딸 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았다. 열 여덜 꽃띠 나이라 얼굴이 함박꽃같이 피어 누구든 얼굴을 보면 침을 꼴깍 삼킬 정도로 탐스럽고 예뻐 보였다.

 

 그러니 중공군이 그냥 두겠는가?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김 구장은 은태 엄마 삼층장을 사람 하나 들어갈 만큼 앞으로 당겨놓고 입구에는 고구마가 담긴 큰 독을 놓았다.

 

 급하면 고구마 독을 딛고 넘어가 장 뒤에 숨게 하려는 것이다.

 

 누구든 밤중에 대문을 두드리면 딸을 장 뒤에 숨기고 나서 대문을 열어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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