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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PD와 고스트 버스터즈
작가 : 까치
작품등록일 : 2019.10.12

200년 이상 이어진 무당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절대로 무당은 은 될 수 없어 신을 거부하고 방송국 PD가 된 남자.
숨길 수 없는 그의 능력들이 갑작기 튀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귀신을 보는 신PD... 과연 이 남자 평범하게 살 수 있게 될까?




 
9화 이길 수 없는 힘의 존재들
작성일 : 19-10-18 01:22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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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나가 주세요.

 위험합니다."

 

 관리소 직원들의 말을 듣고서야 귀남은 물러났다.

 

 " 그러면 그 소리는 뭐지?

 나를 지키려고 한 건가?

 죽이려고 했으면 죽일 것이지.

 갑자기 마음 바뀌어서 살리려는 건 뭐야?"

 

 지하에서 다시 올라오니 기자들이

 또 기웃기웃 하고 있었다.

 귀남은 아까 자신을 몰라봤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 방송국 샤워실에서 불난 거나 찍어 가라.

 오늘 특종 하나 잡았네. "

 

  그렇게 샤워장을 빠져나오는데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렸다.

 일제히 귀남을 찍는 카메라였다.

 

 " 아씨 아까는 몰라보더니 어떻게 안 거야?"

 

 불 때문에 소방차와 구급차까지 오는 바람에

 방송국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기자들은 귀남을 에워싸고 길을 막았다.

 

 " 신 귀남 PD 맞죠?

 어제 어떻게 된 일입니까?"

 " 신 후보자랑 무슨 관계입니까?"

 " 왜 생방송 중에 그런 일을 하신 거죠?"

 "누군가의 지침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들은 귀남을 세우고 온갖 질문들을 퍼부었다.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뭐 별다른 의도는 없었습니다.

 지나가겠습니다."

 

 귀남은 온 힘을 다해 겨우 빠져나왔다.

 

 " 아씨 뭐지?

 얼굴 다 팔렸나?"

 

 귀남은 번뜩 샤워실에서 만났던

 장 부장이 떠올랐다.

 

 "장 부장 개새끼

 나가면서 다 까발렸구먼?"

 

 이를 바득바득 갈며

 발걸음을 재촉해 사무실로 향했다.

 하루 만에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었다.

 지친 귀남은 사무실 소파에 또 누워

 물기가 흥건한 몸을 닦았다.

 

 " 씻고 왔냐?"

 

 " 네 차장님."

 

 " 씻은 거 맞아?

  꾀죄죄하냐?"

 

 " 네. 아니 그냥 빨리 씻었어요."

 

 " 왜? 뜨거운 물로 싹 씻고 오지."

 

 " 불이 나서요."

 

 " 야 불이 나도 씻을 건 씻어야지. 뭐!

 불났다고? 무슨 불? 샤워실에!"

 

 " 네.

 저 삐뽀삐뽀 소리 안 들려요?"

 

 밖은 매우 소란스러웠다.

 

 " 야 난 또 어디 불난 줄 알았더니

 방송국에 불이 난 거였어?

 대피해야 되는 거 아니냐?"

 

 " 아니에요. 다 꺼졌어요."

 

 " 넌 괜찮은 거야?"

 

 " 네."

 

 " 참 별일이다.

 내가 입사한 지 30년 넘었는데

 처음이다. 처음.

 샤워실에 불난 거."

 

 " 그러게요."

 

 " 너 좀 놀랐나 보다?

 인마. 그러니까 선배 놀리더니

 벌 받은 거 아냐.

 사필귀정이다."

 

 윤 차장은 장난스럽게 귀남을 쳐다봤다.

 

 "그러게요.

 사필귀정.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인생이 이럴까요."

 

 " 뭔 또 자학이냐.

 불날 수 있는 거지.

 괜찮으면 됐다."

 

 귀남은 생각에 잠겼다.

 불이 나기 전 그 소리가 떠올랐다.

 

 " 누구였을까?

 문을 두드리는 소리.

  왜 샤워실에에 쇠사슬이 감겨 있었던 거지?

 그 안에 있었던 사람은 나뿐인데

 분명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했고

 또 분명 누군가가 나를 구하려 한 것이 맞는데.......

 

 귀남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분명 의도적으로 해할 목적이 있었다.

 

 "아. CCTV!

 맞아! 내가 들어가기 전에

 누가 거기 들어갔는지 알면 되잖아!"

 

 귀남은 CCTV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지하로 달려갔다.

 

 " 너 또 어디 가냐!"

 

 " 관리 사무소에요!"

 

 귀남은 2층 관리실로 가서 샤워실로 향하는

 CCTV를 요청했다.

 하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 아니 왜 안 된다는 거예요?"

 

 " CCTV는 어떤 사유가 있어야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 오늘 불이 났고 전 죽을 뻔했어요.

 쇠사슬까지 채워져 있었다고요.

 제가 조금만 늦었어도 전 죽었을 겁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유가 있을 수 있나요?"

 

 " 죄송해요. 곤란합니다.

 제 권한으로 함부로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방법이 있긴 한데 경찰에 요청하셔서 경찰관과 같이

 보는 건 가능합니다."

 

 " 아니 뭐가 그리 복잡해요.

 전 여기 직원이고 제가 사고를 당할 뻔했고

 누군가 고의로 저를 해할 목적이 다분했기 때문에

 단지 그 사람을 찾고 싶은 건데요."

 

 "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희도 이해해 주세요.

 다른 직원들도 찍혀 있을 수 있고

 방송국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특히나 오늘 기자들도 많아서

 함부로 보여줬다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이해 바랍니다."

 

 까다롭게 군다고 생각했지만

 관리 책임자의 말을 듣고 수긍했다.

 

 " 알겠습니다.

 뭐 경찰까지 부를 건 아니에요.

 수고하십시오."

 

 대체 누가 꾸민 일일까.

 귀남을 정말 살해할 목적이 있었던 것일까?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다.

 원한을 살만한 사람들을 떠올렸다.

 

 " 회사에서 나를 죽이고 싶어 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귀남은 그 와중에 장 부장이 점심 전까지

 써오라고 하던 반성문이 떠올랐다.

 사무실로 다시 올라가 책상에 앉았다.

 

 " CCTV 확인했어?"

 

 " 아뇨."

 

 " 왜?

 그거 확인하러 간 거 아냐?"

 

 " 기밀이래요. 방송국 기밀."

 

 " 방송국 기밀이라고?"

 

 " 네 절대로 보여줄 수 없데요.

 경찰관 대동하래요."

 

 " 야 됐다.

 뭐 다치지도 않았는데.

 

 귀남은 윤 차장을 째려봤다.

 

 " 알겠다.

 너 근데 일주일 푹 쉬라니까

 또 뭐하냐?"

 

 " 반성문이요."

 

 " 반성문? 누가 반성문을 쓰래.

 또 사고 쳤냐?"

 

 " 그거요. 방송사고 친 거요."

 

 " 그거 이미 경위서 쓰고

 징계위원회까지 열렸는데

 무슨 반성문을 또 쓰래?"

 

 " 장 부장이 쓰래요."

 

 " 아 그래?"

 

 장 부장이라는 말에 윤차장은 아무 말이 없었다.

 

 " 장 부장 겁나요?"

 

 " 겁은 무슨."

 

 " 역시 짬밥에서 밀리니까.

 겁도 나겠죠.

 이래서 대한민국이 안 되는 겁니다.

 선배들이 못하면 후배들이

 큰 소리 좀 낼 수 있는 거지."

 

 " 야 그런 거 아냐 인마.

 이상하게 장 부장은 그냥 싫어.

 그냥 이상하게 오싹해.

 눈깔이 뱀처럼 생겼잖아."

 

 " 귀신 붙어서 그래요."

 

 귀남은 반성문을 쓰며 말했다.

 

 " 너 한번만 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면 죽는다."

 

 " 알겠어요.

 아 근데 진짜 뭐라고 쓰죠?

 귀신이 시켰다고 할까요?"

 

 귀남의 장난에 윤 차장은 인상을 찌푸렸다.

 

 " 그냥 솔직하게 써. 담백하게."

 

 " 담백하게요?"

 

 " 지금 장 부장이 너한테 그거 쓰라는 의도가 뭐겠냐?"

 

 " 자기 매형 때문에요?"

 

 " 그래.

 그냥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솔직하게 써.

 결국 신 후보자가 대통령이 될 거라고 한 건

 아무 의미 없다.

 그냥 보신 것처럼 방송사고 일 뿐이다.

 당연히 우리는 부장님의 매형인

 추 후보자님이 당선되길 바란다.

 어차피 지금 추세라면 압승이다.

 뭐 이런 식으로 잘 구슬려 보란 말이다."

 

 윤 차장은 장 부장과 엮여서 좋을 게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그 뱀 같은 사람이 그걸 믿어 줄까요?"

 

 " 넌 그 뱀 같은 사람이랑 왜 그렇게

 대립하려고 하는 거냐?"

 

 " 알겠어요.

 그냥 솔직하게 써야겠네요."

 

 " 그래. "

 

 귀남은 반성문을 다 쓰고

 보도국 맨 끝에 위치한

 장 부장 사무실로 가서 노크했다.

 

 " 들어와."

 

 " 부장님. 반성문 써 왔습니다."

 

 " 그래. 줘 봐"

 

  장 부장은 귀남이 쓴 반성문을

 눈을 내리깔고 훑어 나갔다.

 

 " 너 솔직하게 쓴 거 맞지?"

 

 " 그럼요."

 

 귀남은 장 부장의 방을 훑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책상.

 온갖 책들로 가득한 책장.

 고급스럽게 보이는 소파.

 장 부장은 7층에서 가장 큰 사무실을

 혼자서 쓰고 있었다.

 

 " 아무 의미 없었다?"

 

 " 네. 정말입니다."

 

 " 믿어도 되나?"

 

 " 네 믿으셔도 됩니다.

 죄송합니다. 다신 사고 안치겠습니다."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장 부장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귀남은 속이 미식 거리기 시작했다.

 머리를 갈라서 새들이 뇌를 쪼는 것 같은

 극심한 고통이 왔다.

 온몸의 피가 머리로 쏠린 것같이 아팠다.

 

 " 그럼 저 나가봐도 되겠습니까?"

 

 " 잠깐만 기다려 봐."

 

 장 부장은 책상에 앉아서

 나가려는 귀남을 막았다.

 귀남은 극심한 통증을 참고 있었다.

 

 " 자, 진정하자. 진정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귀남은 마음을 다잡고

 숨을 참고 눈을 감았다.

 

 " 너 정체가 뭐야?"

 

 장 부장은 귀남을 쳐다보지도 않고

 질문했다.

 

 "……."

 

 " 너 뭔가 알고 있는 거야?"

 

 " 네?"

 

 귀남은 누군가 짓밟는 듯 고통스러웠다.

 꾸역꾸역 참으며 답했다.

 

 " 네가 나를 궁금해 하는 것 같아서.

 궁금하면 알려주려고."

 

 " 아닙니다.

 알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알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 그래? 그러면 다행이고.

 궁금한 게 많으면 꼭 사단이 나더라고.

 앞으로도 나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길 바란다."

 

 귀남은 거의 넋이 나간 상태였다.

 

 " 나가봐"

 

 귀남은 겨우 발걸음을 돌려 밖으로 나왔다.

 참았던 숨을 뱉었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 생각보다 강력해.

 이정도 힘이라면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귀남은 겨우 몸을 일으켜 사무실로 돌아왔다.

 윤 차장은 그런 귀남을 보고 놀랐다.

 

 " 야 너 괜찮냐?

 신 PD? 귀남아!"

 

 " 네. 괜찮습니다.

 잠깐 어지러워서요."

 

 " 뭐야? 무슨 일이야?"

 

 " 아니에요. 그냥 좀 메스껍고 어지럽네요."

 

 " 넌 장 부장 방에만 가면 그러더라."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거기만 가면 숨이 막혀서."

 

 물을 떠서 귀남의 자리로 갖다 주는 윤 차장.

 

 " 야 냉수 마셔라.

 그리고 오늘 일찍 퇴근해.

 일주일 동안 휴가 줄 테니까

 쉬고 와."

 

 " 네? 왜요?"

 

 " 너 지금까지 휴가도 없이 고생했잖아.

 특별 휴가 요청해서 허락받았으니까

 어디든 갔다 와."

 

 " 아니 지금 밑에 기자들 깔려서 집에도 못 가는데.

 그냥 여기 있을게요. 갈 데도 없어요."

 

 " 기자들 오늘 다 철수할 거야.

 각 방송사, 신문사에 요청했어.

 철수하기로 합의했어. "

 

 " 아 그래요?

  그래도 이제 선거 진짜 얼마 안 남아서

 바쁠 텐데."

 

 " 걱정하지 마.

 개편되면서 쉬는 애들이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정 갈 곳 없으면 시골집에라도 갔다 오든지."

 

 " 뭐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감사히 쉬다 오겠습니다."

 

 귀남은 특별 휴가가 아니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말라는

 특별 귀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윤 차장이 더는 곤란해지지 않도록

 그 말을 듣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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