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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귀안(鬼眼), 천존을 담은 여자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5

무속인이었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같은 능력, 아니 더 강한 능력을 갖게 된 박소향.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는 무속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꾸 강해지는 능력을 어떻게 컨트롤 하라고?
날 지키러 천계신장이 내려오고, 같이 일하기 위해 저승신장이 올라왔다?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본격적으로 ! (4) 반장님과의 조우
작성일 : 19-10-16 22:01     조회 : 210     추천 : 0     분량 : 6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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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자물쇠 걸쇠부분과, 몸통부분이 땅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합쳐지더니 사람의 몸에 머리가 자물쇠인 괴물같은게 만들어졌다. 대무님의 요괴에 대한 기록지에서 읽어본 요괴였다. 일명 '자물쇠 귀신'이라고.

 

 스스로 잠겨있는 곳을 풀어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게 해주는데, 스스로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했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잠겨있는 비밀스러운 공간을 보여주고는 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진귀한것들이 가득한 곳을 보여주거나 또는 귀신들이 가득한 곳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했다.

 

 그 자물쇠 귀신은 굳게 닫힌곳의 문을 조심스레 열어주었다.

 

 끼익- 겉으로 보기에도 낡은 나무 문의 이음새 부분이 기분나쁜 소리를 만들어내며 천천히 열렸는데 만약 암영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 문 안에 있는 것을 봤다면 눈이 뒤집힐만한 것이 있기는 했다.

 

 그 안에는 금으로 만들어진 두꺼비가 있었는데, 크기가 어마어마 했다. 사람만큼의 크기인것을 보니 내다 판다면 집 몇채는 우습게 살만한 정도라 생각했다. 저걸 보여주려고 문을 열어준건가? 암영에게 조용히 귓속말을 했다.

 

 '이게.. 설마 저 두꺼비안에도 귀가 있을까?'

 '있습니다. 아직 실체화 하지 않아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요'

 

 귀들은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모습을 감춰버리거나 도망가버리니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때까지는 추이를 지켜보는게 현명하다. 암영에게 그 황금두꺼비를 보라고 시키고는 자물쇠 귀신을 잡아올려 저승으로 워프시켰다. 아무런 능력이 없는지라 힘들이지 않고 보낼 수 있었고, 흑군문(전륜대왕이 관리하는 저승의 마지막 문)으로 보내는 대신 복구 되었다는 초군문으로 보내버렸다.

 

 평등대왕의 오조를 진광대왕에게 보내 보고를 마쳤다. 아직까지 그 황금두꺼비 안에 있는 귀는 모습을 드러낼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

 

 

 '암영, 뭐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 하염없이 기다릴 순 없잖아'

 '있습니다만.. 통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있으면 뭐든 말해봐. 지금 이런 귀 하나때문에 여기 계속 붙잡혀 있을 수는 없잖아'

 '욕심이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서 해를 끼치는 귀라서 말입니다.. 내다 팔려고 하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나도 갖다 팔면 돈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짜 내다 팔 생각은 없었는데.. 여기서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 황금두꺼비 앞으로 다가가 등 부분을 쓰다듬하며 말했다

 

 "암영, 이거 어떻게 옮길까? 팔면 꽤 돈이 될 것 같은데 말야"

 

 당연히 들으라고 한 말이다. 암영도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몇명 더 부르면 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크기가 크니까 말입니다"

 "그렇지? 이거 팔면 부자 되는건 시간문제겠어 하하하"

 

 만약에 이게 정말 내거라서 팔게 된다면 진짜 부자되는건 시간문제다- 그런 기분에 나도 모르게 호탕한 웃음이 절로 흘러나왔다. 그때였다.

 

 

 "인간은 언제나 욕심이 한도 끝도 없다... 어떤 인간도 다를바가 없군......"

 

 사람의 목소리가 허공에서 들리더니 그 황금 두꺼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요사스러운 놈이군. 어째서 그 안에 웅크리고 있었지?"

 

 황금두꺼비 안에서 튀어나온건, 딱 나만한 키의 사람같은 모습을 한 황금 덩어리였다.

 진짜 별의 별걸 다 만나는구나 싶어 헛웃음이 나왔다.

 

 "주인을 찾기 위해 모습을 숨기고 있었을뿐이지. 물론 주인의 깜냥도 되지 않는 인간은 잡아먹어버리거나 쫓아버리곤 했으니 말이야"

 

 얼마나 여기 처박혀 있었을까? 쌓인 먼지만으로 추측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다.

 잡아먹었다는 말이 거슬려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저승에서 온 놈은 아니구나. 원래 여기 있었던 모양이지?"

 ".. 오백년정도는 된 것 같군. 그런데 아까 네가 한 말은 진심이 아닌 모양인데..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한거지?"

 "그게 중요한게 아냐. 니가 저승으로 가야 한다는게 중요한거지"

 

 이유야 어찌되었든 다른 사람들이 이 두꺼비를 보고 팔아치우려 한다면 저 황금덩어리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으니 빨리 저승으로 보내는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오른손으로 그 덩어리를 잡고 왼손으로 빠르게 그 덩어리의 옆 부분을 강하게 쳐냈다.

 

 빡-

 

 그러자 그 황금 덩어리 안에 있던 또 다른 실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도 이게 본모습인 것 같다. 정말 작고 보잘것 없어보이는 어린아이의 영혼같은 모습을 본 암영이 빠르게 다가와 그를 삼켰다. 자물쇠 귀신을 저승으로 보내며 같이 따라간 오조가 내게 오자마자 태산대왕에게로 다시 오조를 날렸다 (제7판관, 재물이나 뇌물을 탐하는 자를 벌한다)

 

 아무래도 주인이 없는 이 황금들을 내버려두고 갔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묘지가 개판이 될 것 같아 경찰을 불렀다. 진민씨의 죽음 이후로 반장님께는 일절 연락하지 않았다. 발인날 장지까지 따라갔다가 다시 경찰서에서 조서를 꾸밀때에도, 반장님과 나는 서로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한 사람은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과 한 사람은 '지킬 수 없었다'라는 각자의 죄책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관할구역 경찰서로 넘어갑니다 라는 안내 멘트에 그때까지만 해도 김반장님은 생각지 못했다. 진민씨의 죽음으로 잊고 싶기도 했고, 미안함과 죄스러움도 함께 뒤섞인 감정때문에 다시 보기가 굉장히 껄끄러웠기도 했기 때문이다.

 

 경광등이 반짝거리며 사이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곧이어 경찰관 두명이 뛰어오더니 경찰 신분증을 내밀며 말했다.

 

 "신고하신 분입니까? 서로 같이 가셔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공교롭게도 경찰관의 안내를 받으며 경찰차에 올랐는데, 하필이면 조수석에 타고 있던게 김반장님이었을줄이야. 암영은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으니 귀엣말로 집으로 먼저 돌아가 있으라고 했다. 그리곤 경찰서에서 날 알아본 김반장님이 반가움 반, 껄끄러움 반이 섞인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

 "네, 이번엔 범인을 잡은것도 아니니 본대로만 말씀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봐도 괜찮을까요?"

 

 다른 경관이 조서를 꾸미겠다며 나를 데려가도 되겠냐는 질문에 반장님이 손사래를 쳤다. 자신이 하겠다는 의미였다.

 

 "자물쇠를 부순 흔적도 없고, 그렇다고 그 안에 있는 금덩어리들을 옮기려는 흔적도 없더군요. 우연히 발견한거 맞죠?"

 "네. 묘지엔.. 둘러볼 게 있어 갔다가 끝나는 지점에서 그 낡은 창고같은걸 발견했어요. 자물쇠가 있는건 몰랐네요. 제가 봤던건 그냥 문이 조금 열려있길래 들어갔을 뿐이고, 금같은게 있길래 신고해야겠다 싶어 그런것뿐이구요"

 

 반장님은 차분히 조서를 꾸미고 계셨다. 워낙 별다를게 없는, 그냥 유실물을 신고한 사람밖에 되지 않으니 더 할 말도 없었고, 프린트 된 조서에 지장을 찍고 자리에서 일어났을때였다.

 

 "소향씨, 괜찮다면 자리를 옮겨서 얘기를 좀 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서있는것 만으로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다.

 

 

 * * *

 

 

 경찰서 밖, 건물 뒤쪽의 벤치에 앉아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뽑아 들고 있었다.

 

 "그때 제가 소향씨에게 하지 못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는 말을 꺼내는 반장님.

 

 "무슨.."

 "진민이의 일은 사고였습니다. 너무 마음쓰지 말아달라는 말을 하려했는데.. 때를 놓쳤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고싶네요"

 

 이런말을 듣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너무 많은 죄책감에 짓눌려 진민씨와 반장님을 생각할때마다 수시로 잠에서 깬게 얼마나 되는지 생각도 제대로 나지 않을만큼 많았다.

 

 "괜찮아요. 하실 말씀 끝났으면 돌아가보.."

 "다시 같이 일해주실 수 있을까요"

 

 반장님과 같이 할 일이라면 분명히 귀(鬼)와 관련된 미제사건일테다. 줄곧 그래왔고 반장님이 가져왔던 일련의 일들을 떠올려보니 하나도 평범한 사건이 없었으니까. 반장님을 등지고 일어섰다가 다시 돌아봤다. 고개를 숙이고 종이컵을 잡고 있는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제가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할게요"

 

 반장님은 모르겠지만 그동안 미제사건이라 가져온것들 중에 힌트가 될만한 것들이 굉장히 많았었다. 모든 귀들을 완벽하게 다 감지할 수는 없으니 .. 반장님이사건에 관한 무언가를 가져온다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바래다 드릴게요"

 

 집으로 돌아와보니 암영이 이미 성진이에게 설명을 한 듯 했다. 딱히 어딨다 오느냐 묻지는 않고 수고했다라는 말을 하는거 보니.. 다시 생각해도 반장님을 만난것에 대해선 마음이 가볍지 못했다.

 

 

 * * *

 

 

 귀들을 잡아내는것도 벌써 이주가 넘게 흘렀다. 귀라는것이 딱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나와 암영이 잡았던 귀를 성진이가 또 잡는 경우도 있었다(내가 잡은 놈이 탈출을 다시 한게 아니라, 똑같은 귀들이 여러군데 숨어있었던 것이다) '장자마리'라는 놈은 아직 털끝하나 보질 못했다. 초군문을 갉아쳐먹은것도 큰 죄겠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놈이 마라의 '종'이라는거다. 천계에서 마라가 불안정하게 날뛴다는 얘기를 엄마에게 전해 들었던 바가 있었는지라 마음이 좀 조급하기도 했다.

 

 암영이 손말명(처녀귀신)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시 외곽쪽으로 이동했다. 때마침 반장님도 내게 연락을 취해왔다.

 

 "소향씨, 어디에요?"

 "지금 이랑천 위쪽으로 가고 있어요. 무슨일이에요?"

 "확실해진 사건이 있습니다. 젊은 남자들이 연쇄적으로 실종되고 있어요. 실종자는 4명, 그리고 아직 소재가 불분명한 사람이 한명- 도합 다섯입니다. 혹시나 일하시다 단서같은게 있다면 연락 꼭 주십시오!"

 "알겠어요"

 

 성진이와 조깅을 같이했던 이랑다리, 그 밑에 흐르는 이랑천- 상류부분이 시 외곽지역과 인접해 있었다. 손말명이라.. 이 넓은 이랑천에서 과연 찾을 수 있을까? 곧 해가 질테니 처녀귀신도 활동하겠지 싶어 암영과 내가 흩어져 찾아보기로 했다.

 

 이랑천은 이문시 내에서 가장 큰 하천이다. 깊이 2m, 폭10m 거기에다 상류부분만 1km가 넘는 거리. 해는 완전히 떨어지고 자정이 다 됐을 무렵이었다. 반대쪽까지 모두 훑은 나와 암영이 다시 만났지만, 여기 어디쯤 손말명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 말고는 찾은 단서가 하나도 없었다.

 

 움직임이 있을거다. 사실 막연한 기다림이 자신은 없었지만 주변을 계속 살피며 이상한 점이 없는지 살피고 있ㅇ...

 

 어떤 사람이 이랑천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는게 보였다. 그리고 이랑천의 중간에서 머리를 풀어헤친 수귀(水鬼:물귀신, 보통 자신이 저승으로 가기 위해 다른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알려져 있으나 물에서 혼자 지내는것이 외로워 친구 삼으려고 사람들의 발목을 잡아 끄는 경우가 더 많다)가 수면위로 떠오르더니 그 사람을 끌어당기는 듯 했다.

 

 손말명은 어디가고 수귀가 나오냔 말이야! 암영이 수귀를 맡기로 하고 내가 이랑천으로 걸어들어가려는 사람을 맡기로 했다. 거리가 좀 있어 그 사람이 빠지기 전에 막아야 했는데, 타이밍 좋게도 암영이 수귀를 먼저 제압했는지 이랑천으로 들어가려던 사람은 이내 발걸음을 멈췄다.

 

 다급하게 달려온 나를 보고는 누구냐고 물었는데,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었다.

 

 "여기까지 왜 온거에요? 자살같은거 하려고 왔어요?"

 

 남자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너도 나도 다 당황스러운건 마찬가지야!

 

 "아뇨... 저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잠깐만요, 여기 있어보세요"

 

 반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혹시 소재가 불분명하다던 사람이 이 남자는 아닐까?

 

 "소향씨, 무슨 일이에요?"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사람, 혹 이름은 알고 있으세요? 아니면 나이라던가 뭐 신상명세가 될만한 건 뭐든요"

 "현유수, 30세 이련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수화기를 막고 그 남자에게 다시 물었다.

 

 "현유수씨, 맞아요 혹시?"

 

 남자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놀란 눈으로 날 쳐다본다. 그래, 다행이다 당신. 살아줘서.

 

 "여기, 그 분 있어요. 댁으로 돌아가라고 할테니 그렇게 아시면 돼요"

 

 그 유수라는 사람에게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정말 천운이 따랐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이 남자도 꼼짝없이.... 혹시 그럼 실종됐다던 남자들이 저 이랑천에 있는건 아닐까? 암영이 있는곳을 쳐다봤다. 수귀를 물 밖으로 완전히 끄집어내 하천의 바깥쪽까지 끌고 나와있었다.

 

 "암영, 수귀가 이렇게까지 사람을 홀려낼 수 있어?"

 "아닙니다. 수귀이기 이전 손말명입니다. 물에 빠져 죽은터라 원한이 더 깊게 사무쳐 남자들을 홀려낸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가 잘 없지만 두가지 이상의 사인이 겹치면 간혹 이런 귀들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수귀이자 손말명이라. 암영에게 처리를 부탁하고 반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혹 실종자에 관해선 더 아시는게.."

 "이랑천 상류쪽 사령다리 밑을 조사해보는게 좋겠어요. 실종자들이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알겠습니다. 수색팀과 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손말명을 처리하고 암영은 돌아갔다. 나는 반장님이 도착해서 수색팀이 하천가를 샅샅이 훑는 동안 내내 기다리고 있었다.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보였다. 새벽 동이 틀때쯤에야 시신을 찾았다는 수색대의 신호를 받았다. 반장님의 얼굴에는 안도와 안타까움이 동시에 묻어났다.

 

 시신을 수습하고 바래다주겠다는 반장님의 말에 여기 좀 더 있다가 가겠다고 말했다. 분명히 저 남자들은 여귀(厲鬼:제 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은 원혼귀의 종류, 제사를 받지 못해 한이 더욱 깊어지기도 한다)가 되었을것이다.

 

 모두 돌아가고 난 뒤, 이랑천 중간에서 손말명이 나타났을때처럼 여귀들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실종자들만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암영도 심상찮은 기운을 감지했는지 집으로 갔다 다시 이랑천으로 돌아와있었다.

 

 "암영"

 "여귀들을 모두 저승으로 보내고 원혼제라도 지내는게 좋을 것 같군요. 대행인이 이쪽을 맡아주십시오, 제가 반대쪽을 맡겠습니다"

 

 저 깊은 이랑천 밑에 얼마나 많은 시신들이 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암영과 내가 동시에 움직여 수면위로 떠오르는 여귀들을 전부 저승으로 보내고 있었다. 본질적으로 여귀들은 한이 깊다. 그 수가 많아 몇번 이랑천에 빠질뻔 했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 원혼제는 자정쯤 돌아와서 지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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