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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불타버린 재와 무덤지기
작가 : 오렌지핥고싶다
작품등록일 : 2019.9.8

세계를 이루는 다섯가지 색은 변질했고, 대륙의 중심을 다스리는 여왕은 숨을 거두었다. 백성들은 변질한 통치자를 그저 두려워 하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생을 연명한다. 대륙의 나머지를 다스리는 4명의 여왕은 타락해 고귀하던 영혼을 더럽혔다. 신은 이 모든 참사에게서 눈을 돌렸다. 그렇기에 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몸에서 흐르는 검붉은 혈흔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는 다짐했다.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린 이 세계를 반드시 되돌려 놓겠다고.

 
간만의 휴식
작성일 : 19-10-16 18:37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5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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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血) 993년 적(赤) 월 9일]

 

 햇볕이 따스했다.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빛이 슬며시 피부를 간질였다. 론은 피로에 잔뜩 찌든 몸을 이리저리 꿈틀이며 하품을 했다. 우연히 고개를 돌려 본 옆자리에는 얼굴빛이 어제보단 좋아진 아리아가 계속해서 잠에 들어 있었다.

 

 꽤나 깔끔하게 손질이 되어 있는 새하얀 벽에는 꽃으로 만든 장식들이 화려하게 나열되어 있다. 방은 상당히 넓어 아리아와 론 둘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넓은 감이 있었다. 이곳은 잠시 왕국의 마을 사람에게 빌린 방이다.

 

 너덜너덜하게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이 둘의 모습을 보자, 선뜻 방을 빌려주겠다 한 마음씨 좋은 부부의 덕에 사용할 수 있게 된 방이었다.

 

 아리아는 어제 있었던 전투 이후 피로가 굉장히 많이 쌓인 모양이다. 맞는 것도 많이 두드려 맞고, 이것저것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슬슬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 론은 어렴풋이 떠오르는 며칠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리아의 몸을 천천히 흔들었다.

 

 “누님, 일어나요. 아침이에요.”

 

 그렇지만 아리아의 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흔드는 힘이 약했나 싶어 조금 더 세게 몸을 흔들어 보았지만, 얼굴만 조금 씰룩거리고 별다른 반응은 없다. 피로가 너무 심각하게 쌓인 탓에 움직이지 못 하는 건가?

 

 “누님.. 누님?”

 

 여전히 아리아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아리아의 모습에 론은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외상은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았는데, 모종의 독이나 특수한 힘이 체내에 악영향을 끼친 것인지 걱정이 되었다.

 

 “..저기, 안에 계신가요?”

 

 론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자니, 닫힌 방문 밖에서 조심스러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두어 번 맑은 노크 소리가 나며 꽤 젊어 보이는 여성이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왔다. 활달해 보이는 구릿빛 피부에, 튼튼한 천으로 짠 흰옷을 입고 있는 평범한 인상의 여성이었다.

 

 “아, 진 씨, 어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방을 선뜻 빌려주시다니..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정말 잘 쉬었어요.”

 

 진이라 불린 여성은 괜찮다는 듯 밝은 미소를 띠며 활기찬 웃음소리를 내었다. 자신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의 진심 어린 감사가 굉장히 기쁜 모양이었다. 그렇게 진은 론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아리아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일행분은 아직 깨지 않으셨나요? 상태는 어떠신가요?”

 

 론은 아리아의 이마에 제 손등을 가볍게 갖다 대며 말을 이었다.

 

 “어제보단 확실히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다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불러도 깨어나질 못하네요..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요?”

 

 깨어나지 못한다는 말에 진은 조금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아리아의 목에 제 손가락을 가져다 대 보았다.

 

 “맥은.. 별문제가 없네요. 이걸 어쩌죠..? 어제부터 아무것도 못 드셨을 테니 최대한 빨리 아침 식사를 준비했는데.. 먹질 못하면 나을 부상도 낫질 않으니 말이에요.”

 

 “밥?”

 

 그렇지만 이내 진은 자신이 한 걱정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침 식사 이야기가 나오기가 무섭게, 아리아가 눈을 번쩍 뜨며 몸을 일으켜 세웠기 때문이다.

 

 “누님.. 제발, 사람 좀 놀라게 하지 마세요..! 어떻게 사람이 깨울 때에는 안 일어나고, 밥 소리에 벌떡 깨는 게 어디 있습니까?!”

 

 론은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듯 깊은 한숨을 쉬며 아리아에게 따끔한 잔소리를 퍼부었다. 아리아는 눈을 뜨자마자 들리는 것이 론의 잔소리라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쀼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곧바로 이불을 뒤집어써 버렸으니.

 

 “보아하니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네요. 저는 식탁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두 분은 얘기가 다 끝나면 와 주세요. 아침부터 뜨거운 게 보기 좋네요..”

 

 아무래도 진은 무언가 착각을 한 모양이었다. 의미심장한 말을 끝으로 눈웃음을 짓더니, 곧바로 방에서 나가 버렸으니. 이에 론은 알 듯 말 듯 아리송한 기분을 느끼며 어깨를 으쓱였다. 뜨겁다는 게 무슨 뜻이지?

 

 하지만 이 의문은 곧바로 론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아리아의 기이한 행동에 쓸려 사라져 버렸다.

 

 “..꼰대. 재미 없는 놈. 너 때문에 하루를 망쳐 버렸어. 내 아침은 멍청이로 시작해선 안 된단 말이야..”

 

 “멍청이는 누님이에요. 누님 때문에 제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아십니까? 사람이 깨웠는데 일어나지도 않고.”

 

 아리아는 론답지 않게 화가 난듯한 어조에 조금 놀란 모양이었다. 잠시간 알 듯 모를듯한 표정이 되어 입을 꾹 닫았으니.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아리아는 깊은 한숨을 쉬며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기다란 흑발이 치렁이며 론의 팔을 조금 간질였다.

 

 “아, 됐어! 안 죽었으니까 된거 아냐. 그보다 아까부터 엄청 자연스러워서 눈치 못 챘는데.. 너 왜 내 옆에서 동침하고 있냐? 여긴 어디고?!”

 

 참 빨리도 물어본다. 론은 이런 방면에선 너무나도 둔감한 아리아의 감을 내심 저주하곤, 아직 잠이 덜 깬 눈을 손가락으로 슥슥 비비며 말을 이었다.

 

 “같이 자는 게 따뜻하고 좋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긴 마을 안이에요. 누님이 마지막으로 불을 써서 이루실라 님을 태웠고.. 그것 때문인지 왕국 내부는 대격변 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마음씨 좋은 진이라는 의사분이 저희를 하룻밤 묵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구요.”

 

 아리아는 이 뒤의 설명보다, 그 전의 ‘따뜻하고 뭐시기’ 의 답변이 상당히 어이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얼굴빛 하나 바뀌지 않고 그 말을 하는 론에게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할지 고민이라는 듯한 표정을 했으니까.

 

 “그래, 뭐.. 자잘한 건 넘어가자. 아무튼 우린 살았다는 거지? 후.. 진짜 죽는 줄 알았어. 뭔가 엿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정신이 끊겨버렸지 뭐야. 운이 엄청 좋았어.”

 

 론은 동의하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아리아는 슬슬 이야기의 끝을 내며 몸을 일으켜 세웠지만, 아무래도 론은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은 듯했다. 품속에서 무언갈 주섬주섬 꺼내어 손바닥 위에 올려 두었으니.

 

 “..그리고, 누님. 이걸 좀 보세요.”

 

 론의 손에 올라가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빨갛고 아름다운 보석 조각이었다. 원래의 둥근 형태에서 쪼개져 나온 듯 표면의 가장자리는 둥글고 매끈했으며, 안쪽은 뾰족하고 거친 형태를 하고 있었다.

 

 “이게 뭔데? 성에서 보석이라도 뽀려온거야?”

 

 “아뇨,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감이 잡히지는 않습니다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건 아샬리아 님의 영혼 조각이에요. 그러니까.. 이루실라 님의 영혼에 붙어 있던 작은 조각이요.”

 

 영혼 조각이라는 말에 아리아의 눈이 커다랗게 변하며 경악스러운 표정이 얼굴에 녹아들었다. 론은 이런 아리아의 눈에 시선을 맞추며 말을 이어갔다.

 

 “어젯밤에 잠이 오지 않아 잠시 성에 들렸어요. 왜 제가 거기에 들어갔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아마 몽유병 같은 개념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이루실라님이 있던 자리에.. 이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본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이건 여왕님의 영혼 조각이라고.”

 

 “세상에.. 조각이라는 게 진짜로 이런 조각이었어?! 영혼이란 건 좀 더.. 그런.. 그러니까, 눈에 안 보이는 개념이잖아.”

 

 “물론 그런게 맞긴 하지만.. 여왕 급의 영혼 같이, 힘이 강한 영혼은 종종 만질 수 있는 형태를 가진다고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아샬리아 님의 영혼 조각이 이런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아리아는 론의 말이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듯했다. 이맛살을 살짝 구기며 한숨을 쉬었으니. 하지만 이내 다소 저기압인 분위기를 떨쳐내고, 평소와 같은 장난스러운 표정이 얼굴에 떠올랐다.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의 논리와의 타협점을 찾은 모양이겠지.

 

 “좋아. 좀 신기하면서도 충격적이긴 하지만.. 말로만 들었던 게 이렇게 눈 앞에 있는 거잖아! 엄청 쩌네.. 앞으로 이 조각을 세 개만 더 모으면 되는 거니까.. 열심히 해 보자고.”

 

 조금 힘이 빠진듯한 아리아의 손이 론의 어깨를 탁탁 친다. 론은 그녀의 손길에 작게 미소짓고, 영혼 조각을 품에 소중히 넣은 채로 방 밖을 나섰다.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새기자 마자 아리아의 배에서 커다란 꼬르륵 소리가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오셨군요. 휴식은 잘 취하셨나요?”

 

 방을 나가 말소리가 들리는 거실로 발을 들이자, 식탁에는 진과 그녀의 남편이 식탁에 먼저 앉아 있었다. 모든 식기가 세팅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들이 사라지지 않은 것을 보아, 같이 식사를 하려고 조금 뜸을 들인 모양이었다.

 

 론은 아리아와 함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하곤, 권유에 따라 식탁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이들의 식사는 조용하면서도 따스한 잡담이 이리저리 오갔다. 남편의 이름은 칼슨이라고 했다.

 

 칼슨과 진은 마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사로서, 독초에 중독되거나 사고로 인해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것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농사가 주를 이루는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되는 부류이기도 했다.

 

 그렇게 평화로운 삶을 이어가던 도중, 불현듯 대격변이 일어났을 때에는 모두가 혼란스러워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성 쪽에서 커다란 괴성이 들려왔고, 사람들의 일부는 괴물이 되어 미친 듯이 사람을 죽였더랜다.

 

 그 와중에 괴물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다리에서부터 조금씩 퍼져나가는 저주를 몸으로 받아 커다란 꽃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자신들도 그 중 하나였고, 의식만이 또렷한 상태에서 날짜조차 알 수 없는 끔찍한 시간을 보냈었다는 이야기를 할 때에는 표정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론과 아리아의 활약 덕에 모든 저주가 풀렸고, 왕국은 비로소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둘이 잠들어 있을 때 이들을 영웅이라 칭송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래도, 저희는 이루실라 님에게 어떠한 악의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분은 좋은 분이셨거든요. 백성들을 생각하고, 사랑하고.. 다른 왕국에겐 어떻게 비칠지는 몰라도요.”

 

 어딘가 슬픈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그 말을 끝으로 따뜻했던 아침 식사는 끝을 맞았다. 론과 아리아는 부부가 나르는 식기들을 받아들어 깨끗이 세척했고, 식사와 세척을 끝낸 뒤로는 몸을 깨끗이 씻었다. 물론 혼욕까지 하진 않았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깨끗하게 몸을 씻으니 아리아와 론을 반기는 것은 나른한 졸음이었다. 잠을 그렇게나 잤는데도 또 잠이 오나 싶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힘든 여정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일탈은 나쁘지 않은 짓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아리아는 그리 생각했다. 론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결국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두 침대에 누워 잠에 들었으니, 이런 사소한 것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맞는 휴식이 너무나도 달콤했기 때문이었다.

 

 훗날 있을 일들을 생각한다면 잘 쉬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작가의 말
 

 인물 TMI: 아리아의 한쪽 눈은 붉은색인데, 원래 무덤지기의 혈통은 두 눈 모두 빨간색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전례 없는 사례이며, 오랜 시간동안 여왕을 받들며 불의 힘을 누린 무덤지기의 혈통으로서는 반푼이 취급을 받을 수도 있는 특징이다.

 물론 아리아는 10년 이상을 숲에서 지냈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듣진 않았다. 어린 무덤지기 후보는 자칫하면 미친 광신도들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존재를 비밀에 부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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