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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가 : 햇빛이
작품등록일 : 2019.10.15

콜드 리딩이란, 상대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도 상대방의 속마음을 간파해내는 기술을 말합니다. 우리는 아주 작은 관심만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작은 몸짓, 작은 행동, 닿아지는 눈빛, 느낌으로 알 수 있는 말투가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기도 하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심리에 관한 지식을 수집하고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파고들수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심리는 결국 본능이라는 것을요. 마음을 느끼는 것은 개와 고양이도 합니다. 동물도 느끼죠.
나는 과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차, 새로운 집, 새로운 사랑을 꿈꾸면서도 정작 소중함을 과거에서 찾죠. 그래서인지 나는 사랑만큼은 기억해야한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방금 마신 커피도 결국은 과거잖아요. 사랑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소망하는 것 보다는 오래도록 사랑하는 사람과 방금 마신 커피를 기억해야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7화. 연애편지
작성일 : 19-10-15 20:30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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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언제 볼지 모르지만 기다려져요. 이루어지지 않은 모든 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죠. 그래서 두렵고 맘은 급한데 이렇게 당신과 편지하는 것이 나에겐 기쁜 일이에요. 한옥 여사, 당신도 웃고 있을 까요? 나처럼.」

 

 아침이 되고, 지료 형은 내게 오자마자 편지지의 글을 보더라고요. 몇 자 안 적었어요. 그게 심플하고도 그냥 내 맘이 그랬어요. 어쩔 수 없죠.

 “강태완…. 야, 너무 좋다.”

 지료 형은 마음에 들었나보더라고요. 나도 맘에 들었죠.

 “웃는 게 좋은 건지 너도 아는 거 보니, 사랑하는 여자 있냐?”

 나는 헛웃음을 흘렸죠.

 “사랑한 여자 하나 없는 삶을 살았을까봐?”

 형은 또 그 웃음을 했어요. 재수 없는 웃음. 짜증내고 싶은 웃음.“…. 다행이라고, 강태완이. 정말 다행이다.”

 다행이긴 뭐가 뭘 다행입니까? 알지도 못하면서.

 “나도 다행이고, 너 같은 친구를 둬서.”

 알긴 아나봅니다. 나는 가볍게 웃습니다.

 “근데 형. 오늘 프로그램 시간이 없는데 왜 이렇게 서둘러요? 연애편지는 언제든 써 줄 수 있는 거긴 한데. 내가 못미더워요?”

 지료 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정말 간단명료하게요.

 “응. 못미덥지.”

 나는 재미난 듯 웃었습니다. 근데 지료 형은 알더라고요.

 “야, 난 이거 받았으면 됐고. 넌 좀 자라. 잠 설치던데.”

 난 좀 웃다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말에 정말 졸려오더라고요.

 “네, 그럴게요. 쉬세요, 형.”

 내가 슬금슬금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지료 형은. 내 등 뒤에다가 꼭 그렇게 하더라고요.

 “야, 강태완이.”

 나는 급 졸린 탓에 좀 미간을 좁혔죠. 대충 앞을 보려고요.

 “내 가슴 다 찢어져, 너 우는 거.”

 나는 피식 웃음을 흘렸습니다. 지금 이 형이, 위로라는 걸 하나봅니다.

 “웃어줘서 고맙다. 잘 자.”

 나는 대강 고개를 끄덕였고, 지료 형도 대강 그렇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맞아요. 이젠 좀 알 것 같아요? 우리의 대화는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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