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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흔들림
작가 : 강이안
작품등록일 : 2019.9.5

사랑 앞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흔들리는 남녀주인공의 이야기를 엮어보려 노력했습니다. 재미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흔들림 32
작성일 : 19-10-15 13:48     조회 : 335     추천 : 0     분량 : 6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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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결국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며칠을 쉬었다. 집밖으로 나가지 않은 게 며칠 째다. 장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아 집에 음식은 충분했고 식욕이 없어 음식이 줄지 않는다. 추운 날씨에 이불 안에 있으니 계속 잠만 쏟아지고 어느 순간부터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울었는데도 울음이 나오려 하면 참을 수가 없다. 몸 안의 수분이 모두 말라버렸는 줄 알았는데 어디에 남아있었는지 그렇게 흘러나왔다. 울고 또 울고 나면 언젠가는 멈추겠지.

 미란 언니는 사진 동호회 모임에 꼭 나오라고 다그쳤다. 몸이 힘들다며 사양하는 내게 언니는 계속 연락을 해왔다. 힘들수록 방 안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다녀야 한다며 포기하지 않았다. 전화가 오면 응답하지 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가장 힘든 순간 옆에 있어준 언니였기에 차마 그럴 수 없었다. 모임 전날 언니는 집으로 찾아왔다. 양손에 가득 보따리 하나씩 들고서.

 “내가 너 이럴 줄 알았다. 아유, 탁하다, 탁해. 환기부터 시키자.”

 언니는 모든 창문을 열어젖혔다. 차가운 겨울 공기가 집안으로 들어오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지, 겨울이었지.

 “아유, 빨래가 쌓이다 못해 넘어가는구나. 빨래를 해야 입고 나갈 옷이 있지. 내일 모임에 나갈 때 입을 옷은 있어?”

 있는지 없는지 몰라서 그냥 웃었다. 언니는 참, 한심하다는 얼굴로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세탁기 안에 넣고 빨랫감을 한 뭉치씩 모아 집어넣기 시작한다. 찬바람이 쌩쌩 들어오는 창을 바라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파랗다.

 “언니, 손님이 왔으면 편하게 앉아 있고 주인이 대접을 해야 하는데 어째 언니가 더 바빠요?”

 미란 언니가 주방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가져온 식재료를 몽땅 식탁 위로 풀어놓더니 파를 다듬고 양파를 깐다.

 “됐거든. 내가 너한테 얻어먹으러 온 줄 알아? 언감생심, 애초 그럴 기대는 하지도 않았다. 너 먹이려고 온 거야. 네가 잘 먹어주기만 하면 돼. 알았지?”

 “그다지 밥 생각은 없는데요.”

 언니가 매섭게 째려본다.

 “아, 아니, 밥 말고 다른 것 먹고 싶어요. 히.”

 어떻게든 얼버무렸다. 언니 화나면 무지 무서운 사람이 된다. 입이 쩍쩍 달라붙는 것 같아 정말 식욕이 없었지만 이왕 상황이 이러니 눈 딱 감고 입 안에 집어넣어야겠다. 언니가 요리를 하는 동안 열린 창문을 바라봤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하늘은 사시사철 각각 달라 보인다. 봄엔 생동감이 자리한다면 여름에는 뜨거운 기운과 함께 이글거린다. 가을 하늘은 말 그대로 쾌청하고 겨울의 하늘은, 뭐랄까, 물기가 싹 빠진 마른 건조대 같다고 할까. 눈이 시리게 파래서 어떤 물건이든 올려놓기만 하면 파란 물이 들었다 그대로 바짝 말라버릴 듯하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니 해가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빛을 내린다. 미처 몰랐다. 지금 날씨가 이리 좋은지. 내 기분 탓이었겠지만 요 며칠째 주변이 계속 어둡고 눅눅하다고만 생각했다. 이렇게 햇살이 밝은 데 말이다.

 “밥 먹기 싫대서 냉채 만들고 면 삶아서 골뱅이 얹었다. 한국 사람은 밥 먹어야 힘이 나는 법인데 이거라도 일단 먹어 봐. 소고기 장조림 했는데 이건 밥이랑 먹어야 하니까 뒀다가 다음에 먹던가.”

 “헤헤, 고마워요, 언니. 냄새 완전 좋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언니가 마련한 음식 냄새를 맡자 언제 입맛이 없다고 했던가 모르게 침이 고였다. 이렇게 보면 사람은 참 간사하다. 이성이 어떻고 마음이 저렇고 해도 결국 본능을 못 이긴다. 배설의 욕구가 생기면 화장실에 가야하고 맛있는 음식을 보면 기분마저 바뀐다. 꾸르륵. 뱃속에서 소리가 꽤 크게 울린다. 민망해서 얼굴을 붉히자 언니가 크게 웃는다.

 “다행이네. 식욕이 돌아온 거 같아서. 자, 먹자. 먹어야 산다. 저 위에 계신 높으신 분들도 굶으면 머리가 돌 게 돼 있어. 우리 같은 평민이야 오죽 더하려고.”

 세상에서 이렇게 맛있는 냉채와 골뱅이무침을 먹어볼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는 게 감사했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입이 쩍쩍, 말랐었는데 어느새 침이 고여서 그런지 음식이 목구멍을 타고 너무 잘 넘어갔다. 배가 그렇게 고팠는지 몰랐다. 허겁지겁 먹으니 언니가 천천히 먹으라고 말린다. 밥이 없지만 소고기 장조림도 맛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언니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릇에 장조림을 퍼서 내 앞으로 내민다.

 “너 조금 전까지 밥 생각 없다고 한 애 맞냐?”

 쑥스러운 미소 한 번 지어주고 혀 위로 소고기 한 점을 올렸다.

 “왜?”

 내 얼굴 표정이 달라졌는지 언니가 의아하게 묻는다. 어릴 적 엄마가 일을 하느라 요리를 할 시간이 없었다. 종종 음식을 시켜먹었고 반찬은 주로 외할머니가 만들어서 가져다주시곤 했다. 덕분에 외할머니 손맛에 완전히 익숙해져버렸는데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몇 가지 반찬 중 하나가 장조림이었다. 달짝지근하게 양념이 오른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미란 언니가 요리를 잘하는 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언니가 만든 장조림을 맛보자 바로 외할머니가 해주던 그 장조림이 떠올랐고 어느새 그 시절 기억이 살아난다. 아, 진우 씨와 한정식 집에 갔던 이후로 사람이 자꾸 감정적이 된다. 이러지 말자 속으로 몇 번이고 다짐해도 그게 머리와 가슴이 따로 움직인다. 미란 언니 얼굴이 뿌옇게 번진다. 속상하다. 제멋대로 눈물이 나는 걸 통제할 수가 없다.

 “장조림 별로야?”

 언니의 걱정스런 얼굴에 더욱 미안해진다.

 “아니오, 아니에요. 너무 맛있어서 그래요. 예전에 외할머니가 해주셨던 장조림이랑 비슷해서 그때 기억이 마구 떠오르지 뭐예요. 언니 요리 진짜 잘하신다. 우리 외할머니 솜씨랑 막상막하에요.”

 “그런데 왜 울어?”

 뭐라 대답할 말이 없어 머쓱해졌다. 헤헤헤. 웃었다. 손을 들어 눈물을 훔쳤다. 언니가 한숨을 내쉰다. 이렇게 언니가 위로를 해주러 찾아왔는데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싶지 않다.

 “너무 맛나서 감동해서 그래요. 언니, 식당 차려보면 어떨까요? 손님이 완전 바글바글 할 텐데. 장사 잘 되면 제가 매니저 할게요. 나름 돈 계산 잘 한다니까요. 흐흐흐.”

 억지로 웃으려니 어째 소리가 이상하게 나온다. 언니는 내 과장된 행동을 못 본 척 티를 안 내려고 아무렇지 않게 젓가락을 들어 골뱅이와 소면을 집어 입에 넣는다. 잠시 그렇게 음식을 씹고 있는 언니에 맞춰 나도 장조림과 냉채를 집어 먹었다. 음식은 너무 맛있는데 목구멍을 넘어가자 속이 쓰리다. 가슴이 답답해서 그런지 위가 편치 않다. 언니가 갑자기 탁, 소리 나게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네가 왜 울어야 해?”

 “예?”

 “전부 잘못한 건 그 인간인데 네가 왜 울어야 하냐고. 죄진 인간은 발 뻗고 자는데 피해 입은 사람만 이렇게 아프고 속상해야 하는 이유가 뭐야!”

 “언니.”

 미란 언니가 화난 얼굴을 한다. 나도 모르게 그만 진우 씨 편을 들었다.

 “진우 씨도, 아마, 많이 힘들 거예요. 나에게 말을 꺼내는데, 그 얼굴이 어찌나 고통스러워 보였는지 몰라요.”

 “힘들기는! 일을 저질러놓고 그 인간이 무슨 낯짝으로 힘들다 하소연 할 수 있겠어!”

 언니와 입씨름하고 싶진 않았다. 대답을 하지 않고 골뱅이와 소면을 뒤적였다. 이렇게 맛깔스럽게 보이는데 속이 받아주지 않을 것 같아 차마 입에 넣지 못하겠다.

 “너, 내일 꼭 나와라.”

 “내일요?”

 “그래. 내일 사진 동호회 모임 꼭 나와. 네가 안 나오면 언니 정말 화 많이 낼 거야.”

 “그 사람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더 나오라고. 그 인간은 나오는데 네가 왜 못 나와. 당당하게 나와서 얼굴 비추고 너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고 대놓고 다녀.”

 “언니, 저 그 사람이랑 마주할 자신이 없어요.”

 “에휴, 이 바보야! 왜 자신이 없어. 네가 뭘 잘못했다고 자신이 없는데? 그럴수록 더욱 고개 빳빳이 들고 가슴 펴고 다녀야지. 그렇게 숨으려고만 하면 결국 더 이상 모임에 못 나온다. 그럴수록 얼굴 내밀어야 해. 그러다보면 다 잊혀지고 마음도 편해질 거야.”

 “∙∙∙∙∙∙.”

 언니 말이 다 맞다. 나가지 않기 시작하면 그게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다 결국 모임을 포기하게 될지 모른다. 진우 씨 때문에 모임에서 알게 된 좋은 사람들 모두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니 억울한 기분이 들긴 한다.

 “내일 꼭 나와라. 언니를 봐서라도 나와. 우리 모임 사람들 얼마나 좋니? 뭐, 이상한 인간들도 가끔 있지만 그건 예외고. 종진이랑 민우 이제 안 볼 거야? 지선이는 또 어쩌고? 걔가 너 얼마나 따르는데.”

 언니가 칭한 이상한 인간들이 누군지 알지만 달리 언급하진 않았다. 어쩐다. 내일 모임에 나갈 용기가 내게 있을까? 언니가 내 얼굴을 살피더니 살짝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재차 묻는다.

 “나올 거지?”

 내가 감히 어떻게 언니의 청을 거절할 수 있을까? 진우 씨의 얼굴이 여러 번 눈앞을 스쳐갔지만 사진 동호회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지금 마음이 휑한 상황에서 더욱 모임 사람들이 보고 싶다. 그 사람 때문에 내 중요한 인연을 잃기 싫다. 이미 많이 힘들었다. 그가 그럴 가치가 있을까?

 “네.”

 “그렇지! 그렇게 마음 다잡고 용기 내는 거야. 그러다 보면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게 되는 거라고. 언니 갑자기 식욕이 오른다. 먹자, 먹어. 아휴, 내 손으로 만들었지만 이 냉채 너무 맛나네.”

 언니가 좋아해주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나아졌다. 이렇게 힘든 처지에 있는 나를 옆에서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어 감사했다.

 “외할머니가 요리 잘 하셨어?”

 “그럼요. 할머니 음식이 식당에서 파는 것처럼 맛깔스럽진 않았지만 진하게 푹 고아낸 그런 맛이었어요. 할머니 표 장조림이랑 청국장, 젓갈은 밥도둑이었다니까요. 반찬 한두 개로 한 끼 뚝딱하곤 했었죠.”

 “나는 친가나 외가 쪽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두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 사랑 받고 자란 기억이 없어. 그런 면에서 은정이가 은근 부럽네.”

 “죄송해요. 너무 외할머니 자랑해서.”

 “질투나.”

 헤헤. 이번에 좀 더 자연스러운 웃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일부러 꾸미지 않고 나오는 대로 뱉어내는 웃음이다. 언니가 외할머니에 대해 물으니 외할머니와 관련된 기억이 새록새록 솟는다. 외할머니는 엄마 일한다고 방치되다시피 했던 오빠와 나를 안쓰러워하셨다. 음식을 해다 먹이고 옷을 챙겨주시고 엄마가 바쁠 땐 학부형이 되어 학교로 나오시기까지 하셨다. 차비가 아깝다고 학교까지 오는 그 먼 거리를 걸어오시면서 조금도 피곤한 내색은 비치지 않으시던 외할머니셨다. 외할머니 품은 엄마와 달랐다. 더 아늑하고 넉넉했다. 외할머니가 사주셨던 군것질 거리며 같이 다녔던 골목길이 덩달아 떠오른다. 기억이 주체할 수 없이 이어지자 가슴이 먹먹해지고 코끝이 맹맹하다. 그때가 그립다. 외할머니랑 손잡고 걷던 유채꽃 길은 아직 그대로 있을까?

 “왜 또?”

 “뭐가요?”

 “눈가가 젖었어.”

 “아, 아니에요. 갑자기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 어릴 때 엄청 예뻐해주셨어요.”

 “너, 내가 질투난다고 했던 거 귓등으로 들었지? 이것이 부럽다고 하니까 아주 생색을 더 내는구나.”

 “죄송해요. 언니가 외할머니처럼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그만 옛날 생각에 푹 빠져버렸어요.”

 “뭐라? 언니가 외할머니 같다고?”

 “네? 그게 아니라∙∙∙∙∙∙.”

 “나도 알아. 내가 딸 낳고 푹 삭아버렸다는 건. 그렇다고 할머니 소리 들을 만큼은 아니지.”

 “언니, 그런 뜻이 아닌데요.”

 깔깔깔. 언니가 요란스레 웃어제낀다. 민망하게 얼굴을 붉히는 나를 보고 언니는 재밌어서 어쩔 줄 모른다. 언니의 웃음에 같이 웃었다. 이제 웃을 수 있다. 그래. 평생 그를 피해 도망다니기만 할 건 아니니까. 어차피 마주쳐야 한다면 지금 마주치자. 피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거다. 가장 밑바닥에서 살짝 떠오른 기분이 든다.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고개를 저었다. 그의 선한 눈망울이 떠올라 지워버리려고 고개를 흔들었다. 언니가 의아한 듯이 쳐다보자 장조림 너무 맛있어서 감탄하는 거라고 했다. 아유, 얘는, 그러면서 환하게 목젖을 보인다. 언니가 지금 같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 어쩌면 이 방을 나갈 수 있겠다. 창을 통해 보이는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내일은 저 환한 햇살 아래서 걷는 거다. 그럼, 이 무거운 가슴 위 납덩이를 내려놓고 쓰린 속은 편안해지며 더 이상 눈물은 흐르지 않기를. 살자. 예전처럼 마음껏 숨 쉬며 살자. 그럴 수 있을 거다. 아니 꼭 그렇게 할 거다. 그가 내 삶에서 차지하던 부분은 사라졌지만 그 공간을 더욱 행복하게 채우며 살 거다. 행복이 별 거 아니다. 미란 언니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그렇다. 그가 없어도 행복하다. 너무 행복해서 가슴이 벅차다. 할머니, 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할머니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 저 잘 살게요. 할머니 보란 듯이 잘 살게요. 보고 싶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그 사람이. 이런, 마지막 말은 꺼내지 말아야 했다. 어쩔 수가 없다. 바보 같은 나.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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