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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오구
작가 :
작품등록일 : 2016.8.24

저런, 저런 거기 당신. 이승에서 명이 다하셨군요. 그런데 저승까지는 어찌 가시렵니까? 시커먼 옷 입은 저승사자와 가시렵니까? 아님 하얀 날개 달린 천사와 가시렵니까? 혹시 이도 저도 싫으시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솟대 위 새등타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훠이 훠이 날아가는 저승길.
솟대의 신 오구와 신기라고는 전혀없는 무당과 저승사자의 딸인 조달자가구천의 떠도는 당신들을 저승으로 편안하게 모시보 갈 것입니다. 그럼 어디 한번 떠나 보실까요?

 
제21화. 광(狂)에 사로잡힌 진실(2)
작성일 : 16-10-06 23:29     조회 : 382     추천 : 0     분량 : 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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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소리라… 어리석은 자여. 그건 네 놈 죄에 제발 저려하는 꼴일 뿐이야.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에도 자신의 딸이 귀신 되어 나타나 헤 꼬지 할까 겁먹고 설친 꼴이라고! 어리석어 어리석어서 애비 생각하는 가여운 딸의 맘조차 헤아려 주지 못할 정도로 우둔해! 그런 놈에게 내가 누군지 가르쳐 줄 것 같아? 어째서! 내가 왜! 내가 하영이 아닌 다른 혼령이라고 알려 준 것만 해도 감사해야지! 이제부터 당신이 알아야 하는 건 단 하나! 지금부터 당신이 나에게 찢어 발겨 죽음을 당한 다는 것! 그것뿐이야!”

 

 아이의 성난 외침에 기천이 달자의 어깨를 밀쳐 내며 앞으로 뛰어 나왔다. 아니 나왔다는 말보다 기천이 무언가에 의해 끌어 당겨져 앞으로 튕겨 나왔다는 게 더 옳으리라.

 

 그 충격에 달자는 옆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놀라 순간적인 대처로 한쪽 팔을 땅에 지탱해 보려 했지만 좀 전의 굿으로 힘이 빠진 팔은 지면에 부딪히고 말았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아픔이 전해졌다.

 

 보아하니 이 팔로는 쉽사리 일어날 수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아이에게 끌어 당겨지는 기천을 멈춰 세워야 한다는 일념에 반대편 팔을 힘껏뻗었다.

 달자의 손이 기천의 바짓가랑이를 간신히 잡을 수 있었다. 끌려가던 기천의 몸은 우선은 멈춰 질 수는 있었으나 그 힘은 10대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컸다.

 

 “뭐하는 짓이야!”

 

 퍼억―

 

 아이의 외침과 함께 끌어당겨지는 힘이 순간 멈춰졌는지 기천의 몸이 마찰음을 내며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이에 붉은 잉크들이 마치 보석과도 같은 포말을 일으키며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괜찮으세요?"

 

 괜찮냐는 달자의 물음에 기천은 고개를 작게 끄덕였지만 그의 어깨는 심하게 떨리며 상하로 격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기천의 앞에 아이가 세차게 고개를 흔들며 소리를 지른다.

 

 "아아아!"

 

 마치 심통을 부리고 투정을 부리는 어린 아이의 모습과도 같다. 그 모습에 달자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어쩌자고 이러는 거야! 하영인 원망 없이 갔다며! 그런데 네가 왜 이러는 거야! 사람 목숨을 뭐로 아는 거야!”

 

 달자의 외침에 아이가 순간 놀란 듯 보였지만 이내 화가 난 듯 대들듯소리쳤다.

 

 “왜 나한테 소리를 지르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잘못은 저 아저씨가 했어!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긴 것은 저 아저씨라고! 좋다 좋다 칭찬할 땐 언제고 새로운 것이 손에 쥐어지자마자 버린 사람이 누군데!”

 

 “그런 건 네가 판단해서 이렇고 저렇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그… 그래! 우리 하영이는 원망 없이 갔….”

 

 달자가 자신의 편을 든다 생각한 것인지 기천이 얼빠진 모습으로 외쳤다.

 

 “아저씨는 조용히 하세요! 입도 열지마세요! 하영이 이름도 입에 담지 마세요!”

 

 달자가 기천을 쏘아보며 소리쳤다. 아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남자를 보는 것도, 이 남자의 숨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구토감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부모다.

 아빠다.

 제 피 나누어 낳은 아이를 죽였다.

 

 “난― 아저씨를 감싸는 게 아니에요. 아저씨 편을 드는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저 아이가 아저씨에게 죽이든 살리든 그 무슨 짓을 하건 그냥 놔두고 싶다고요! 하지만, 하지만…”

 

 달자의 눈에 눈물이 핑― 돌기 시작했다. 흘러내릴 것만 같은 눈물을 보이기 싫어 달자는 눈에 힘을 주고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말리지 않으면 아저씨는 죽임을 당하겠죠. 그렇다면 하늘에 있을 하영이의 맘이 편치 않을 거예요. 그런 아이니깐… 착한 아이니깐 오히려 그런 아저씨를 걱정 하겠죠.”

 

 심장이 뭉그러지는 듯 아파온다.

 세상이 어찌 이리 독하기도 할까.

 자기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있는 가 하면 자기 자식을 죽이는 부모가 있다.

 지독히도 슬픈 현실이다.

 지독하고 잔인한 세상이다.

 

 쓰다.

 쓰다.

 입 안이 쓰고 마음이 쓰라린다.

 

 달자의 외침 탓이 었을 까?

 기천이 땅을 짚고 있던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울기 시작했다. 목청이 찢어질 정도의 오열이다. 하지만 그런 그를 봐도 측은하다거나 불쌍하다는 맘이 들지 않는다.

 그러한 마음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리라.

 

 업보다. 그래... 업보.

 자식 죽인 이에게 찾아 온 업보.

 머릿속에 온통 그런 단어들만이 차올랐다.

 

 그때였다.

 뒤쪽에서 가벼운 발걸음 소리와 함께 손뼉을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짝― 짝― 짝―

 

 

 “이제 이쯤 해두지 그래.”

 

 모든 이들의 시선이 은발의 한 남자에게 향했다.

 오구 씨다.

 

 그의 얼굴은 곤란, 당혹, 난처, 슬픔, 분노, 후회, 악의 등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감정의 조각들조차 찾아 볼 수 없는 표정이었다.

 

 어느새 한껏 떠오른 태양은 붉은 잉크를 희석이라도 시키는 듯 나무들의 틈으로 들어와 피 빛으로 물든 숲을 눈부시게 정화 시켜 나갔다.

 지금은 새벽과 아침이 공존하는 시간인 것이다.

 

 아침햇살을 정면으로 받은 오구의 머리카락이 눈부시게 은빛으로 빛났다. 공중에서 해를 등지고 있는 아이의 얼굴이 오구 쪽으로 향해 있다.

 하지만 역광이 되어 아이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

 

 “형… 형은, 그 때?”

 

 오구의 등장에 놀란 듯한 아이의 목소리가 공중에서 울려 퍼졌다.

 

 “도화(桃花) 오랜만이네―.”

 

 오구가 듣도 보도 못한 온화한 목소리와 얼굴로 인사를 건 냈다.

 

 “어? 내 이름 기억해 준거야? 정말 기뻐! 그런데 어째서 형이 여기 있는 거야? 아―, 형은…! 그렇구나. 형은 사람이 아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와 같지도 않네. 그래....그러니깐 하영이를 데려다 줄 수 있었던 거구나.”

 

 아이는 이름이 불려진 것이 기쁜지 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것이 기쁜지 공중에서 콩콩 뛴다.

 

 “응. 사람은 아니지. 그렇지만 너와 같지도 않아. 하지만 너의 마음은 알지.”

 

 “…”

 

 알 수 없는 대화의 궁금증이 증폭하지만 왠지 모르게 둘 사이에 끼어 들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느껴져 달자는 차마 입을 열 수 가 없었다. 그것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일 들이 그러 했다. 그들에게는 어차피 모르는 일들의 연속이다.

 

 문득 달자는 저승사자의 모습을 찾으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분명히 굿을 시작하게 전에 보았던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행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검은 옷의 남자는 이 곳에서 조금 떨어진 나무 그늘 아래서 이 상황을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달자는 그 모습에 흠칫하며 고개를 돌렸다.

 

 무언가를 탐색하려는 듯한 눈빛.

 그것이 저승사자의 모습이란 말인가?

 

 달자는 머리 한 켠에 꼭꼭 감춰 두었던 사실 하나를 꺼내 보았다.

 

 '나의 아버지'

 

 무당인 자신의 엄마와 맺어진 저승사자인 아버지.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그도 저런 모습과 저런 눈빛을 가졌을까?'

 

 상상을 해봐도 무엇 하나 알 수 없는 현실에 왠지 모를 씁쓸한 바람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다.

 

 “형도 나에게 화가 나서 날 혼내려고 찾아 온 거야?”

 

 아이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얼굴이 되었다. 오구는 그런 아이에게 고개를 가로로 저으며 작게 웃어 보인다.

 

 “아니야? 그럼 내가 하는 게 맞는다고 칭찬해 주러 온 거야?”

 

 아이의 얼굴이 금세 화색이 돌며 웃음 띤 얼굴이 되었다.

 정말 어린 아이마냥 시시각각 표정이 변한다. 기대로 가득 찬 작은 얼굴이 오구의 대답을 기다렸다.

 

 “물론 저 아저씨는 혼내야해. 벌도 받아야 하지. 그럴 정도로 나쁜 일을 많이 했어.”

 

 “응― 맞아 정말 못됐어. 그래서 내가 혼내주려고 하는 거야!”

 

 아이는 뿌듯하다는 듯 가슴을 내밀며 말했다. 그런 아이가 자못 귀여운지 오구는 작게 소리 죽여 웃었다. 하지만 이내 그 표정을 지우며 다시 아이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도화가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요즘에는 이 아저씨에게 벌을 줄 수 있어. 그것도 아주 무서운 벌을―.”

 

 오구가 무표정한 얼굴로 기천을 바라보았다.

 기천은 오구의 무표정 속에 담긴 차가운 눈빛이 두렵기라도 한 듯 몸을 옴츠리며 고개를 숙여 그 시선을 피했다. 오구는 그런 기천에게 시선을 거두지 않고 아이에게 하는 말을 이었다. 아니 기천에게 했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도화의 말 대로 천륜을 져버린 무서운 벌을 이 아저씨는 저질렀어. 아끼고 보듬고 해야 할 자식에게 날카로운 칼을 들이밀었으니깐―. 정말 무서운 사람이야. 이런 무서운 사람에게 그 죄에 걸 맞는 벌을 줘야겠지. 그것도 정말 무서운 벌을― 고통과 고통을 끊임없이 주며― ”

 

 자신의 죄를 말하는 차가운 목소리에 기천의 몸은 파르르 떨려 왔다.

 심장까지 얼려버릴 듯한 냉소적인 말투에 자신에게 직면한 현실을 깨닫고 죄를 깨닫는다.

 

 딸을 죽인 아버지―.

 

 그 죄는 이제와 자신이 한 일에 후회를 한다한들 사라지지 않는 죄인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이 변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걸 알기에 기천은 도망도 변명도 하지 않는다. 아니 후회는 한다.

 아끼던 딸에게 그런 몹쓸 짓을 한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런 몹쓸 사람 때문에 나는 도화의 손이 더럽혀지지 않았으면 해. 이 아저씨는 나에게 맡겨 줄래? 죄에 대한 벌을 받게 할께. 그러니 도화는 이제 편히 쉬면돼.”

 

 정말 벌을 줄 것이냐고 아이는 재차 물어왔고 이에 오구는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여 줬다. 몇 번의 다짐 끝에 아이는 안심한 듯 표정을 누그러트렸다.

 

 “…하지만 형. 나는 편히 쉰다고 해도 어디에도 갈 곳이 없어 이곳에서 쉬어야해. 하지만 이곳은 너무나도 슬프고 슬퍼서 더 이상 있고 싶지가 않아.”

 

 아이는 그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다는 듯 웅크리고 앉아 무릎을 감싸 안고 얼굴을 파묻었다.

 히끅― 히끅― 작은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눈물 먹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조용한 숲에 울려 퍼졌다.

 

 “난 어디로 가면 되지? 내 노래를 좋아해 주던 대감 어르신도 이젠 없어. 나보다… 더 좋은 목소리를 가진 아이가 나타났기 때문에 내가 쓸모가 없어 졌기 때문이야. 난 나이에 비해 몸도 작아서 시동으로 부리려 해도 형편없이 부족한 아이래. 그래서 날 찾는 사람은 이젠 아무도 없는 걸. 그래서 이곳에서 … 누군가 날 데러가 주길 바라며 목이 아프도록 오래오래 노래를 부르며 기다려도 아무도 오질 않아. 난 필요 없는 아이야.”

 

 흐느껴 우는 목소리가 전하는 이야기에 달자는 무섭기만 하던 아이가 측은하게 여겨졌다. 분명 저 아이도 누군가에게 귀여움을 받다가 필요 없어 졌다며 버려진 아이인 것이다.

 

 정을 주고 내쳐진 것이다.

 그래서 가끔씩 이곳에 오는 하영에게 동화되어 같이 아파했을 것이다.

 하영의 아픔과 한을 아이는 대신 풀어주려 했던 것이다.

 아이는 이윽고 자신의 처지에 서러움을 느꼈던지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아이의 아픔이

 애잖하게 아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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