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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과분하게 사랑받는 엑스트라
작가 : 로셀린
작품등록일 : 2019.10.14

소설의 비극적 결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소녀 아리는 졸지에 황제이자 남자주인공인 에르즈의 마음에 들어버렸다. 심지어 여자 주인공 루시아는 자신을 친동생 아리엘이라 여기며 품에서 놓아주려 하질 않는다. “내 여인에게서 손 떼어라.” vs “제 여동생이에요.” 남주와 여주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리의 이야기

 
9. 그대가 같이 가면 되겠군.
작성일 : 19-10-14 04:06     조회 : 198     추천 : 0     분량 : 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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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는 ‘숨겨둔 발톱’에게 반역자의 말로를 널리 알리라는 칙령을 내렸다.

 

  에르즈의 그림자이자 정보원인 라이언은 재빠르게 명을 받들었다.

 

  그가 사라진 이후, 데미안과 에르즈는 눈짓을 주고받았다.

 

  이제 에르즈 혼자 숲속으로 들어가 여주인공과 만나야 했다.

 

  원작대로라면 쓰러져있던 에르즈를 여주인공이 발견하지만, 지금 공격받은 것은 해스하르트이기에 에르즈가 직접 여자 주인공을 찾으러 가야 했다.

 

 “내 이번 일로 몹시 피곤하나 역당이 말한 꽃을 꼭 보고 싶구나. 내 심신의 안정을 취할 겸 ‘혼자’ 숲속을 둘러보고 오도록 하겠다.”

 

  씨도 안 먹힐 소리였다.

 

 “이리도 위험한 일을 겪으시고서 왜 굳이 혼자 가시려 하시옵니까. 부디 재고하여주시옵소서.”

 “하지만 내가 혼자 가야….”

 “아니되옵니다. 역도의 칼날을 겪어내신 제국의 수호자를 혼자 남겨놓는다는 것은 저희 기사단의 수치가 될 것입니다.”

  근위병들은 에르즈를 뜯어 말렸다.

 

  그들의 말을 요약하면 ‘황제가 다칠 수 있는데 혼자 보내는 것은 기사단의 직무유기이다.’라는 것이었다.

 

 ‘황제가 다치면 책임은 기사단이 진단 말입니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짐을 물가에 내놓은 아이 보듯 하는군.”

 

  에르즈는 얼굴을 찌푸렸다.

 

  아리의 말에 따르면 또 다른 미래에서 이들은 자신이 치명상을 입는 것을 구하지 못했다.

 

  그러더니 지금은 에르즈가 다칠까봐 철통 경비를 서겠다고 난리들이었다.

 

  황제가 다칠 뻔한 장면을 눈앞에서 본 충격이 크긴 컸나 보다고 에르즈는 속으로 뚱하니 곱씹었다.

 

  에르즈의 표정을 읽어낸 데미안이 얼른 근위병을 꾸짖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필요가 있는가.”

 “외양간도 고치지 않고 다시 소를 풀어놓는 사람은 없습니다.”

 

  말주변이 좋은 데미안이었기에 이 정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유지하는 것이지, 사실 이 말싸움의 승자는 정해져있었다.

 

  근위병들의 말은 타당했고, 그 논리에는 흠 잡을 곳이 없었다.

 

  황제의 근위병들이 황제를 따라가지 않으면 무엇 하겠는가.

 

  그들의 뒤늦은 주장에 골머리를 앓던 에르즈가 데미안에게 바싹 다가붙었다.

 

 “분명 나 혼자 가야한다고 하였지.”

 “그렇다 하였습니다.”

 “그럼 일단 돌아가지.”

 “예?”

 

  지금껏 황제는 아리의 말에 따라 행동했다.

 

  그리고 지금, 황제는 아리의 예언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하고 있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아 데미안은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반문했다.

 

 “당장 사관만 보더라도 나를 혼자 둘 생각이 없는데 어찌하겠는가.”

 

  황제는 슬쩍 사관을 곁눈질했다.

 

  황제의 곁에는 그의 행동을 하나하나 적는 사관이 있었다.

 

  그는 황제의 신변에 변화가 있어도 없어도 글을 적었다.

 

  적지 말라 했더니 그 말도 받아 적었다.

 

  언제나 졸졸 쫓아오는 사관은 아까와 같은 사고라도 나지 않는 한 떼어놓기가 불가능했다.

 

  지금도 이 사건을 자세하게 적기 위해 아예 말에서 내려 글을 적고 있었다.

 

  종이에 빽빽이 글을 기록하던 그는 종이를 다 쓰자 자신의 손에 글을 적어 내렸다.

 

 “차라리 잠행을 나가는 게 빠르겠군.”

 

  에르즈는 지끈이는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그제야 에르즈의 입장을 이해한 데미안이 입을 닫았다.

 

 ‘아리가 읽은 소설대로 흘러가려면, 황제께서 옥체를 보중하지 마셨어야 하는구나.’

 

  애초에 이 이야기는 황제가 다치지 않고는 흘러갈 수 없었다.

 

  다친 황제를 여자 주인공이 구해주며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알겠다. 돌아가도록 하지.”

 

  근위병들은 터져 나오는 환호성을 막지 못했다.

 

  만세까지 부르는 기사단을 보며 에르즈는 표정을 한껏 구겼다.

 

  황제는 해스하르트의 죽음을 알린다는 명목 하에 황궁으로 돌아왔다. 라이언을 보낸 직후였다.

 

 ‘저만 먼저 보내신다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나무 위에 숨은 라이언은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황제의 행렬을 바라보았다.

 

  라이언 만큼 당황한 이는 아리였다.

 

  아리는 아찔한 정신을 다잡았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했다.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집무관에게 향하던 아리는 다행히 데미안의 눈에 띄었고, 곧바로 황제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대의 존재는 비밀에 붙여져야 한다. 존재를 숨겨도 마땅치 않거늘, 어찌 공식 절차를 밟아 폐하를 알현할 생각을 하였느냐.”

 “하오나….”

 “이 세계의 미래를 아는 자가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지면, 귀족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그대를 노릴 것이야. 앞으로는 몸가짐을 주의토록 하게.”

 

  데미안의 꾸짖음에 아리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 마디로 아리는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9급 공무원을 통해 청와대 방문을 신청하러 가려던 참이었다.

 

  대통령을 쉽사리 만나기 어려운 만큼, 그를 만나고자 하는 자는 자신의 신분을 탈탈 털어내어 자신이 위험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이는 아무런 지위도 배경도 없는 아리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네 그런데 어찌 폐하께 일반 백성이 알현을 청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느냐?”

 “이 또한 책에서 보았습니다.”

 “일개 백성이 폐하를 알현하는 장면 주제에 자세히 나오나보구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데미안의 발걸음이 뚝 멎었다.

 

 “그럼?”

 “아주 잠깐, 집무관의 업무에 대한 설명이 언급된 것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책에는 지나가듯 집무관의 업무에 대해 적혀있었다.

 

  아리는 본편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 짧은 글귀 하나로 알현 요청 방법을 배웠다.

 

 ‘생각할수록 대단한 여인이구나.’

 

  데미안은 말을 아꼈다. 말을 많이 하는 자는 실수가 많다. 그리고 데미안은 아리의 손에 자신의 목줄을 쥐어주고 싶지 않았다.

 

  아리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녀는 충분히 데미안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었다.

 

  추억은 인질이 될 수 있었다.

 

  그 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인간관계가, 삶의 방식이, 언제든지 약점이 될 수 있었다.

 

  남에게 틈을 보이지 않는 데미안이었기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는 사람을 마주하기는 퍽이나 껄끄러웠다.

 

 “지금 폐하께서는 해스하르트 건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하셨다. 하루빨리 해스하르트 가문의 반역을 처리해야하는 지금, 폐하께오선 숨 쉴 틈도 없으시겠지.”

 

  그 말인 즉 황제가 아리와도 만나주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아리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다가 퍼뜩, 자신이 실망할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되었다.

 

  여주인공도 아닌 자신이 황제를 만나지 못해 우울해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를 만날 시간은 언제든지 만드시겠다고 하셨다.”

 

  아리는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지를 뻔 했다.

 

  에르즈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아리를 안도하게 했다.

 

 ‘어, 왜 이렇게 마음이 놓이는 거지?’

 

  아리는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데미안의 말 한 마디에 일희일비하는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에르즈를 얼른 루시아와 만나게 하고 싶어서 그런 거겠지?’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를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뛰는 것이라고, 아리는 자신의 두근거리는 심장을 달랬다.

 

  그러기 위해서는, 얼른 에르즈가 여주인공 루시아를 만나야 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아리는 조금 뾰로통해졌다.

 

  왜 에르즈는 루시아를 만나지 않은 것인지,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왔는가, 그대.”

 

  에르즈는 아리를 보고 진심으로 반겼다.

 

  에르즈가 얼마나 아리를 만나길 고대했는지는, 아리가 온다는 소식에 회의장에 있던 이들 전체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에서 유추할 수 있었다.

 

 “어찌 운명을 거부하십니까.”

 

  아리는 최대한 덤덤하게 말했다.

 

 “폐하께선 루시아라는 여인과 꼭 만나셔야 합니다. 내일이라도 당장 숲으로 가셔야 할 것입니다.”

 “숲이라…. 그런 곳에도 사람이 사나?”

 

  아리는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는 에르즈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겠다며 운명적인 만남을 고대해온 에르즈가 저렇게 뚱하니 반응하는 것을 보며, 이를 알게 된 루시아가 얼마나 서러워할까 걱정이 들었다.

 

 “예, 그러니 하루빨리 가셔야 합니다. 주변의 병사들을 물리시고 산으로 가시기를 간청 드리나이다.”

 “병사들을 물리고, 라.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이야기는 아니군 그래.”

 “그렇다면 데미안 경과 함께 잠행을 나가소서.”

 “데미안과? 내 운명의 여인이 데미안에게 반해버리면 어쩌려고 그러나?”

 “그럴 리는 없습니다.”

 

  황제와 만난 후 처음으로, 아리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두 분은 분명 마주하면 사랑에 빠지실 것입니다. 성격도, 고상한 취미도, 즐기는 음악도 모두 같으시니 말이지요.”

 “그것 참…. 재미없겠군.”

 “네?”

 “아, 그러고 보니 그대가 같이 가면 되겠군. 내가 그 여인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야.”

 “금방 알아보실 것이옵니다. 그토록 사랑스런 여인은 제국에 한 명 뿐이니 말이지요.”

 

  아리는 에르즈가 무어라 말하기 전에 서둘러 말을 이었다.

 

 “루시아는 치유 마법에 탁월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심성이 고와 사람을 돕기를 자원합니다. 혹시 폐하께서 치료되지 않는 생채기라도 있으시다면, 루시아와 친해지시기 수월할 것입니다.”

 “섭섭하구나. 그렇다면 내 어제 공격을 당했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더냐.”

 

  그런 말이 아님을 알면서도, 에르즈는 섭섭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송구하옵니다, 폐하.”

 

  아리 또한 왜인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 고개를 들지 못했다.

 

 “고개를 들라.”

 

  에르즈의 말에 아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네 지금 송구하다 하였느냐.”

 “그렇사옵니다.”

 “네 정말 그렇다면 내일 나와 같이 잠행을 나가도록 하자꾸나. 그러면 용서해주기로 하겠다.”

 

  아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르즈는 아리를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일 아침, 첫 닭이 울면 황궁 뒤편으로 나오거라.”

 

  그 말을 끝으로 황제는 아리를 돌려보냈다.

 

 “어떠셨어요, 아리님?”

 

  방에 돌아간 아리에게 시녀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내일 아침, 황궁을 나갈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아리는 잠행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나 여자의 직감이 시녀들에게 황제와 아리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알려준 듯 했다.

 

 “설마, 둘만 만나시는 건가요?”

 

  마음 착한 아리는 차마 아니라고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녀들이 꺄악꺄악 소리를 내며 손뼉을 마주쳤다.

 

  그 모습에 아리는 입을 꾹 다물었다.

 

 ‘다른 여인을 소개해주러 간다면, 실망하려나.’

 

  시녀들은 아리를 꾸며주겠다고 난리를 피웠다.

 

  치장은 잠행에 방해가 될 뿐이라 생각한 아리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실망한 시녀들에게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일을 변명하려면, 모든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아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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