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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과분하게 사랑받는 엑스트라
작가 : 로셀린
작품등록일 : 2019.10.14

소설의 비극적 결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소녀 아리는 졸지에 황제이자 남자주인공인 에르즈의 마음에 들어버렸다. 심지어 여자 주인공 루시아는 자신을 친동생 아리엘이라 여기며 품에서 놓아주려 하질 않는다. “내 여인에게서 손 떼어라.” vs “제 여동생이에요.” 남주와 여주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리의 이야기

 
2. 반역
작성일 : 19-10-14 03:59     조회 : 171     추천 : 0     분량 : 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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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는 어떻게 해야 우아하게 이 자리를 빠져나갈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했다.

 

  만약 여기서 아리가 평범한, 그러니까 ‘지나가던 엑스트라’라는 것이 들통 난다면. 꽃집 주인이 분개할 것은 뻔한 일이었다.

 

  아니, 심하면 병사들을 불러 아리를 포박하게 할 지도 몰랐다.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소녀를 끌고 가는 것은 병사들에게는 식은 죽 먹기나 마찬가지일 터였다.

 

 ‘최대한 배운 집 자식처럼 보여야 해.’

 

  머리를 굴리고 굴린 끝에, 아리는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꽃집 주인이 내게 취한 행동에 걸맞은 응대를 해주어야 하니까.’

 

  같은 시각, 여주인 역시 머릿속에서 주판알을 튕기고 있었다.

 

  눈앞의 이 소녀는 누구이며, 또 어떤 연줄을 가지고 있을지가 주된 고민거리였다.

 

  여주인은 직감했다.

 

  이 소녀는 엄청난 연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그렇다면 옆에 있는 장미꽃들을 다발로 바쳐서라도 제 편으로 만들어야 했다.

 

  만약 아무런 연줄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 때는 장미 넝쿨을 던져서라도 응당 복수를 해줄 것이었다.

 

 ‘그건 나중 이야기고.’

 

  여주인은 흘끗 장미 다발을 돌아보았다.

 

  장미 다발을 금방 손에 잡을 수 있을 위치까지 다가간 후에야, 여주인은 멈추어 섰다.

 

 ‘적어도 나쁘게 보여서 좋을 건 없겠지.’

 

  계산을 끝마친 여주인은 아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저어, 공녀님?”

 

  고개를 돌린 아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부드러운 말투와 온화한 표정이었다.

 

  아무래도 저 아가씨는 아리를 공녀라고 단정 지은 듯 했다.

 

 ‘무릇 공녀라면 공작의 딸이지. 내가 그렇게 보였을 줄이야.’

 

  이 소설, ‘이윽고 그가 내게 말했다.’에서 대공의 존재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세세한 설정까지 신경쓰던 작가가 대공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몇 가지 의미로 분류되었다.

 

  아마 작가가 대공이라는 지위에 걸맞은 등장인물을 찾지 못했거나, 아니면 대공이라는 지위가 없어야 이야기가 굴러갔거나.

 

  이런 상황에서 ‘공녀’라고 불렸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아리가 정말로 귀한 집 자식으로 보였다는 의미였으니 말이다.

 

 ‘믿기지가 않네. 나보고 공녀라니.’

 

  아리는 저도 몰래 새나오는 웃음을 참으려 애를 써야 했다.

 

  공작가의 영애들은 자신의 표정을 숨기는 법을 배웠다.

 

  이는 예법이고, 법도였으며, 반드시 가져야할 사교 기술이었다.

 

  만약 아리가 지금 입꼬리를 올려 자신의 감정을 표한다면, 로제는 아리를 못 배운 여인으로 의심할 터였다.

 

 그렇기에 아리는 더욱 세게 입술을 다물었다.

 

  배운 집 자식, 그러니까 공녀라는 위치는, 적어도 꽃집 주인을 구워삶기에는 적절한 지위였으니까.

 

 ‘책에서 귀족들이 인사를 어떻게 했더라.’

 

  아리는 로맨스 판타지 ‘이윽고 그가 내게 말했다.’에서 나왔던 예법을 떠올렸다.

 

  ‘이윽고 그가 내게 말했다’는 판타지 세계를 기반으로 한다.

 

  때문일까, 간단한 예법조차 역사적 고증을 거치지 않았다.

 

  엉망인 예법이라 웃어넘기려던 것을 재미삼아 읽어두었는데, 그게 이렇게 필요해질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아리는 턱을 가볍게 들고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네, 로제 양?”

 “아아니, 제 이름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통성명도 하지 않은 상대의 이름을 불러버린 자신의 실수에, 아리는 아차 싶었다.

 

  아리는 하나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했고, 그렇기에 이 책을 몇 번이고 정독했다.

 

  덕분에 아리는 삽화에 나오는 세세한 설정 오류들까지 잡아낼 정도가 되어있었다.

 

  아리는 아는 것이 너무 많았다.

 

  손님을 잘못 만나 반역죄에 엮여 죽을 꽃집 주인의 이름 정도는, 허물없이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빨리 수습해야지, 아니면 일이 커지겠어.’

 

  아리는 얼른, 그러나 우아하게 뒷말을 이었다.

 

 “뭐어, 이런저런 일을 하다보면 알게 되는 법이지요.”

 “어이구, 제 이름까지 아시다니…!”

 “이 마을의 소식통을 제가 모를 리가 있나요.”

 

  로제는 송구하다는 눈빛으로 아리를 올려다보았다.

 

  이젠 거의 허리도 숙일 정도가 되어있었으니, 말은 다 했다고 보면 되었다.

 

 ‘대충 속아 넘어간 것 같으니 얼른 자리를 떠야겠어.’

 

  서둘러 치맛자락을 붙드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럼, 안녕히 계시어요.”

 

  아리는 발레리나처럼 발끝으로 땅을 짚고, 뒤를 돌았다.

 

  이 소설의 예법들은 주로 발레가 모티프였고, 아리는 이를 착실히 지키려 노력하고 있었다.

 

  또각또각 구두소리를 남기며 걸어가는 아리를 보며 뒤에서는 로제가 굽실거렸다.

 

  아리는 아직도 자신이 사라진 자리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로제를 보며, 배고픈 여주인의 배부른 속셈을 한심해하고 있었다.

 

  아리는 로제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몸을 피하기 위해, 하는 수 없이 길을 꺾었다.

 

  골목길을 걷는 아리의 머릿속은 생각만으로도 복잡해져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지.’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다.

 

  남자 주인공은 황제에, 여자 주인공은 작품 후반부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는 마법사였다.

 

  황제를 일반인이 만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여자 주인공은 어떨까.

 

  변신 전의 소녀가 사는 집은 자세히 묘사되어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물으면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그렇다 해도 여자 주인공의 친구인 척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여자 주인공은 대외적으로는 자신의 방 안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오지 않는, 소위 말하는 ‘히키코모리’이기 때문이었다.

 

  여자 주인공은 이불 속에서 몰래 마법을 연구하는 천재였다.

 

  만약 아리가 대뜸 여자 주인공의 정체를 밝힌다면 아마 여자 주인공은 아리의 기억을 지워버릴 것이었다.

 

 ‘그건 안 되지.’

 

  잘근잘근 씹던 입술에서 짭짤한 피맛이 느껴졌다.

 

 ‘내가 이세계에서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가 책을 읽은 기억인데.’

 

  어찌저찌 두 사람을 찾아간다고 해도 아리의 말을 믿어줄지 또한 의문이었다.

 

  자신이 죽는 미래를 유쾌하게 받아들일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이 마을에는 예언자를 사칭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아리가 미래를 안다고 아무리 주장해도, 결국 돌아올 것은 차가운 시선일 터였다.

 

 ‘하지만 만약, 내가 내 능력을 증명한다면?’

 

  아리가 두 사람을 만나기 전에 미래를 예지한다면, 두 사람의 아리에 대한 신뢰도가 대폭 상승할 것이었다.

 

 ‘반역 정도의 사건을 막아낸다면, 나를 믿어주겠지.’

 

  곰곰이 생각하던 아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겨울의 묵은 때를 벗기기 위해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집집마다 봄맞이를 위해 창을 활짝 열어놓고 있었고, 창밖에 내놓은 화분들은 이질적인 꽃향기로 흐드러졌다.

 

  평범한 독자라면 저 꽃들이 어느 계절에 피는지조차 몰랐겠지만, 삽화를 꼼꼼히 살핀 아리에게 이 정도 판별은 식은 죽 먹기였다.

 

  세상은 봄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이 책은 봄에서 시작했었지. 초반이라 주인공 소개에 집중해서 스토리에 큰 진전이 있지는 않았어. 사건에 영향을 주는 복선이라고는 공작가의 망나니들이 꽃집에 가는 것뿐이었지.’

 

  공작가의 망나니들은 반역을 꿈꾸는 세력으로, 황제파가 아닌 귀족파의 일원이었다.

 

  보통 소설이라면 술집에 모여 반역을 논의했을 이들이었다.

 

  그러나 ‘이윽고 그가 내게 말했다.’에서, 반역 무리들의 모임 장소는 주로 꽃집이었다.

 

 ‘그 이유는….’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천천히 멈추어 선 발걸음이 향하는 곳에는, 공작가의 망나니들이 키득이고 있었다.

 

 ‘어쩔 도리가 없네.’

 

  아리는 자신을 위아래로 훑는 그들의 불쾌한 눈초리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일을 기회로 삼아 황제에게 접근할 계획을 세웠다.

 

 ‘내 능력을 믿게 해주는 수밖에.’

 

  아리는 자신이 온 길을 되짚어갔다.

 

  저 경멸스러운 반역의 무리를 해치우기 위해서는 꽃집이 아니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로제가 다시 자신에게 오는 아리를 보며 고개를 갸웃할 즈음, 아리의 머리칼에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다.

 

  망나니 무리들 중 가장 지위가 높은 자이자 황위 계승 서열이 무려 4위인, 이크티 영식이었다.

 

  이크티는 손을 뻗어 아리의 머리칼을 제 손에 쥐고 조심스레 제 코앞으로 가져갔다.

 

  다른 영애들이라면 소스라치게 놀랄 무례한 행동이었으나 이크티의 사고방식을 낱낱이 알고 있는 아리에게는 다른 이야기였다.

 

 ‘분명 제 손길이 닿으면 여자들이 까무러치리라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퍽이나 잘나셨어.’

 

  감흥 없이 이크티를 돌아본 아리는 그의 손길을 쳐내었다.

 

  로제가 질겁하며 꽥 소리를 내었다. 정작 이크티 일행은 얼이 빠져있었다.

 

  지금까지 저들이 만난 여인들은 두 종류였다.

 

  하나는 저들 못지않게 방탕한 분류들, 다른 하나는 순해 빠져 저항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귀한 집 여식들이었다.

 

  전자는 쾌락이 몸을 떨고 후자는 두려움에 덜덜 떨었으나, 이크티 정도의 지능으로는 이를 구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덕분에 이크티 일행은 아리가 자신들을 쳐내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당장 지금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표정으로 얼이 빠져있었으니 말이다.

 

 “무례하군요. 여인의 몸에 손을 대다니.”

 

  존대도 경어도 쓰지 않은 채, 아리는 자신의 머리칼을 정갈히 했다.

 

 “황제 폐하께서 아셨다면, 실로 슬퍼하셨을 겁니다.”

 

  잠시 멍하니 있던 이크티가 푸하하, 웃음을 터트렸다.

 

 “영애께서는 황제 폐하에 대해 잘 아시나봅니다?”

 

  비비 꼬인 말투에도 아리는 흥분하지 않았다.

 

  경멸도 혐오도 동정도 슬픔도 담지 않은 눈동자로 그를 올려다볼 뿐.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여기서 나보다 남자 주인공, 아니 황제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죽기 전까지 황제는 순애보를 고집했다.

 

  정계의 줄다리기를 생각하면, 황후뿐 아니라 황비까지 들여야 마뜩할 판이었다.

 

  황제파와 귀족파에서 각각 한 명씩을 뽑아 들여도 기싸움에 눌릴 판에, 황제는 반은 귀족이고 반은 평민인 여자 주인공을 황후의 자리에 앉히려 했다.

 

  어쩌면 그 때문에 상황이 더 혼란스러워졌을지도 몰랐다.

 

 “예에, 잘 알지요.”

 

  아리가 생긋 눈웃음을 지으며 대답하자, 이크티 무리가 푸하하 웃음을 터트렸다.

 

  아마 아리도 꿈에 빠져 황제를 사모하는 소녀들 중 하나라 생각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 웃음은 결코 오래 가지 못했다.

 

 “황제 폐하를 해하려는 무리들 보다야 제가 더 잘 알지 않겠어요.”

 

  이 말인 즉, 이크티 일당을 역도로 몰아가는 말이었다.

 

  지금 아리가 한 말은 소설의 줄거리라는 거대한 흐름에 돌을 던진 것과 같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비틀기 위한 아리의 이 계획이야 말로, 소설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반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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