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기록되지 않은 쐐기용사의 영웅담
작가 : SolaR
작품등록일 : 2019.9.1

인류는 ‘이레귤러의 시대’라 불리는 최악의 시대와 맞서며 끔찍한 고통을 견디어내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정체불명의 괴물들, 생태계를 뒤바꿔버릴 정도로 지독한 이상기후,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인간들까지.
그러나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고통의 나날들 속에서도 누군가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기록되지 않을 누군가의 영웅담이다.

 
2장 불을 잃어버린 대장간의 대장장이(6)
작성일 : 19-10-13 21:57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630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바리가 가진 최후의 수단.

 

 그것은 무조건적인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커다란 리스크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마저 불분명한 도박에 가까웠다.

 

 몸을 장악하고 있던 아드레날린도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지 후끈거리는 통증이 여기저기서 몰려왔다.

 

 ‘젠장. 고민할 때가 아니야.’

 

 일말의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바리는 최후의 수단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

 

 바리는 익숙하게 검을 돌려 잡고 약식 기도 자세를 취했다.

 

 슬며시 눈을 감자 예민해진 감각이 고통과 피로를 한층 선명하게 호소해왔지만 집중에 방해 되는 감각들은 의식 저편으로 흘려보내려 애썼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일상에서는 쉽게 의식할 수 없는 신체의 흐름을 느낀다. 전신에 흐르는 혈액의 흐름을 쫓아 무의식의 관할을 의식으로 잇는다.

 

 그러자 바리를 괴롭히던 고통은 차츰 가라앉았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그 순간 지쳤던 것도 잊을 만큼 강렬한 에너지가 몸속 어딘가에서 솟구쳤다. 충만하게 차오른 힘은 지쳤던 사지에 사기를 북돋았고, 정신은 완전히 각성하여 전에 없던 깊은 집중 상태에 돌입했다.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짙은 고양감이 정신을 지배했다.

 

 바리가 눈을 떴다.

 

 그런 그녀의 신체는 은은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차크라(Chakra) 개방(開放). 아즈나(Ajna)차크라.”

 

 주위를 경계하듯 맴돌던 워터리시 팬서들도 무언가 변한 바리의 분위기를 본능적으로 감지했는지 쉽게 덤벼들지 못하고 있었다.

 

 바리가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로 놈들을 바라보았다.

 

 “이 상태는 오래 지속할 수가 없어. 네놈들이 오지 않으면.......”

 

 발을 슬쩍 내딛는 것처럼 보이던 바리의 몸이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게 쏘아져나갔다.

 

 바리는 대비태세를 갖추지 못한 워터리시 팬서 두 마리를 스쳐 지나가며 깔끔하게 베어내었다.

 

 정확히 급소를 노린 치명적인 일격.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특징을 가진 죽의 검형이었다.

 

 “내가 가는 수밖에 없어.”

 

 그 말이 신호가 되었는지 바리를 둘러싸고 있던 워터리시 팬서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놈들은 동시에 공격을 하는 것이 바리에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이미 학습해 알고 있었다.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날아드는 지극히 폭력적인 연격(連擊).

 

 하지만 차크라를 개방한 바리는 더 이상 경험 부족으로 쩔쩔매는 일이 없었다.

 

 “이제는 모두 보여.”

 

 깊은 집중 상태에 빠져든 바리의 눈으로 워터리시 팬서의 어금니와 발톱이 느릿하게 흘러갔다. 복잡하게 엉켜들어오는 워터리시 팬서의 공격을 단숨에 간파한 바리는 최소한의 움직임만을 할애하여 공격을 피하며 그와 동시에 역습을 가했다. 반격을 꾀하는 공격적인 방어 태세인 매의 검형이었다.

 

 비록 공격과 공격 사이의 틈이 적어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수는 없었지만 은은한 빛에 물든 바리의 검은 스치는 것만으로도 워터리시 팬서의 질긴 가죽을 간단히 찢어발겼다.

 

 공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역습을 당하고만 워터리시 팬서들은 낮게 으르렁거리며 섣부르게 덤벼들지 못했다.

 

 전장의 한구석에서 벌어진 자그마한 전투는 일시적인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공방을 주고받으며 완벽한 우위를 점한 듯 보이는 바리였지만 속내는 초조함에 타들어가고 있었다.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일견 워터리시 팬서들을 압도한 듯 보이던 바리가 초조함을 느끼는 것은 그녀만이 알고 있는 차크라의 결점 때문이었다.

 

 차크라란 수녀원에서 이뤄지는 신앙생활의 결과물 중 하나로, 수행자의 힘을 비약적으로 증폭시켜주는 신비한 힘이었다. 수녀원의 수녀들은 이 힘이 자연의 신녀에게서 비롯된 것이라 믿으며 차크라를 단련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예비 수녀인 바리는 배움의 깊이가 깊질 않았고, 그 탓인지 다른 수녀 이상으로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 치명적인 결점이 존재했다.

 

 ‘체력 소모가 심한 것도 문제지만.......’

 

 아주 잠시 사용한 차크라였지만 벌써부터 무릎이 후들거리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서야 체력의 상당 부분이 소진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체력 소모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차크라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전신에 차오르는 강한 활력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전혀 체감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고양감에 도취되어 한계를 모르고 날뛰다가는 모든 힘을 다 쓰고 제풀에 쓰러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생사를 오가는 전장의 한복판이라고 해도.

 

 “이제야 수녀원을 나왔는데 여기서 쓰러질까보냐!”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에 체력 소모를 감수하고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로 했다.

 

 워터리시 팬서들도 부상을 입긴 했지만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독기가 바짝 오른 눈으로 바리를 노려보았다.

 

 바리는 죽의 검형으로 자세를 바꾼 뒤 어금니를 드러내고 있는 워터리시 팬서의 무리를 향해 몸을 던졌다.

 

 “죽의 검형 세여파죽 (勢如破竹)!”

 

 바리의 검이 강렬한 빛을 발함과 동시에 사방으로 펼쳐졌다. 베는 것과 찌르는 것. 그녀의 검은 워터리시 팬서를 무차별적으로 난도질했고,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쉼 없이 변화했다.

 

 바리를 둘러싸고 있던 포위망은 기술 하나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바리가 검을 거둠과 동시에 워터리시 팬서들이 차례차례 쓰러지자 나무 위의 아이들이 큰소리로 환호했다.

 

 “와아! 수녀 누나 최고다!”

 “최고다! 최고!”

 

 그런 아이들을 올려다보던 바리는 힘 빠진 미소를 지었다.

 

 “에휴. 남의 속도 모르고 신이 났군.”

 

 마침 바리의 체력이 다해 개방되었던 차크라가 끊어졌다. 차크라로 증폭된 힘이 빠져나가자 견디기 힘든 탈력감과 무력감이 동시에 찾아왔다. 서 있는 것도 힘에 부쳤기에 체면 따위는 잊고 드러누울까도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금세 고쳐야만 했다.

 

 “정말 끈질기네.”

 

 쓰러졌던 워터리시 팬서 한 마리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목덜미에서 피를 뿜고 있는 녀석의 눈은 독기로 번들거렸다.

 

 바리는 검을 고쳐 잡았다.

 

 ‘두 번. 아니, 일격에 끝낼 정도의 기술이라면 한 번인가?’

 

 남아 있는 모든 체력을 긁어모아도 기껏해야 기술 하나가 한계였다. 그마저도 달려 나갈 힘이 없어서 매의 검형을 취하고 녀석의 공격을 하릴없이 기다렸다.

 

 “자, 덤벼봐!”

 

 하지만 녀석도 간신히 목숨만을 유지하고 있는 터라 쉽게 덤비지는 못하는 듯했다. 양쪽 모두에게 단 일격만이 허락된 필사의 사투.

 

 먼저 움직인 것은 워터리시 팬서였다.

 

 녀석은 몸을 앞쪽으로 기울이며 자신의 중심을 일부러 무너뜨렸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자세에서 생기는 가속도. 그 가속도를 추진력 삼아 바리에게 돌진했다.

 

 녀석도 알고 있는 것이다. 바리 또한 오래 버티지 못하리라는 것을.

 

 바리는 비틀거리며 돌진해오는 워터리시 팬서의 모습을 보고 사용할 기술을 정할 수 있었다.매의 검형 중 하나인 한매(寒梅). 상대의 공격을 이용하는 한매라면 목숨을 걸고 돌진하는 녀석을 확실하게 요격해낼 수 있을 것이다.

 

 달려드는 녀석이 공격 범위 안으로 들어왔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상대를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으로 한매는 최고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지금이다!”

 

 바리는 뒤쪽으로 디딘 발을 축으로 몸을 회전시켰다. 한계까지 놈을 끌어들인 탓에 녀석의 이빨이 허리께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개의치 않았다. 말 그대로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

 

 그렇게 이 싸움은 바리의 승리로 끝이 나는 것처럼 보였다.

 

 바리가 균형을 잃기 전까지는.

 

 “어!?”

 

 다리에 힘이 풀린 바리는 자신의 회전력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튕겨져 나가고 말았다.

 

 쓰러진 바리는 허둥지둥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검을 쥘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 바리를 향해 워터리시 팬서는 입을 벌리고 다가왔다. 날카로운 어금니에서 떨어지는 산성의 타액이 섬뜩한 소리를 내며 지면으로 스며들었다.

 

 아이들의 환호는 어느새 비명으로 바뀌어 있었다.

 

 ‘크읏, 안 돼!’

 

 벗어날 수가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때.

 

 “아하하. 수녀 씨. 이걸로 갚아야 할 빚만 두 번째야.”

 

 밉살스러운 그 목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빌헬름!”

 

 눈을 떠보니 워터리시 팬서는 이미 쓰러져 있었다.

 

 단봉을 쥐고 있는 빌헬름이 바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단봉에 적힌 ‘신무불살’이라는 글귀가 유독 눈에 띄었다.

 

 “바보. 너무 늦었잖아. 그리고 사막에서 구해준 빚은 이미 갚은 걸로 아는데.”

 “아하하. 그런가? 아무튼 잘 버텼어. 칭찬해줄게.”

 

 바리가 사투를 벌이는 사이 치열하던 전장 또한 마무리 지어졌다. 단원들은 간신히 숨만 붙은 워터리시 팬서들을 마무리 짓거나,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게부라는 불완전연소를 호소하듯 날뛰고 있었다. 실로 괴물 같은 사내였다.

 

 안심을 하니 급격한 피로가 몰려왔다. 빌헬름이 어떤 식으로 워터리시 팬서를 쓰러뜨렸는지 궁금해 할 여력조차 남지 않았다.

 

 피로와 고통이 개미 떼의 행군처럼 발끝에서부터 기어 올라왔지만 그것마저도 점차 무뎌져갔다.

 

 바리는 피로에 맞서는 대신 서서히 눈을 감았다.

 

 첫 실전부터 힘든 사투를 경험했지만 결국 살아남았다. 바리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그맣게 미소 지었다.

 

 **

 

 눈이 따가울 정도로 내리쬐는 햇볕. 지저귀는 산새들의 울음소리.

 

 정형화된 평화의 묘사 속에서 바리는 조용히 눈을 떴.......

 

 "데자뷔?!"

 

 언제인가 느껴본 것 같은 기시감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끄아아아........”

 

 무의식적으로 몸을 일으키던 바리가 처음 느낀 것은 고통이었다. 타오르는 듯한 통증이 성난 불길처럼 빠르게 번졌다. 본능적으로 통증에 저항하듯 몸을 웅크렸다.

 

 통증에 쫓겨 더듬던 상처 부위는 붕대로 감싸여 있었다. 게다가 은은한 약초 냄새가 실내에 가득히 번져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치료를 해준 것 같았다.

 

 흙먼지를 가득히 뒤집어썼던 얼굴이나 머리카락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옷도 평소에 입던 수녀복이 아니었다.

 

 “......... 여기는?”

 

 주변을 둘러보니 낯설면서도 어딘가 친숙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높은 창틈으로 햇살이 스며들었다.

 

 “아! 성물!”

 

 그러고 보니 언제나 목에 걸고 있던 성물이 없었다.

 

 “이걸 찾고 있는 거죠?”

 

 때마침 미닫이문이 열리며 옷가지를 한 아름 안고 있는 진이 들어왔다. 그녀는 옷가지 사이에서 꺼낸 성물을 시계추처럼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

 

 안심한 바리는 그제야 이곳이 진의 집이라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없어진 줄 알고 깜짝 놀랐단 말이야.”

 

 바리에게 성물을 건네준 진은 그 옆에 다소곳이 자리를 잡고 앉아 옷가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바리의 수녀복도 있었다.

 

 “언니 옷은 제가 수선했어요. 미흡한 솜씨라 부끄럽네요.”

 

 옷을 받아든 바리는 감탄했다. 이레귤러와의 사투로 인해 거칠게 찢겨나간 부분들이 말끔히 수선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거의 새 것처럼 깨끗한데?”

 

 그렇다면 다행이라며 미소로 화답하던 진이 문득 한숨을 내쉬었다.

 

 “이레귤러와 싸우는 이를 기다린다는 것은 정말 못할 일이네요. 차라리 직접 싸우면 모를까. 우리 그이가 이레귤러와 싸울 힘이 없다는 게 이렇게나 안도될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가족을 지킬 힘은 있는 편이 좋지 않아?”

 “아니요!”

 

 진은 단호했다.

 

 “그 사람 성격에 괜한 힘이라도 얻었다간 우쭐대며 이레귤러를 토벌하겠다고 나설 게 틀림없어요.”

 “에이. 연인을 너무 못 믿는 거 아니야?”

 “오죽하면 수녀도 칼부림을 하는 세상인데요.”

 “잠깐!? 그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 그렇지?!”

 

 실언을 한 진은 바리의 머리맡에 놓여 있던 검으로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그나저나 정말 잡동사니가 아니었군요.”

 “말을 돌렸어?!”

 “이레귤러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라도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하는 걸까요? 그게 맞는 걸까요?”

 

 예고 없는 이레귤러의 출현.

 

 이번에는 운 좋게 빌헬름 상단도 있었고, 바리도 있었기에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운이 언제까지고 계속될 리는 없었다. 이레귤러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는 경보장치가 전부인 이 마을은 분명 안전하지 못했다.

 

 “마을 회의를 할 때마다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로 이주하자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요. 물론 그런 도시에서 뭐가 아쉬워서 우리를 받아주겠나 싶지만.”

 “........”

 “받아준다고 해도 이주를 하면 끝일까요? 터전을 버리면서까지 안전을 택하는 것에 의미가 있냐고요.”

 

 안전을 위해서라면 어디로든 떠나라고 하고 싶었지만 진의 표정을 보니 그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옮긴 정착지도 위험해지면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다시 떠나면 되는 걸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바리가 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바보야.”

 

 바리는 애써 웃으며 가슴을 두들겨보였다.

 

 “그래서 이 언니가 고군분투하고 있잖니.”

 “이레귤러의 시대를 끝내려고요?”

 “응. 물론이지.”

 

 이 말괄량이 수녀 아가씨는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다쳤으면서 뭐가 그리 즐거울까?

 

 대체 무슨 자신감일까도 싶었지만 아무 고민 없이 미소 짓는 바리를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놓였다.

 

 “실력을 보여주셨으니 마냥 놀릴 수도 없게 되었네요.”

 “에헴! 이 시스터 바리를 찬양하라고!”

 “그래서 그런지 벌써부터 언니를 만나러 온 팬이 있나 보네요.”

 “응?”

 

 그러고 보니 진이 열고 들어왔던 미닫이문 너머로 어수선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5 3장 대장장이, 그리고 엠브리오(3) 2019 / 10 / 22 206 0 6247   
14 3장 대장장이, 그리고 엠브리오(2) 2019 / 10 / 21 208 0 6344   
13 3장 대장장이, 그리고 엠브리오(1) 2019 / 10 / 20 200 0 7013   
12 2장 불을 잃어버린 대장간의 대장장이(7) 2019 / 10 / 19 214 0 7839   
11 2장 불을 잃어버린 대장간의 대장장이(6) 2019 / 10 / 13 228 0 6307   
10 2장 불을 잃어버린 대장간의 대장장이(5) 2019 / 10 / 6 209 0 6819   
9 2장 불을 잃어버린 대장간의 대장장이(4) 2019 / 9 / 29 210 0 6148   
8 2장 불을 잃어버린 대장간의 대장장이(3) 2019 / 9 / 15 207 0 6638   
7 2장 불을 잃어버린 대장간의 대장장이(2) 2019 / 9 / 13 214 0 6990   
6 2장 불을 잃어버린 대장간의 대장장이(1) 2019 / 9 / 8 196 0 7839   
5 1장 시스터 바리 카흐(5) 2019 / 9 / 4 191 0 6977   
4 1장 시스터 바리 카흐(4) 2019 / 9 / 3 209 0 7183   
3 1장 시스터 바리 카흐(3) 2019 / 9 / 2 227 0 7781   
2 1장 시스터 바리 카흐(2) 2019 / 9 / 1 202 0 6030   
1 1장 시스터 바리 카흐(1) 2019 / 9 / 1 351 0 714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