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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작가 : 지쓰
작품등록일 : 2019.10.8

미래의 연인을 알고 싶은 여자와 미래의 연인을 보여주는 거울 앱을 개발한 남자가 펼치는 4차 산업혁명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 3화
작성일 : 19-10-13 00:49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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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했는데, 진짜 너구나.”

 "네가 어떻게 여기…"

 

 전화기 너머로 은주가 대답이 없는 아경을 계속 불렀다.

 

 “… 은주야, 내가 이따 다시 전화할게.”

 

 전화를 끊은 아경은 신기루를 보는 듯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이 자기가 아는 사람이 맞는지 다시금 확인했다.

 

 “여기서 혼자 뭐해?”

 “뭐하긴… 전화하고 있었지. 여긴… 웬일이야?”

 “웬일이긴, 집이니까 왔지. 너… 아직도 여기 살아?”

 “… 응."

 

 차원이 계속 아경을 지그시 내려다봤다. 아경은 시선을 피하며 가방을 주섬주섬 챙겼다.

 

 “그럼 난 이제 들어가 봐야겠다. 먼저 가볼게.”

 “벌써 가게?”

 “… 응, 막 들어가려고 했어.”

 “… 그래, 잘 들어가.”

 

 아경은 빠르게 일어나 쭈뼛쭈뼛 걸음을 옮겼다.

 

 “… 경아!”

 “… 어?”

 “또 보자.”

 

 고개를 옆으로 끄덕인 건지 만 건지 이상한 포즈로 돌아선 아경은 아무렇지 않은 척 걸어갔다. 오디션은 분명 끝났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속도로 심장이 뛰고 있었다. 조금만 더 있다가는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아 아경은 더 빨리 걸음을 재촉했다.

 

 ⁕ ⁕ ⁕

 

 내리쬐는 태양 아래, 푸른 필드 위에서 펼쳐지는 한 남자의 역동적인 골프 샷. 그의 움직임 하나에 많은 취재진의 셔터 소리와 여성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검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가 돋보이는 골프계의 남자 아이돌 이강호 였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는 강호. 여러대의 카메라가 그를 비췄다.

 

 “이번 KPGA 결승에서 서요한 선수를 만나 세 번째 연장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하셨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경기를 위해 그동안 노력해왔던 시간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서 무엇보다 기쁩니다. 많은 분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이번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강호 선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수려한 외모로 국내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이강호 선수 덕분에 골프에 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는 평이 있습니다. 평소 외모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음… 선크림을 꼼꼼히 잘 바릅니다. 라운딩하는 동안 두 번 이상은 꼭 필수로 발라주거든요.”

 “오늘부터 남성분들의 선크림 구매율이 높아질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번에 충무로의 신예 한서린 씨와 골프웨어 CF까지 찍으셨습니다. 두 분이 어릴 적부터 친한 사이였다고요?”

 “아… 네. 서린 씨와는 어릴 적 한 동네에서 자란 오빠 동생 사이입니다.”

 “그렇다면 두 분 사이가 좀 더 발전할 가능성은 없나요?”

 “워낙 어릴 때부터 본 사이라 서로의 일을 응원해주는 아주 좋은 친구 사이입니다.”

 

 폰 화면으로 인터뷰를 지켜보는 한 여자. 한서린 이었다. 방송국 대기실에 다리를 꼬고 앉아 스타일리스트의 헤어 손질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굳은 강호의 표정을 보고는 이마를 찌푸렸다. 서린의 옆에는 매니저가 눈치를 보며 서 있었다.

 

 “꼭 이렇게 말을 해야 해?”

 “에이,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지.”

 “그래도 내 얘기가 나오는데 저렇게 돌 씹은 표정을 해야 하냐고!”

 “그렇다고 너랑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할 순 없잖아.”

 “오빠 동생? 웃기고 있네. 그건 자기 생각이지.”

 “에이 자자, 곧 촬영 들어가야 하는데 표정 구기지 말고. 우리 여 주인공님 얼굴 망가지면 안됩니다.”

 

 

 드라마 세트 촬영장에서 대기실의 모습과 사뭇 다른 미소로 열연하는 서린. 청순 가련한 역을 맡아 이전 모습과 더욱 대조됐다. 스타일리스트들은 그런 서린의 모습을 가증스러워하며 세트장 뒤에서 소곤 댔다.

 

 “영화제 대상 받은 건 그 작품이지, 자기가 여우주연상 받은 줄 알아.”

 “누가 들음 주연인 줄 알겠다. 조연 주제에 작품빨 받고 저렇게 콧대가 높잖아.”

 “이강호가 미쳤다고 자기랑 사귀어? 어디서 이강호를 넘봐? 근데, 이강후 갈수록 너무 섹시하지 않아? 볼 때마다 너무 내 스타일이야.”

 “사람 보는 눈은 제대로 있는 거 같아… 근데 난 그렇게 까무잡잡한 스타일은 별로야. 내가 얼마 전에 새로 나온 앱 개발자 얼굴을 봤는데, 그 사람이 완전 내 스타일인 거 있지.”

 “앱 개발자? 연예인도 아닌데 그렇게 잘생겼어?”

 “내가 전에 미래 남친 보여주는 앱 말한 적 있지? 그거 개발자인데, 소년 미가 있으면서도 남자다움이 물씬 풍기고 한번 씩하고 웃으면 치아가 어찌나 가지런한지!”

 “그렇게 괜찮아? 나도 사진 좀 보여줘. 그거 체험단 신청은 했어?”

 “당연하지! 남친 있는 사람은 궁합 넣어서 미래에도 만나고 있을지 알려준대. 정식 출시되면 자기도 남친이랑 넣어봐.”

 “진짜? 나 나오면 바로 해볼래.”

 

 ⁕ ⁕ ⁕

 

 편의점에 출근한 아경은 계산대에서 데이비드 오, 바로 오차원의 기사를 검색했다.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 돌아온 그의 사진을 가만히 쳐다보는 아경. 그리고 인터뷰 내용도 몇 번씩 읽어 보았다. 그리고는 열심히 물건을 정리하며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아니, 10년 만에 만났는데…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나를 불러? 뭐가 그렇게 당당해? 하… 근데 어제 밤이라서… 화장이 다 지워졌을 텐데… 어머, 나 뭐래니? 내가 왜 그걸 걱정해? 아 몰라 몰라! 일이나 하고 대사 연습이나 더 하자!”

 

 그때 편의점 안으로 한 남자가 자신의 폰에 나오는 영상을 보며 들어왔다. 그 영상에 눈을 떼지 않은 채 컵라면을 계산하고 물까지 받고 있었다. 볼륨을 높인 탓에 소리가 다 새어 나왔고, 이강호의 골프 중계가 들렸다. 호쾌한 샷에 몇 번을 감탄하는 남자. 그리고 인터뷰 영상도 들려왔다. 강호와 서린의 이름이 언급되자 아경은 멈칫했다.

 

 “다들… 잘나가는구나…”

 

 ⁕ ⁕ ⁕

 

 많은 사람이 모인 국내 최고 IT기업 '유니버스' 설명회장. 불이 꺼지고 무대 위에 조명이 켜지자 데이비드 오가 등장했다. 스크린에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주제가 떠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IOT 기술이 좀 더 밀접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하루도 놓치지 않고 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거울입니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가장 먼저 거울 앞에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학교에 가는 아이도, 출근하는 어른도, 모두 거울 속의 나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죠. 그런 거울이 우리에게 좀 더 스마트한 친구가 되면 어떨까요? 터치스크린으로 음악과 동영상이 재생되고, 평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조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방 안의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며 에어컨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택시 앱을 통해 차량을 부르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늘 자신의 외출 목적에 맞게 어울리는 옷을 제안하는 등 우리는 이 스마트 거울을 통해 좀 더 윤택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저희 유니버스에서 개발한 첫 번째 스마트 거울, ‘거울아, 거울아’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합니다.”

 

 모두의 시선이 그 영상으로 집중했다. 그의 말 하나하나를 받아 적는 기자들과 예리한 눈빛으로 경청하는 사람들 그리고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는 유니버스의 관계자들이 있었다.

 

 “만약 거울을 통해서 미래의 연인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누구나 알고 싶은 미래에 대한 판타지를 담은 ‘거울아, 거울아’입니다."

 

 스크린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미지가 재생되고, 데이비드 오는 걸음을 옮겨 화면에 나오는 것을 설명했다.

 

 “자신의 성향을 행동유형 검사를 통해 분석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상형을 유명 연예인의 이미지를 통해 시각화합니다. 또한 자신의 꿈과 직업에 맞게 어떤 상대방을 만날 수 있는지 그 확률을 분석해 줍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가장 근접한 미래 연인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에게 가장 이상적인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삶의 원동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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