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에서 사람이 왔다. 그들은 귀찮은 얼굴로 나에게 이 용사수첩을 주었고, 그곳에 며칠에 한번 씩이라도 일기를 쓸 것을 강요했다. 아마도 내가 죽었을 때, 그것은 제국으로 귀속되고 제국 밖의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일 거다. 그 후 겉치레 상 용사취임식이 진행되었고, 왕국의 사람은 무미건조한 얼굴로 용사의 권리와 의무를 설명했다. 뭐, 나 또한 다른 생각을 하며 네, 네, 네, 대답하기만 했으니 퉁으로 치자. 그 긴 설명을 듣는 내내 나는 한 가지만 생각했다.
“하루 빨리 이 나라를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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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끔찍하게 길다. 그만큼 나는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그렇기에 나는 ‘용사’를 지원했다. 제국의 사람으로 귀화는 자유롭지만, 제국의 사람이 출국하는 것은 많은 자격과 조건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상인 허가증이 있다거나 높은 계급의 국민이라거나 기타 출국을 해야만 하는 경우 등등 다양하지만 어느 것 하나 나는 해당되지 못했다. 제국의 국민은 제국의 울타리 안에 있어야 안전하게 마물에게서 지킬 수 있다나? 뭐라나? 나 같이 마물에 위험을 무릅쓰고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지켜준다는 제국이 탈주하는 사람을 왜 죽이는 건데?
뭐, 나도 탈주를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일명 궁수의 나라, ‘우완제국’엔 눈이 좋은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난 그들을 피해 나갈 실력도 안 되며, 그들과 뒷거래할 돈도 없다. 그저 용사가 된 것에 하루하루 감사하다.
근데, ‘도르만제국’의 용사는 언제 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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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만 제국’의 용사는 아직도 오지 않고 있다. 뭐, 그도 나와 같은 시기에 용사가 됐으니 일주일 만에 이곳으로 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용사 협정’에 대해 불만이 생긴다.
왜? 도대체 왜? 대륙의 동남쪽, 즉 ‘우완제국’의 남쪽에 있는 ‘도르만제국’의 용사가 ‘우완제국’의 용사를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조항이 있는 거냐고? 제발 강제로 선발된 사람만 아니기를.. 너가 죽는다면 나는 이곳에 2개월간 체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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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만제국’, 일명 ‘전사의 나라’ 그곳은 대륙의 남동쪽에 위치한 사막으로 둘러싸인 나라라고 한다. 국민들 전체가 남녀구분 없이 구릿빛피부의 강인한 육체를 지녔으며, 그곳에는 ‘콜로세움’이라는 거대한 투기장도 있다고 한다. 분명 ‘도르만제국’의 용사도 쿨내 진동하는 멋진 사람이 오겠지?
어렸을 적, 나는 전사가 되고 싶었지.. 좋아! 오늘부터 근력운동으로 그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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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내가 밉다. 그렇기에 내가 ‘상그라제국’의 용사가 아닌 것을 감사하게 여기자. ‘도르만제국’의 용사가 나를 데리러 오면, 우리는 ‘상그라제국’의 용사를 데리러 그곳으로 가야한다. 너무나 기대된다.
‘상그라제국’, 일명 ‘성직자의 나라’ 그곳은 대륙의 북쪽에 위치한 하얀 눈으로 덮인 나라라고 한다. 신을 믿고 따르는 천사 같은 자들이 가득한 나라라고 들었다. 눈처럼 하얀 마음을 가졌기에 그곳은 눈으로 덮인 것은 아닐까? 분명 ‘상그라제국’의 용사도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진 착한 사람이겠지?
그러고 보니, 나는 성직자도 되고 싶었구나.. 좋아! 오늘부터 회복마법을 다시 연습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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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데리러 오는 ‘용사’가 ‘도르만제국의 용사’일까? ‘마로스제국’의 용사였다면 분명 공중부양으로 벌써 왔을 것이다. 빌어먹을.. 운명의 장난인가?
‘마로스제국’, 일명 ‘마법사의 나라’ 그곳은 대륙의 서쪽에 위치한 거대한 항구를 가진 나라라고 한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365일 연구하고 이루어내는 곳이라고 들었다. 분명 생각수준도 남다르겠지? ‘마로스제국’의 용사도 분명 지적이고 나처럼 깨어있는 사람일 거야!
맞다! 난 마법사가 되는 것도 꿈이었었지! 좋아! 오늘부터 원소마법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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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만 확실하다. 이곳으로 오고 있는 ‘용사’는 ‘강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시기상 이곳에 도착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분명 ‘강한 사람’이었으면 아슬아슬하게 오늘 왔을 수도 있지 않을까? ‘잘프제국’의 용사는 날렵하니, 이미 ‘마로스제국’의 용사와 만났겠지?
‘잘프제국’, 일명 ‘도적의 나라’ 그곳은 대륙의 남서쪽에 위치한 기계화된 나라라고 한다. 그곳에는 ‘지하수로’라는 지하에 만든 시설도 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잘프제국’에 사는 사람들은 도구를 만들고 다루는 능력은 어떠한 나라보다도 으뜸이니, 그런 것을 만들 수 있었겠지.. 더욱이 그들은 날렵하고 재빠르다고 하던데..
아.. 나는 도적이 되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지! 좋아! 오늘부터 ‘함정설치’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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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 왜 안와.. 미치겠다..
// - [온갖 욕설이 밖에 없어 해독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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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구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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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탈의 경지에 왔다. 내가 살고 있는 ‘우완제국’은 나를 하루라도 늦게 놓아주려 하나 보다. 이 빌어먹을 나라와 떨어져 살기위해 제국의 외곽에 살기까지 했는데.. 전생에 지은 죄에 대한 업보인가 보다..
‘우완제국’, 일명 ‘궁수의 나라’ 이곳은 대륙의 동쪽에 위치한 거대한 숲으로 둘러싸인 나라이다. 나는 숲이 좋다. 동식물들이 너무나도 좋다. 사계절을 가진 이곳이 좋다. 하지만 제국은 싫다. ‘우완제국’의 ‘신념을 담아 쏘아올려라’라는 슬로건도 싫다.
그것은 나를 궁수로 만 만들게 했으니까.. 고로 이곳은 아니다. 내가 살아갈 곳은 이곳이 아니다. 부럽다. 다른 나라가 부럽다. 그리고 기대된다. 장담컨대, 다른 곳에선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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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을 보며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에서 무언가 날아와 나에게 알려주었다. ‘마물’ 하나가 근처에서 오고 있다는 것을. 검문소 놈들의 농땡이가 원인이겠지. 제국에게 맡기려 했지만, 나는 앞으로 싸워갈 상대가 궁금했기에 움직였다.
그 ‘마물’의 위치는 친구들이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무 위에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아주 멀리서 그 ‘마물’은 오고 있었다. 너무 멀어 흐릿하게 보였지만, 그것은 ‘마물’임에 틀림없었다. 많은 것을 잡아먹었는지 빨간 피로 흥건하게 온몸이 젖어있었다. 활을 조준했다. “아직 멀어.. 조금 더 가까이..”라며 숨죽였다. 그 ‘마물’은 더욱 가까이에 왔다. 활시위를 당기려는 찰나, 그 ‘마물’ 같은 것에게 ‘검’이 보였기에 그만두었다.
// - [해독이 어려웠지만 어느 정도 해독함]
ㅈㅔ대로.. 글을,, 쓸 수ㄱㅏ.. 없.. 다.. 짧ㄱㅔ 쓰겠다..
그와.. ㅇㅣ야기..를.. ㄴㅏ눈 뒤, ㅂㅏ로 왕국ㅇㅔ 수속을 밟고.. 출..국.. 허가..
그는.. ㅈㅣ친.. 기색이 역.. 력.. “더 쉬고 갈ㄹㅐ?” 물ㅇㅓ.. 봄..
“장비..는 ㅇㅏ직 쓸만.. 하ㄷㅏ며..‘’ 거//절..
ㅇㅖ의상 하..는 말이.. 었ㄱㅣ에 다행.. 으로.. 여..김//
ㄴㅏ는 신나..서.. 소..리침..
“ㄴㅏ를.. 상..그라.. ㅈㅔ국으로.. ㄷㅔ려다.. 줘!.!!”
,그.. 러자.. 그.. 소ㄹl를 듣..고 숲.. 속..에.. 먹..ㅇl를 찾..던..
거/대, 늑..대.. 무..리가 `우.. 리를 둘..러.. 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