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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슈퍼비틀
작가 : 백점토끼
작품등록일 : 2019.8.31

슈퍼비틀이라는 사슴벌레에서 발견한 당뇨병 완치제(GLP-K2 유사체)를 강탈하려는 일본과 한국 정보기관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집니다.

 
제24화 - 배후
작성일 : 19-10-11 16:45     조회 : 202     추천 : 0     분량 : 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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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5680 곤충쇼핑몰 사장 외 1인 피살 사건, 용의자 도주 중 - 경남 김해]"

 긴급상황실에서 경찰청의 당일 사건기록을 열람하던 박문석팀장은 스크롤하던 화면을 잠시 멈추었다. 박팀장은 사건 내역을 유심히 읽어보더니 김광진, 이규진, 하정욱 요원을 불렀다. 박팀장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요원들은 이내 권총, 인이어, 각종 전자장비 등을 챙긴 후 박팀장을 따라 나섰다.

 약 1시간 후에 검은색 카니발리무진이 병식의 농장에 도착했다. 사육장에는 김해북부경찰서 강력1반 강진욱반장과 수사관 몇 명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통제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었다. 카니발에서 낯선 사람들 넷이 내리자 강반장은 궁금한 듯 질문을 했다.

 "감식반입니까?"

 "국정원에서 나왔습니다."

 박팀장은 자신의 사진이 들어있는 국정원 IC카드를 강반장에게 보였다. 강반장은 생전 처음 보는 국정은 증명서였지만 네 사람의 정체를 믿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총상이 있어 보통 일이 아니다 싶었는데, 역시 맞네. 무슨 일입니까?"

 "내부적으로 조사할 게 있습니다. 형사들 일단 밖으로 불러내세요."

 강반장은 사육장 안에서 수사 중인 형사들을 모두 불러냈고 국정원 요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박팀장이 강반장으로부터 사건 접수 후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동안 마당에 난 타이어 자국들이 눈에 들어왔다. 박팀장은 하정욱 요원을 불렀다.

 "여기 있는 타이어 자국들을 상황실로 전송해서 분석해 봐."

 하정욱 요원은 마당에 주차된 형사들의 차를 밖으로 철수시킨 후 타이어 자국을 특수영상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여 상황실로 전송했다.

 "독일제 월트PPK 권총 같습니다."

 사육장 안으로 들어온 박팀장에게 김광진 요원이 말했다. 박팀장은 감식용 라텍스 장갑을 끼고 병식과 배달원의 이마에 난 총상을 살펴보았다. 박팀장의 눈에도 첩보원들이 사용하는 PPK권총 자국이 확실해 보였다.

 "다른 증거물들은?"

 "특이한 건 없는데 사육장 사장의 휴대폰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사망자 신원확인하고 전화번호 알아내서 통화내역을 한번 뽑아봐."

 "예!"

 김광진 요원은 병식의 지문을 채취한 후 카니발 승용차에서 조회를 시작했다. 잠시 후 박팀장의 전화가 울렸다.

 "박문석입니다!"

 "팀장님! 상황실입니다. 검은색 렉서스 차량 조회결과가 나왔는데 부산에 있는 신주쿠스시라는 초밥집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현재 위치는?"

 "CCTV상에 나타난 데이터를 계속 전송을 하는데도 VMS 매칭이 안 됩니다. 차량에서 방해전파를 내보내는 것 같습니다."

 "음, 그럼 초밥집 주변 CCTV를 모두 확인해 보고, 신주쿠스시는? 뭐 좀 알아낸 게 있나?"

 "예! 2012년 12월 북한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직후에 개업을 했구요. 신주쿠스시주식회사라는 일본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업체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사업주는 김철민이라고 되어 있는데 일본 국적이고 직원 2명도 모두 일본국적의 취업비자를 받고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 음, 좋아! 일단 여기 조사 마무리하고 올라가서 확인하지."

 "그리고 팀장님!"

 "어! 말해봐."

 "박유진 연구원이 연구소에서 한 시간여 떨어진 곳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뭐?"

 "사고지역 인근 지구대에 사건이 접수되어 처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쪽 요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일본에 있다는 박유진의 동생이 행방불명 된 상태입니다."

 "복잡해지는군! 일단 알았네. 초밥집 CCTV를 어서 확인해봐."

 박팀장은 사육장 밖으로 나와 차량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있는 요원들에게 다가갔다. 요원들은 007가방을 닮은 전자 장비를 열어 국정원으로 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있었다.

 "사망자 이름은 최병식이고 43세입니다. 사망 직전 통화한 번호가 있는데 20여분 거리의 아파트 집 전화번호입니다. 그 집에는 세대주 한창정, 처 박혜진, 그리고 딸 한수영이 살고 있는데 한창정과 최병식이 최근들어 자주 통화를 했습니다."

 "좋아! 한창정이라는 사람의 휴대폰으로 위치 추적을 시도해봐. 그리고 타이어자국은 어떻게 됐나?"

 "예, 여기 보시죠"

 하정욱 요원이 보여준 스크린에는 타이어의 위치와 회전 반경에 맞는 차량의 회전주행 시뮬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었다. 중국집 배달원의 오토바이가 확인 된 다음 화면에서 상황실에서 보았던 렉서스 차량이 나타났다.

 "팀장님!"

 김광진 요원이 박팀장을 불렀다.

 "한창정의 휴대폰 위치가 잡히지 않습니다."

 "그럴 리가 없잖아?"

 "최병식이 사망한지 10여분 후에 여기로 왔고, 이후 자신의 집에 갔다가 버스터미널 근처로 이동한 것까지는 추적이 되는데 그 이후에 전혀 위치가 잡히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이 근무하는 식당, 그리고 박유진 연구원의 사망과 여동생의 행방불명, 거기에 새롭게 나타난 최병식, 한창정이라는 인물까지…….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박팀장의 뇌리를 스쳤다.

 살인사건 현장을 조사한 후 박팀장과 요원들은 상황실로 되돌아 왔다. 박팀장은 의자에 앉아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가장 의심이 가는 인물이자 이 사건의 시발점인 박유진이 과연 슈퍼비틀을 빼돌렸는지 조차 아직 정확하게 확인이 안 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요원들이 풀어내야 할 수수께끼가 점점 늘어갔다. 박유진의 사망과 여동생의 행방불명은 동일한 사건의 테두리로 엮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병식의 사망과 한창정의 행방불명이라는 또 다른 사건이 등장했고 이 모든 사건의 연결고리는 신주쿠스시라는 초밥집 소유의 검은색 렉서스 차량이었다. 박팀장은 각각의 사건을 동시에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했고 신주쿠스시의 정체를 찾는데 정보력을 집중하면 사건의 시발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김광진 요원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박팀장을 불렀다.

 "팀장님! 팀장님!"

 "어! 무슨 일이지?"

 "한창정과 최병식의 통화내역입니다."

 김광진 요원은 박팀장에게 헤드셋을 건넸다. 헤드셋에서 최병식이 사망하기 전 한창정과 나눴던 통화내용이 그대로 들려왔다.

 "그리고 이걸 보시죠."

 김광진 요원은 옥션에서 판매중인 슈퍼비틀의 영상을 박팀장에게 보여주었다.

 "슈퍼비틀이 한창정에게 있는 게 확실합니다. 렉서스차량은 한창정을 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뭐지?"

 "현재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박유진, 박유경, 최병식, 한창정의 휴대폰 위치 추적이 전혀 안됩니다. 김해 사육장에서 같이 사망한 중국집 배달원의 휴대폰은 발견 되었구요."

 "슈퍼비틀에 관련된 네 사람의 휴대폰 추적이 안 된다? 혹시 모두 파손되거나 전원이 꺼진 상태는 아닌가?"

 "아닙니다. 한창정의 휴대폰은 전원이 꺼진 게 확실한데 다른 세 명의 휴대폰은 분명 신호가 가는데 위치 추적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지? 그런 일이 있을 수 없잖아?"

 "네, 물론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혹시 VBS란 말인가?"

 "네! VBS가 아니고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박팀장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상대국에 침투하여 VBS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 일본 뿐이었다. 그렇다면 렉서스를 타고 슈퍼비틀을 쫒는 사람들이 모두 일본, 그것도 일본의 내각정보조사실 정예요원일 확률이 높다는 말인데 일본 정부가 슈퍼비틀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었다. 국민들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양국 정예요원들의 전면전이 벌어진 것이고 이들이 충돌하는 모든 사태는 조폭들의 영역다툼이나 원인불명의 사건으로 포장되어 언론에 보도될 것이다.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내일 신주쿠스시를 진압하겠다. 남은 시간 동안 한창정의 위치 파악에 박차를 가하고 침투조는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박팀장은 자신들이 선택할 카드가 명확해진 것 같았다. 만약 한창정이 슈퍼비틀을 갖고 있는 게 확실하다면 신주쿠스시의 일본인들이 분명 한창정을 추격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창정의 행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박팀장은 승부수를 걸어야만 했다. 지금 순간에서 박유진의 죽음과 동생의 행방불명, 최병식의 죽음을 파헤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슈퍼비틀이 어떤 경로를 거쳐 한창정에게까지 전달이 되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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