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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엔딩은 어디로.
작가 : 이음줄
작품등록일 : 2019.10.10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나중에 혼인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로,

행복했을까요?

해피엔딩으로 과장된 동화 속에 숨겨진 그들의 이야기.

 
만남
작성일 : 19-10-11 11:35     조회 : 298     추천 : 0     분량 : 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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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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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적, 어느 산골짜기 마을에 노부부와 같이 살고 있는 두 명의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한 명의 아가씨는 비단 같은 머릿결과 하얗고 고운 피부, 그리고 장미같이 붉은 입술까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품행도 바르고 심성도 고와 마을에서 최고의 신부로 뽑혔습니다. 그와 달리 다른 아가씨는 푸석한 머릿결에 한 번 보면 ‘오, 귀엽네.’라고 할 정도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툴툴거리는 성격 때문에 아름다운 아가씨와 많은 비교를 당했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 두 명의 남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한 명은 귀한 집 도련님인 듯 고급 원단을 사용한 옷을 입고 있는 남자였고, 다른 한 명은 어디서 굴렀는지 먼지투성이에 찢어진 헌 옷을 입고 있는 남자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오랜만에 오는 두 명의 손님을 위해 축제를 열었습니다. 축제에서 신이 나던 때에 귀한 옷차림인 남자가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한눈에 반해버렸고,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던 아름다운 아가씨도 나중에는 마음을 열고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결국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나중에 혼인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로,

 

 행복했을까요?

 

 저는 과장된 동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려고 합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며 저는 이만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

 

 .

 .

 .

 

 “소피!”

 

 봄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이 알록달록하게 꽃이 피어있는 풀밭에 고동색의 푸석한 머릿결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누워있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못 들은 것인지 소피라고 불린 여자는 눈을 감은 채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소피아!”

 

 멀리서 검은색의 비단 같은 머릿결을 가진 여자가 다시 한 번 소피아를 불렀다. 소피아는 느리게 눈을 떴다. 언제 온 것인지 여자는 그녀의 근처 풀을 밟으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소피아는 여자가 숨을 다 골랐을 즈음에 입을 열었다.

 

 “왜 불렀어?”

 

 “마을에, 손님들이 왔어.”

 

 소피아는 여자의 말에 귀찮다는 듯이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다시 눈을 감았다. 여자는 소피아의 옆에 풀썩 앉으며 그녀의 어깨를 흔들었다.

 

 “소-피, 마을에 손님들이 왔다니까?”

 

 “그렇구나.”

 

 소피아의 영혼 없는 태도에 여자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소피아는 강렬한 여자의 시선에 결국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나 근처에 있던 나무에 기대었다.

 

 “그래그래, 마을에 손님이 왔구나.”

 

 “소피! 장난 아니란 말이야!”

 

 장난이라고는 일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이지. 소피아는 손등에 턱을 괴며 생각했다. 더 이상 대충 대답하면 자신의 가족이자 친구인 올리비아가 울먹거리며 삐칠 것이라는 사실에 올리비아가 숨겨 놓은 간식을 걸으며 한숨을 내뱉었다. 올리비아의 삐친 상태를 푸는 것이 현 상황보다 더 귀찮고 괴로우리라.

 

 “리브. 그래서 손님들이 어쨌는데?”

 

 소피아가 화제 전환을 하며 올리비아에게 물었다. 올리비아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소피아를 보다가 이내 이번만 모른 척 해주겠다는 듯이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소피니까 봐주는 거야.”

 

 “오, 그거 영광인걸.”

 

 흥. 올리비아는 콧소리를 내고는 소피의 귓가에 다가가 소곤거리며 말했다.

 

 “마을에 오신 손님이 부잣집 도련님이래.”

 

 하? 소피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우지 못한 채 올리비아를 바라봤다. 올리비아는 소피아의 표정에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어때? 흥미롭지? 이런 시골 마을에 부잣집 도련님이라니. 무슨 일로 오셨는지 궁금하지 않아?”

 

 “잘못 안 거겠지. 부잣집 도련님이 이 시골에 왜 오겠어?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야?”

 

 소피아는 코가 닿을 정도로 얼굴을 들이밀며 말하는 올리비아의 머리를 손으로 저지하며 말했다. 올리비아는 소피아의 말에 머뭇거렸다.

 

 “그레이스 할머니가…….”

 

 소피아는 알만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뭐, 다 좋아. 할머니 말처럼 부잣집 도련님이라고 하자. 그래서? 어차피 우리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을 텐데.”

 

 올리비아는 부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소피아를 보던 시선을 내렸다. 그 모습을 본 소피아는 너무 매몰차게 말한 것인지 살짝 후회하며 올리비아를 힐끔거렸다. 약간의 침묵이 흐르고도 올리비아가 시선을 들지 않자 소피아는 올리비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잣집 도련님들은 대부분 귀한 신분이잖아. 우리가 그 사람들이랑 엮여봤자 안 좋은 일만 일어날지도 몰라. 예를 들면…내 첩이 되어라 같은 거…?”

 

 “풉….그게 뭐야!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첩이야? 소피 그레이스 할머니 같아!”

 

 소피아는 올리비아의 마지막 말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환히 웃는 올리비아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에 입가에 미소를 걸치고 조용히 이 순간을 즐겼다.

 

 .

 .

 .

 

 “굉장히 소박하고 조용한 마을이네-!”

 

 금발의 적안을 가진 화사한 외모의 남자가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옆에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옆에 있는 남자는 금발의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노려보았다.

 

 “이런. 그렇게 본다고 내 잘생긴 얼굴이 닳겠어, 리암?”

 

 리암은 금발 남자의 말에 질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가렸다.

 

 “토할 거 같아.”

 

 “반응 참 너무하네!”

 

 리암은 해사하게 웃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 금발의 남자를 바라봤다. 작정하고 따라 나온 듯이 남자 딴에는 수수한 옷을 입고 있었다. 비록 자수만 없는 고급 원단의 옷이었지만. 아까 만난 마을 주민들의 반응을 다시 떠올린 리암은 남자를 바라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이 고되셨으면 루카스님 별장에서 쉬시지 왜 저를 따라온 겁니까.”

 

 루카스는 생각하는 듯이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가 환하게 웃었다.

 

 “그게 더 재밌으니까?”

 

 답 없는 놈. 리암은 루카스를 정의하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집 밖을 나돌아 다니는 친우의 마음을 더 이해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나를 봐. 이 얼마나 멋진 친우인가!”

 

 일하다가 참신하게 돌은 자식. 루카스를 다시 한 번 정의했다. 리암은 짜게 식은 눈으로 루카스를 바라보고는 마을을 둘러보았다. 수도와는 달리 굉장히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옆에 있는 사람만 아니었다면 평생을 여기서 살고 싶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평화로운 마을이야. 우리랑은 어울리지 않는.”

 

 그렇지 않은가? 리암은 얄밉게 웃는 루카스의 얼굴을 때리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담았다. 경험상 자신이 맞을 뻔했다는 것을 아는 루카스는 자신의 친우인 리암이 울컥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며 싱글싱글 웃었다. 자신을 내버려두고 혼자만 수도를 벗어났으니 이 정도 심술은 봐달라고.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낸 탓에 루카스의 심술을 눈치 챈 리암은 혀를 차고는 변함없는 친우의 모습에 고개를 저었다. 루카스는 아무 말 못 하는 리암을 즐거운 눈으로 바라보고는 회중시계를 들어 시간을 바라보았다.

 

 “슬슬 촌장의 집으로 가는 게 좋겠어.”

 

 “가서 쓸데없는 말 하지 마시고 조용히 있어.”

 

 루카스는 반말로 돌아온 리암에게 빙긋 웃는 것으로 대답했다. 리암은 머리를 짚으며 한숨을 쉬었다.

 

 “근데 리암.”

 

 “왜?”

 

 “촌장의 집 어디 있는지 알아?”

 

 리암은 루카스를 무시하고 움직이려는 발걸음을 멈추며 루카스를 바라봤다.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표정에 나오려는 한숨을 집어삼켰다.

 

 “마을 사람한테 물어보면 알려주겠지.”

 

 “난 낯가리는 거 알지?”

 

 처음 봤을 적부터 세상에 있는 사교성이란 사교성을 다 가지고서 다가온 주제에 낯가림이라니. 해괴망측한 소리에 리암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혼자 수도 밖을 돌아다니는 리암아. 왜 그렇게 봐?”

 

 “하, 그래.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잘 다녀와~”

 

 역시 리암은 반응이 참 재밌어. 루카스는 리암이 알았다면 한탄했을 생각을 하며 즐거운 표정으로 리암에게 손을 흔들었다. 리암은 질린 표정을 지으며 끝없는 심술을 부리는 루카스를 내버려두고 거리를 걸었다.

 

 어느 정도 걸었음에도 낯선 외부인 때문인지 마을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리암은 낭패 어린 표정을 지으며 걸음을 멈추었다.

 

 “집 문마다 두드려 볼 수도 없고.”

 

 이대로 가면 루카스가 또 자신을 놀리리라는 것을 직감한 리암은 다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오른쪽 길목으로 들어서자 앞에서 길을 걷고 있는 한 소녀가 보였다. 리암은 여자를 놓칠세라 다급한 발걸음으로 여자에게 다가갔다.

 

 “저기! 혹시 이 마을 분이십니까?”

 

 여자가 리암의 부름에 걸음을 멈추며 뒤로 돌았다. 여자의 에메랄드 같은 녹빛 눈동자가 노을빛을 받았음에도 푸르게 빛났다.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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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남 2019 / 10 / 11 299 0 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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