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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남친은 왕자님
작가 : 핑키pinky
작품등록일 : 2019.10.9

시작은 단순했다. 그저 좋아하는 외국 배우에 관해 원없이 대화할 수 있는 친구면 족했다. 거기에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그 나라의 친구이길 바랐다. 그리고 마침내 마음속에 간직했던 소망을 이루려는 찰나...... 여린 꿈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현대 왕실 로맨스입니다.) *작가 이메일 pinkynjy@naver.com

 
꿈꾸는 소녀, 수연
작성일 : 19-10-09 21:28     조회 : 425     추천 : 0     분량 : 6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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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 시간에 지각하지 않도록 하고 매일 아침 교문에서 배지와 이름표 검사하는 거 알지? 미리미리 잘 챙기자. 이상, 종례 끝!”

 

 담임의 짧은 한 마디에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팝콘처럼 피어났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 종일 고달픈 시간을 보낸 이들에게 하교 시간은 언제나 선물 같이 다가왔다.

 게다가 종례마저 짧게 끝내준 담임은 이 순간의 은인이었다.

 곧 반장이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더니 크게 외쳤다.

 

 “차렷! 경례!”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냐. 내일 보자.”

 

 담임이 쿨하게 퇴장하자 긴장이 사그라진 자리로 곧 소란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여학생들이 빚어내는 환호성과 웃음은 언제나처럼 생기발랄했다.

 그리고 무리의 한 가운데에서 그들과 함께 미소 짓는 소녀가 있었다.

 하나로 묶은 포니테일은 단정했고 잘 다려진 교복 위, 이름표엔 이름 석 자가 또렷했다.

 

  <지수연>

 

 수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어깨에 메자 짝꿍이 말을 건넸다.

 

 “오늘도 6반 친구 기다리겠네?”

 “응.”

 “어릴 때부터 단짝이라고 했지? 부럽다. 나도 동네에서 학교에 같이 다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

 “아...고마워. 너도 곧 만나게 될 거야. 아직 학기 초라 그렇지....잘 찾아보면 너희 동네 친구도 있지 않을까? 10반이나 있으니까 꼭 만날 수 있을 거야.”

 

 수연이 겸연쩍은 얼굴로 미소를 내보이자 짝꿍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좋겠다. 참, 우리 언제 떡볶이 같이 먹을래?”

 “응. 좋아.”

 

 교실 문을 나선 수연은 계단을 내려가는 짝꿍과 손 인사를 나눈 후, 6반으로 향했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가는 도중, 종례를 마친 반에서 아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하나같이 상기된 얼굴들에선 재잘거림이 쉼 없이 이어졌다.

 

 수연은 마침내 6반의 팻말이 보이는 곳까지 이르렀지만 더 이상 다가가지 못했다.

 굳건히 닫힌 문으로 미루어 종례가 계속되고 있음을 눈치 채고 있을 뿐이었다.

 

 단짝인 규림은 같은 반이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으나 그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수연은 호랑이 여자 선생님이 6반의 담임으로 호명되던 순간, 하얗게 변해가던 친구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등, 하굣길의 투덜거림과 한탄은 어느덧 한 달을 채워가는 중이었다.

 

 -드르륵-

 

 7반 복도에서 뭉그적대고 있던 수연이 무의식중에 고개를 드는 순간, 담담했던 시선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헉.....망했다.’

 

 하필 6반의 담임이랑 마주칠 게 뭐냐며 구시렁거릴 여유 따윈 없었다.

 도망이라도 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 사이 얼어붙은 다리는 무리라고 속삭였다.

 수연은 침을 삼키더니 최대한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그래.”

 

 다소 고집이 묻어나는 음성이었다.

 얼어붙을 뻔했던 상황이 무사히 지나가자 비로소 안도한 수연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누군가의 손길이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쏘리. 많이 기다렸냐?”

 

 규림은 미안한 듯 배시시 웃더니 곧 수연의 팔짱을 꼈다.

 

 “오늘도 아주 레퍼토리가 길었다니깐? 휴우. 앞으로의 1년이 캄캄하다. 그나저나 너희 담임 캡이더라?”

 “왜?”

 “왜긴. 우리 반 애들이 체육 시간을 얼마나 기다리는데. 한 시간 내내 웃느라 배꼽이 빠진다니까?”

 

 계단을 내려와 1층 현관으로 나오던 수연이 피식 웃자 규림이 눈을 흘겼다.

 

 “못 믿냐? 이것 봐. 이 표정은 뭐지? 가진 자의 여유라는 거냐?”

 “그런 거 아니거든?”

 “칫, 됐다. 됐어. 너 잘났다. 아주 부러워 죽겠다.”

 

 수연은 친구의 팔을 툭 치며 웃었다.

 

 “너희 담임 말이야. 그렇게 무섭기만 한 분은 아닌 것 같던데?”

 

 규림의 눈이 순식간에 동그래졌다.

 

 “왓? 뭔 소리? 그런 말, 우리 반에서 씨알도 안 먹힌다. 유 노우?”

 “아니, 그게 아니고....조금 전에 인사드렸더니 잘 받아주시길래.”

 “야, 생각을 해봐라. 지금도 오금이 저리는데 인사까지 씹으면 진짜 숨도 못 쉬지. 우린 어떻게 살라고....”

 “풉. 못 말린다. 김규림.”

 

 교문을 나와 곧은길로 걸어가던 소녀들이 까르륵 웃었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큰길까지는 제법 걸어야 했지만 대화 소재가 끊임없는 이들에겐 별 무리가 없는 듯했다.

 지하도를 따라 반대편으로 건너가던 중이었다.

 규림이 두 눈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다.

 

 “아, 맞다! 나 어제 투유 CF 봤다?!”

 “꺄악!”

 

 난데없는 환호성이 지하도의 벽에 닿으며 메아리쳐 울리는 순간, 수연이 제 입을 막았다.

 그녀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얼굴을 붉히자 규림이 까르륵 웃었다.

 

 “아직 못 봤구만? 국영 오빠, 완전 캡짱이야!”

 “어우 야. 너만 보기냐? 나도 어제 TV 앞을 지켰는데....그림자도 못 봤단 말이야.”

 “헤헷. 그럴 줄 알고 이 언니가 시간을 외워왔지.”

 “정말?”

 

 규림은 수첩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쓱쓱 적어 수연에게 건넸다.

 마치 대단한 기밀을 친히 알려주는 듯 의기양양한 얼굴이었다.

 그것을 받아든 수연의 표정 역시 평범치 않았다.

 눈빛은 제법 진지했으며 손끝은 살짝 떨리고 있었다.

 

 몇 년 새 홍콩 영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한국 영화의 정체기를 파고 든 셈인데 국내에 마땅한 아이돌이 없는 상태여서 훈훈한 홍콩 배우들은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최근의 대세로 떠오른 건 단연, 장국영이었다.

 그는 국내 초콜릿 CF에 출연하며 특유의 여린 분위기로 소녀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하지만 그들이 TV를 사수하는 이유는 하나가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시리즈물로 제작된 광고였다.

 마치 영화의 연장선상처럼 느껴져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 잠 못 이루는 이들까지 양산해내고 있었다.

 광고를 번번이 놓쳤던 수연에겐 친구의 메모가 은인인 셈이었다.

 버스 정류장에 이르러 규림이 수연을 흘겨보았다.

 

 “그나저나 국영 오빠 너무 여리해서 네 스타일 아니라더니 웬일이냐?”

 “어우 야. 지금 그런 거 가릴 때냐? 홍콩 배우가 우리나라 TV에 나온다는데 무조건 봐야지.”

 

 규림은 친구의 팔을 툭 치며 까르륵 웃었다.

 

 “하긴, 누구든 오면 땡큐지. 크큭.....”

 “참, 너 아까 써클 목록 봤어? 우리, 국제 펜팔 반에 가입하자.”

 “왓? 그건 또 무슨 달밤에 홍두깨냐?”

 

 이번엔 수연이 규림을 보며 배시시 웃었다.

 

 “왜긴....우리가 홍콩 배우들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거기 사는 친구들을 사귀면 얼마나 좋겠니? 소식도 직접 들을 수 있고 말이야. 외국 친구 사귀는 거, 정말 설레지 않아? 홍콩 아이들은 영어도 잘 하겠지? 그 써클, 우리한테 딱이지 않아?”

 “허걱....그, 그렇게까지.....”

 “우리 서로 다른 반 됐다고 슬퍼하지 말고 같은 써클에서 만나자. 얼마나 재밌겠니?”

 

 멍한 얼굴로 친구를 응시하던 규림은 갑자기 먼 산을 바라보더니 크게 외쳤다.

 

 “어? 버스 왔다!”

 

 

 “다녀왔습니다.”

 

 수연이 현관에 막 들어서자 내복 차림의 수철이 미니카를 손에 든 채 쪼르륵 달려 나왔다.

 

 “누나 왔어?”

 “응.”

 

 수연이 남동생의 바가지 머리를 휘저으며 들어서자 수철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 쫌.....나도 이제 6학년이거든?”

 “아이고, 그러세요? 고등학생한테는 애기인 거 알지?”

 “엄마! 누나 좀 봐. 나 또 괴롭혀.”

 

 부엌에서 엄마의 음성이 환풍기 소리와 섞여 흘러나왔다.

 

 “수철이 너, 누나 언제 오냐고 묻더니 만나자마자 왜 그래? 저녁 먹자. 수연이는 옷 갈아입고 와라.”

 

 언제나 그랬듯 4인용 식탁의 한 자리가 빈 채로 저녁이 시작되었다.

 수연의 아빠는 퇴근 시간에 대중이 없었다.

 늦는 경우가 허다했기에 식사는 물론 얼굴조차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가끔씩 철없는 아들이 아빠를 궁금히 여길 때면 엄마는 얼버무리곤 했지만 수연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는 아빠에겐 언제나 술이라는 친구가 있다는 걸.....

 끊으려야 끊을 수 없고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수연은 술에게 아빠를 빼앗긴 엄마를 볼 때마다 같은 여자로서 안쓰러움을 느꼈다.

 자신의 처지에서 그런 엄마를 돕는 길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착한 딸이 되는 것뿐이었다.

 물론, 솜씨가 좋은 엄마의 요리를 남김없이 다 먹는 일도 포함되었다.

 

 “엄마, 친구들이 내 도시락 반찬 맛있대.”

 

 수연이 깨끗이 비워진 도시락을 건네자 그녀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별 것도 아니었는데......”

 “아니야. 규림이는 엄마 반찬 먹고 싶어서 점심 때마다 우리 반에 오고 싶어 하는 걸?”

 “얘는.... 언제 한 번 집에 놀러오라고 해.”

 

 싱긋 웃던 수연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교복 주머니 속의 메모는 TV 사수의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수철이 드러누운 채 만화를 보며 깔깔대는 중이었다.

 

 “우리 집 왕자님!”

 

 화면에 고정되어 있던 수철의 시선이 ‘왕자’소리에 스르륵 무너지고 말았다.

 

 “왕자님, 부탁이 있는데.... 누나, 광고 하나만 봐도 될까요?”

 “뭐? 싫어.”

 “에이, 너무 빡빡하시네. 몇 초밖에 안 하는 걸? 완전 빨리 끝나.”

 “만화도 곧 끝난단 말이야.”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 동생의 태도에 수연이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흠흠....혜정이도 알까? 내복차림에 코 파면서 만화 보는 거....알려줄까? 말까?”

 “뭐라고? 칫....너무해.”

 “미안. 누나한테 잠깐만 양보해주면 과자 사줄게. 약속해.”

 

 수철은 제 새끼손가락을 누나에게 걸었지만 마뜩찮은 얼굴이었다.

 드디어 리모컨을 손에 쥔 수연이 채널을 돌리더니 눈을 반짝였다.

 

 “헉.....”

 

 마침내 시작된 장면 하나에 그녀의 시선은 물론, 온몸이 정지되고 말았다.

 몽환적인 배경 속에서 한눈에 봐도 훈훈한 남자가 클로즈업 되었다.

 촉촉한 눈빛은 과연 여심을 훔칠 만했다.

 그는 제 곁을 스쳐간 한 여자를 애타게 찾아 헤맸다.

 간절한 눈빛을 남긴 채로 화면 하단에 야속한 문구가 떠올랐다.

 

 <다음 편에 계속......>

 

 수연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팬이 아닌 사람도 금세 광팬으로 만들어버리는 마성의 광고가 분명했다.

 홍콩의 친구를 사귀고 싶은 소망이 그녀의 마음속에 더욱 또렷이 각인되고 있었다.

 

 달이 빠끔히 얼굴을 내민 밤......

 수연이 책상 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의자에 앉았다.

 종이로 만든 납작한 상자엔 자그마한 자물쇠가 달려 있었다.

 

 책상 위, 동그란 연필꽂이 밑바닥에서 열쇠를 꺼낸 그녀가 잠긴 것을 열었다.

 지난 생일에 규림이 선물로 준 일기장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수연은 그곳에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했고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1990년 3월 22일 목요일. 11:00 PM>

 드디어 투유 CF를 보았다. 장국영은 진짜 멋있었다. 역시 규림이를 비롯해 많은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도 우리나라 광고에 나온다면 참 좋을 텐데......

 

 다음 주부터 써클을 골라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난 꼭 국제 펜팔 반에 들어갈 거다. 홍콩 친구와 함께 그곳 배우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 어떤 친구를 만나게 될까?

 

 

 골목 초입에서 왔다 갔다 하던 수연이 제 팔을 비비며 온몸을 떨었다.

 3월 하고도 중순이 지났지만 이른 아침의 체감 기온은 여전히 겨울이었다.

 체크무늬 교복 치마 아래로 스타킹을 두 겹이나 껴 신었지만 한기를 완벽히 차단하진 못했다.

 수연은 미간을 찡그린 채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김규림....또 늦는다 이거지?’

 

 정류장까지 8분, 버스를 기다리는 데 10분, 이동 시간 20분 그리고 교문까지 10분......

 지금부터 5분만 더 지나면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야 할 판이었다.

 짜증이 슬금슬금 올라가는 사이, 골목 끝에서 요란스런 발소리가 들려왔다.

 

 -탁탁탁탁탁-

 

 수연이 고개를 들어 희뿌연 공기 속의 존재를 확인하더니 곧 등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야! 수연스! 같이 가!”

 

 골목 끝까지 내려오느라 이미 숨이 찬 규림이 쉴 새 없이 달려 수연을 따라잡았다.

 

 “미안. 히잇. 삐졌냐? 헥헥. 어우 야, 내가 뭐 그냥 늦은 줄 아냐? 자, 선물!”

 

 잔뜩 구겨진 얼굴로 친구를 흘겨보던 수연은 규림이 내민 것을 응시했다.

 그 순간, 무덤덤했던 표정이 순식간에 스르륵 풀어지고 말았다.

 

 수연은 제법 당황한 얼굴이었다.

 번번이 늦는 친구 덕에 지각의 위기를 겪은 게 한 두 번이 아니었기에 오늘만은 한 마디 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그랬던 수연을 한 방에 녹인 건 CF에서 장국영의 손에 들려 있던 초콜릿이었다.

 친구의 표정에서 한 시름을 놓은 규림이 그제야 안심한 듯 배시시 웃었다.

 

 “어제 너 주려고 사뒀는데 나오면서 깜빡한 거 있지? 다시 집에 가서 가져오느라....헤헷....”

 “흐음...핑계는 아니겠지?”

 “헉, 어우 야. 핑계라니....진짜 섭하다. 단짝 말을 못 믿냐?”

 “친구님, 앞으로는 믿게 해주시고요, 초콜릿은 땡큐인데....어쩌지? 우리, 좀 뛰어야 할 것 같은데?”

 

 간신히 지각을 면한 이들이 교문 안으로 들어서며 비로소 안도했다.

 수연은 숨을 몰아쉬더니 곧 무언가가 생각난 듯 두 눈을 반짝였다.

 

 “참, 오늘 써클 결정하는 거 알지? 펜팔 반에서 만나자.”

 “페...펜....팔? 그, 그게.....”

 “헉, 저기 담임 선생님들 오신다. 어서 뛰자. 이따 봐.”

 

 호랑이 선생님의 등장에 혼비백산한 건 수연과 규림 뿐만이 아니었다.

 건물 입구에 겨우 도착한 학생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내달리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스토리야에서 처음 인사드립니다.

 낯설고 어색하지만 좋은 독자님들을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큰 힘이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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