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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에 버금가는 자.
작가 : Stonehead
작품등록일 : 2019.9.29

저승의 최고신, 염라대왕의 현신, 신아.
그가 머물고 있는 지옥에서 대형사고가 하나 터지는데......

"십이악령이 탈출했네."

저승이 관리하는 최악의 열둘 대죄인들이 저승을 탈옥한다!

"그것 참, 큰일이군요."

신아는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이 즐거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염라대왕은 신아에게 악령의 처리를 맡긴다.
그리고 신아는 기꺼이 이 즐겁게 놀기(?)위해 악령들을 쫓아 이계(異界)로 향한다.

 
Chapter 4 역천 외전 : 대폭발 뒤 남은 자들.
작성일 : 19-10-07 23:19     조회 : 218     추천 : 0     분량 : 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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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역사는 신 왕국을 공식적으로 멸망한 것으로 기록한다. 수도에서 발생한 어마어마한 빛은 수십일 동안 계속되었고, 불길은 그 배의 시간 동안 대지를 태웠다. 무엇보다 공기와 물 등으로 퍼지는 방사능으로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땅이 되었기 때문이다.

 

  군대도 없고, 사람도 떠나간 땅에는 주변국들이 멀쩡한 곳을 찾아 병합하면서 사실상 멸망했다.

 

  해씨 왕조는 제국에 귀화를 신청했으나, 제국은 이를 거절. 결국 해씨 왕조는 역사적으로 유대가 깊었던 귀 왕국과 주 왕국에 귀화를 신청한다. 주 왕국은 이를 거절하지만 귀 왕국은 해을에게 해국공이라는 작위를 내려 그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신아 일행은 해을을 따라 우선 귀 왕국으로 이동했다.

 

  “이제 어쩔 거예요?”

 

  이전과 같은 존대로 돌아왔지만 조금은 부드러워진 초란이 침대에서 요양 중인 신아에게 물었다. 목소리는 퉁명스러웠지만 그 속에는 따스한 걱정이 담겨 있었다.

 

  “또 뭘?”

 

  “신 왕국 말이에요. 당신 때문에 그렇게 된 거잖아요.”

 

  초란은 등부터 팔까지 감긴 붕대를 보이며 물었다. 그녀는 여포와 싸우고 있는 도중 갑자기 등 뒤에서 일어난 대폭발에 휘말려 결판을 내지도 못하고 땅에 처박혔다. 나중에 그 대폭발이 신아가 벌인 짓임을 알자 요양 중인 사람을 찾아와서 매일 같이 잔소리를 하며 닦달하고 있었다.

 

  “나도 할 만큼 했어. 빛은 조만간 사라질 거고, 불은 비 오면 꺼질 거고. 문제는 방사능인데, 그건 내가 거의 흡수했어. 남은 건 별 문제도 되지 않을 정도로 소량이야.”

 

  “정말로?”

 

  초란이 도끼눈을 뜨고 물었다.

 

  “진원지에 있는 것을 처리했으니까, 방사능이 더 생겨날 일은 없고, 나머지 방사능도 평생을 살아도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야.”

 

  “그럼 재는요?”

 

  초란이 바로 옆에서 잠든 노이아를 가리키며 물었다. 노이아의 상태는 두 사람보다 더 심각했다. 초신성 직전까지 고문을 받고 또 받아 동탁에게 고통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제공해야 했던 노이아의 몸은 그야말로 ‘너덜너덜’이라는 수식어가 단순히 수식어가 아니었다.

 

  정말로 그랬으니까. 뼈가 다 드러나고 살이 포처럼 뜨이고 두 다리는 아예 썩어있기까지 했다. 거기에 방사능에까지 오염되어 신경계가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

 

  “치료는 다 했어. 깨어나는 건 나도 모르는 일이고.”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

 

  “육체가 겪은 고통 때문에 뇌가 강제로 휴식을 명령한 거지. 정신은 이미 깨어났어. 다만 육체가 눈뜨기를 거부하는 거지.”

 

  “······이대로 안 깨어나면 어쩌죠?”

 

  “보통 그걸 사망이라고 하지.”

 

  “불길한 소리하지 말아요!”

 

  짝!

 

  찰진 소리와 함께 신아의 어깨가 벌겋게 부어올랐다. 초란이 때린 어깨를 잡고 절로 공손해지는 신아를 보며 초란은 대폭발 이후를 떠올렸다.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초란은 새하얀 빛 속에서 기절할 듯 기절하지 않은 신아를 발견했다. 그를 데리고 왕궁이었던 땅을 이곳저곳 움직이니 죽은 것 같은 노이아와 기절한 해을과 생존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폭발이 일어남과 동시에 이를 감지한 동탁이 급하게 시전한 방어가 대전에 있던 전원을 보호했던 것이다. 하지만 동탁이 사라진 이후 방사능에 대한 자연 면역이 없는 이들, 특히 나이가 지긋한 백진원과 같은 이들은 이내 죽어버리고 말았다.

 

  “일단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까, 남은 건 시간이 해결할 거야.”

 

  “솔직히 좀 의외였어요.”

 

  “뭐가?”

 

  “당신이 사람들을 다 치료해 줄 거라고 생각 못했거든요.”

 

  “어쩔 수가 없지. 그거 그냥 두면 반작용이 엄청나거든. 그럼 그거 내가 다 감당해야 하는 거고.”

 

  신아는 나긋하게 웃으며 뒷말을 삼켰다.

 

  ‘이번 일은 정말로 위험했다. 궁극적으로 인과율이 날 추방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준거나 마찬가지야. 아직은 여길 떠날 수는 없다. 지구에서는 해보지 못한 것들을 잔뜩 해볼 수 있는 이 재미난 실험장을 순순히 포기할 수는 없지. 뒤처리가 좀 귀찮지만, 그것만 감당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지.’

 

  신아의 모든 행동에는 인도적인 이유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의 모든 행동에는 오직 그 자신의 재미와 흥미만이 있었다.

 

  “요즘 훈련은 어때?”

 

  신아는 비밀을 숨기고 초란에게 물었다. 부상이 가장 적은 초란은 신아 덕에 요양이 빨랐다. 그녀는 요즘 귀 왕국 근위대 연무장에서 신아가 준 힘을 다루거나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당신이 빨리 일어났으면 하네요.”

 

  “그것 하나 못 다뤄? 바보야?”

 

  “시끄러워요.”

 

  짜악!

 

  한 번 맞은 곳이 또다시 빨갛게 부어올랐다. 눈물을 찔끔 흘린 신아가 물었다.

 

  “꼬마 전하는?”

 

  “이제는 해국공 합하죠. 정치와는 아예 연을 끊겠대요. 혈족들 데리고 귀 왕국이 내준 영지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는데요.”

 

  “너무 거대한 악의를 본 거야. 그걸 차마 다 받아들이지 못하니, 결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는 못할 거야.”

 

  “당신이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건가요?”

 

  “정신적인 부분은 신이라도 함부로 손댈 수 있는 게 아니야. 그거 잘못 건드리면 나도 가고, 개도 가는 거야. 둘 중 하나는 미쳐서 죽어버릴걸.”

 

  둘의 대화는 의원이 들어오는 것을 잠시 중단되었다.

 

  “너 이제 나가. 나 좀 잘래.”

 

  벌레를 내쫓는 듯한 신아의 손짓에 초란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 신아는 베개에 머리를 파묻고 눈을 감았다.

 

  ‘하아, 한동안은 좀 쉬자.’

 

 ***

 

  모래바람이 날리는 사막에 새하얀 말이 아름다운 여인을 태우고 걷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말은 백마가 아니라 뼈로 이뤄진 해골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골마에 타고 있는 사람은 미후, 동탁이었다. 그리고 해골마의 꼬리뼈에 묶여 끌려오고 있는 사람은 여포였다.

 

  깨어나지 못한 여포를 끌고 가던 동탁은 눈앞의 소년을 보고 씨익 웃었다.

 

  “너도 나를 찾아온 것이냐, 아님 이 도시를 찾아온 것이냐?”

 

  소년은 붉은 눈에 온몸에 피갑칠을 하고 있었다. 소년이 들고 있는 검은 날이 짐승의 이빨처럼 뾰족뾰족하게 나있는 양의 뼈였다. 바토리와 결합한 악마가 된 인간, 카인 아르키였다.

 

  “복수를 위해, 둘 다 찾아왔지.”

 

  “그래, 나는 찾았고 도시는 찾았나?”

 

  아르키가 검으로 땅을 푹, 찍었다. 피가 흐르고 흘러 수로를 만들었고 그것은 사막에 대도시를 만들었다.

 

  “이곳이 바로 피의 도시이자 타천의 도시, 압구르트(Abgrund)!”

 

  아르키가 두 팔을 벌리고 선언했다. 인세아 대륙의 오랜 전설의 도시. 대륙의 정중앙, 사막 위에 세워졌던 추락한 신의 도시. 신 왕국에 있을 때, 우연히 얻은 고문서에서 찾은 단어, 신을 추락시킨 도시. 오랫동안 모래 속에 잠겨있던 그 도시가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동탁은 그 도시에서 불타기 전의 낙양이 겹쳐 보이는 것을 보고 소리 없이 웃었다.

 

  ‘신을 죽이기 위한 최적의 곳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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