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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몽유강호기
작가 : 송진용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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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고, 무식하고, 엉뚱한 주인공 구소자.
무력을 소지 한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닌 구소자지만,
무공을 한 번 보면 따라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한 번 한 약속은 절대로 어기지 않는다.
돈을 왕창 벌기 위해 산을 내려와 강호로 들어온 구소자의 좌충우돌 강호기.

 
제 6 화
작성일 : 16-07-12 09:39     조회 : 643     추천 : 0     분량 : 6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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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벌어서 고수들을 고용한 다음에 산채로 쳐들어가 그 못된 놈들을 죄다 죽여 버리기 위해서다.

 “똑똑히 잘 들어둬. 딱 한 번만 더 얘기해 줄 테니까.”

 매령의 말이 귀에 와 닿았다. 만일 이번에도 못 알아들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얼굴이고 눈빛이다.

 잠시 왕 노인과 산채에서의 일을 생각하던 구소자가 정신을 번쩍 차렸다. 매령에게서 쏘아지는 것이 살기라는 것쯤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너는 지금부터 낙성무관(落星武館)에 가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자룡이십사수(紫龍二十四手)의 수법을 배워와라. 그런 다음에 그것으로 나와 겨루는 거다. 할 수 있겠지?”

 구소자가 대체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뚫는 소리란 말이냐? 하는 얼굴로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대체 낙성무관은 뭐 하는 곳이며, 자룡이십사수는 또 뭐란 말인가.

 다 좋다. 그것을 배운다고 치자. 배우는 거야 나쁠 게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런 다음에 왜 자기와 싸우자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싸우길 원한다면 까짓 지금 당장이라도 싸워줄 수 있다. 몇 대 맞아준 다음에 항복해 버리면 그만이다.

 그녀가 기분 좋아질 때까지 맞아줄 수도 있다.

 “기한은…….”

 매령이 눈살을 살짝 찌푸리고 잠시 무엇을 생각했다.

 “한 달을 주마. 그 안에 네가 다 배우지 못한다면 너는 쓸모없는 인간이니 나는 너를 죽여 버리고 말겠다.”

 “허―!”

 구소자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가씨는 나와 원수진 일이 있어?”

 “흥! 나는 오늘 너를 처음 보았다. 그런데 원수는 무슨 원수야?”

 “그렇다면 이상하군. 그런데 어째서 꼭 나와 싸우겠다는 거지?”

 “알 것 없어! 넌 그저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돼!”

 매령이 다시 빽, 소리쳤다. 구소자는 눈앞의 소녀가 할 말이 없어지면 앙탈을 부리는 버릇이 있나보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소리만 지르면 다 되는 줄 아는 소녀다. 그렇다면 집에서 응석받이로 자란 게 틀림없다.

 ‘애미 애비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딸년 교육을 형편없이 시켰군.’

 물론 속으로만 한 욕이다. 그걸 알 리 없는 매령은 구소자가 가만히 있자 제 말을 알아들은 모양이라고 여기고 좋아했다.

 “그럼 어서 가봐.”

 “그런데 한 달은 좀…….”

 “왜? 너무 짧아서? 하긴, 너 같이 멍청한 놈이 한 달 만에 자룡신장 이십사수를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

 구소자가 망설이자 매령이 대뜸 그렇게 비웃었다.

 “뭐, 세세한 것까지 다 배워오라는 게 아니니까 걱정 마. 넌 그저 이십사수의 그 수법들만 대충이라도 흉내 낼 수 있으면 돼.”

 “그래도 한 달은 좀 그런데…….”

 “더 달라는 거야? 그렇게는 못해! 언니와 나는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말이다!”

 매령의 눈꼬리가 치켜져 올라갔다. 구소자가 속으로 그녀의 발길질에 단단히 대비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생각해 봐. 한 달 내내 그 일에만 매달려 있어야 한다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뭐라고?”

 “이까짓 은자 몇 푼 받고서 한 달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먹고 사는 데 지대한 영향이 있다. 나는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해.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돈을 벌겠어?”

 “돈이 부족하다는 거냐?”

 매령이 매섭게 노려보았다.

 “까짓 자룡신장인지 개뿔인지 닷새면 충분할 일을 뭐 하러 한 달씩이나 붙잡고 있으라는 건지 그게 불만이라 이런 말씀이다, 내 말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닷새도 많다고 투덜거리고 있었다.

 이십사수라니까 뭐 스물네 번 주먹질, 발길질을 해대는 수법인 모양이다.

 이백사십 번도 아니고 고작 스물네 번이라니…….

 까짓, 한나절만 따라 해보면 다 배울 수 있다는 자만심이 구소자를 우쭐거리게 했다.

 “하―!”

 매령의 붉고 고운 입술 사이로 의미를 알 수 없는 한탄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구소자를 바라보았는데, 이게 미친놈 맞지? 하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이미 자만심이 하늘에 닿은 구소자의 눈에는 자신의 늠름함에 흠뻑 취해서 정신이 몽롱해진 것으로만 비칠 뿐이다.

 “험, 험. 닷새 안에 해결해 주지. 그런데 어디서 만나야 하지?”

 물건을, 아니, 자룡신장인지 뭔지를 전해주려면 어쨌든 만나야 할 것 아닌가.

 “아무래도 안 되겠다.”

 매령이 구소자 앞에 그 작고 야들야들하고 고운 손을 불쑥 내밀었다.

 “도로 내놔. 이 일은 없던 걸로 하자.”

 주었던 은괴를 다시 달라는 말이다. 일을 물리겠다는 거다.

 구소자가 새파랗게 변한 얼굴을 한 채 뒤로 물러섰다.

 은괴 주머니를 가슴에 꼭 안고 있는 것이 죽어도 이것만은 뺏길 수 없다는 필사적인 자세였다.

 “그럴 수는 없다. 한번 일을 의뢰했으면 그걸로 땡이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물린다는 건 있을 수 없어!”

 “미친놈이?”

 눈앞이 번쩍, 하더니 매령의 손바닥이 뺨에 철썩, 달라붙었다.

 머리가 흔들리고 눈 속에서 무수한 별이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구소자가 누군가. 때리는 매령의 주먹과 손바닥이 악독하다면 그걸 이쪽저쪽 뺨과 옆구리, 가슴으로 거뜬히 받아내고 있는 구소자의 맷집은 더 지독하다.

 그의 몸이 흔들흔들했다. 연거푸 가해지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물러서는 것 같았다.

 경쾌한 격타음이 낡은 신당 안에 가득 찼다.

 순식간에 열여섯 번이나 얼굴과 몸을 얻어맞았다. 그리고 마지막은 발길질이다.

 슁―!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매령이 옥각(玉脚)을 번쩍 들어 구소자의 가슴을 걷어차 왔다.

 좍, 벌어지는 치맛자락 속으로 연분홍빛 속곳이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무슨 연유인지 치마 속에 홑바지를 껴입지 않은 것이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 그러나 한가롭게 그걸 감상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이크! 이건 아니다!’

 구소자의 머리 속에 즉각 위험 신호가 왔다. 그러자 몸의 온 신경들이 저절로 반응했다.

 그의 몸이 좀 더 크게 흔들렸다. 가슴이 불쑥 나오고 크게 들이쉬는 숨을 따라서 뼈와 살갗이 잔뜩 바람을 머금었다.

 왕 노인이 가르쳐 준 매 맞는 호흡의 삼 단계 중 최고 단계인 바람벽의 호흡법이다.

 퍽!

 우당탕―!

 가슴에 묵직한 충격이 전해진 것과 함께 구소자가 붕 떠올랐다가 한쪽 벽을 뚫고 처박혔다.

 몸이 반쯤 바깥으로 나갔다.

 ‘이상하다?’

 매령이 머리를 갸웃거렸다.

 평소의 그녀라면 구소자 같은 놈은 열 명을 한꺼번에 상대해서 떡이 되도록 때려줘도 숨 하나 가빠질 리가 없었다.

 그런데 몇 대 때리고 나자 몸이 나른해지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마치 상대하기 힘든 고수를 만나 목숨을 건 싸움을 하고 난 뒤 같았다.

 구소자가 엉금엉금 기어서 일어났다. 그것을 본 매령의 얼굴이 잔뜩 찌푸려졌다.

 비록 내력을 써서 호되게 친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의 타격을 받았다면 몇 군데 뼈가 부러지고 꺾여서 꼼짝하지 못해야 정상이었다.

 ‘저놈은 괴물인가?’

 언뜻 그런 생각이 매령을 곤혹스럽게 했다.

 그런 그녀 앞에서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툭툭,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난 구소자가 피식 웃었다.

 매령은 그가 자신을 비웃는다고 여겼다. 살기가 뻗쳤다.

 “에잇, 하찮은 것이 감히 나를 놀려?”

 그녀가 아미파의 정종심법인 대정신공(大靜神功)을 일으켰을 때다.

 “매령아, 그건 너무 지독한 일이다.”

 지그시 눈을 감고 운기조식에 빠져 있던 귀면탈여인이 낮게 말했다.

 조식 중에도 신당 안에서 벌어진 일을 낱낱이 보고 느꼈다는 얘기다. 그건 보통의 일이 아니다.

 귀면탈여인의 심공이 이미 마음에 사물을 담아두고 의식이 무의식과 하나가 되는 조탈망원(粗脫望遠)의 경지에 들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무식한 구소자가 그런 걸 알 리가 없다.

 “엇? 당신은 죽은 게 아니었군?”

 보기에도 징그럽고 무서운 귀면탈의 여인이었지만 살아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

 왜인지는 구소자 자신도 모른다. 그저 마음이 그렇게 시키고 끌리는 일이니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휴, 소협의 신법은 참으로 교묘하군요. 어디서 누구에게 배웠나요?”

 “신법?”

 그런 말을 들어는 보았다. 강호의 고수들이 때리고 피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진퇴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공이다.

 하지만 구소자는 그렇게 대단한 걸 배운 적이 없다. 그렇게 믿었다.

 ‘내가 왕 노인에게서 배운 건 그저 어떻게 몸을 흔들어야 상대의 눈을 속이면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가 하는 것뿐이다. 그게 무슨 신법이냐?’

 하지만 귀면탈의 여인 앞에서, 특히나 매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곧이곧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 사나이 자존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험, 험. 그거야 뭐…… 아무튼 그분의 엄명이 있어서 그게 무슨 신법인지는 절대로 말할 수 없소이다.”

 한껏 거드름을 떨었다. 거짓말을 하자니 가슴이 간질거렸지만 꾹 참았다. 귀면탈의 여인은 그 말을 믿는 눈치다.

 “소협이 굳이 말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요. 애석한 일이에요.”

 그녀가 구소자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는데, 귀면탈 안에서 번쩍이는 눈빛이 섣달그믐 달처럼 차갑고 싸늘했다.

 

 

 

 

 제3장 한다면 한다

 

 

 

 더 있다가는 은괴 주머니를 빼앗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허둥거려졌다.

 몇 번이나 나무뿌리에 채여 넘어지면서도 구소자는 필사적으로 송림을 벗어나 내달렸다.

 그가 떠나고 난 신당 안에는 한동안 괴괴한 적막이 감돌았다.

 한참 만에야 매령이 한숨과 함께 침묵을 깼다.

 “휴, 과연 잘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언니의 말에 따르기는 했지만 괜히 아까운 돈만 버렸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요.”

 “두고 봐야지. 삼숙부님의 말씀이 있었고 내가 직접 본 바가 있으니 크게 틀리지는 않았을 거다.”

 “대체 저 못생기고 더럽고 멍청하고 욕심만 아귀 같은 놈의 어디가 그렇게 믿음직하다는 거죠?”

 “령아야, 너는 아직 견문이 넓지 못해서 놓치는 부분이 더러 있다.”

 말을 하면서 귀면녀가 얼굴에 쓰고 있던 탈을 벗었다. 답답했던 게다.

 깨진 기왓장 사이로 스며든 한줄기 햇빛 아래 그녀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어딘가 매령과 닮아 보이기도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기도 했다.

 그녀의 낯빛은 창백했는데, 이목구비가 반듯하고 눈빛이 영롱했다.

 갸름한 얼굴에 고귀한 기상마저 어려 있었으니, 타고난 미색에 기품이 더해져 그야말로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는 말 그 자체였다.

 매령이 아, 하고 짧은 탄성을 터뜨렸다. 언제 보아도 눈앞에 있는 여인의 아름다움에는 숨이 막혔다.

 “언니는 너무 예뻐요. 그렇게 병색이 깃들어 있으니 더욱 그런걸요.”

 매령은 갑자기 초라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슬픈 감정마저 생겼다.

 귀면녀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지 않다. 너는 활달하고 재기가 출중한 데다가 이 언니처럼 그늘져 있지 않으니 언제나 햇빛처럼 영롱하다. 나는 네가 부럽구나.”

 “정말?”

 풀 죽어 있던 매령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그러니 화운 사제며 소걸 사형이 너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 아니겠어?”

 “언니는…….”

 곱게 눈을 흘긴 매령이 핏, 하고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나는 그들에게 조금의 관심도 없어요.”

 말은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당장 화운(華雲)의 고상하고 청아한 모습이 가득 들어찼다.

 화운은 성수도장(猩手道長) 원원격(元源格)의 적전제자로서 대무당파의 이대 제자들 중 가장 촉망받는 청년 기협이다. 구소자 같은 놈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된다.

 그를 떠올리자 당장 매령의 얼굴이 붉어지고 숨이 가빠졌다.

 소걸(蘇傑)만 해도 그렇다.

 그는 화산파의 장문인인 기수검협(祁水劍俠) 곡인정(谷仁鼎)의 대제자로, 장차 화산 문하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구소자 같은 놈은 백 번 죽었다 깨어나도 결코 그들의 발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들 두 젊은 영웅이 똑같이 매령을 사모하고 있는데, 매령의 마음은 화운에게 더 기울어 있었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나중에 그들에게 그렇게 말해 주마. 네게서 관심을 거두라고.”

 “언닛!”

 매령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발마저 동동 구르는 것이 억울하다는 기색이다.

 호호, 하고 낮게 웃은 귀면탈의 여인이 다시 어두운 얼굴이 되었다.

 “그가 이 일을 제대로 해줘야 할 텐데…….”

 “참, 삼숙부님을 만났다고요? 숙부님이 뭐라고 했기에 언니가 몸소 이곳까지 달려온 거죠?”

 “별말씀없으셨다. 우성현 저잣거리에 가보라고만 하셨지.”

 “숙부님이 거기서 그 못된 놈을 본 거로군요?”

 머리를 갸웃거린 매령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놈의 어디가 숙부님 마음에 들었을까?”

 “숙부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우성현으로 달려갔지. 거기서 죽도록 얻어맞고 있는 그를 보았다.”

 “쳇, 나도 그걸 봤어야 하는 건데. 그랬으면 박수를 쳐줬을 텐데.”

 “처음에는 저러다 죽는 거 아닐까? 도와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만큼 처참하게 당하고 있더구나.”

 “흥! 그런 놈을 도와주긴 뭘 도와줘?”

 매령의 입이 한 자나 쑥, 나왔다. 그렇게 구소자를 때렸으면서도 분한 마음이 풀어지지 않으니 이상한 일이다.

 “도와줄 필요가 없었지, 그는 맞는 걸 즐기고 있었으니까.”

 “미친놈이라니까요. 괜히 아까운 은괴만 날렸어.”

 “그렇지 않다. 만일 그가 우리 부탁을 들어준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야. 돈이 문제가 아니지.”

 “글쎄, 그 지저분한 놈이 어떻게 고승천의 자룡신장을 훔쳐 오겠어요? 그게 말이 된다고 믿는 건 아니겠죠?”

 “너는 그의 신법을 보지 못했니?”

 “핏, 신법은 무슨…… 신법을 지닌 놈이 그렇게 멍청하게 서서 고스란히 얻어맞기만 해요?”

 매령이 기를 쓰고 부정했다. 구소자에 대해 그처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지나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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