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현대물
윤슬
작가 : 차운
작품등록일 : 2019.10.5

보통 청춘이라 하면 찬란한 혹은 빛나는 모습을 떠올린다. 마치 햇빛 또는 달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저기 저 앞 바다의 윤슬처럼. 하지만 현실에서의 청춘은 그리 반짝이지도 찬란하지도 않다. 되려 일찍 메말라 버린 꽃잎들처럼 생명력을 잃거나 무기력한 모습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버린 혹은 버려진 청춘들은 다들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소설 윤슬을 통해 여러 청춘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 한없이 슬픈 얼굴들을...

 
제3화 그놈
작성일 : 19-10-07 00:34     조회 : 278     추천 : 1     분량 : 524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큰 키에 조금 마른듯한 인상의 남자였다. 얼굴은 호감형인데 눈매가 날카로워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갑게 느껴졌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그 남자가 어떻게 나를 알아 본건지 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와 말을 건넸다.

 “저 혹시 모두...”

 “아 네. 제가 모두 언니 이모아 라고 합니다.”

 그제 서야 자리에 앉았다. 가까이서 보니 눈동자 색깔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연했다. 밝은 갈색빛을 띠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최태환의 외모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 그쪽에서 먼저 말을 꺼냈다.

 “모두랑은 하나도 안 닮으셨네요.”

 어릴 때부터 줄곧 들어온 말이라 별로 놀라울 것도 없었다. 모두는 예쁜 엄마를 닮아 동네 이쁜이로 유명했고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에 반해 나는 그 빌어먹을 아빠를 닮아 이목구비도 뚜렷하지 않고 좋게 말하면 지극히 평범한 정도의 얼굴이었다.

 “아. 네 그렇죠. 모두는 누가 봐도 예쁜 얼굴이니까요.”

 “저는 그런 뜻으로 드린 말이 아닌데 언니분도 충분히 예쁘세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그나저나 일주일전에 모두를 만나셨다구요?”

 “네. 12월18일이죠. 모두 생일이 크리스마스니까 정확히 기억해요.”

 “그때 모두가 그림 모델을 섰구요?”

 “네.”

 “그럼 태환군 직업이 화가인가요? 아. 참 혹시 나이가?”

 “네 화가이긴 한데 아직 이름이 알려진 정도는 아니구요. 나이는 올해 27살입니다.”

 나랑 동갑이다. 나이보다는 훨씬 어려 보인다. 20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 그렇구나. 저랑 동갑이시네요. 그런데 모두랑은 나이차이가 꽤 나는데 처음에 어떻게 만나셨나요?”

 “아..그게 특별한 건 아니고 우연이었어요. 제가 한참 그림 모델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마음에 드는 모델을 못 구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한 카페에서 모두를 만났죠. 그때 모두는 사복을 입고 있어서 제가 보기엔 스무살 정도는 되 보였어요. 친구들이랑 음료를 마시면서 얘기중이였는데 제가 첫눈에 보고 반했어요. 처음엔 이성적으로 끌렸다기 보단 그림 모델로써요. 그래서 제가 모두한테 다가가서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 이러저러해서 모델을 찾고 있는데 혹시 생각 있으면 이 번호로 연락을 해 달라고 하고 제 휴대폰 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넸죠. 그때 어리둥절해 하던 모두 모습이 아직도 선해요. 너무 예뻤거든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린 아이를 보는 듯 했어요. 그리고 며칠을 기다렸죠. 일주일쯤 지났을까 연락이 없길래 마음을 접으려고 했는데 그때 마침 전화가 걸려왔어요. 모두한테서. 그렇게 인연이 닿았어요.”

 “아. 그럼 그때가 언제쯤이었죠? 모두랑 처음부터 사귀기로 했나요? 우리들 나이가 고등학생을 만나기엔 조금 무리지 않나? 언제부터 모두랑 연인관계가 된 건가요?”

 “네. 물론 처음부터 모두랑 그런 사이가 된 건 아니었어요. 모두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면서 저도 서서히 모두한테 호감이 생겼고 모두도 저를 점점 편하게 느꼈던 거 같아요. 요시땅 하는 느낌으로 연인이 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받아들였던 거 같아요.”

 “그럼 모두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도 혹시 알았나요? 저도 경찰한테서 처음 들은 얘긴데 태환군 말대로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면 모두가 아픈 것도 알지 않았을까 해서요.”

 “우울증이라. 우울증이라기보다 제가 보기엔 조울증이 조금 있어 보였죠. 감정 기복이 좀 심했어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다가 트러블이 생긴 적도 종종 있었구요. 어떤 날에는 지나칠 정도로 활기찼고 또 어떤 날에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차분했어요. 모두 마음속에 롤러코스터가 있는 거 같았죠.”

 “이런 질문은 실례가 될 수도 있는데 혹시나 해서 하는 얘긴데요.”

 “네. 편하게 말씀하세요.”

 “혹시 모두랑 성적인 관계를 가졌나요?”

 “아니요. 단 한번도 그런 적은 없었어요. 모두가 고등학생이란걸 알았을 때부터 그런 쪽으로는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부분이라면 안심하셔도 되요.”

 “네..저 실례가 안 된다면 모두를 모델로 그렸다는 그림을 제가 좀 볼 수 있을까요? 모두가 모델을 섰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서요.”

 “아. 그럼 저한테 메일 주소를 알려주시겠어요. 제 컴퓨터에 그림파일이 있으니 원하시면 그림을 보내드릴 순 있어요.”

 “네. 그럼 제가 태환씨 휴대폰으로 이메일 주소를 보낼께요. 가능하면 좀 빨리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일어날까요?”

 “네. 이른 시간인데 나와 주셔서 감사해요.”

 “아니요. 모두 일인데 당연히 움직여야죠.”

 “네. 그럼 안녕히 가세요.”

 “네 언니분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실제로 만난 최태환은 내 상상 이상으로 정중하고 반듯한 사람이었다. 마치 아주 어릴 적부터 곱게 자란 도련님 같은 인상이라고 할까. 아무튼 모두가 왜 그림모델을 섰는지 어쩐지 알 것도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사람 자체가 매력이 있었다.

 

  장례식은 허무할 정도로 간단했다. 친척들 몇몇과 모두와 친했던 중고등학생 친구들 몇몇이 다였다. 친가 쪽 친척들은 모두의 영정사진을 앞에 두고 지 애미를 닮아서 명이 짧다고 혀를 끌끌 찼다. 내가 모두의 나이였을 때 엄마는 암으로 돌아가셨다. 모 두는 그때 고작 7살이었다. 한창 부모의 예쁨을 받고 자랄 시기에 어머니를 잃은 것이다. 그때 모두는 죽는다는 게 어떤 건지도 알지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는 자식보다 자기 부인을 더 사랑하는 남자였다. 엄마가 암으로 그렇게 되자 점점 말이 줄어들었고 조금이나마 존재 하던 자식들에 대한 애정도 점점 사라져갔다. 마치 일찍 죽어야 될 건 엄마가 아니라 너희들이란 듯이. 그런 아빠를 볼 때마다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괴로웠다. 우리는 점점 천덕꾸러기가 되 갔다. 나는 스무살이 되자마자 집에서 독립을 했고 아직 어린 모두는 아버지와 함께 지냈다. 아마 모두가 살아있었다면 나처럼 스무살이 됐을 때 바로 그 숨 막히는 집에서 뛰쳐나왔을 것이다. 그렇게 초라한 장례식이 끝났다. 나는 여전히 일주일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매일 끼니를 때우고 틈틈이 글을 썼다. 모두가 죽어도 세상은 변함없이 잘 굴러가는 듯 보였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새해다. 2018년. 나는 28살이 되고 모두는 여전히 17살에 멈춰 있겠지. 장례식을 치르느라 최태환이 보내준다던 그림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 떠올랐다. 노트북을 켜고 메일함을 체크해 봤다. 그때 12월25일 날짜로 된 모두의 메일이 한통 와 있었다. 그 아래로 최태환이 보낸 듯 보이는 그림파일도 와있었다. 나는 그림파일은 제쳐두고 모두가 보낸 메일을 먼저 열어봤다. 너무 놀라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메일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언니 이 메일을 본다면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거야. 나는 스스로 죽을 수 밖에 없었어. 그렇지 않으면 난 분명 최태환 그놈을 내 손으로 죽였을 거야.

  그놈 아이를 임신했어. 그놈한테 그 얘길 했지. 그러니 얼마나 됐냐고 묻더라고. 나는 이제 3주라고 했어. 그 얘길 듣자마자 그 새끼가 갑자기 내 배를 발로 뻥뻥 찼어. 나는 너무 아파서 숨도 쉴 수 없었어. 막을 틈도 없이 녀석은 내 배를 거친 발길질로 수도 없이 걷어찼어. 나는 기절했어. 다음날 병원을 갔는데 예상대로 아이는 유산이 됐지. 너무 분해서 눈물도 안 나더라고. 끔찍했어.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그렇게 짓밟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지. 생각해보면 그 새낀 처음부터 나를 모델이란 명목으로 꼬드겼던 거야. 그 잘난 얼굴로. 단순히 섹스 파트너를 원했던 걸 수도. 나는 그 사람이 만날 때마다 나를 안는 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진심이라고 믿었어. 참 바보 같았지. 그 이후로도 그 새낀 나를 자기 화실로 불렀어. 물론 가기 싫었지. 그 새끼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어. 끔찍했으니까. 내가 가기 싫다고 하니까 안 오면 그 새끼가 자기가 그린 내 누드화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더라고. 그래서 할 수 없이 또 그놈을 만나러 갔지. 만나자 마자 그 새끼가 무릎을 꿇고 빌더라고. 때려서 미안했다고. 앞으로 다시 그럴 일이 없을 테니 마지막으로 자기 모델이 되 달란 거야.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더라. 나는 그때쯤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옷을 벗었어. 그러니까 그놈 눈빛이 순식간에 변하더니 미친놈처럼 내 모습을 그리는 거야. 순식간에 완성된 그림을 보여주면서 만족한 듯이 웃고 있었어. 괴물 같았지. 그런데 그 그림만은 진짜였어. 살아 숨 쉬는 나보다 그 그림이 훨씬 생생하고 눈부셨지. 마치 악마한테 영혼을 팔아서 그린 그림처럼. 그날 집에 돌아와 꿈을 꿨어. 너무 생생한 꿈이었지. 나는 그 꿈속에서 그놈을 죽이고 웃고 있었어. 쾌락이 온 몸에 퍼져 나갔지. 언니. 그거 알아? 인간은 우리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구제불능이야. 아마 내 선택에 후회는 없을 거야. 다른 선택지는 내게 없었어. 그는 분명 내게 악인이었지. 하지만 난 그를 탓할 자격이 없어. 내가 만약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나는 그 최악의 인간보다 더한 악마가 되어 있었을 거니까.

 12월25일 크리스마스. 오늘. 내가 태어난 날.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야. 왜 하필 오늘이냐고 묻는다면 특별한 이유는 없어. 단지 모든 걸 제로로 만들고 싶을 뿐이야. 내가 죽고 난 뒤에 이 메일을 본다면 보고 바로 지워줘. 그리고 그놈에 관한 것도 다 잊어줘. 내가 언니한테 이 얘길 하는 건 그놈한테 나 대신 복수를 해주길 바란다거나 그래서 하는 게 아니니까. 단지 이 세상에서 나 말고도 한 사람쯤은 내 이야길 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야. 미안해. 이런 이야길해서..괜히 언니 마음만 무겁게 만들어 버려서. 언니 근데 나 그 일이 있기 전까진 진짜 그 사람을 사랑했어. 나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사람한테 안기는 게 그 사람이 내 모습을 그리는 게 좋았어. 믿을 수 없겠지. 내가 이런 말해도. 나조차도 지금에 와서야 어떻게 그런 쓰레기 같은 인간을 사랑했나 싶어. 참 우습지. 한때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한 순간에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인간으로 변한다는 게. 이래서 인생은 살아봐야 안다고들 하는 건가봐. 이제 곧 죽으려는 내 입으로 이런 말 하는 게 우습지만..언니, 행복해져야해. 내가 이런 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언니만이라도 진심으로 행복해졌음 좋겠어. 너무 일찍 떠나서 미안해. 하지만 살아서 누군가를 죽이는 것 보단 스스로 죽는 게 더 나은 일이라고 생각했어. 나약하지. 한심하고..나는 이정도의 인간이였나봐. 유서는 써놓을거야. 일단 경찰들이 조사를 하더라도 괜한 사람들이 오해받지 않으려면 그 편이 옳은 거겠지. 내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건 그게 다야. 미안해. 그럼 나는 먼저 갈게. 마지막으로 메리크리스마스.

 

 
작가의 말
 

 보통 청춘이라 하면 찬란한 혹은 빛나는 모습을 떠올린다. 마치 햇빛 또는 달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저기 저 앞 바다의 윤슬처럼. 하지만 현실에서의 청춘은 그리 반짝이지도 찬란하지도 않다. 되려 일찍 메말라 버린 꽃잎들처럼 생명력을 잃거나 무기력한 모습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버린 혹은 버려진 청춘들은 다들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소설 윤슬을 통해 여러 청춘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 한없이 슬픈 얼굴들을...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몽돌이좋아 19-10-10 20:47
 
글을읽는 동안 왠지 모를 슬픔이 밀려와 맘이 아려지는 느낌을 받아서요  너무 슬프게 다가와 현실에서 청춘들이 얼마나 힘든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공감되며 좀 더 나은세상에서 자기의 꿈을 실현하고 살아 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열심히 자기가 좋아 하는일 하면 좋은 세상에서 다시 꿈을 펼칠수 있기를 응원하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제20화 끝과 시작(완결) 2019 / 11 / 10 251 1 3700   
19 제19화 people are strange 2019 / 11 / 9 218 1 5483   
18 제18화 인생타로2 2019 / 11 / 8 232 1 5468   
17 제17화 여행 2019 / 11 / 8 230 1 5574   
16 제16화 친구 2019 / 11 / 5 254 1 4515   
15 제15화 불량품 2019 / 11 / 4 213 1 15366   
14 제14화 오블리비아테 2019 / 11 / 3 215 1 5585   
13 제13화 긴 밤 2019 / 10 / 23 220 1 5128   
12 제12화 비상구 2019 / 10 / 18 220 1 5362   
11 제11화 꿈 2019 / 10 / 15 215 1 5397   
10 제10화 날개 2019 / 10 / 14 214 1 4364   
9 제9화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2019 / 10 / 13 237 1 5068   
8 제8화 인생타로 2019 / 10 / 12 219 1 4154   
7 제7화 백발의 노인 2019 / 10 / 11 219 1 4723   
6 제6화 루카스 2019 / 10 / 10 243 1 4864   
5 제5화 관계 2019 / 10 / 9 209 1 5096   
4 제4화 뱀 2019 / 10 / 8 232 1 3989   
3 제3화 그놈 (1) 2019 / 10 / 7 279 1 5241   
2 제2화 모두의 죽음 2019 / 10 / 6 222 1 3914   
1 제1화 침묵 2019 / 10 / 5 396 1 377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