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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Catch the hair : side A 학교
작가 : 휘루
작품등록일 : 2019.10.6

과거를 읽는 능력, 사이코메트리를 갖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강시준.
시준은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도중 갑작스레 학교의 불량학생이라 알려진 윤여진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 우연찮게 사건 당일의 기억을 보게 되는 데...

 
1. 해바라기 (1)
작성일 : 19-10-06 17:25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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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약소년, 강시준.”

 

  나는 언짢은 별명에 인상을 팍 쓰면서 고개를 돌렸다. 18년 인생에서 18년 동안 붙어는 중인 악연이자, 진정한 죽마고우가 실실거리며 웃고 있었다. 저 얼굴은 계속 봐도 참 정감이 안 가는 것이 그야말로 영원히 갈 수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되도 않는 별명은 좀 갖다 버리지?”

 

  병약소년이라니. 마치 어느 만화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마법소녀’같은 어감에 나는 몸서리를 쳤다.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꼬박꼬박 저 별명을 부르는 18년지기의 모습이란. 어딜 때려야 잘 때렸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하게 만드는 그 모습에 나는 매번 감탄했다.

 

  “오늘도 쓰러졌다면서?”

 

  걱정하는 모습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보여주지 않는 일괄성 있는 모습에 나는 재차 감탄했다.

 

  “오늘도 죽지 않고 살아난 강시준 구경하러 왔냐?”

 

  “아니. 새로 오신 보건선생님의 소식을 들으러 왔지.”

 

  우정이 샘솟는 아름다운 대화에 나는 속으로 박수를 쳤다. 쓰러져 보건실에 다녀온 친구에게 새로 발령받은 보건선생님의 소식을 물으러 친히 나타나다니.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돌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친구 하나는 정말 잘 둔 것 같아.

 

  “맨 입으로?”

 

  “그런 고급정보를 설마 내가 맨 입으로 달라고 하겠어?”

 

  그렇게 말하면서 교복 마이 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신이 종이팩으로 된 사과주스를 꺼냈다. 유치하고 어린아이 입맛이라고 놀릴지도 모르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주스였다. 나는 주스를 받아들자마자 빨대를 꽂았다. 빨대가 꽂히는 청량한 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그럼 이제 알려줘.”

 

  신이 기대감에 가득 찬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씩- 웃었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무서운 선생님들로만 포진되어 있는 세천고에 학생들을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행동으로 치유해줄 새로운 보건선생님의 등장은 학생들의 청춘의 한켠을 밝게 비춰줄만한 소식이었다.

  나는 가만가만 보건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일단 키가 크셔. 모델처럼!”

 

  “얼굴은?”

 

  “TV에서나 볼 것 같은 비주얼이야.”

 

  신의 얼굴이 기대감에 벅차올랐다. 나는 신이나서 더욱 부가 설명을 덧붙였다.

 

  “몸매도 끝내줘.”

 

  “비주얼도 짱이고 키도 크고 몸매도 짱?! 진짜 이런 누추한 곳에 그런 분이 오셨다고?”

 

  “그래, 이 누추한 곳에 정말 멋진 ‘남신’이 강림하셨지.”

 

  “오!!!! 잠깐... 남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탄사를 연발하던 신의 얼굴이 순간 팍 찌그러졌다.

  은근한 근육으로 다부진 몸매의 남자 선생님을 떠올렸다. 우리 학교 학생들을 단박에 오징어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그 비주얼이란! 그야말로 천상계의 신이 강림한 것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이 사기꾼!”

 

  신이 애꿎은 나를 향해 투덜거리듯 외쳤다. 나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사과주스를 마셨다. 저 구겨진 얼굴을 보니 가뜩이나 달은 주스가 더욱 달았다.

 

  “난 사기친 적 없어.”

 

  “몸매 좋다며!”

 

  “쌤 팔뚝을 봤는데, 남자더라. 근육질이더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나를 신이 얄미운 듯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렇게 쳐다보면 뭐하랴.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그가 물어본 보건 선생님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했으며, 사과주스는 이미 마지막 한 방울까지 쪽쪽 다 마신 것을.

 

  “아니, 가뜩이나 칙칙한데, 보건 선생님은 학생들의 심리적 위안을 위해 여선생님으로 보내주셨어도 좋았잖아.”

 

  “너처럼 불손한 의도를 가진 학생들이 매일 코피 터져서 보건실 들락날락거리면 퍽이나 성적에 민감한 학교에서 좋아하겠다.”

 

  “너는 안 그런 것처럼 말한다?”

 

  “나는 건실한 학생이거든.”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조금 찔렸다. 요즘 들어 자꾸만 추락하는 점수가 적힌 성적표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냈다. 내 머리가 나쁜 거지 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보건선생님의 이야기를 잠깐 했을 뿐인데, 금세 쉬는 시간의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렸다. 신은 입술을 삐죽이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여기가 시장이야?”

 

  대한민국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말해봤을 대사에 떠들썩하던 쉬는 시간의 교실은 점차 이성을 찾아갔다. 그리고 햇빛을 가리고 있는 커튼으로 걸어가시는 선생님의 다음 대사는...

 

  “니들이 어둠의 자식이야?”

 

  빙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대사에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커튼이 걷힘과 동시에 얼굴을 찌푸리는 우리 반. 언제나 똑같은 레퍼토리로 진행되는 하루였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6년이나 있어야 했던 초등학교를 졸업했듯이 고등학교 3년은 금방 지나갈 거라고 굳게 믿었다. 더구나 벌써 2학년의 절반이 지나지 않았는가. 6월의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이 시기에 나는 퍽 마음에 들었다. 조금 있으면 여름방학이니까. 아, 보충 나와야 하나?

 

  “기말고사 끝났다고 놀면 안 되지. 너네 고등학생이다.”

 

  선생님의 말씀에 조금 더 부가설명을 하자면 기말고사가 끝난 지 이제 겨우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다. 지난 주 금요일에 기말고사가 끝나고, 토요일, 일요일을 지나 월요일인 오늘에 이른 것이다. 기말고사가 끝난 기쁨과 주말의 짜릿했던 휴식의 여운을 즐길 틈은 절대로 주지 않겠다는 듯 안 그래도 1교시부터 선생님들의 스파르타 수업이 계속 되어 지친 와중에 또 저 대사를 듣자니 반갑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님의 수업이 시작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서서히 눈이 감기고 있었다. 기말고사도 끝났겠다 간밤에 정말 꿀잠도 잘 잤건만... 어째서인지 내 눈꺼풀은 무겁게 점점 내려앉고 있었다.

 

  “다음 해석해볼 사람?”

 

  2학년 2반.

  이 굳건한 대한의 건장한 청소년들 같으니라고.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절대로 손을 들지 않는 의리의 2학년 2반의 모습에 나는 속으로 박수를 쳤다. 어느 수업시간이 되었던 간에 적극적이지 않은 수동적인 정신과 행동으로 무장된 이 모습에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심동체란 바로 우리들을 이르러서 하는 말이리라.

 

  “아무도 없어? 그럼 그냥 시킨다?”

 

  단 한 번도 시킨 적이 없던 것처럼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에 우리는 그저 고개를 속으로 주억거릴 뿐이었다. 알게 뭐람. 나만 안 걸리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26번 앞에 옆.”

 

  젠장.

  26번이라 불렸던 녀석은 화들짝 놀랐으나 그 후에 들린 방향키를 누르는 듯한 선생님의 말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내 얼굴은 확 굳었다. 그래... 언제나 현실은 시궁창이지.

 

  “강시준, 얼른 해.”

 

  나는 선생님이 보지 못하게 입을 한 번 삐죽이고는 영어 본문을 읽고 해석하기를 시작했다. 진즉 단어를 찾아봤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러브스틱(사랑의매)’에게 매질을 당할 뻔했다는 생각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 번뜩이는 ‘러브스틱’라니! 후다닥 내 분량을 해석하고 나는 곱게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설명을 시작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다시 한 번 안도했다. 혹시나 틀린 것이 있어 지적을 받는 것은 아닌지 긴장했던 탓이다.

  그 긴장감과 졸음의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이어지고 갑작스레 교실 문이 열렸다.

 

  “김선생님, 잠깐 나와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홱 재껴진 교실문에 꾸벅꾸벅 졸던 학생도 집중하던 몇 없는 학생도 다들 고개를 들어 문이 열린 곳을 쳐다보았다. 포니테일로 꽉 묶은 국사 선생님의 다급한 표정에 가뜩이나 흥밋거리 하나 없는 학교 안에 무언가 사건이 일어났을 거란 생각에 다들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누가 담배피우다가 걸렸나? 아니면 학교에서 간 크게 술 마시다가? 아니, 삥을 뜯다가 걸린 사람이 있는 건지도 몰라! 저마다 수군거리며 추측을 해대었다. 그건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학교에서 있을 사건이라고는 도둑질을 하다가 걸렸다던가 감춰져있던 학교폭력이 드러났다던가 하는 일들이 다였다. 간혹 선생님이 학생을 때려서 학부모님이 눈에 불을 켜고 쫓아오는 경우도 있고. 체벌을 하지 않는 요즘 학교에 그런 일들은 흔했기에 그저 이번에는 누구네 엄마가 쫓아왔으려나? 하는 단순 호기심이 일었다.

 

  “무슨 일인데요?”

 

  “... 잠깐 나오시면 안 될까요? 얘기하기가 좀...”

 

  머뭇거리는 국사선생님의 모습에 우리의 호기심은 더욱 증폭되었다. 계속 수업을 하시던 영어선생님도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교실 밖으로 나가셨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순간 교실 안에서 웅성거림이 일었지만 이내 다시금 교실 안으로 쑥 들어오시며 ‘조용히 하고 자습해’라는 따끔한 잔소리를 날리신 영어선생님의 한 마디에 살짝 볼륨은 잦아들었다.

 

  “무슨 일이래?”

 

  “누가 또 뭐 걸렸나 보지.”

 

  “그런데 그걸 수업시간에 저렇게 부르나?”

 

  “그 전에 선생님이 아니라 해당 학생 부르지 않나?”

 

  하지만 그것도 정말 아주 잠시였다. 복도에 서서 조용조용 말씀을 나누시던 선생님들이 갑작스레 어디론가 가버리시자 여기저기서 다시금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이내 볼륨은 다시 올라갔다. 곧 다른 선생님께서 조용히 하라며 엄포를 놓으셨지만 원래 학생이란 선생님과의 눈치게임을 즐기는 존재가 아니던가.

  마치 두더지게임을 하듯 선생님의 그림자가 보이면 입을 다물었다가 선생님이 보이지 않으면 떠들기를 반복했다.

 

  “넌 어떤 것 같아? 뭐 좀 아는 거 있어?”

 

  “여기서 같이 들었는데 내가 아는 게 있을라고.”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나한테 정보라는 게 있을 리가.

 

  “쉬는 시간에 볼 거지?”

 

  신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오늘 보건실 2번 가면 난 진짜 형 등살에 죽을 거야.”

 

  “쪼끔만 엿보면 되잖아.”

 

  솔직히 말하자면 신이 이렇게 내 등을 밀지 않아도 나 역시 궁금증에 미칠 것 같았다. 게다가 지금 보지 않아서 나중에 보고 싶어도 다른 기억이 덧씌워져 볼 수 없게 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나는 화장실을 가는 채 조심스럽게 복도로 나왔다. 옆 교실에서는 아직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영어선생님이랑 국사선생님만 어디 가신 건가? 나는 가만히 선생님들이 서 있던 복도의 벽에 손을 갖다 대었다. 오늘 아침은 ‘불발’이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김선생님, 잠깐 나와 보셔야할 것 같은데요.”

 

  조금 전 상황이 다시금 눈앞에 펼쳐졌다. 국사선생님의 호출에 영어선생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오셨다. 그리고는 우리들에게 조용히 하라며 한 차례 엄포를 하신 후, 국사선생님과 영어선생님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김선생님 반에 윤여진. 지난 주 금요일부터 안 나왔다고 하셨죠?”

 

  “워낙 문제아라서 원래 학교도 잘 안 나왔었잖아요. 새삼스럽게.”

 

  새삼스럽다니. 솔직히 선생님들은 문제아라고 하더라도 신경을 쓰고 있을 줄 알았는데... 왠지 배신당한 느낌이었다. 물론 손을 놓고 있는 선생님들도 있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그게 학생들을 가장 많이 알고 친하게 지내는 영어선생님이었다니. 담임선생님은 아니었지만 배신을 당한 느낌에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여진이가 왜요? 밖에서 사고라도 쳤대요?”

 

  “그게... 조금 전에 변사체로 발견됐대요. 학교 뒷산에서.”

 

  “뭐라고요?!”

 

  영어선생님은 갑작스레 커지려는 소리를 필사적으로 죽이며 국사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갑자기 자기네 반 학생이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놀랄만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나는 다시금 배신감을 느꼈다.

 

  “거긴 또 왜 올라갔대요? 술 마시러?”

 

  “자세한 건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국사선생님이 앞장섰다. 영어선생님은 나를 스쳐 국사선생님을 따라 가시면서 원망이 가득한 목소리와 찌푸린 얼굴로 중얼거리셨다.

 

  “조금 있으면 교원평가인데, 짜증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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