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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몽유강호기
작가 : 송진용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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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고, 무식하고, 엉뚱한 주인공 구소자.
무력을 소지 한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닌 구소자지만,
무공을 한 번 보면 따라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한 번 한 약속은 절대로 어기지 않는다.
돈을 왕창 벌기 위해 산을 내려와 강호로 들어온 구소자의 좌충우돌 강호기.

 
제 3 화
작성일 : 16-07-12 09:37     조회 : 839     추천 : 0     분량 : 6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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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이라도 먹물을 먹어본 자답게 저소아의 설명은 나름대로 논리적이고 친절했다.

 그만하면 세 살 먹은 아이라도 충분히 납득했을 것이다.

 저소아가 왕대룡을 돌아보며 씨익, 웃었다. 나의 언변이 어떠냐는 과시였으나 누구도 감탄하는 자가 없다.

 “얼만데?”

 한동안 머리를 갸웃거리던 구소자가 뚱한 얼굴로 물었다. 역시 먹혀든 거라고 여긴 저소아가 우쭐거리며 말했다.

 “너는 특별히 하루에 동전 세 문으로 해주마.”

 특별한 건 쥐뿔도 없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만큼은 내고 있다.

 구소자에게서 반응이 없자 저소아가 다시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이것도 거래인만큼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친절과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기특한 자세다.

 “그게 과하면 열흘에 한 번씩 삼십 문을 내거나, 아니면 한 달에 한 번 결제를 해도 된다. 구십 문이 되겠지? 계산은 틀림없어. 선불이야.”

 구십 문은 세 문보다 훨씬 큰돈이다. 구소자도 그쯤은 알고 있다. 그러니 세 문을 내는 게 어느 모로 보나 비교할 수 없는 이익이라는 계산이 섰다.

 “좋아, 세 문을 내지.”

 “잘 생각했다. 척 보았을 때 네가 보통 꼬마가 아니라는 걸 알았지. 아주 현명한 선택을 했어. 자, 그럼.”

 저소아가 손을 내밀고 눈으로 재촉했다. 그를 보던 구소자가 어색한 웃음을 띤 채 머리를 긁적거렸다.

 문제가 또 있었던 것이다.

 “저기, 그런데 말이야…….”

 머뭇거리며 겨우 내뱉은 말이 왕대룡은 물론 친절한 웃음을 짓고 있던 저소아마저 기분을 싹 잡치게 했다.

 “돈이 없거든? 그러니 달아두면 안 될까? 벌면 그때 줄게.”

 “언제?”

 내민 손이 무색하게 된 저소아가 친절은 내버리고 매섭게 물었다.

 “벌면.”

 “그러니까 언제 벌거냐고!”

 “그걸 알면 내가 이렇게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있겠어? 방구석에서 뒹굴거리다가 때맞춰서 나오지.”

 “이런, 씨앙!”

 자신의 친절이 병아리 오줌만큼도 먹히지 않았다는 것이 기어이 저소아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고 말았다.

 퍽!

 벌떡 일어나기 무섭게 날린 발길질이 구소자의 턱을 올려 찼다.

 벌렁, 뒤로 넘어졌던 구소자가 오뚝이처럼 발딱 튕겨져 일어났다.

 “요 쥐방울만한 놈이 감히 나를 놀렸겠다?”

 그런 구소자에게 다시 저소아의 두 주먹이 번갈아 날아갔다.

 악가연환산수(岳家連環散手)의 빼어난 수법을 시범 보이는 것 같았다.

 물론 저잣거리의 망나니 패거리들 중 한 놈에 불과한 저소아가 산동악가의 절기를 익히고 있을 리가 없다.

 그만큼 재빠르고 녹록치 않은 주먹질이었다는 말이다.

 마구잡이로 익힌 솜씨치고는 뛰어났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쨌든, 저소아의 두 주먹이 바람 소리를 내며 번갈아 뻗어 나왔고, 팔꿈치와 무릎이 시차없이 작렬했다.

 작정하고 치기 시작하면 자신도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는 주먹질이고 발길질이다.

 구소자의 얼굴에서부터 정강이에 이르기까지 스물다섯 번의 가격이 고루 휩쓸고 지나갔다.

 왕대룡의 그것보다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정교함과 재빠름에 있어서는 한 수 위로 보이는 솜씨였다.

 퍼퍼퍼퍽―!

 마른땅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가 따로 없다.

 “저, 저, 저놈, 잔인한 놈 같으니. 누가 좀 말려라! 저러다가 애 잡겠다!”

 제 생각은 까맣게 잊은 왕대룡이 발을 구르며 소리쳤을 만큼 구소자를 때려대는 저소아의 손과 발에는 한 점의 인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오직 미친 듯한 권각(拳脚)이 있을 뿐이다.

 이리저리 흔들리고 휘청거리며 그 많은 주먹과 발길질을 고스란히 받아낸 구소자가 털썩 주저앉았다. 물러서는 저소아의 숨결이 거칠어져 있었다.

 “겁도 없이 나를 놀려? 어디 죽어봐라.”

 헐떡거리면서도 번쩍 발을 들어 올려 쓰러진 구소자의 등짝을 무지막지하게 내리찍음으로써 마지막 마무리를 멋지게 했다.

 “헉!”

 구소자가 몸을 꿈틀거리며 처음으로 새된 신음을 흘렸다.

 “죽었나 보다. 음, 무서운 놈…….”

 마른땅에 코를 처박은 채 꼼짝하지 않는 그를 보던 왕대룡이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고 중얼거렸다. 마지막 말은 저소아를 두고 한 것이리라.

 하지만 그렇게 죽을 구소자라면 귀왕채의 산적들 속에 섞여 살던 지난 십 몇 년 동안 골백번도 더 죽었을 것이다.

 이까짓 일쯤은 거기서 하루 일과로 늘 겪었던 일이다.

 아침에 한바탕 타작을 당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하루 해가 넘어가지 않았고, 저녁에 또 한바탕 타작을 당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했다.

 그 세월이 장장 십 몇 년이다.

 어느덧 구소자는 맞는 일을 놀이로 여길 만큼 커다란 성취를 이루고 있었다. 나름대로 요령도 생기고 눈치도 생겨서, 언제부터인가는 주먹과 발길질을 가려볼 줄 알았다.

 저걸 맞으면 죽겠다 싶으면 슬쩍 비켜서 충격을 최소화할 줄도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은 건 대충 적당히 맞아주는 게 편하다는 걸 터득하기도 했다.

 맞는 일에 관해서는 구소자보다 더 약아빠진 인간이 또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 재주만 가지고 고하를 따진다면 강호에서 구소자를 능가할 고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구소자가 지니고 태어난 특출한 능력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다. 비록 무식한 산적 놈들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아니, 딱 한 사람 있기는 했다. 봉온벽(鳳溫壁) 아래에 있는 동굴 속에서 귀신처럼 살고 있던 왕가란 늙은이다.

 채주 왕창련(王彰連)의 조부라고 했다. 성깔이 지랄 같고 먹을 걸 탐하는 추잡스런 늙은이다.

 하지만 구소자에게 호감을 보여준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구소자는 무림고수를 고용해서 산채에 있는 놈들을 죄다 죽여도 왕 늙은이와 바보 장대두만은 살려줘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 얘기는 차차 풀어놓기로 하자.

 매에는 장사가 없다고 누가 그랬던가?

 그 말을 한 사람은 구소자 같이 특이한 인간도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게 틀림없다.

 끙, 하는 신음과 함께 구소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어제의 악몽을 떠올린 왕대룡이 지레 놀라서 흠칫거리며 물러섰다.

 “어라? 이게 아직도 꿈틀거리네?”

 그러나 저소아의 분은 다 풀리지 않았다. 한번 작심하고 패기 시작하자 어느덧 스스로 신명이 돌아 이성을 잃을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광기였다.

 퍽, 퍽, 퍽―!

 구소자의 몸에 다시 송곳 같은 주먹이 틀어박혔다.

 보릿자루를 그렇게 두드리면 터지기라도 할 테지만, 구소자의 몸은 오히려 경쾌한 격타음을 쏟아내며 스스로 춤을 추듯 흔들렸다.

 어제와 같은 몰골이다.

 부풀려 놓은 밀가루 반죽처럼 된 얼굴이고, 터진 입술이고 피다.

 잘 마른 북어를 다진 듯이 온몸이 흐물흐물해져서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그렇지만 구소자는 쓰러지지 않았다. 열 대를 맞는 중에 드디어 몸을 바로 세웠고, 다시 스무 대를 맞고 나서는 오히려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밀가루 반죽 속에 박힌 것 같은 두 개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피를 문 입이 히죽히죽 웃는 걸 보았는가? 미쳐 버리고 말 것이다.

 저소아는 그래서 또 한 번 미쳐 버렸다.

 처음은 화가 나서 미쳤고, 지금은 믿을 수 없어서 미쳤으니 가여운 건 저소아 그였다.

 “으아아악―!”

 부르짖은 그가 제 머리카락을 잡아 뽑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났다. 그것을 본 떨거지들도 무어라고 아우성을 쳐대며 필사적으로 달아났다.

 왕대룡 혼자 남았다. 그의 턱이, 무릎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술에 취한 듯, 매에 취해서 비틀거리면서도 한 걸음씩 다가오는 구소자가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아, 좋았어. 어제보다 더 화끈해. 산다는 게 이런 거야, 제기랄.”

 다섯 걸음을 떼어놓자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고, 일곱 걸음째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씩씩한 기운이 살아났다.

 “이, 이게…… 뭐, 뭐냐……?”

 왕대룡이 제 눈을 비벼대며 헛소리를 중얼거렸다.

 가슴 앞에 다가와 히죽히죽 웃고 있는 커다란 살덩어리를 뭐라고 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결코 그건 사람의 얼굴이 아니다. 그럼?

 왕대룡은 거기에 맞는 말을 찾아내기 위해서 끙끙댔다.

 그러다가 발목에 뱀이 감긴 듯 화들짝 놀랐다. 구소자의 손이 옷깃을 잡아당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가 조금 더 때려줄래? 그러면 뼈와 근육들이 확 풀려서 녹신녹신해질 것 같은데…….”

 “……!”

 “주먹 힘은 네가 훨씬 좋았어. 난 그런 주먹이 좋더라. 자, 조금만 더 때려 달라니까?”

 “아아악―!”

 그 대목에 이르러서 왕대룡이 조금 전 저소아가 그랬던 것처럼 굉장한 비명을 터뜨리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났다.

 그의 꾀죄죄한 겉옷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구소자의 손에 들려 있었다.

 “에, 쩨쩨한 놈들. 조금만 더 해주면 뭐 어때서…….”

 구소자의 그런 중얼거림이 왕대룡의 귀에 들릴 리가 없다. 둘러서서 구경하던 사람들만 혀를 빼물고 쓰러지게 했을 뿐이다.

 

 다음날이 되었다.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

 살아가는 게 늘 그렇다.

 어제 있던 것이 오늘 쉽게 변하는 게 아니다. 가난뱅이는 어제처럼 오늘도 가난했고, 장사꾼은 어제처럼 오늘도 장사꾼일 뿐이다.

 그리고 구소자도 여전히 구소자다. 왕대룡은…….

 이 저잣거리에서 유일하게 하루가 지나면 변하는 인간이 되었다.

 “이봐.”

 왕대룡의 얼굴이 오늘 아침에는 자못 심각해져 있었다.

 구소자는 여전히 초라한 깃발 곁에 쪼그리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는 마치 졸기 위해서 이곳에 나와 앉아 있는 사람 같았다.

 “이보라니까?”

 왕대룡이 다시 불렀다. 결코 구소자에게 가까이 다가오려 하지 않았다. 그의 떨거지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저소아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어제의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구소자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버릇처럼 발을 들어 올렸던 왕대룡이 깜짝 놀라 얼른 그것을 내려놓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어떻게든 저놈의 몸을 건드려야 졸음에서 깨어나게 할 텐데 뾰족한 수가 없다.

 두리번거리던 왕대룡이 버려진 작대기 하나를 주워 들었다.

 “이봐, 눈 좀 떠보라니까?”

 쿡쿡 찔러오는 무언가가 몸을 간지럽게 한다.

 구소자가 드디어 흐리멍덩한 눈을 뜨고 그것을 바라보았다.

 “이크!”

 제풀에 놀란 왕대룡이 찔러대던 작대기를 놓고 후닥닥 물러섰다.

 “뭐야? 내가 뱀이냐?”

 구소자가 눈살을 찌푸렸다.

 시퍼렇게 멍든 눈이 찌푸려지면 얼굴 근육도 덩달아 당겨지기 마련인가 보다. 가뜩이나 못생긴 얼굴이 봐주기 괴로울 정도로 일그러졌다.

 “진정해라, 진정해.”

 지레 겁을 먹은 왕대룡이 두 손을 마구 내 휘두르며 뒷걸음질쳤다. 여차하면 다시 겉옷을 벗어 던지고 달아날 작정인 게다.

 쩝, 하고 입맛을 다신 구소자가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산에 가면 산적의 법이 있고 바다에 나가면 해적의 법이 있는 것처럼 저잣거리에도 왕대룡 같은 자의 법이 있다.

 구소자는 자신이 살아온 환경이 그랬던 만큼 그런 일에 대해서 너그러운 사람이다. 그러니 따라줄 용의가 충분히 있다.

 문제는 지금 가진 돈이 없다는 거다.

 “벌어서 준다고 했잖아.”

 귀찮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나도 이 세계는 좀 알아. 여기가 네 구역이라면 자릿세를 내야겠지. 그러니까 기다려. 떼어먹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의젓한 말이고 태도다. 왕대룡의 눈이 반짝, 빛났다.

 ‘그렇군. 저놈도 이 바닥에서 대갈빡 꽤나 굴려먹은 놈이었어.’

 왕대룡이 그러면 그렇지, 하는 얼굴로 머리를 끄덕거렸다.

 그렇지 않고서는 저런 깡다구와 독기가 생겨날 수 없는 법이다.

 왕대룡은 구소자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뒷골목에서 닳고 닳은 놈이라고 믿었다.

 역시 뒷골목의 험한 밥을 먹고 사는 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자부심마저 든다. 그러자 구소자가 더 이상 만만한 꼬맹이로 보이지 않았다.

 구소자는 귀왕채에 있으면서 산적 놈들이 오가는 행인들로부터 통행세를 뜯는 걸 수도 없이 보아왔다. 그것도 자릿세나 같은 거라고 이해했다.

 그놈들은 수틀리면 사람 죽이는 걸 장난치듯 했다.

 가진 거 다 빼앗고 목숨마저 빼앗던 귀왕채의 산적 놈들에 비하면 여기 왕대룡이라는 얼간이는 그래도 순진하고 착한 구석이 있다고 여겼다.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는 민간인과 구소자나 왕대룡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살아왔거나 살아가고 있는 자들이 보고 느끼는 건 천양지차로 다르기 마련이다.

 “알았다, 알았어.”

 왕대룡이 머리를 끄덕였다. 웬일로 입가에 친절한 웃음마저 띠고 있었다.

 “뭐,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친구라니 야박하게 굴지는 않겠다.”

 그러니 자릿세를 받지 않겠다는 건가? 하는 생각이 아주 잠깐 구소자를 기쁘게 했다.

 “보름의 말미를 주지. 그러면 충분하겠지?”

 ‘빌어먹을 놈. 지독한 놈. 쩨쩨한 쫌생이 같으니.’

 욕이 나왔지만 눌러 참았다.

 연 이틀을 신나게 두드려 맞았으니 기력은 그런대로 배부를 만큼 채워졌다.

 그러니 오늘 하루쯤은 몸과 마음을 나른하게 풀어놓고 쉬는 것도 좋다.

 하는 걸 보니 왕대룡도 오늘은 쉬고 싶은 모양이었다.

 “뭐, 이자 같은 건 따로 받지 않겠다. 그만하면 동도의 친구를 대하는 예의를 다한 거니 불만은 없겠지? 커흠.”

 왕대룡이 크게 선심을 쓴다는 듯 거들먹거렸다.

 구소자가 감탄했다는 눈길로 그런 왕대룡을 바라보았다.

 미운 건 미운 거고, 구린 동전 몇 닢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저 자세만은 본받아야 한다고 여겼다.

 이왕 돈을 벌기로 작정한 바에야 지독해지지 않으면 어찌 부자가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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