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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럼에도, 너의 시간은
작가 : 청월생
작품등록일 : 2019.9.29

시간의 규칙이란 매우 엄격하다. 자그마한 오차도 복선이 되어 독이 품고 내게 돌아온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들, 사용할 수 있는 범위나 규모란 게 있다. 규모가 크면 클수록 후에 따라오는 책임이란 것이 칼날이 될 수 있다.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다. 설령, 그 당사자가 '너'일지언정..

 
[3화] 첫인사
작성일 : 19-10-05 14:23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6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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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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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맛있어~! 달아~!"

 

 "...저기,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말해 봐~ 말해 봐~"

 

 "지금 여기가, 내가 세상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한 곳이야?"

 

 "당연!! 이렇게 귀엽고 맛있는 게 널리고 널렸잖아~!"

 

 그녀의 목소리는 달콤한 초콜릿 향기를 은은하게 풍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눈앞에 당당하게 자신의 달콤함을 뽐내고 있는 초콜릿 조각 케익과. 탑을 쌓은 마카롱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으니까. 보기만 해도 목이 메일 정도로 달콤함이 느껴진다.

 

 사람이 신맛을 상상만 해도 입에서 침이 고이기 마련인데. 이렇게 산더미처럼 쌓인 달콤한 것들을 보고만 있어도. 온몸이 당으로 가득 채워질 거 같은. 쉽게 말해서 바로 당뇨병이라도 걸릴 거 같다.

 

 그녀가 억지로 나를 끌고 온 이곳은. 동네의 흔하디흔한 카페였다. 단지 차이점이라고 하면 이곳은 보통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하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 대부분 여성이거나. 커플 둘 중 하나이니 말이다.

 

 "이런 곳은 친구들이나 애인이랑 오라고"

 

 "그런 섭섭한 말 그만하고! 케익이나 맘껏 먹어!"

 

 그녀는 테이블에 놓여진 조각 케익들 중에서 나름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내 앞에 딸기 조각 케익과 바나나 조각 케익을 건넸다.

 

 "...너 말이야, 설탕류는 최대한 먹으면 안 되는 거 몰라?"

 

 간암 말기 환자가 설탕류의 음식을 먹는 것은. 치료에 대한 거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간암 말기의 환자들은 지방이 많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하고, 설탕처럼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도. 몸속에 노폐물을 만들고 체내의 독소를 채우는 것밖에 되지 않으니. 지금 그녀가 이렇게 케익이나 마카롱 등을 우걱우걱 먹는 것은 상식적인 생각에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음~ 케익은 단순히 내가 좋아해서 먹는 거거든. 걱정할 거 없어~"

 

 부모님이 들으셨으면 참으로 좋아하실 만한 얘기겠네. 그녀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너무 큰 오지랖인 것 같아서. 지금은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을 성격도 아닌 것 같으니까.

 

 "몸에 오는 부담이나 그런 거 없어?"

 

 "음.. 단순하게 말하자면.. 없어. 이제 간암도 옛날같이 무서운 병이 아니래. 의학 발달이 그만큼 성공했다는 거겠지? 그 증거로, 이렇게 내가 문제없이 지내고 있잖아!"

 

 "..."

 

 간암 말기라는 단어와 평소 보여준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모순된다. 아픈 곳은 전혀 없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과연 얼마 안 돼서 죽을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장례식은 좀 신나게 했으면 좋겠어. 댄서도 부르고"

 

 "카페 분위기하고는 전혀 안 어울려"

 

 "아니면, 구미호처럼 생간을 먹어볼까? 혹시 알아, 치료될지!"

 

 "너랑은 얘기가 안 통해"

 

 히히힛 거리며 그녀는 웃었다. 이제는 그녀가 웃는 이유를 찾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졌다. 그녀는 언제나 웃었으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화내지 않고, 웃었으니까. 이유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사라졌다.

 

 "근데, 비밀 친구는 진짜 친한 애들이 없어? 너는 내 비밀을 알지만, 난 아무것도 모르잖아, 너에 대해서?"

 

 "...급식실에서 들었던 대로, 음침하고 너랑은 전혀 반대되는 성격이야"

 

 "급식실? 비밀 친구, 급식실에 온 적 있었어?"

 

 "!.."

 

 아차 싶었다. 그녀가 급식실에서 같은 반 학우들에게서 들은 얘기는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시간 속 얘기이다. 학우들의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던 난, 시간을 조금 과거로 옮겨 급식실에 가지 않았고. 그 결과, 그녀의 기억 속에서 나는. 급식실에 온 적도 없고. 학우들에게 내가 어떤 녀석인지 들은 기억이 없는 것이다.

 

 "급식실에서 본 적이 없는데..?"

 

 "...그야..그렇겠지, 항상 애들이 네 주변 시야를 막았잖아. 얘기는 우연히 들은 거고"

 

 "그런가?.. 근데 음침하다니, 그런 말을 한 애가 있었어?"

 

 "말은 안 해도, 감이란 게 있잖아. 분명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게 뭐야, 그냥 상상이잖아"

 

 "상상이든 아니든, 내가 그렇게 느꼈으면 그게 맞아. 혼자로 지내보면. 사소한 표정. 행동으로도 이 사람이 내게 느끼는 감정이 이렇구나. 알 수 있어"

 

 "그럼,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아?"

 

 "...계속 본인 입으로 말했잖아. 비밀 친구라고. 그것뿐이야"

 

 "으음!!...잘 모르겠네..?"

 

 그녀는 잠시 내 말에 고민하는 듯했다. 본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쉽게 정리되지 않는 듯 머리를 좌우로 몇 번 까딱거리더니 이내 고민하는 것을 포기했는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그것뿐이라고"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혼자 판단하는 거야?"

 

 "...굳이 말로 해야 할 의미를 몰라.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게 더 편하니까. 사랑받든 미움 받든, 상상으로 느꼈으면 오히려 편하잖아. 직접 상처받을 일도 없고. 나만 알고 있으면 되니까"

 

 "...."

 

 "그래서 남들한테 관심이 없는 거야. 그 부작용으로 음침하고 조용한 학생이 됐지만"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한 적은 여태까지 없었다. 나 자신이 지금 어떤 기분이길래 그녀에게 내 가치관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그녀와 얘길 하게 되면 왠지 모르겠지만. 나 또한 얘기를 하고 싶어진다.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싶어진다는 간절함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내 가치관을 들었으니 이제 그녀 또한 나를 '이상한 녀석' 이라고 생각하겠지. 보통 이런 얘기.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니까.

 

 "나는 관심 있어!"

 

 "!..에?"

 

 "지금 너랑 같이 여기 있는 것도, 같이 봉사활동 가는 것도. 관심 없는 애랑 어울리진 않아. 내가 바보도 아니고.."

 

 "...네가 바보 같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진짜 바보라고는 생각 안 했어"

 

 "또 혼자서 상상했겠지! 듣는 사람 기분은 안 좋다고, 먹어!!"

 

 왜 괜한 음식을 내게 무차별적으로 건네면서 화를 내는지. 이렇게까지 많이 못 먹는다고. 너무 달잖아.

 

 이미 해가 저물고. 무리하게 케익을 먹고 힘겹게 카페에서 나온 우리의 눈앞에 보인 건. 건물들 곳곳에 밝혀져 있는 네온싸인과 밤하늘의 초승달 하나였다.

 

 "..그럼"

 

 그녀는 뭔가 뚱한 표정으로 짧게 작별 인사를 했고, 나는 나도 모르게 한쪽 손으로 들고 손 인사를 해버렸고. 나오기 전에 택시를 불렀나. 조금 앞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 뒷자석으로 타는 그녀의 모습을 뒤로 한 채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걸을 걸었다. 그렇게 기분 나쁠 만한 얘기였나.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생각했던 주제였다.

 

 "XX 병원으로 가주세요"

 

 늦은 저녁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XX 병원에 도착한 그녀. 병원 안으로 들어서자 몇몇 간호사들은 그녀를 아는지 웃으며 인사를 했고 그녀 또한 간호사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받아줬다. 엘리베이터의 멈춰 선 그녀는 망설임 하나 없이 7층 버튼을 눌렀고, 엘리베이터 특유의 몸이 붕 뜨는 느낌과 함께 7층에 멈춰 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그녀는 차례대로 앞에서부터 보이는 입원실을 3개 지나 7층 777호 입원실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두어 번 큰 숨을 내쉬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불 좀 켜고 있으라니까~..! 너무 어둡잖아~.."

 

 "...."

 

 이곳은 1인실인 모양인지 침대가 하나밖에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있는 누군가에게 떨리는 목소리었지만, 최대한 밝게 말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 주말 동안은 여기 못 올 거야. 괜찮아! 엄마가 있잖아. 주말만 나도 좀 쉬고 올게!.."

 

 "...."

 

 침대에 힘없이 누워. 머리가 다 빠져버려 이마의 주름이 너무나 선명해져 보이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지.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너무나 왜소한 체구의 남성의 모습을 본 그녀는 짧게 말을 하였고. 이내 눈을 뜨지도 못한 남성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채 병실 밖으로 나가. 말없이 병실 문 앞에 주저앉아 조용히 고개를 숙여 흐느끼기 시작했다.

 

 창문 커튼 사이로 허락도 없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햇살에 눈을 잔뜩 찌푸리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주말이. 아침이. 그날이. 앞으로 이 주말이 내게 어떤 이해할 수 없는 주말이 될지. 기대 이상으로 불안해졌다.

 

 "...어어어~!! 늦었다고, 비밀 친구!!"

 

 20분이나 일찍 온 내게, 대뜸 늦었다고 소리를 지르는 그녀다. 대체 얼마나 일찍 나온 거야. 잠이란 게 없나, 아직 아침 8시인데도 활기찬 그녀의 목소리가 내 귀를 찌른다.

 

 "대체 몇 분이나 먼저 있던 거야"

 

 "음~ 한 40분. 그런데 비밀 친구...으음~"

 

 "..뭐야..?"

 

 그녀는 천천히 눈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내 몸을 스캐닝했고, 나름 만족한다는 미소로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좋아! 그 정도 스타일이면 만족해!"

 

 "..마음대로 남의 몸을 노골적으로 봐도 되는 거야?"

 

 "비밀 친구, 내 스타일은 어때, 괜찮지?!"

 

 "듣고 있어?..그냥 교복이잖아"

 

 한껏 예뻐 보이고 싶은 고등학생의 마음은 어느 정도 알고는 있지만, 그녀의 이런 선택은 의아하다. 주말까지 교복을 입어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암튼. 그냥 모르겠다. 그녀에 대해서는.

 

 그녀와 내가 주말 동안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곳은, 여기서부터 지하철로 3시간이나 걸리고, 마을버스로 무려 1시간이나 더 가야 하는 그야말로 시골 그 자체인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녀와 나는 '권 오숙' 이신 할머니의 '손자 손녀처럼 있어 주면된다' 라고 선생님의 말이 떠올랐다. 말이야 쉬운 일이지, 처음 보는 할머니한테 능글맞게 행동할 수도 없는 내 입장으로는 몹시 어려운 부탁이었다.

 

 "날씨 너무 좋다~! 이런 날엔 죽어도 괜찮아!"

 

 "말이 시가 된다"

 

 "이미 이루어질걸, 곧 얼마 안 남았으니까"

 

 "기분이 좋은 거야, 나쁜 거야?"

 

 "...글쎄~"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미리 충전해놓지 못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노선도를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들어오는 지하철을 탔다. 너무나 간단한 순서와 행동이었지만. 나에겐 그저 귀찮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멀리까지 나가본 적도 없고 그럴 일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봉사활동이 더욱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내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아까부터 계속 헤실헤실 거리기 바빴고. 지하철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고는.

 

 "와~ 저기 공원 좀 봐~!! 벚꽃투성이야!"

 

 "..."

 

 "저거 봐 저거!.. 진짜 4월은 4월이다~ 벚꽃도 무성하고"

 

 놀람과 신기함의 연속의 표정과 반응이었다.

 

 "...."

 

 "...진짜, 답답하니까 뭐라고 대꾸 좀 해줘!! 여행이잖아, 여행!"

 

 그녀 특유의 감탄사를 날리는 동안에도. 나는 조용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을 손에 쥐고 있던 책에 집중하고 있던 내게 그녀는 답답했던 모양인지 대뜸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여행이라니, 시골에서 봉사하는 것뿐인데. 그리고 억지로 끌려 온 나는 거의 납치당한 기분이라고"

 

 "납치라니! 기왕 왔으면 즐겨야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예, 예"

 

 그녀는, 더 이상 창문의 풍경을 바라보지 않았고. 고개를 돌려 옆자리에 앉아있는 내 옆모습을 응시했다. 일부러 저러는 거겠지. 나는 묘한 반항심에 눈을 책의 단어 하나하나에 더욱더 집중시켰지만. 역시 사람의 시선이 더욱 신경 쓰이는 법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조용히 보고 있던 책을 접고 가방 안에 집어 놓으며 짧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에게 아무 말이나 했다.

 

 "용케도 부모님이 주말 동안 모르는 남학생이랑 봉사하러 간다는 걸 허락해줬네"

 

 "..음~ 엄마는 집안일과 일까지 하고 있으니까, 나한테 그렇게 큰 관심을 줄 수 없어. 아빠도 허락해줬고.. 물론! 남학생이랑 같이 간다는 건 말 못 했지만"

 

 "부모님한텐 봉사활동보다 더 큰 걱정일 테니까"

 

 "그러는 넌, 부모님한테 뭐라고 했는데?"

 

 "...패스"

 

 "에~?.. 치사해! 왜~?"

 

 "그 말도 패스. 슬슬 배고파지려고 하니까. 잠깐 눈 좀 붙일게"

 

 자주 깜빡거리던 눈을 붙이니. 확실히 좀 더 편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 또한 아침부터 일어난 탓에 졸린 모양인지 조용해졌다.

 

 "..."

 

 스윽 스윽 거리는, 샤프로 뭔가를 적어가는 소리에 귀가 거슬렸다.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눈을 떠보니,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그녀는 무릎을 모아 그 위에 노트를 펼쳐, 뭔가를 적고 있었다.

 

 "으음..."

 

 "일기야, 그거?"

 

 "아, 깼어? 전에 말했잖아. 이 노트엔 내가 겪은 일 중에서 특별한 날을 적는 노트라고, 것보다. 비밀 친구.. 이름이 뭐였더라..?"

 

 "...비밀 친구라고 말한 이유가 있었네. 이름을 모르는데 말은 해야겠으니까, 비밀 친구란 거겠지?"

 

 "..에이.. 너무 그렇게 삐지진 말고, 그럼 비밀 친구는 내 이름 알아?"

 

 "농담하는 거지, 화 유림이잖아"

 

 "내 이름 알고 있었네~!? 그럼 이제 비밀 친구 이름은~?"

 

 "안 돼. 방금 네 말로. 네가 나한테 관심이 없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함부로 알려줄 순 없지"

 

 "....흐...푸흣..! 미, 미안..!"

 

 나도 모르게 유치하게 말해버렸다. 왜 이런 말이 튀어나온 거야. 이러면 꼭 내 옆자리에서 내 말을 듣고는. 지금도 억지로 웃음 참고 있는 그녀와 똑같아져 버렸잖아.

 

 "뭐 어때~ 이름 알려준다고 해서 닳는 것도 아닌데, 이름 좀 알려주라~"

 

 꼭 이렇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할까 생각했다. 내 이름을 왜 이렇게까지 알려고 하는지 그녀의 행동이 의아했지만, 계속 재촉하는 그녀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할 수 없었던 나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말했다.

 

 "...강 선우"

 

 "...강 선우...만나서 반가워, 비밀 친구"

 

 지하철 창문을 비추던 햇살이, 그녀의 웃음을 더욱더 눈부시게 만들어주었다. 한마디로 아름다웠다.

 
작가의 말
 

 역시.. 글쓰는 건 너무 어렵네요..ㅠㅠ 그래도 열심히 작업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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