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입술은 안돼요
작가 : 시나뉴
작품등록일 : 2019.10.4

- 운명이란 아주 징글징글한 단어다.
지구상에 남자가 반, 여자가 반인데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로지 단 하나
그 사람이 아니면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없다는 뜻 아닌가.
사랑은 하고 싶은데 자신의 ‘치명적’ 결점 때문에 할 수 없게 된다면
운명이란 게 낭만적이기 보단 웬수같이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결점 투성이인 자신의 받아줄 누군가가 나타나길 기다리며
차이는 연애를 반복해야지.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차이는 연애만 하다보면 깨닫는 게 있다.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고 해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 운명의 ‘진리’를 ‘감전키스’를 하는 남녀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제 18화
작성일 : 19-10-04 22:42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612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멀끔히 옷을 입은 수가 머쓱하게 구급상자들 들고 다가와 윤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윤아의 얼굴에 난 상처를 소독해주고 조심스럽게 불어준 수는 반창고를 붙여주었다.

 

 “진짜 배꼽 밑에 별모양 점 있어?”

 “무..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뜨끔한 걸 감추기 위해 수는 구급상자를 정리하고 황급히 나가려는데 윤아가 잡았다.

 

 “윗옷 벗어 봐.”

 

 수는 셔츠 밑단을 꽉 잡았다.

 

 “엄한데 있는 것도 아니고 왜 못 보여줘? 배꼽만 보여 줘 봐!”

 

 억지로 올리려 하나 윤아가 힘이 안 되었다. 씩씩거리다가 기습적으로 장수 옆구리를 간질였다.

 옆구리가 지나치게 예민했던 수는 박장대소를 하며 무너졌다.

 윤아는 그 틈을 비집고 셔츠를 들어 올리는데 정확히 배꼽과 팬티 경계선에 별 모양의 점이 찍혀 있었다.

 거짓말이길 바랬는데... 윤아가 수에 품었던 애정의 신뢰가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 여자한텐 다 보여줬으면서 왜 나한텐 숨겨? 내가 진짜 더러워서 이런 말은 안 할려구 했는데. 그 여잔 평범한 월급쟁인 구경도 못한다는 비싼 명품 백 사주구, 나한텐 고작 떡볶이....”

 “사줄게. 내가 더 좋은 거 사준다니까. 말만해. 백? 옷 사줄까?”

 “필요 없어! 누가 그런 거 바란대?! 여자가 선물을 바랄 땐 선물에 담긴 마음을 받고 싶은 거라구. 적어도 나한텐! 오빠랑 함께 했던 모든 게 다 선물이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윤아는 얼굴을 가리고 흐느꼈다. 남자는 여자가 울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 그치기만을 바라고 쩔쩔 매는 거 말고는 할 게 없었는데 문뜩 무언가 생각난 듯 서랍을 뒤졌다.

 포커 카드를 찾은 수는 침대에 앉더니 할리갈리 하듯 포커를 두었다.

 

 “우리 진실게임 하자. 초인종이..”

 

 수는 윤아 한손을 끌어다 침대에 올렸다.

 

 “없으니까 상대방 손등 치면 질문 하는 거다.”

 

 그 시간 팬션 밖에서 제호는 액션 영화 한 편을 찍고 있었다.

 주위를 빙빙 돌며 들어갈 방법을 찾던 제호는 가스관에 눈길이 멈췄다.

 심호흡을 하더니 가스관에 착 매달리던 제호는 낑낑거리며 올라갔다.

 이층 발코니까지 올라온 그는 겨우 손을 뻗어 난간을 잡았다.

 하나,둘,셋! 몸을 던져 난간으로 옮겨 탄 제호는 그만 손이 미끄러져 한 손으로만 겨우 잡았다.

 젖 먹던 힘까지 내서 겨우 올라간 그는 발코니에 안전하게 몸을 옮기자 다리에 힘이 쫙 풀렸다.

 

 “나도 이제 늙었다.”

 “아악!”

 

 수의 비명이 타피올라를 뒤덮을 정도로 울리자 제호는 기어서 창문을 확인했다.

 커튼 사이 보이는 수는 손등을 부여잡고 침대위에서 버둥거렸다.

 

 “내가... 오빠한테 뭐니?”

 

 수는 첫 질문부터 말문이 턱 막혔다. 윤아는 날 사랑하는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이제 눈이 아닌 헛웃음이 나왔다.

 

 “내 사랑의 끝은 항상 이런 식이구나. 혼자 사랑하고, 버린 사랑까지 끌어안고

 그 사람 땜에 가슴 아리고. 오로지 내 몫이야.“

 

 윤아는 비련의 여주인공마냥 아름답게 툭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녀의 눈물에 수는 미안해하기보다는 오히려 기가 차 했다.

 

 “니가 말한 사랑이 대체 뭐야. 너 혼자 열렬히 사랑했다 티내는 거? 그딴 건 사랑이 아니라 가식 떠는 거야.”

 “내 마음을... 그런 식으로 욕하지 마!”

 “젠장! 솔직히 너랑 함께한 단 한순간도 편한 적이 없었어. 너, 내가 한발자국 다가서면 벽 세우고 거리 두는 거. 내가 못 느꼈을 줄 알아?”

 “그래서... 이게 다 나 때문이라고?”

 “그래! 니가 이렇게 만들었어! 쿨하지 못하고 구질구질하게. 짜증나 죽겠다고 나도!”

 “그럼 헤어지면 되겠네.”

 “뭐?”

 “쿨하고 멋진 것만 하고 싶다며. 구질 거리는데 왜 붙어 있니? 그니까 그만 하자고.”

 

 수는 그녀가 변했다는 걸 수컷의 본능으로 알아차렸다.

 여자가 변할 때는 그의 데이터베이스에 단 하나의 이유뿐이었다.

 

 “너... 남자생겼지.”

 “내가 오빠랑 똑같은 줄 알아?!”

 “니가 숨긴 게 대체 뭐야, 그럼! 뭔데 혼자 끙끙 앓다 혼자 지쳐 떨어 진거냐고. 어?!”

 “키스하면 남자가 감전돼!”

 

 그렇게 오랜 시간 망설이고, 참아왔던 윤아의 가장 큰 비밀은 홧김에.... 그것도 최악의 타이밍에 밝혀지고 말았다.

 

 

 

 

 

 

 

 여자가 키스하면 감전된다는 비밀을 고백했을 때 모든 남자의 표정은 모두 수 같을 것이다.

 황당함과 나를 놀리나 싶어 올라오는 불쾌함이 뒤섞인 그 심경 복잡한 얼굴은 직접 겪지 않은 사람이 지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

 

 “뭐?”

 “우리 사이에 있던 커다란 벽. 오빠가 말한 그 말도 안 되는 병에 걸려 있다고 내가.”

 

 수는 윤아가 미처 말리기도 전에 키스를 했다.

 윤아의 혀끝에서 나온 전기가 수의 가지처럼 뻗은 신경계에 번개 치듯 퍼졌다.

 그 결과 수는 기절해 바닥에 널브러져 버렸다.

 제호는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움직여 창문을 밀치고 들어가 버렸다.

 윤아는 당신이 여기 왜 있냐는 벙 찐 얼굴로 그를 보았다.

 

 “아저씨.”

 “가자.”

 

 남자들은 왜 항상 여자의 팔목을 잡아 끄는 것일까. 싫다고 할 걸 뻔히 알면서도.

 

 “왜 이래요! 놔요, 이거!”

 “딴 놈이랑 키스하는 거 싫다고! 너!!”

 

 의외의 대답에 윤아는 메두사를 본 사람마냥 얼어버렸다.

 머리를 필터링 하지 않고 나온 말에 제호 본인도 놀란 건 마찬가지이었다.

 살짝 기절했다가 눈이 번쩍 떠진 수는 악몽에서 막 깨어난 듯 두리번거리는데 윤아와 제호를 보고 어리둥절해 했다.

 자신의 볼을 잡아 당겨 보며 꿈이길 바랬으나 수의 볼에 통증이 있는 걸 보면 이건 꿈이 아니었다.

 

 “윤아랑 키스 했는데... 감전 당해 정신을 잃었어. 그런데 깨보니까 이제호가 있...네...? 하...하하... 뭐야! 이거!!”

 

 도대체 일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안된 수는 혼란스러워 죽겠는지 머리를 쥐어짰다.

 

 “뭐냐고? 이런 사이야, 우리.”

 

 제호는 윤아를 끌어당겨 키스했다.

 격렬하게 저항할수록 제호의 올가미는 더욱 견고해졌다.

 눈에 불꽃이 솟은 수는 둘을 떨어뜨리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제호는 안 떨어지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윤아와 장수의 힘에 밀려 떨어져 나갔다.

 자신이 왜 우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

 수는 제호의 멱살을 잡았다.

 

 “내 여자한테 뭐하는 거야, 당신.”

 “당신이야 말로. 순진한 애 가지고 장난치지 마. 몸은 글래머한테 끌리고, 마음은 얘한테 끌리고. 사랑이 무슨 따로국밥이냐?!”

 “내가 따로 먹든 한데 먹든 윤아랑 뭔 사이시기에 이러실까. 너 둘 놓고 간 본거냐?”

 

 윤아는 억울함에 아니라 말하려 하지만 울음이 턱 막혀 말이 안 나왔다.

 

 “우리? 이 지구상에서 키슬 해도 감전 안 시키는 유일한 한사람이다. 왜?”

 “윤아를 사랑한단 거야?”

 

 사랑? 이 사랑이란 말이 헤드처럼 강렬하게 제호의 둔치를 강타했다.

 이 여자를 사랑한다면 나의 결혼은, 나의 미래는......

 잠시 잊었던 이성의 존재가 떠오르며 제호의 몸과 마음은 차갑게 식었다.

 

 “......아니.....요....”

 

 수는 그의 말에 어이없었다.

 금방 사랑을 외치던 그가 혼잣말을 웅얼거리며 사랑을 부정하였다.

 

 “미쳤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잠깐 돌았나봅니다. 여기서 제가 했던 말, 행동 모두 잊어주세요. 대갈 원하시면 드리겠습니다.”

 

 제호는 꾸벅, 나가려는데 그들이 싸우게 된 원인이자 싸움에 집중하게 된 원인인 윤아가 팬션이 떠나가라 빽 소릴 질렀다. 두 남자는 윤아를 보았다.

 

 “니들 눈엔 나는 안 보이니? 난 곰이 아니라고!!!”

 

 수는 미안함에 입술을 물어뜯었다.

 윤아의 시선이 제호에게 향했다.

 

 “아저씨 니가 더 나빠. 내가 그렇게 우습니?”

 

 윤아는 점점 발코니 쪽으로 뒷걸음질했다. 물기 어린 시선으로 두 남자를 바라보았다.

 

 “지금 내 심정, 그 어떤 말, 욕으로도 표현 안 돼. 더 이상 참지도, 삭히지도 못하겠고.

 자꾸 밀고 밀리면, 나, 떨어지는 것밖에 할 게 없잖아.“

 

 발코니에서 그대로 뛰어내리는 그녀를 제호가 잡으려고 뛰어가다가 같이 떨어지고 말았다.

 어스름하게 아침이 밝아오는 수영장에 두 남녀가 빠지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제호가 다시 눈을 뜬 곳은 그의 피앙새가 운영하는 병원이었다.

 난영은 그가 깨어나길 기다리며 사과를 깎고 있었다.

 

 “같이 떨어졌는데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나. 윤아씬 벌써 일어나서 퇴원했는데.”

 “......우리 결혼 빨리 하자.”

 

 그녀는 사과 깎는 걸 멈추고 어이없다는 얼굴로 제호를 보았다.

 

 “최대한 빨리. 일주일이면 더 좋고, 못 해도 다음 달 안에는 하고 싶어.”

 “너무 한 거 아냐, 제호씨? 나 말고 딴 여자 때문에 이렇게 됐으면서, 빨리 결혼하자고?”

 “그래서야. 더 흔들리다가 나, 완전히 망가질 거 같아.”

 “나 사랑은 해?”

 “사랑해.”

 “가슴 떨리는 사랑은 아니지?”

 “나 데뷔 하고 얼마 안 돼서 바람난 첫사랑 되찾겠다고 클럽에서 난동부리다가 신문에 난 적 있어. 그것 땜에 5년을 일이 안 들어왔어. 5년을. 여기까지 내가 어떻게 올라왔는데.

 나한테 미치도록 가슴 뛰는 사랑은, 브라운관 안에서만 가능해. 현실에서의 난, 나를 지켜줄 사랑을 원해. 편하고, 의지되고. 당신처럼.“

 

 제호는 난영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그녀의 포옹에서 사랑이 아닌 공허함을 느꼈다.

 따뜻하지 않고 오히려 시베리아 한 복판에 벌거벗고 서 있는 것 마냥 살을 에는 추위가 찾아왔다.

 상처는 받았지만 상처 받은 티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여자, 그게 난영이엇사.

 

 “사랑한단 소리가 왜 이렇게 밉게 들리냐. 근데 난 떠날 수가 없다.

 정말 자존심 상하지만, 내가 제호씰 더 사랑하나봐.“

 

 먼저 퇴원했다던 윤아는 병원 문을 기웃거리면서 들어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멍-하니 사람들과 부딪히면 이리 휘청, 물건과 부딪치면 저리 휘청 거리며 좀비처럼 걸어가다가 윤아는 귀에 팍 꽂히는 무언가에 걸음을 뚝 멈췄다.

 가전제품 파는 곳의 티비 전시장에서 이제호 결혼 임박! 소식이 전해졌다.

 윤아는 티비에 영혼을 빼앗긴 것 같이 기분이 묘했다.

 기뻐해야 되는데 슬퍼지는 혼란스러운 마음.

 이때, 핸드폰이 울려보니 발신자 확인하니 이제호 이었다.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받은 그녀는 제호의 집으로 향했다.

 방금 결혼을 발표한 커플은 다정히 앉아 윤아를 죄인처럼 세웠다.

 

 “몸은 좀 괜찮으세요?”

 “신경 쓰지 마. 부른 건 우리 셋이 같이 의논했으면 하는 게 있어서야.”

 “무슨...”

 “이제 곧 신혼여행도 갈 텐데. 키스 하고플 때마다 윤아씰 부를 순 없잖아요.

 이제 두 사람 영화 끝나면 다신 볼 일도 없을 텐데.“

 

 볼 일 없다는 말이 효도르의 주먹으로 변해 윤아의 명치를 세게 쳤다.

 욱씬 거리다 못해 숨을 못 쉬겠다.

 

 “서로가 없어도 키스할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떤가 싶어서요.”

 

 제호는 미소 지으며 보란 듯이 난영의 손을 꼭 잡았다.

 잡은 손에 눈길이 가게 된 윤아는 괜히 기분이 착잡해졌다.

 

 “그게 윤아씨한테도 좋을 테고. 어때요?”

 “어떻게요?”

 “그건 지금부터 찾아봐야지. 난영씨가 도와 줄 거야.”

 

 치료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두 사람은 난영의 마루타가 되었다.

 윤아의 혀에 집게를 꽂는 것부터 고통의 시작이었다.

 제호와 윤아가 서로 반대되는 전류를 가졌다는 걸 파악한 난영은 전류가 흐르는 구리선을 물게 했다.

 윤아는 감전의 고통에 펄쩍 뛰었다.

 난영은 전류가 너무 많이 들어갔나? 하는 과학자 특유의 탐구심과 이기심으로 계속 실험을 거듭했다.

 그 실험을 통해 힘들었던 건 윤아 뿐이었다.

 윤아가 감전당해 실험실 주변에 고기 타는 냄새에 지글지글 나는 걸 보면서 차마 난영의 마루타가 될 수 없었다.

 한마디로 윤아만 봉이 된 것이다.

 윤아는 퉁퉁 부운 혀에다가 얼음을 대고 찜질을 했다.

 제호가 들어오자 얼음을 날름 입에 무는데 시큰함에 인상이 찡그러졌다.

 

 “괜찮냐?”

 “어 하다가느 허 다타가서요(더 하다가는 혀 다 타겠어요.) 어니느뇨?(언니는요?)”

 

 제호는 ‘언니’라는 단어만 알아들었다.

 

 “아, 난영씨, 실험 결과 정리한다고. 이번엔 꼭 성공해야 되는데.”

 

 윤아는 얼음을 손바닥에 뱉더니 혀를 움직이며 발음 운동을 했다.

 중풍 걸린 사람마냥 어눌했던 발음이 어느 정도 혀가 풀렸다.

 

 “그냥 우리 이렇게 지내면 안돼요? 서로 필요할 때마다 도와주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렇게 안 되는 거 너도 이제 알잖아. 우리 흔들리잖아 서로한테.”

 “배터리 만땅 되면 충전기 아만 꽂아도 더 안 되잖아요. 우리도 그럴 거예요.”

 “사람 맘이 기계냐!”

 “그럼 뭐 어쩌자고요!”

 “감기 걸린 사람끼리 계속 얼굴 부딪혀봤자 병만 더 키울 뿐이야.”

 

 윤아는 속상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다른 사람이랑은 안 되도 우리 둘만은 되는 거. 그런 건 병이 아니라 운명이라 부르는 거예요.”

 “운명? 그렇담 난 그 운명에 저항하겠어. 끝까지.”

 

 윤아의 뚝뚝 흐르는 눈물을 무시하고 제호는 등을 돌렸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내일 마지막 키스씬에서 보자. 이제 다신 볼 일이 없겠지.”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제 20화 -마지막화- 2019 / 10 / 4 216 0 4063   
20 제 19화 2019 / 10 / 4 215 0 7463   
19 제 18화 2019 / 10 / 4 234 0 6128   
18 제 17화 2019 / 10 / 4 245 0 7370   
17 제16화 2019 / 10 / 4 211 0 7262   
16 제 15화 2019 / 10 / 4 220 0 11253   
15 제 14화 2019 / 10 / 4 233 0 6496   
14 제 13화 2019 / 10 / 4 226 0 9002   
13 제 12화 2019 / 10 / 4 229 0 6690   
12 제 11화 2019 / 10 / 4 205 0 8270   
11 제 10화 2019 / 10 / 4 252 0 7873   
10 제 9화 2019 / 10 / 4 232 0 7234   
9 제 8화 2019 / 10 / 4 213 0 8443   
8 제 7화 2019 / 10 / 4 214 0 15261   
7 제 6화 2019 / 10 / 4 238 0 13988   
6 제 5화 2019 / 10 / 4 227 0 9941   
5 제 4화 2019 / 10 / 4 198 0 10728   
4 제 3화 2019 / 10 / 4 186 0 9490   
3 제 3화 2019 / 10 / 4 225 0 12584   
2 제 1화 2019 / 10 / 4 206 0 14361   
1 프롤로그 2019 / 10 / 4 377 0 1049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고통 추적자
시나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