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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첫사랑이였던..
작가 : 류희수
작품등록일 : 2019.9.15

'첫사랑을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불변의 법칙
너와 사랑하고싶은 공부는 잘하지만 뚱뚱하고 더럽게 못생긴 주인공'류해수'와 공부는 못하지만 예쁘고 키는 작지만 눈치도 없는 '김세연'
초등학생들의 유치하고 찬란한 첫사랑 이야기
처음 사랑을 느낀 초등학생때를 생각하며 글을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초등학교 5학년(4)
작성일 : 19-10-04 15:16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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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빠와 엄마는 18살 때 사고 쳐서 나를 낳았다고 했다. 서로 정말 사랑하여 내가 임신된 걸 알았을 때도 서로 놀라지 않고 오히려 무조건 잘 키우겠다고 다짐하였다고한다. 그렇지만 아빠는 공부를 포기하고 기술을 배웠고 엄마는 자퇴를 해서 나를 위해 시간을 사용하였다고 했다. 그렇게 12월1일 내가 태어났다. 아빠는 일을 하느라 내가 태어나는 장면을 보지 못하였고 엄마 옆에는 할머니와 외할머니께서 같이 있었다고 하였다.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내가 태어났고 엄마는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나를 육아하였다고 했고 독립을 한 것은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아빠는 용접을 배웠으며 읍내에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고 한 번씩 출장 서비스도 하고 계신다. 그렇게 차츰 이 생활에 익숙해지고 평범한 가정이 되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 분들이 아직 29세 이라는 거다. 그래서 아직도 서로 사랑이 넘치고 애정표현이 격하다. 그게 문제이다.

 

 “여보야♥ 밥 먹어”

 “구랭 자기야”

 아빠는 팬티를 입고 나오며 엄마에게 모닝 키스를 한다. 그것도 아침밥 먹고 있는 나 앞에서 말이다.

 “뭐해~ 해수가 보고 있는데♥”

 “니가 억수로 이쁜 탓에 키스를 안 할 수가 없네. 이렇게 이쁜 여자가 내 여자라니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아잉♥ 뭐래ㅎㅎ”

 “엄마 토 나올 것 같아”

 엄마는 아빠의 손을 뿌리치며 자리에 앉았다.

 “(귓속말로) 이따가 하자”

 아빠는 손짓으로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내가 학교가면 무슨 짓을 할지 안 봐도 비디오이다.

 “야 늦겠다. 빨리 먹고 학교가야지”

 “눼눼 불청객은 빨리 사라져 드리겠습니당”

 “얘는 갑자기 뭐라는 거야. 헛소리 하지 말고 빨리 학교나 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갔다 와~”

 나는 문을 닫고 나갔지만 벽에 기대어 가만히 있어보았다. 엄마 아빠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말이다.

 “자기야 얼른 들어가자”

 “알겠어! 성격 급하긴”

 문 닫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약간의 미소를 지으며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8시12분 학교에 도착했다. 반에 들어와서 보니 애들이 단 3명이 있었다. 오늘도 4등이다. 교실에 와보면 항상 같은 애들이 있다. 그것은 그렇다 쳐도 신기한건 집이 읍내에서 벗어난 애들은 이렇게 일찍 오는데 정작 유찬이와 같은 읍내 애들은 39분에 오는 것이다. 근데 정말 신기한건 절대 38분에는 오지 않고 딱 39분에 오거나 지각을 한다. 이것도 능력인 것 같다. 그렇게 시계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카운트를 세어본다. 1 2 3 4 5 6 7 8

 “세이프!!!!!”

 오늘은 유찬이가 39분 8초에 왔다.

 “세이프!!!!!!!!!!!”

 ????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어휴 지각할 뻔 했다”

 갑자기 세연이가 들어왔다.

 “엉? 너희들이 여기 왜 있어?”

 “여기 2반인데....”

 세연이는 벽에 걸려있는 반 표시판을 보았다.

 “진짜네...”

 갑자기 세연이 얼굴이 사과가 되기 시작했다.

 “창피해!”

 그렇게 세연이는 도망치듯 위층으로 올라갔다. 우리는 모두 어리둥절한 나머지 그냥 웃어넘겼다. 아무튼 41분에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그렇게 금요일이 시작됐다.

 

 ZZZZZZ~~~~~

 퍽!

 “어엉? 누구세요?”

 “니 선생이다.”

 “예?”

 “너는 꼭 역사시간에 자더라? 역사가 그렇게 재미없니?”

 “네 재미없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

 선생님은 약간 당황한 듯처럼 보였다. 그럴 만도하다. 학교 TOP5 안에 들어가는 아이가 5학년에 새로 배우는 한국사를 싫어한다니 말이다. 그렇지만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는 매우 잘했었다. 근데 중간고사 이후에 배우는 삼국시대부터 매번 자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오늘도 역사시간에는 매우 꿀잠을 잤다. 그렇게 6교시 재미없는 역사시간이 끝나고 청소시간이 되었다.

 나는 칠판 담당이라 칠판지우개를 들고 창문으로 가서 숨을 크게 들이쉰 다음에 숨을 참고 칠판지우개 두 개를 서로 때리면서 털기 시작했다. 갑자기 얼굴 쪽으로 바람이 불어서 분필가루가 얼굴로 날아와서 코에 들어왔다.

 “에에에ㅔㅔㅔ 취!!!!!!!!!!”

 반에 있던 친구들이 모두 다 웃었다. 나도 웃겨서 웃었다. 그렇게 칠판지우개를 다 털고 나둔 다음에 부러진 분필을 다시 교체하거나 조금 부러진 것들은 그냥 나두는 일을 해야 했는데 무슨 일로 분필이 하나도 안 부러져있다. 오늘 무슨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야 피시방 랫츠기릿?”

 “랫츠기릿 해야쥐!”

 오늘은 3시 20분에 학교가 끝났기 때문에 유찬이와 바로 피시방으로 랫츠기릿 했다.

 “야!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새로 나왔데!!!”

 “아~ 그 고급시계??”

 “근데 우리 피시방에도 있을까?”

 “글쎄 미국 거라 아직 서울에만 있으려나?”

 “야! 우리는 롤을 해야쥐”

 “바로 들어가서 우승 먹는다 네가”

 “야 그게 니 혼자서 되냐? 네가 뒤에 있어줘야지 간신히 이기면서”

 “야! 맞짱 떠??”

 “오키 1대1 드루와”

 “컵라면 빵 콜”

 “에이 컵라면에 음료수는 추가 해야쥐”

 “오키 1대1 붙어”

 그렇게 쓸데없는 두 남자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나는 블츠 유찬이는 문도박사를 사용했다.

 “문도! 컵라면 먹는다 문도”

 “아 씨 저게 안 끌리네”

 “ㅋㅋ 문도!!! 죽인다!!!!!!!!!!!!!!!!!!!!!!!!!”

 “야 잠만 튀튀;;;”

 “어딜 포탑으로 들어가!!”

 “아아가아가가아아ᄋᆞ가아”

 “오케이 1킬 하고 포탑 하나 부셨다.”

 ‘따르릉 따르릉’

 엄마다... 받기 싫어진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서 나가서 받았다.

 “해수야 지금 어디니?”

 “나 도서관...”

 “옆에 게임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헉!!!!! 뭐지 당나귀 귀인가 이게 어떻게 들리지?!?!

 “야 솔직히 말해 피시방이지?”

 “엉 맞아”

 “해수야 공부해야지!”

 “학원 시간까지 1시간이나 남았는데?!”

 “공부는 뭐 학원에서만 하니? 혼자서도 열심히 공부해야지! 얼른 도서관 가!!”

 “네...”

 나는 전화를 끊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씨발 좇같네”

 나는 다시 피시방으로 들어갔다. 게임은 완벽히 지고 있었다.

 “야 컵라면 쏠 준비해라잉”

 “하~”

 “왜 무슨 전화였는데?”

 “씨발 엄마가 지랄을 해서”

 “니네 엄마 또 공부하라고 했냐.”

 “엉 그래서 좇같다.”

 “니네 엄마도 참 이상하다. 그 정도만 하면 되지 애를 왜 이렇게 죽이려고 하냐.”

 “그러게 말이다. 나도 니네 엄마 아들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할걸? 우리 엄마는 요리를 겁나 못하거든 라면도 맛없게 끓임”

 “오우야 그럼 안 되겠다.”

 “ㅋㅋ 아무튼 컵라면 쏘는 거다?”

 “야 이건 아니지!!”

 “ㅋㅋ 넝담”

 “야 아무튼 나 기분 더러우니까 승리하고 만다.”

 그렇게 결국 2연패를 당하고 학원으로 갔다.

 
작가의 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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